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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141일차 : 스린(石林-석림), 타이어 우롱(?)사건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8.

2010년 8월 19일



 

기지개를 켜고 시계를 보니 아침 9시가 살짝넘었다.

'썽!원! 횽~ 안뇽하쎄효~~ ^^'

윈보가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나도 까먹은 광동어로 아침인사를 하고...^^

얼른 짐정리 하고 출발해야쥐이~^^

 


윈보야 눈에서 레이저 나온다임마~ㅋ

 







 


하늘을 보니 구름이 껴있고, 흐리다. 비가 올까??

 

 







 

 

우리가 묵은 이곳은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을이다. 해발 2100미터가 넘고,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동네 분위기도 좀 칙칙하게 느껴진다.

아침을 먹고... 출발을 했다.

쟝웨이가 작은 마을까지 다 나타나는 중국 핸드폰 GPS가 있어서 그것을 따라갔는데,

길을 잘못 들었는지 다시 돌아왔다.

때마침 일어난 내 자전거 펑크...;;;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얼른 자전거 수리에 들어간다.

 







 

 

 

 

쟝웨이가 와서 수리에 나서서 도와준다. 하지만, 내껀 원터치 방식이 아니라 좀 귀찮다.

짐을 풀고, 얼른 수리에 들어간다.

 

 

 







 

 

 

뒷 타이어를 빼내고 튜브의 펑크 난 곳을 찾았다. 하지만, 너무 작아서 찾진 못하고...  

튜브만 갈아끼우는 걸로 결정했다.


 







 

 

 


타이어에 박혀있는 작디 작은 철사 하나를 빼내고 예비 튜브를 바꿔끼웠다.

 

타이어에 바람을 넣는데 내 에어펌프가 고장이 났나보다. 쉭쉭~거리는 소리만 나고 튜브에 바람이 들어가지가 않네..;;;

윈보의 에어펌프로 넣고, 마무리 하고 출발했다.

 

 







 


소가 이끄는 마차... 갑자기 내 자전거 앞에 말 한마리 달았으면 좋겠다싶다.ㅋㅋㅋ


 







 

 


쟝웨이가 지름길이 있다고 해서 작은 길로 해서 가기로 결정했다.

길은 울퉁불퉁... 하지만, 움직이기에 무리없다.^^

 







 

 


여기도 물소가 이끄는 마차. 내 자전거도 좀 이끌어주련~~~ㅎㅎ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잠시 쉬기로 했다.

 


 







 

  


염소떼도 지나가고... 꽃밭도 펼쳐져 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ㅎㅎㅎ

 







 

 


언덕을 다시 올라 위에서 본 아래쪽은 하늘과 땅이 더 가까운것 같다.


 







 

 


얘들아 얼른 올라와.ㅋ


 







 

 


윈보가 찍은 나 사진.^^

 

 







 

 


작은 향도(鄕道)를 통해서 가는데, 차도 제대로 못 지나갈만큼 통로가 작다.


 







 

 


높은 고지인만큼 온도도낮고, 오늘따라 서늘한 바람도 꽤 불어대는군.

바람에 움직이는 작은 호수의 움직임또한 여유로워 보인다.

 

이 호수를 지나고 달리는데., 뒷 바퀴에 바람이 다 빠져있네.... 하루에 두번이나??? 아오..ㅠ

 

앞의 친구들과 거리가 적지 않게 떨어져서 크게 소리를 지르니 쟝웨이가 왔다.

짐이 없는 샤오린의 자전거와 바꿔타고 돌아와서 자기의 핸드폰을 앞에 두고 온것. 소리를 지르니 2명다 왔다.

암튼, 자전거부터 수리하자...

짐을 풀고,

 







 

 



펑크난 곳을 찾기위해, 물이 없어 저 꾸중물을 사용했다.

 

 







 


그리고 새 튜브 다시 바꿔야겠는데... 새튜브는 아까전에 펑크가 난거다.

새 튜브또한 펑크난 곳을 찾는데... 어...??

한참을 찾아봐도, 기포가 안 올라온다... 뭐지??

펑크 난거 맞는데??





 



 

순간... 나, 쟝웨이 얼굴을 쳐다보고... 한 3초간 정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웨이도 뭔가 했는지,,, 막 웃어댄다.ㅋㅋㅋ

 

아까전에 갈아끼운걸로 생각했던 튜브가 원래 펑크 난 그것인것이었으니...;;

아까 내가 새 튜브를 꺼내놓았는데, 펑크난 것과 착각을 해서 새것이 아닌 펑크난 것을 그대로 끼워넣은 것이었다.

나의 실수인지, 쟝웨이의 실수인지... 둘다 멋 쩍어 웃기만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린과 윈보도 그제서야 알았는지... 어이없어 하고...ㅋㅋ 무엇보다 나도 참, 황당스럽다.;;ㅋ


 







  

 


펌프질 하던 샤오린...

'우린 타이어한테 우롱당한거야.' 에휴... ㅋ

마침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로 윈보는 얼마나 황당한지 자기 친구에게 설명을 한다.ㅋㅋㅋㅋ

 

 







 

 


때마침 길에 세워둔 자전거가 옆으로 쓰러졌다.ㅋㅋㅋㅋ

이제 자전거가 널 우롱하는구나.ㅋㅋㅋ

이날 '우롱' 이란 단어... 쓰기만 해도 빵빵터졌다.ㅋ

 

쟝웨이 : 성원이 자전거나 니 자전거나…ㅋㅋㅋㅋ 오늘 왜 이래?? ㅋㅋㅋㅋㅋㅋ

윈보 : 아… 자전거 두고 갈까? ;;; 헛… 참;;;;;

 

 

 







 


늦게 발견한 우물물…ㅠ


 


과수원집 아저씨는 담배태우시는 중;;;ㅋ

 

 

 







 


옆에 작은 집이 있었는데 손을 씻으라고 우물을 떠왔다. 미리 알았음 꾸중말 안 썼을텐데;ㅋ

집 주인아저씨한테 부탁받고, 윈보가 작은 사과나무에서 몇개 따왔다.

타이어와 자전거에 우롱당했지만, 시원하게 먹는 사과가 참 맛나다.

 


 







  

 


자전거 수리후 작은 마을을 지나고...

 

 

 







 


돌이 숲을 이루고 있다는 도시, 석림(石林)시에 왔다.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이곳 석림. 지나가다 봐도 참 독특해 보인다.

안에 들어가면 입장료만 100위안이 넘는다. 그냥 밖에서 봐도 충분하다.

난 안봐도 그만~! 친구들 역시 안 봐도 그만이란다.ㅋ


 

 







 

 

요런 우롱사건으로 오늘 라이딩 시간이 길지 않았다. 그래서 석림 시내로 가서 숙소를 잡기로 했다.


 







  

 


해는 저물어 가고

 


 







 


잘 달리는도중, 쟝웨이의 짐받이이 부러졌다.

수리가 바로 되지 않아서, 결국 짐을 3명이서 나누어들고 시내로 가서 수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석림 시내로 왔다.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다.

 


 







 


복장이 독특한 소수민족도 보이고..

 


 







 

 

   

쟝웨이가 숙소를 찾으러 간 사이, 기다리며 사진을 찍는동안 해가 저물어버렸다.

관광지답게 방값도 비싸고 했지만, 찾고 찾아 싼곳을 알아내고 주숙등기를 했다.


 







 

 


밥먹으러 나왔는데, 소수민족의 공연도 보인다.

 

 







 

 


식당에 가니 이지방의 독특한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은 것도 보인다.

 

 







 

 


오늘 이모양저모양으로 자전거에 많이 시달리면서 석림까지 왔다.

2150미터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1700미터까지 내려왔는데, 지친다;ㅋ

내일이면 쿤밍(昆明-곤명)에 도착하겠구나.^^ 벌써 운남성의 성도에 오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이 친구들과도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일것 같다.

 

근 일주일간 같이 해 왔는데... 도와준 친구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생긴다.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나로 인해 보여지는 한국의 좋은 인상을 그들에게 남겨주고 싶다.

내일 마무리까지 잘 하고, 친구들과 또 잘 헤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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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아침 5위안

콜라 3위안

저녁 6위안

콜라&젤리 5위안

방값 15위안

꼬지 6위안

합 40위안

달린거리 66.5km

 

총지출

8561.6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 40 위안 =

8601.6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6378.2km + 66.5 km =

6444.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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