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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806일차 : 몸과 마음 촉촉히... 이과수(Iguazu) 폭포.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6.

자전거 세계여행 ~1806일차 : 몸과 마음 촉촉히... 이과수(Iguazu) 폭포.





2015년 3월 3일






인천을 출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도 훌쩍.


익숙한 자리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마음에 찜찜함이 남아 있는 이유는 고마운 분들께 인사를 다 못드리고 와서인것 같다.


다음에 꼭 뵙겠습니다, 모든 지인분들...(__)



목적지인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한 시간은 초저녁.











나가서 자고 또 출발하기엔 애매한 시간이다.


주저없이 공항 노숙을 결정!


 












인천공항에는 쨉도 안되는 환경의 상파울루 공항 의자에 앉아 졸다 깨기를 반복하다 보니 날이 밝았다.



그나저나........................... 

길 물어보는데 여기가 브라질, 외국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스페인어는 대충 물어본다 쳐도, 포르투갈 어는 으헝헝헝헝.... ㅡ.ㅡ;;;














물어물어 상파울루 시외 버스터미널로 왔다.

 


상파울루는 나중에 다시 올 예정이니 그때 둘러보는 걸로 하고......


목적지는 포스 도 이과수.(foz do iguacu)


그래... 세상에서 가장 큰 폭포라는 그!!! 바로 그 이과수! ^o^!!!!
















요새 토실토실 물 잘 오른...;;;ㅋㅋㅋㅋ

카봉이와 함께 갑시다!ㅋ
















버스 타고 가는 길 들른 휴게소.


출국하기 며칠전에 지독한 몸살감기에 걸려 냄새 맡는것조차 불가능했는데 아직까지 냄새를 맡기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별로다.


입맛도 없어 몇가지 고른 음식들은 계산대에서 무게를 재고 그 무게만큼 요금을 낸다.

(나답지 않군.ㅋㅋㅋㅋㅋㅋ)






밤새 달린 버스는 목적지에 날 내려놓았다.












버스를 한 번 더 타고














다시 이과수 폭포의 세 나라가 있는 곳, 브라질의 옆 나라인 아르헨티나로 넘어간다.


폭포를 조망하기에 아르헨티나가 좋다고 하니 그곳부터 먼저 간다.


감동을 먹어 브라질에서 봐야할 정도의 가치가 있다면 다시 되돌아 가겠다. 

브라질로!!! 


다른 여러가지 다른 이유가 있지만 우선은 아르헨티나쪽 출바알~! ^^



















다리위를 지난다. 


강을 국경으로 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그렇게 아르헨티나로 넘어왔다.


정말 간만에 느끼는 답답함이었다. 


아르헨티나 오니까 까먹은 스페인어가 조금씩 조금씩.... 써진다.ㅋ














숙소에 짐을 풀고 














동네 한바퀴 구경.














부페식 식당에서 음식도 무게로 사먹어야 한다.














 

라티나에게 써볼만한 작업용 콜라ㅋㅋㅋ

이거 써먹다간 금방 식상해지겠는데....???
















시외버스터미널로 와서 이과수 행 버스를 체크했다. 














덥고 습한 이 동네, 푸에르토 이과수(puerto iguaza).


왠만한 호스텔엔 작은 수영장이 딸려있다. 


사진찍고 있는데 천둥이 콰콰카카카카카캉!!!!! 


순식간에 흐려졌다.


셀카봉이 윽시 좋네~ ㅎㅎㅎㅎ


이맛에 셀카봉 쓰지예~ㅋ















세 나라 강이 합류한다는 지점으로 가본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과수 폭포는 파라과이, 브라질 그리고 아르헨티나 이들 세 나라가 강을 두고 나뉘어져 있다.













 

그 포인트에 섰다.















지금 내가 있는 쪽은 아르헨티나, 왼쪽 강 건너편은 파라과이, 오른쪽 건너편은 브라질.


요 강의 이름은 빠라나(Rio parana).














오전에 건너온 다리가 저기 보인다.


강 하나가 국경을 두고 스페인어를 쓰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그리고 포어를 쓰는 브라질이 나뉘어진 이유는 

과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를 점령할때 여기저기서 팽창하며 부딪힌 결과다. 


서로서로 안 다치려고 상호조약을 맺은 결과 지금의 모습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오~~~ 포르투갈, 옛날에 좀 잘 나갔구나.ㅋㅋㅋㅋ


이거 뭔가 재벌기업 스멜이 나는데?





덥고 습한 저녁을 가까스로 보내고...















온 먹적을 까먹으면 안돼지. 

이과수 폭포로 출발!!! 


20분마다 있는 버스는 자기가 원하는 시간대에 선택해서 왕복이 가능하다.


옆 카지노 하는 곳에서 공짜 티켓을 준다. 














입장료, 260페소. 캬, 진짜 비싸다!!!!


당시환율 1달러= 약12.5페소, 공식환율 8.6페소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경제위기로 암달러 가격이 공식환율보다 30%정도 높다.


독특한 모습의 경제구조인 아르헨티나 경제 이야기는 다음에 하는 걸로 하고...















티켓 끊었으니 얼른 입장!ㅋ














새들의 종종 걸음맞이.













지도상 오른쪽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쪽을 구경한다.














 

입장하는데 눈앞에 코아티(coati-너구리과 동물)가 지나간다.


이 녀석들... 야생동물이 사람 무서운줄 몰라.














여기서 원숭이와 코아티를 조심.


피부가 찢겨 나갈수가 있어유~ 


코아티랑 고스톱치다가 밑장빼기하면 손을 저렇게 만든다는 말도 안되는 상상 2초....


아, 왜 이렇게 내가 재미없어졌지....ㅠㅠ













세계적인 관광지답게 보행로는 썩 잘 만들어 놨구나.


원시림이었던 이곳을 문명의 이기로 나같은 여행자가 즐겨볼 수 있게 됐다.


멋있고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라면 이젠 어디로 더 있을까???















멀리서도 금방 알 수 있는 시원한 폭포소리는 무성한 나무 가지 사이로 그 존재감을 당당하게 뽐낸다.





















 

크다.


그리고 소리가 참 대차다!!! 

























 

낙차로 인해 생기는 작은 물방울들이 전망대까지 올라온다. 


잘못 발 헛디뎠다간.... 어후...;;;;




아래쪽 트레킹 코스로 내려간다.












작은 폭포, 그 이름도 뜻처럼 살또 치꼬(Salto chico)다.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요리조리 보이는 지점이 각양각색이다. 


크고 작은 여러 폭포의 모습을 내 시신경에 놓칠새라 투하하기 바쁘다.



크다~에서 벗어나 좀 더 뭔가 임팩트있게~~~ 빡! 오는 그런거 없나? ㅡㅡ;;;

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요걸 직접 눈으로 보기 전까지.ㅋㅋㅋㅋㅋ













흐아~~~~~~~ 


수증기가 하도 쳐대 지나가는 아저씨 부탁해서 한 컷.












 

욕심나서 한 컷! 건져본다.


아우~ 씬나~~~~~~~~~~~~~~~~~~~~~~~!!!!!!!!!! 














재미진 사진 몇개 만들수 있는데 혼자라서 아쉽다. 흑흑흑.ㅠ


많은 물 + 수증기로 옷이 금방 젖는다.














 

트레킹 코스에 따라 역시나 보이는 폭포의 위치나 모양이 다른 이과수 폭포.


사진에 보이는 보트를 타고 폭포 가까이로 갈 수 있다. 


돈내고 폭포 물 맞는 관광은 참... 

김선달은 아르헨티나도 있네.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코아티















무지개도 존재감을 나타내준다.



코아티도 무지개도 사진을 찍고 나서 20초도 안되서 금방 사라졌다.


소소한 볼거리가 스리슬쩍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반대편 브라질쪽에서 보는 전경도 꽤나 다르겠다.













배가 고파 잠시 휴식하는데 또 나타난 코아티ㅋㅋㅋ
















 

과자 먹고 있으니 내 가방에 스리슬쩍 다가와서 가방을 뒤지려고 한다.

이 녀석은 밑장빼기가 아니라 아예 쓸이꾼이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여행에 절대 잊을수 없는 사건!!!!!


미국에서 너구리한테 여행자의 레어템 너구리 라면 도둑 맞은 사건.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지금 생각해도 웃기면서 기가막힌다.


(과거 여행기 참조 : 너구리, 너구리를 훔치다. <삭제 → 해당게시판으로 이동>)


코아티에게 더이상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 이노므 시키...ㅋㅋㅋ


















기차를 타고 이제 이과수 폭포의 하이라이트로 간다.


외모로 절대 판단해서는 안될 코아티 구경은 덤.ㅋ







 







 

도착하자 마자, 수많은 나비가 눈앞에 함박 쏟아졌다.


(사진으론 잘 안 보이네요;;;;)


나비떼에 놀래서 여기서 나비를 동물들 먹이로 주는가 잠시 착각했다.














대망의 목적지로 간다. 














그렇게 시나브로 커져가는... 















눈으로, 귀로, 피부로 전해져오는 폭포의 굉음! 



 













바로 가르간따 델 디아블로(Garganta del diablo).


'악마의 목구멍'이라고 하는 이과수 폭포의 핵심 포인트가 되시겄다!












<삭제 → 해당게시판으로 이동>


폭포 유튜브 영상, 크게 보세요! 














그리고 내게 특별한 음악.


중세, 예수회 선교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미션(Mission)'의 실제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


이곳의 존재감이 주는 영향력에 내 옷도 젖고 영화 음악이 주는 감동에 내 마르고 마른 감성을 조금씩 적셔본다.


좋은 음악은 듣기만 해도 금방 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들어보고 배워보고 싶었던 악기인 오보에....

 

우리나라엔 넬라 판타지아로 잘 알려진 그 음악.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영화음악 감독인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가브리엘 오보에(Gabriel's oboe)를 부는 장면은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내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는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이 음악은 가사가 없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흠.... 한번 듣고 가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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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영혼 정화 음악ㅋㅋㅋㅋ 가브리엘스 오보에 입니다!


딱 2분 30초만 눈 감고.... 한번 들어보시죠? 


이 선율에 영혼까지 한번 적셔보시죠.


오늘 하루 이 음악으로 시작하는 분은 미소를 지으시고~ 

마무리 하시는 분은 번잡한 마음 씻어내시고 쿨쿨 하시면 오늘도 보람찬 하루!ㅋ


살면서 이거 들을 여유 정도는 당연히 있는게 즐거운 삶 아니겄습니까?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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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고 많은, 크고 큰 물소리를 이곳에서 처음 느껴본다.


물 방울 방울이 얼마나 튀어올라 오던지 사진을 찍다가 몇번이나 실패하고 중간엔 우산도 써야했다.















저 건너편 브라질쪽에선 아르헨티나 만큼 익사이팅하진 않겠군.ㅋ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들이 아르헨티나 부분을 선호하는 이유를 충분히 알겠다.


반대편 브라질쪽에선 멀리 사람들이 보인다.ㅎㅎㅎㅎㅎ















이 와중에 내 팔목에 지그시 앉는 나비 한마리.


짜식 좋은건 알아가꼬~ㅋ














언제 찍은지 기억도 안나는 싱글벙글 사진.ㅋ
















트레킹까지 5시간여의 이과수 폭포 구경을 마친다.


정말 컸던 폭포소리와 함께 들은 음악은 내겐 환상적인 순간이었다....

과거 역사의 한 페이지를 구경하고 온 느낌이다.


폭포............. 이만하면 됐다.














폭포수 물방울 살짝 뒤집어쓰고 입구에서 한컷.


구경 잘 하고 간다! 














떠난다.













그리고 푸에르토 이과수 터미널로 왔다. 


미련없이 이곳을 떠난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간다.





2015년 3월 16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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