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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816일차 : 매력적이거나 끔찍하거나, Buenos aires.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6.
자전거 세계여행 ~1816일차 : 매력적이거나 끔찍하거나, Buenos aires.



2015년 3월 7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착! 

이과수 폭포를 아르헨티나 쪽에서 보긴 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오고 나니 정말 아르헨티나라는 생각이 든다! 






도착하자마자 전철을 타고 미리 봐둔 호스텔을 찾아 걷고 있었다.

길을 찾다가 짐이 무거워 잠시 바닥에 놓고 있었더니 현지인이 지도를 들고오면서 길을 묻는다. 

초행이라 모른다고 하는데도 자꾸 길을 묻는다.

이상한데??

촉~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가방을 둔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자꾸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수작...;;;

아르헨티나에서, 특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 사례!!

1. 배낭뒤에 소스나 시럽류를 뿌리고 새똥을 닦아주는 척 하면서 가방 속 물건을 몰래 훔쳐간다.

2. 길알려달라고 하면서 그룹으로 움직여 여행자들의 물건을 훔쳐가는 사람들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딩동~ 2번 되시겠습니다. 


혹시나 싶어 왼쪽을 보니 역시나... 
신호등을 건너는척 하는 한 남자가 자꾸 내 쪽을 돌아본다.

'아 귀찮네, 자꾸...'



모르겠다고 하니 여자는 자꾸 지도를 내 짐과 떨어진곳을 계속 가리킨다.

'이쪽으로 와 보소.'
'이쪾으로 오라니까...'

캬, 수고많네.

내가 있는 쪽으로 오라고 하니 안 듣는척....

귀찮아서 됐다하고 등을 졌더니 뒤에서 '퉤~~!!'하고 뱉은 침이 내 등의 옷과 머리에 묻었다.

아놔......... C8!!!!!!! 

안 그래도 작은 눈 째려보며 소리 지르니 이 도둑년은 I am sorry만 반복한다. 

몇초도 안되 나타난 신호등에 서 있던 남자. 
내 머리위의 지붕을 가리키며 뭔가 떨어졌다며 개소리를 한다.

내가 서 있는곳은 간이 매대의 지붕 바로 아래인데... 
내가 들은 침 소리와 침이 묻은 흔적은??

더군다나 한 5미터는 떨어져있던 그 남자는 어떻게 알고 왔을까?
 
이런 일 아르헨티나 오면 일어날꺼란 예상은 했는데...
아, 짐이 이렇게 많은데 정말 열받는다. 

지나가는 외국인도 많으니 길거리에서 들어업쳐 길바닥에 던져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
보라고...

정말 화가 난 상태로 여자를 세게 밀쳤더니 남자가 와서 제지하면서 하면서 길을 알려주는 척 한다. 

몇 초도 안되서 알아듣는 여자도 참 웃기고...ㅋ




계속 쳐다봤더니 서로 전화를 주고 받고(아놔 연기라도 좀 잘했으면...) 부리나케 사라진다.
 (콜롬비아에서 강도를 만났던것처럼 며칠동안 여길 또 배회했다.ㅋㅋ)

아, 진심 내 짐을 봐줄 한 사람만 있었으면......

혼자라서 이렇게 안타깝구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착부터 상당히 언짢은 경험을 한다. 

숙소에 가니 이 근방에서 흔한 일이라면서 내게 다행이란다.

흔한 일이라면 잡아야지 꼬라지가 이 모양이냐.






숙소에서 나와 한바퀴를 돌아본다. 











탱고로 유명한 부에노스 아이레스답게 길거리에서 쉽게 눈에 들어오는 길거리 공연 커플.

첨 보는거라 뭔가 멋져보인다.












길거리의 예술인. 

대단하다.









환전 장소로 유명한 플로리다 거리를 한바퀴 돌아보고 오는 길. 

오늘 무슨 날이 있는건가?










멋진 오벨리스크 앞.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사람들이 연기를 피우고, 악기를 치면서 구호를 외친다. 
그리곤 또 떼창을 하기 시작!!!! 










사진 찍으면서 계속 보고 있으니 얼마 안 떨어진 현지인 친구들이 웃음을 짓는다. 

내게 오라고 손짓.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사진 한판 찍고... 

지금의 이 상황을 물어봤다. 













계속 보고있자니 이상하다....?? 또 상당한 폭력성까지........

오늘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클럽인 Racing Club의 팬들이 모이는 날이라 모였다고 한다. 저 유니폼이 아르헨 국가대표와 비슷해 내가 착각했던거.


정말 미쳤구나 싶었는데 이 팬들이 노래 부르고 소리지르고 지나가는 다른 빨간색 유니폼의 다른 팀에 시비를 건다.

진짜... 미쳤구나라고 밖에 설명을 못할정도였다.

지나가는 차안에 탄 사람이 상대편의 유니폼 색을 입었으면 소리를 지르는건 기본, 
얼려온 얼음을 주먹만한 크기로 조각을 내서 지나가는 상대팀 팬의 차에 던져 유리창을 깨는 등 정말 살벌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맞아서 피 흘리는 사람도 봤다..;;;;;;





옆에 있던 여자애가 라싱클럽 뱃지를 주면서 혹시나 길 가다가 사람들 만나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뱃지를 보여주라고 했다. 

상대팀 팬을 만나 불상사 생길수가 있으니 뱃지를 달고 가진 말라고 한다.

첫날부터 도대체 이거 왜 이렇게 복잡스러운지...-_-;;;












아르헨티나는 그들 나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의 여러 이민자들이 세운 도시다.

그래서 인구 구성도 약 90% 정도가 백인이고 그들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스페인의 긴 식민지 시절을 거치면서 언어와 문화등 상당한 많은 부분을 스페인을 뿌리로 두고 있기에 한편으론 스페인을 아버지, 자식이 아르헨티나라고 생각을 한단다. 



좋은 공기라는 뜻의 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별로 공기는 안 좋다...;;;

특히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람들은 타 도시에 비해 자존심도 엄청 강하고 아르헨티나의 다른 도시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차이점이 많다.

짧은 시간 지냈음에도 그게 확연히 느껴졌을 정도다.


이 '항구'에서 시작된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람들을 다른 말로 뽀르떼뇨(porten~os)라고도 부르는데 
아르헨티나의 다른 도시 사람들이 이곳 사람들을 멸시하는 뜻도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무료 시티투어가 있다고 해서 가본다.









시작부터 도심의 여러 건물들을 설명해주는데 보면 건물 차이가 있다는 것만 알겠다. 

건물이 이곳저곳 다 다른데... 

시간의 흔적은 100년 이상된 건물이 수두룩빽빽.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서 시작된 시티투어.

사진은 아르헨티나 각 시의 마크.

밑에꺼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마크.













이곳에서 바라본 각각의 건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손으로 가리키며 각각의 건물 양식 등이 다르다는 것에 대해 알아먹긴 했는데, 지나고 돌아보니.... 생각도 안나유.

긴 세월의 흐름이 묻어있는 많은 건물들. 잘 보존하며 오긴 했는데....

그 시간의 무게는 어느정도 다시 손을 봐 줘야하나보다.

오래되어 보이는 상당수의 건물들이 개보수중이다. 위에서 뭔가 떨어질까 많이 신경이 쓰였다. 











숙소 앞,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메인도로, Avenida 9 de julio.

7월 9일 도로라니... 이름이 참 독특한데.

누군가 알려줘서 검색해보니 140미터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라고 알려져 있다.



흠... 세계에서 가장 뭐하다고 하면 언제부턴가 진짜? 하는 생각부터 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세계에서 가장~~하다'는 타이틀을 좋아하는 것 같다.

영화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허풍이 점점 커지다 보니 확인도 안하고 전해지고 또 전해지고....

가본곳을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이 간 곳을 멋지게 포장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_-a

왠지....... 중국에서 좀 더 크게 만들어줄것 같다.

실제로 숙소에서 지내는동안 자주 왔다갔다 했는데 길을 건너려면 바로 신호등 안 기다리고 건너더라도 중간에 1번은 기다려야 했다.


저 멀리 이전 아르헨티나의 영부인이었던 에비타(Evita)의 모습이 보인다.















긴 시간 도심 구석구석을 걸으며 설명을 해 주는데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이야기가 많다. 

그것도 그럴것이 한 나라의 수도를 몇 시간만에 어떻게 다 설명을 할까...;;;

세계의 경제부국에서부터 점점 막을 내리기 시작한 이야기와 지금의 현재 교황인 프란시스코 교황에 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다. 

혼란스런 세상 속 지금의 교황은 교황님으로 부르고 싶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어줍잖은 응원. 화이팅입니다! ㅠㅠ


참고로 프란시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사람이다. 

한편으론... 4시간이나 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한것도 없지 않았다. 

듣기에 체력이 딸림. 











까사 로사나(casa rosana), 분홍빛의 집이라는 뜻의 대통령 궁.

저기서 대통령이 연설도 했다는데.... 역사는 살아서.... 정말로 살아서 흐른다.

빨간색을 상징으로 하는 정당과 흰색을 상징으로 하는 정당의 대립이 심해져서 서로의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색을 분홍색으로 했다나.ㅋㅋㅋㅋㅋ













5월 광장이라고 불리는 이곳. 

플라자 데 마요(Plaza de mayo).

저 스카프의 의미에 대해서 들었는데....-_-; 오래되서 까먹었다.













까떼드랄 메뜨로폴리따나(catedral metropolitana).
이게 성당이라꼬?!!?!?

누가 유럽계의 후손이 아니랄까봐. 건물이 유럽풍이다.
성당이 정말 멋지구나. 와...

이곳엔 아르헨티나 독립영웅 호세 산 마르띤(Jose san martin)의 유해가 있고 그를 기리기 위해서 성당 벽면에 꺼지지 않은 불이 있다.













이곳에 잠들어 있는 산 마르띤.

위대한 영웅이긴 한건지 입구에 실제로 제복을 입고 각잡고 서 있었다.













투어 중 지났던 카페 또르또니(cafe Tortoni).

역사가 무려 150여년이 되었다는 이곳은 과연 어떤 곳??

방문기 : <삭제 → 해당게시판으로 이동>










다음날, 





레골레따 묘지에 왔다.












아르헨티나의 많은 명사들이 묻혀있다는 이곳.

유명한 사람들은 특별히 좌표로 표시를 해 놓아 찾아 갈 수 있다.

나는 에비타(evita) 묘지를 보러 왔다.
















죽어서도 계급이 있나?

묘지는 그야말로 천차만별.

이곳은 한 개인의 묘이면서 가족묘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주 휘황찬란하게 장식 해 놓았다. 

참... 죽어서 뭘한다고... -_-;














대충 블럭 계산만 하고 왔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걸 보니...














아르헨티노들에게 양쪽편에서 극단적으로 평가받는 그녀.

드라마틱한 그녀의 삶은 무덤에까지 이어지고 있구나.


사생아의 딸로 태어나 창녀로 살면서 힘든 삶을 이어오던 그녀.
삼류 배우의 생활을 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우연히 자선기금 모금행사에서 당시 후안 페론 대령을 만나 서로 알게 되고 빠져들면서 동거를 하기 시작했다.

이러저러한 문제로 후안은 반대파에 의해 구금이 되는 일이 발생.
그의 정치적 기반계층이 노동민들과 하층 시민들이었고, 더욱이 같은 하층민 출신인 에비타와 지지계층은 서로 유대감이 강하게 결집 되어있어 
총파업을 한 후에 결과적으로 후안을 석방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1945년 둘은 결혼 후, 여차저차 여러 과정을 거치며 후안 페론은 대통령이 되고 에바는 노동부 장관이 되었다. 
이후 많은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서 극단적인 좌파 노선으로 페론주의를 실시했지만 극에 달하면 문제는 생길수 밖에 없는 법.

퍼퓰리즘으로 인해 나라 경제는 휘청이기 시작했고 결국은 나라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갔다. 

아르헨티나는 당시에 US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1:1인 시절이 있었음을 감안해본다면 아르헨티나 경제력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변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후안 페론 이후의 대통령들도 문제가 심각하긴 하다.)

그녀는 34살의 나이에 자궁암으로 요절했다.













에바(에비타-evita는 그녀의 애칭) 페론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부유한 자에게는 악녀, 가난한 자에게는 성녀.'


보통 에비타로 남아있는 이미지는 마돈나가 주연한 헐리웃 영화 '에비타'의 이미지가 크게 남아있어 그런거 같다.

영화가 아니었으면 사실 나도 그녀를 몰랐을테지...-_-;

사생아로부터 출발해 대통령 영부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드라마틱한 삶인가.....


나 또한 마돈나가 노래한 그 영화 일부분을 좀 봐서 그런가. -_-;

'Don't cry for me, Argentina...'라는 가사와 음악은 멀리서 온 별 상관없는 동양인 관광객의 가슴을 울린다. 

에비타에 마음이 움직이는 건지, 마돈나 아줌마에게 마음이 움직이는 건지....ㅋㅋㅋㅋㅋ














죽음 그리고 남는 것....

짧지만 여러 감정의 화살이 가슴속에 파고든다.













국회의사당














묘지를 나와 한참을 걸어보니 길에 많은 시위와 퍼포먼스가 보였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은 정말 최악의 상황 나라의 빚을 해외의 채권자들에게 또 한번 빼째라(디폴트-채무불이행)를 하고 있고 
사람들의 일자리 및 여러 정책들은 문제가 많은 상황이다.

공식 환율이 7.7-7.9 Peso 정도지만 달러를 들고 암환전을 하면 12.5-12.9 까지 환전을 해준다. 

당연히 베네수엘라처럼 여행을 하려면 무조건 달러를 챙겨와야한다.-_-;

사실 아르헨티노들은 10여년마다 디폴트를 한다고 해서 정작 현지에 사시는 교민분들은 또 올게 왔구나 했단다. 

웃프다... 참...;;;ㅋㅋ












이들의 모습을 보고 놀란건 이들의 시위 모습이었다.

가장 크게 본 멕시코나 베네수엘라가 상당히 극단적이어서 그런가??? 
이들의 시위가 생각보다 질서 정연했다.

또한 7 de Julio 대로로 나오면서 시위를 위해 경찰들이 나서서 안전과 교통을 정리하고 있었다.

축구만 잘 하는줄 알았는데.... 흠.














숙소 근처에서 피자 한판! 

암환율로 약 5달러가 되지 않는다.













숙소에는 상당수가 외국인들이다.(당연한건가?)

저렴한 부페 식당이 있대서 같이 간다. 













띠에리, 소피아, 나, 그리고 로.

종업원 사진 좀 잘 찍어주지 이게 뭐꼬...-_-;












여러가지 일을 보며 심심하던 찰나 역사 박물관에 왔다.














들어가니 역사적인 내용들을 삽화나 유물을 통해 잘 설명을 해 놓았다.

개인적으로 전쟁사를 좋아하는데 남미 독립 영웅인 시몬 볼리바르와 함께 독립에 힘쓴 호세 산 마르틴(Jose de san martin)의 이야기 또한 볼 수 있었다.

호세 마르틴 장군에 대한 이야기 중 시몬 볼리바르를 암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도 하는데 그걸 알고도 시몬 볼리바르는 용서를 했다고 한다. 

캬, 시몬 볼리바르 정말 대인배일세.....












당시의 숙영지 모습이 참 흥미진진하다.

먹고 자고 보급은 현대전에서는.... 흠.....












이곳의 역사를 컴퓨터 게임등과 현대 미술을 조화시켜 놓은것들도 보였고














당시 아르헨티나 독립 전쟁에 썼던 당시의 깃발은 원래 빼앗길뻔 했지만 그림 뒤에 숨겨놓음으로써 뺏기지 않고 찾았다고 한다. 

볼리비아에 같은게 하나가 더 있다고 하는데, 저 깃발의 이야기가 뭔가 가슴을 울리게했다.

왠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국민들의 애국심 고취에 도움이 될꺼란 생각이 든건 뭐지...-_-;;;












전쟁에서 시간의 중요성을 보게 된 그림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바다를 접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은 그 항구가 안으로 치우쳐져 있다. 

전쟁 당시 몬테비데오(montevideo-현재 우루과이 수도)에서 부터 맞은편 현재의 아르헨티나 영토까지 배로 길을 막아 
일주일정도 적의 작전을 지연 시킴으로써 이후의 승기에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역사적 사료를 직접보게 되니 박물관에 참 잘 왔다. ㅎㅎㅎㅎ











밖으로 나왔을때 재미있던 건 3D로 해서 호세 마르티과 대화를 실제로 해 볼 수 있었는데 
위에 카메라가 달렸고 실제로 저 안의 호세 마르틴이 움직이고 말을 했다.

한국에서 왔다니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의 지식이 딱 그정도였나보다 필리핀이랑 가깝잖아 이랬다.
알고보니 젊은 친구가 안에서 목소리를 변조해서 호세 마르틴 역할을 하던거. ^^ 

스페인어가 짧아 많은 말은 못하고.... 

두유 노 김치, 두유 노 싸이??? 라도 해야하나.ㅋㅋㅋㅋ












아르헨티나를 간다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아사도(Asado).

어디에서 잘 하는지 몰라 근처 식당에 들러 맛을 봤다.

인구 1명당 소의 숫자가 가장 많다는 아르헨티나....

그 맛은 25년간 고기집 아들로 살아온 내 혓바닥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ㅋㅋㅋㅋㅋ













대통령 궁 앞의 모습.

시위하는 사람들로 정말로 시끄러웠다.

참고로 이곳 대통령궁은 일반 관광객들의 방문이 허용이 된다.









 


볼거리가 참 많은 곳, 이곳은 어디???

그 유명한 라 보카(La Boca) 지역으로 간다.












(지금은 TV를 안보니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스포츠 뉴스에서 남미의 축구 뉴스를 다룰때 빠지지 않고 나오던 팀이 
바로 보카 주니어스(Boca juniors)가 아닌가 싶다.

그 팀의 홈 경기장을 보러 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상당히 위험한 지역에 있어 경기가 있는 날엔 조심을 해야한다.

오늘은 경기가 없음. ^^ 

이들에게 축구는 그야말로 종교다. 
아이가 태어나면 팀 이름부터 묻기도 한다고...;;;


혹시나 물어본 관람표는 매진, 박물관은 시간이 늦어서 구경은 제대로 못하고 근처만 돌아보고 왔다.












나처럼 구경오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사탕이란 뜻으로 혹은 연인을 부를때 봄본으로 부르던데 이곳의 애칭이 봄보네라.... 

축구는 이들에게 달콤한 무언가겠지..... ^^ 












아르헨티나의 자랑 메시.ㅋ












신의 손, 세계적인 축구스타 마라도나도 이곳 보카 주니어스 출신이다.












보카 주니어스에 대한 궁금증.

왜 색깔이 스웨덴 국기랑 비슷하게 생겼나???

원래 유니폼은 검은색 + 흰색인데 다른 팀과 분쟁이 있었단다. 
그래서 항구로 들어오는 스웨덴 선박의 색을 보고 정했단다.




















경기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볼 수 있는 까미니또(Caminito) 지역.

돈이 없던 이주민들이 선박에 다 쓰고 남은 페인트를 바르다 보니 원색으로 밖에 칠할수 없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육군에서는 해군에서 쓰고 남은 페인트를 다른 곳으로 보냈다가 다시 육군 상급부대, 다시 하급부대로 보낸다던데....

군대서 애들과 작업할때 생각난다.-_-; 

겨울엔 꽁꽁 얼은 페인트 난로 위에 얼려 녹여서 쓰는 경제성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민자들이 도착한 입구(Boca)에서 시작된 땅고.

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창녀들이 뱃사람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한 한 가지 유혹법.....
이렇게든 저렇게든 이민자들의 애환을 달랬다는 춤, 땅고. 






흠... 
나도 땅고를 배워보고 싶다.











친구들과 함께 땅고를 출수 있다는 밀롱가(milonga)로 왔다. 

밀롱가는 춤을 출수 있는 어떤 회관(?)같은 곳이다. 입장료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보통 주스나 알콜 음료 하나를 사 먹고 이곳에서 춤을 춘다.

구경만 하러 왔는데....


춤추러 온 여자들은 후줄근한 모습으로 낡은 자전거를 끌고 왔다. 밀롱가로 들어왔을땐 잠시 사라졌다가 땅고를 위한 예쁜옷과 신발을 신고 나타났다.

그녀들의 춤추는 모습. 

아.... 이전에 봤던 살사나 꿈비아 메렝게 등등의 춤과는 달리 상당히 매력적이다.

꼭 배워봐야지.













돌아오는 길, 밤엔 무섭다. 친구들이 여럿이라 다행.ㅋㅋㅋ 











여행기를 올리다 여행기를 보고 쪽지를 주신 교민 목사님과 만나 식사를 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겨울이라 안판다고 못 먹고 왔는데, 부에노스에서 잘 하는 한 식당에서 아주 그냥 제대로 배 부르게 먹었다.

아...ㅠㅠ 여행시작해서 살이 좀 빠질줄 알았는데 매일 잘먹고 있어서 이거 큰일이다.ㅋㅋㅋㅋ

아, 진심 감사합니다!!! (__)














이민 1세대이신 목사님을 통해 이곳의 생생하고 맛깔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금 이 avellaneda 거리는 많은 한국 교포들이 있다.

109 버스가 들어가서 일명 '백구촌'이라고 불리던 곳에서 좀 더 좋은 지금의 이곳으로 상권이 옮겨왔고 의류쪽에서 한인들이 휘어잡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근면은 그야 말로 대단!!!!!!! 













이 지역에서는 특히나 유태인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사업하던 유태인들은 사업 수완이 좋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하니 그냥 맘 편하게 점포세를 주고 있단다.

캬, 인터넷에서 글로만 보던 그 한국인의 근면성을 본 시간.... 박수 짝짝짝~!!!

그나저나 말로만 듣던 건물주라니....  한국에선 유태인을 많이 부러워하겠군.ㅋ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계음식 페스티발이 있다고 해서 함께 왔다.













적어도 한 30개국 이상의 음식을 본듯하다.













로(Ro)에게 강제로 김치 먹이는 중.

좋은건 알아서 퍼지고, 좋아할텐데...... 

우리나라는 왜 그렇게 엄청나게 돈을 써 가면서 외국의 인정을 받고 싶어 안달인걸까???

두유 노 김치??? 
두유 노 싸이??? 

아놔..... ㅡㅡ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달고사는 대표 차(茶)인 마떼(mate)를 마시는 도구....

나중에 한번 사먹어 봐야겠다.













축제 속 브라질 사람들의 신명나는 시간.












고기 썰던 독일 아저씨의 '칼'든 모습은 포스가 넘쳤었음.













음식말고 또 뭐 하나??












 
오오오옷!! 

각국 미녀들이 나온단다.

나와 눈빛을 한번 주고 받은 로.ㅋㅋㅋㅋㅋ

놓칠 수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젤 앞에 앉아 여자들 점수 매기기 여념없다.ㅋㅋㅋ

오~ 저 아가씨 이쁨.ㅋㅋㅋㅋㅋ













곧 들를 볼리비아.

기대가 된다.












원래 부스 말고 다른 부스에 일본요리가 있어서 봤는데...

만드는 요리보다 먼저 눈에 띈건 한글.


가까이 가서 보니, 엇?!  아줌마 지금 잡채 만드능교??

재료도 전부 한국꺼.ㅋ 딱걸렸음.
혹시나 가서 물어보니 아줌마 멋쩍게 웃었다.









저녁이 되니 친구들이 근처 떼아뜨로 꼴론(Teatro colon)에 오늘 클래식 콘서트가 있다고 같이 가잔다.



오, 사람들 많은데???

공연시작 10여분 전에 왔는데 젤 앞쪽 바닥으로 된 자리가 비어있었다.

우리는 럭키가이들~!!!! 













1시간이 어떻게 지난지 모를 만큼 귀와 마음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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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듣고 있다보면 아는 음악이 나올껍니다.^^)













숙소에서 만나서 밥도 같이 먹으러 댕기고 자주 같이 붙어다니게 된다.

그러고 보니 여자인 소피아 말고는 숙소의 특히나 많은 여행자들이 프랑스 사람들이다. 

이유가 있나? 아님 이 숙소만 유독 그런건가???













마치고 돌아가는길 도로에 누워 있는 사람, 깜짝 놀라 뛰어갔다.

술에 취해 차도에 걸쳐져 있었다.

사고날까봐 달려가서 인도쪽으로 데려가려고 하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물건 훔치는거 아니냐고 시비를 건다.

참나............. 똥싸고 있네.

꺼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들른 한인교회.

작은 규모의 교회라 식구처럼 함께 몇가지 주제로 이야기까지 해 볼 수 있었다. 

대학생때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감정적인 채움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무교회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숙소에서 있기엔 심심해서 드론을 날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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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좋았지, 이때 이후로 짐벌이 고장나서 안타깝게도 한번 못 썼다.ㅠㅠ














숙소 앞 대로변에 나와서 친구들과 피자구입 후 길 풍경을 신나게 즐길 시간.







피자 먹고 있던 중 바로 앞 눈앞에서 펼쳐진 소매치기 현장.

자전거를 타고 가던 소매치기가 길가던 한 여성의 핸드폰을 순식간에 날치기한 뒤 
신호 위반을 하면서 골목사이로 페달을 미친듯이 밟아 도로의 차를 요리조리 피해 나갔다.

그 자전거를 뒤따라 가던 그 여성과 다른 친구들. 

우리 모두 피자를 입에 물고 순식간에 벌어진 일과 지금의 상황을 집중해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또!!!!!! 
그 순간 몰래 다가와 우리 피자 훔쳐가려던 현지인.
들키자 달라고 해서 줬더니 더 달란다. -_-; 기가 막히는군. 

남미의 어떤 나라들보다 밤에도 활기찬 부에노스 아이레스이지만 여전히 범죄에 노출이 되어있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숙소에서 머물던 한 프랑스 친구가 땅고 춤 선생이라 다른 친구들과 함께 춤을 배웠다. 













그리고 다음날 밀롱가로 가서 시도를 해 보려고 했으나...

대충 봐도 이들의 춤과 내 춤의 수준은 그야말로 메시와 초딩 축구선수의 차이.

에라이~ 실패....;;;




우리들은 그저 구경만 했다. 

정말 강렬했던 한 아르헨티나 아가씨의 그 분위기와 춤.

특히나 그 여인의 진지한 표정은 정말로 이 땅고를 배우고 싶게 만들만큼 매혹적이었다.


아.... 하루하루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빨리간다. 

빨리 여행기 써야 하는데...-_-;


2015년 3월 16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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