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460일차 : 공부하는 여행자로 변신!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5.


자전거 세계여행 ~1460일차 : 공부하는 여행자로 변신!

 

 

 

 

 

2014년 1월 28일

 

이른 새벽... 꽤나 쌀쌀한 아침의 마니살레스 도착.

 

무슨 일인지 말해준 시간보다 2시간 가까이 일찍와버렸다.

 

밖은 아직 캄캄했던지라 날이 조금 밝아질때까지 기다리다 해가 조금씩 떠서야 이동을 시작.

 

 

이전에 묵었던 숙소에서 직원이 날 기억하고 방을 안내해줬다. 

 

피곤함이 몰려오고 안도감이 날 침대로 이동시켜버린다. ㅋㅋㅋ

말할것도 없이 떡실신....

 

 

 

 

 

 

 

백패커 호스텔답게 여행중인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곳에 봉사활동 및 여행 중인 친구들이 지내고 있었다.

나름의 목적을 갖고 영국, 미국, 카타르에서 온 친구들...

 

나 또한 나름의 목적을 갖고 이곳으로 되돌아 왔다.

다들 즐거운 콜롬비아에서의 생활을 만끽하시게~ㅋ ^_^

 

 

 

 

 

 

 

긴 시간 고민하고 또 고민했는데 지금이 아니면 안될 어떤 크나큰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이곳에서 커피 공부를 하기로 결심.

 

이전에 이곳에 들렀을때 만났던 학교로 가서 커피 학교 선생님과 학과장님을 만났다. 

이미 허락은 났던지라 몸만 가면 되는 상황...^_^

 

 

 

 

 

 

 

 

 

마니살레스의 직업학교에서 커피 과정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슨상님~ 악셀(axel)과 안드레스(andres).

 

웃지 않으면 완전 돌깡패 인상이지만 으아아아아아앜~~~ 레슬러 흉내를 내면서 장난을 칠때 

콜롬비아 사람들 특유의 낙천적인 모습과 장난끼가 엄청 넘치는 친구들이다.

ㅋㅋㅋㅋㅋ

 

 

 

 

 

 

 

 

 

 

 

커피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한다고 안드레스 집으로 갔다.

커피대국 콜롬비아의 후안발데스(juan valdez), 까페 낀디오(cafe quindio), 오마(oma) 같은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많은 개인 샵들이 있지만, 

다른 친구 1명더 해서 3명이 함게 브랜드를 만들었단다.

 

까페 리엔소(cafe lienzo)라는 이름을 내게 보여주며 한국에 소개좀 시켜 달라는데, 내가 할 수 있는게 음따.ㅋ 

한국와도 쉽지않을텐데~ㅋㅋㅋㅋ

 

 

 

 

 







우선 맛부터 보세~ㅋ

다른 툴은 다 봐도 에바 솔로(Eva solo)라는건 처음봤다. 

철망같은것에 걸러내 마시는 도구인데 프렌치 프레소와 비슷하게 우려내고 걸러내는 역할을 비슷하게 한다.

 

잡고 사용하는데 우아함은 좀 있어보이는 듯...ㅋㅋ

와인처럼 따를때에 주둥이쪽을 살짝 돌려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어쨌든 수업은 곧 시작~! ^^ 

 

 

 

 

 

 

 

 

 

 

중심쪽에 있는 후안 발데스에서 해바라기 하는 여유가 좋긴 한데......

 

 

 

 

 

 

 

매일 하루 10달러가 넘어가는 도미토리에서 계속 생활만 할 수는 없으니 일단 숙소를 알아봐야했다.

 

마니살레스는 대학가가 많이 있는 교육도시라 머물던 호스텔 주변에 대학교도 꽤 있었고 당연히 하숙생을 구하는 곳이 많이 있었다.

 

 

 

이전에 이곳에서 만난 코이카 단원 정희누나와 지은씨의 도움으로 정보를 얻고 발품을 팔아보기 시작...

 

마니살레스 카톨릭대학 근처를 돌아보다 밖에서 본 방이 있다는 익숙한 글귀가 보여서 들어갔다. 

3일째 다니니 그 분위기가 어느정도 눈에 들어온다.

 

 

인심좋아 보이는 이모(라고 쓰지만 실제론 몇살 차이 안나는 누님)와의 대화 후 2달간의 생활을 하기로 결정.

물어보니 다른 곳은 대부분 학기중의 기간을 통채로 계약해서 머물기에 나의 경우 1달정도가 모자란데, 그냥 허락해줬다. 

인터넷 되고, 뜨신 물 나오고, 일요일 제외 세끼 다 챙겨주고, 빨래, 청소 다 해준단다. 

앗싸.ㅋ

 

 

 

이달인 2월은 짧고 또 며칠 늦게 들어오니 싸게 부탁해서 400,000페소, 약 200불에 합의... 

그리고 다음달은 조금 더 깎아달라고 했다. 

만족스럽다.으핫 +_+ ^^

 

생활 준비 끝!!! ^_^

 

 

 

그리고....... 이곳에서...

 

지난 모든 여행기간 동안 가장 잊지못할 인연을 만나게 됐다.

 

 

 

 

 

 

 

 

 

 

 

오잉?

 

두둥... 꼬마 앙마등장! ㅡㅡ+

 

큭큭큭..... 보기만해도 웃음을 유발하는 이 녀석...

 

 

 

 

 

 

 

 

 


  

뭐야, 이 치노는?

 

뭐야, 이 라면머리는??

 

 

이름이 산띠아고(santiago)라고 하는 녀석.

 

 

첫날 방보러 들어갔다가 라면머리 이녀석이 혼자 TV앞에서 노는거 보고 참 심심하겠다 싶어서...

 

팔 잡고 거실에서 몇바퀴 빙빙 돌려줬더니...

신나서 소리지르고 난리다. ㅋㅋㅋㅋ

 

 

 

 

며칠 뒤 갔을땐 슬슬 앵겨붙으면서 뱅뱅 도는 시늉을 하면서 자꾸 지를 돌려달란다.  

 

2달간 재미있어 지겠다.

 

 

 

 

 

 

이곳 학교에 있는 부학장님으로부터 들은바 커리큘럼은 다 짜져있으니 몸만 가면 될일. 

그리고 제빵 수업은 이미 시작중이었다.

 

제빵이 꽤나 궁금했던지라 해보게 해 달라고 했더니 파워좀 있는 학장님으로 부터 금방 OK 허락을 받았다. ^_^ 

 

 

 

 

 

 

 

 

아마 난 느끼지 못한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맨날 기쁨과 설레임이 가득한지 수업만 들어가면 웃을일이 참 많다. 

콜롬비아노의 유쾌함은 그렇게 생활간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일상의 비타민이 매번 찾아오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준비하고 학교가려고 하면 어느샌가 내 방에 들어와서 밍기적대면서 사진을 찍자고 졸라댄다.

아~ 요 귀여운 새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린게 많아 작업하다보니 느린 컴퓨터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늦게까지 작업하고 수업없는 다음날은 잠을 푸욱~ 자는데, 

 

'큭큭큭큭큭!!!!!!!'

 

'아이 깜짝이야!!!!!!!

 

 

 

 

 

 

 

  

늦잠 좀 자고 있었더니 언제인지 모르게 내방에 들어와선 내려다보면서 웃고 있다. 

아, 이 라면머리가.... ㅋㅋㅋㅋㅋ

 

 

 

 

 

 

 

 

 

 

 

뽀또뽀또(foto~ foto~) 사진찍기를 너무 좋아하는 녀석이다.

 

 

 

 
















처음 해 보는 제빵수업.

  

빵은 갓 구운 빵 아니면 잘 안 먹는데... 

만드는 케익은 정말 예술이다 싶다.

 

이것도 정말 예술이다 싶다.....

 

 

 

 

 

학교와 집을 왕복해가며 일정이 있는 삶을 살다보니 뭔가 또 묘한 느낌이다. 

 

흠,  여행자에서 학생으로..... 유학생이 된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 끝나고 들어오면 언제나 '원~'이라고 부르면서 날 맞이해주는 산띠~

 

집에 하루종일 있는게 심심해보여서 수퍼를 데려갔더니, 

아오, 이녀석 정신을 못 차린다...-_-;

 

 

아직까지 관계가 그렇게 많이 쌓인건 아니지만 

 

 

 

 

 

 

 

 

방에 있을땐 방문 똑똑~ 두드리면서 맨날 놀아달라고 졸라댄다.

 

방에 놀러왔다가 앞에 있는 콜라보더니 교태를 부리면서 달라는 시늉까지.... 

아놬ㅋㅋㅋㅋㅋ

 

한잔줬더니 컵 받고 왜 왔는지 까 먹는 녀석.ㅋㅋㅋㅋ

 

 

 

 

 

 

 

 

 

 

 



그리고 일주일에 세번 있는 커피 수업중 주말 수업.

 

선생님인 앙헬리카(angelica). ^^ 

 

 

 

 

 

 

 

 

 

 


 

 

 

그리고 주중엔 계속 제빵 수업.

 

아, 몇번 기회가 주어져서 연습을 해 봤는데 이거 늠 힘들다.-_-;

 

 

 

 

 

 

 

 

 

 

 

제빵은 기구가 있어야겠지만 커피는 왠만한 도구는 갖고 있으니 집에서 연습하기가 편하다.

 

드립용 주전자는 파나마에서 여행할때 곤살로 아저씨 집에 놔 두고 왔던지라 맨날 침출식 커피만 만들어 먹곤 했다.

 

커피 종류가 많으니 침출 시간, 물 온도, 침출 장소 및 분쇄도 조절로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는 시간.

 

이곳에서 도움을 많이 준 정희누나와 지은씨에게도 가끔씩 선물을~ ^^v

 

없는 환경에서의 머리쓰기는 또 다른 어떤 발전을 준다. 핫핫~

 

 

 

 

 

 

 

 

 

 

 

그리고 한국에서 온 소포!!!!!!!!!!!!!!!!! 

 

간단한 먹거리와 쓰려던 라면스프와 조미료는 미국에서 빠꾸 당하고 커피 툴들만 왔다. ㅠㅠ

 

SK 하이닉스의 희망, 휘사마 만세!!!!!!! 

 

 

 

 

 

 

 

 

 

 

 

 

주전자 및 여러가지 필요한 툴들이 왔으니 앞으로 좀 더 많은 것들을 해 볼 수 있겠다. ^^ 

 

 

 

 

 

 

 

 

샤워하고 나오면 언제 내 방에 들어왔는지 침대밑에 숨어서 큭큭큭~ 소리를 내서 깜짝 놀라게 만들거나...

 

 

 


 

자기 찾아보라면서 저렇게 발까지 다 보여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산티아고.ㅋ 

내가 니 때문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벌써 2월은 훌쩍 가버리고 3월이 되었다.

 

몸을 움직이는게 많지 않으니 몸이 무겁다고 느껴진다.

근처 대학교인 카톨릭 대학교에 1달 헬스장 등록을 하고 매일 출근을 시작...

 

 

 

 

그런데, 와.............

 

진짜..... 미녀들이 왜 이렇게 많노....ㅠㅠ

 

좀 더 일찍 끊을껄...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전에 오는 사람이 적은데다 눈찢어진 동양인이 와서 운동하고 있으니 신기하게 말을 거는 사람이 적잖아 있다. 

 

예쁜 아가씨들도 많기로 유명한 콜롬비아지만 환상적인 그 몸매는 그냥 거저 얻은것들이 아니었음을 한달여간 확인할수 있었다.

침 좀 닦고...으흐흐흐...ㅋㅋㅋㅋ

 

(메데진에 가고 나서 느낀거지만, 메데진보다 마니살레스의 콜롬비아 여성들이 훨씬 아름답다.)

 

아, 다시 후회.... ㅠㅠ

 

좀 더 일찍 끊을껄...ㅋㅋㅋ

 

 

 

 

 

 

 

 

 

 

여러번 언급했듯 이곳 마니살레스는 콜롬비아의 주요 커피 산지중 하나다.

 

 

 

 

 

 

이곳에 처음으로 열리는 커피 페스티발이 있다고 해서 오게 된 이곳...

 

 

 

 

 

 

 

 

 








커피 관련 수많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고 무료로 증정되는것도 많아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 

 

 

 

 

 

 

 

 

 

 

 

 

울 학교의 커피 차도 보인다.ㅋ

 

 

 

 

 

 

 

 

 

 

 


  

급하게 만들어내고 있는 요 라떼 아트?

 

 

 

 

 

 

 

 

 

 

 

 

손님들의 요구에 악셀이 바쁘게 작업중.ㅋ

 

 

 

 

 

 

 

 

 

 

 

 

 지나온 사람들의 주문에 보조하는 다른 학생들도 엄청나게 바쁘다.

 

 

 

 

 

 

 

 

 

 

 

 

비가 아주 부슬부슬 내리는 이곳이지만 분위기가 묘하게 어울린다.

 

 

 

 

 

 

 

 

 

 

 

콜롬비아에서 스타벅스는 꼼짝도 못하는 후안 발데스(Juan valdez)의 아성은 이곳에서 쉽게 발견된다.

 

후안 발데스 모델인 아저씨와 사진 한컷....ㅋㅋㅋ

 

 

 

 

 

 

 

 

 





  

 

 


  

커피만 있는 줄 알았더니 꽃꽃이 대회같은 것도 있고 입상작들을 전시도 하고 있다. 

이름 모를 꽃들이 한가득~! 

 

 

 

 

 

  

 

 

 

 

 

 

 

 


 

커피가 어떻게 오는지에 대한 시청각 체험장.

 

 

 

 

 

 

 









  

맛난 점심먹고~ 

 

 

 

 

 

 

 

 

 


 

다른 선생님인 앙헬리카가 잠시 교대해서 일을 보고 있는 중.

 

 

 

 

 

 

 

 

 

 

 

 

 

 

 이때가 좋았지....

 

타조 옆에서 까불락대다가 부리로 눈깔 쪼일뻔했다...ㅡㅡ+

후...-_-;;;;

 

 

 

 

 

 

 

 



 

비가 좀 더 세차게 내린다. 

 

그래도 대부분이 실내에 설치가 되어 있고 다양한 볼거리에 꽤나 상당한 체력을 요한다.

 

어울리지 않게 고양이, 토끼, 개를 모아 놓은 곳도 있었고 사진찍는 강좌도 있었지만...

 

 

 

이곳을 기대하게 했던 건

 

 

 

 

 

 

 

 

 

 

 

 

커핑(cupping-커피의 맛을 감별하는)대회가 있었던 거.

 

 

 

 

 

 

 

 

 

 

 

 

퀴즈도 내면서 관객들과의 소통하는 시간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커핑대회가 시작되니 조용하면서도 그 가운데 긴장감이 있다.

 

보는 사람입장에선 스푼을 쓰읍~츠읍~ 빨아대는 소리 말고는 상당히 지루하지만 그래도 내겐 상당히 흥미로운 시간이다.

 

 

 

 

 

 

 

 

 

 

 

 

4번이 가장 쉽게 끝내서 우승할 것 같았지만,

최고의 영광은 2번 아가씨가 차지를 했다. 

 

 

 

 

 

 

 

 

 

 

 

 

왠만한 재미난 것들은 다 보고 이제 가려는데

 

저 멀리 보이는 무언가...?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싶은 호수 중간에는 너무나 가련하면서도 청승맞음을 우려내는 듯한 측은지심을 일으키는 연기자.

이거 왠지 웃으면 안 될 것같은데 같이 있던 친구와 보고 웃음이 터져서 한동안 주변 사람들로 이상한 눈치를 받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이라서 어울리지 않은 어떤 것들도 있었지만 몇군데 볼 곳들도 찾아내고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 

 

 

시간이 훨훨 가는구나.

 

 

 

 

 

 

 

 

 

집에 있으면서 밥도 다 해주니 편하긴 한데 입에 그렇게 맞진 않아서 가끔 장도 보고 먹고픈것도 해 먹는데 큰 수퍼마켓 갔다가 발견한 것,

 

 

 


 

바로 빠넬라(Panela)라고 하는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천연 감미료다. 

설탕과 비슷하게 단맛이지만 또다른 향미가 있다.

 

콜롬비아에서 팔고 있는 메뉴 중 띤또(Tinto)라고 하는 작은 에스프레소 작은 커피엔 주로 이 빠넬라가 단맛으로 첨가가 된다. ^^ 

 

이전에 살렌토로 갈때 장애있는 딸과 함께 커피파는 아줌마를 기억한다면 그때 팔던 커피가 바로 띤또! 

 

 

 

 

 

 

 

 

 

 

 

 

그리고 쉬지 않고 계속되는 제빵수업.ㅋ

 

 

 

 

 

 

 

 

 

 

 





 

아, 시도를 해봐도 정말 똑같이 만들기가, 아니 비슷하게 만들기도 너무 힘들다.... 흑흑... ㅠㅠ

 

이러다 결론은 벌써 머리속에 그려지는듯하다.

'맛있으면 장땡이지...' -_-;;;

 

점점 치사해지고 있다.....ㅋㅋㅋㅋ

 

 

 

 

 

 

 

 

 

 

 

 

마음 편한건 그래도 커피인듯...

수업이 없는 날엔 혼자서 집에서 이렇게~^^ 

 

 

 

 

 

 

 

 

 

 

 

 

 

주말 커피 수업중,

이날 다른 층의 제빵 학생들이 만든 도너츠를 먹어봤는데...

으아... 이렇게 맛있을수가...

 

다른 사람들 1개, 많으면 2개씩 먹는거..

 

그자리에서 4개나 사 먹었다. 

사실 배가 많이... 아주 많이 고팠다.ㅋㅋㅋㅋ

 

 

 

 

 

 

 

 

 

 

 

 

 

그리고 계속되는 수업.

 

처음 넘어왔을땐 정말 커피 맛이 흥미로워 시작했던 커피공부가 이곳에서 알고 있던 내용들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관점은 어떤지 또 비교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주중 수업은 밤늦게까지 계속....

 

밤엔 염려가 좀 된다 싶어 카메라를 별로 안 들고 왔더니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3월도 중반이 되어가고 

 

 

요 녀석과도 엄청나게 정든 시간이 많이 생겨버렸다.

 

 

 

 

 

 

 

 



 

자기 친 아버지가 이렇게 해 준적이 없나보다.

목마를 태워줄 때마다 너무 즐거워하는게 내 온 몸으로 느껴질 정도니...

 

수퍼마켓에 갈때 언제부턴가 목마를 태우고 갔더니 이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갈때 겨우 2계단 걸어놓고 내 바지춤을 잡아채고 힘들다고 엄살떤다.

 

나도 힘들다고 계단에 주저앉아버렸더니 어느새 내 어깨위로 아장아장 올라타는 녀석. 미워할 수가 없다.

 

그걸 지켜보는 산티 엄마...(숙소 관리를 담당했던 이모같은 누나.ㅋ) 흐뭇하게 웃는다.

 

 

 

 

 

 

 

갑자기 아버지가 된다는게 어떤건지 잠시 생각하게 만든다.

 

쵸딩(아니지 난 마지막 국딩세대-_-;) 명절때 외할머니 집에 가려면 고속도로의 휴게소를 지나쳐야했는데 

그때마다 오줌 마렵다고 맨날 휴게소 들어가자고 아버지한테 졸라댔다. 

 

당연히 그건 핑계고 휴게소의 맛있는 것들을 먹고 싶어서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가 알면서도 모르는 척 일부러 가주신거 다 안다.

 

 

 

 

 

 

산티를 보니 갑자기 그때의 기억이 떠 오르는다.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마음속에 이렇게 있듯이...

 

나도 아버지에 대해서 참......마음 표현이 쉽지않다.

 

 

 

 

 

 

짧게 2달여간 함께 있는 이 녀석과의 추억이 내 맘속에 크게 자리 잡아 가고 있는데, 

 

산티야.... 넌 어때? 응?

 

 

니가 나를.....

그리고 내가 너를.....

 

 

 

 

 

 

 

 

 

 


 

 

 

뭔가 하루하루가 느리게 가는 듯한 학교에서의 이 느낌.

 

수업도 이제 다 끝나간다.

 

 

 

 

 

 

 

 

 

 

 

 

제빵수업의 퀄리티....

 

내겐 참 어려운 일이다.

 

 

 

 

 

 

 

 

 

 


  

이곳에서의 저 풍광. 

어찌 잊으랴....

 

 

 

 

 

 

 

 

 

 


  

장난끼넘치고 친절한데다 젊은 예쁜 아가씨는 물론이고 늙은 할매 학생도 자신이 여자임을 절대 잊지 않았던 모든 분들, 

 

제빵 수업함께 했었던 파트리샤, 그리고 라우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많은걸 힘써주신 클라우디나(Claudina), 너무 고마워요~ ^^ Muchas Gracias! ^_^

 

고마운 분들에게 작은 책갈피 하나씩을 선물했더니 작은 것임에도 너무 고마워해서 내가 몸둘바를 모르겠다. 

 

 

 

 

 

 

 

 

 

 


 

  

그리고 주중의 커피 수업은 딱 하나를 남겨두고 2달여의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이제 마지막 주말 수업 1번이 남았구나... 

 

그리고 역시나 버거운 작별의 시간도 오고 있다.

 

 

 

 

 

 

2014년 3월 26일까지의 이야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