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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938일차 : 자전거 아메리카 대륙 종단을 마치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22.

자전거 세계여행 ~1938일차 : 자전거 아메리카 대륙 종단을 마치며....




2015년 7월 13일


이른 아침, 치아구는 출근을 한다.


자전거도 간간히 탄다는데 오늘은 내가 일부러 아침에 같이 라이딩하자고 졸라서 출근길 라이딩을 같이 했다. 

약 40여분이 걸린 시간.







한바퀴 신나게 라이딩 하고 돌아오는 길.

건축 컨설턴트로 일하는 전문성이 느껴진다. 

여기저기 건물 이름도 알려줬는데 지나고 나니 다 까먹었다.ㅋㅋㅋㅋ





동행 길에 자주 보이던 것이 높은 빌딩과 더불어 자주 보이던 것이 바로 헬리콥터.

듣자하니 뉴욕에 이어 2번째로 헬리콥터가 많이 다니느곳이 곳이 바로 브라질 상파울루라고 한다.

아무래도 복잡한 도시 모양과 빌딩을 왔다갔다 하기에 날아다닐 만한게 없었겠지.

아직까지 알려면 더 많은 부분을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어제 왔었던 공원을 돌아 가는 길.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 사진엔 별로 없어그렇지.ㅋㅋㅋ










어제 뵜던 마르타 누님을 찾아뵙기로 했다.


지금 가는 곳은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봉 헤찌루(bom retiro)라는 지역.

한국인 간판이 오래전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어제 들렀던 카페, 상투 그라우에서 커피 원두를 한봉 사주셔서 맛을 봤는데 괜찮은 품질의 커피였다.

침출식 더치를 만들어 같이 마셔봤는데, 깔끔하지만 맛도 풍성한 커피다!

이래서 외국와도 로스터리 샵 커피를 못 끊는갑다. 








브라질 사람들의 에너지원!?! 정력제? 아사히 베리로 만든 디저트!!! 

ㅎㅎㅎㅎㅎㅎ










맛있는 밥도 대접해주시고 재밌는 대화까지...

형님분은 아우, 입담이....ㅋㅋㅋㅋ

간만에 광대아프도록 웃었다..


앞으로 여정 잘 댕기라고 맛있는 것까지 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__)












몇번 타고 가고 다녀보니 익숙해지는 브라질의 전철역이다.












브라질 화폐.

몇달 새 화폐 가치가 꽤 크게 하락을 했다.






이제 모레면 떠나야 한다.

떠날 준비를 해야지.

근처에 자전거 샵이 있어서 박스를 하나 얻었다.










아놔, 포어가 안 통하니 알수가 있나.


스페인어를 쓰니 약간은 알아먹는 것은 정말 다행중 다행.ㅋㅋㅋ










박스를 흔쾌히 내준 샵 직원들.

여행 이야기를 듣더니 엄지척! 고마우이!!! 

이제 자전거 포장할 일만 남았다. 











오늘 온 곳은 어디?








<유튜브 영상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Video to Museum. 









공원에 있는 아프로브라질 박물관.(museu afrobrasil)











티켓구입











브라질. 


공식적으로 나라 이름은 이 지역으로 포르투갈이 식민지배를 시작하면서 명명되어졌다. 

염료도 쓰이던 브라질우드가 많이 나서 이름을 브라질로 지었다고 한다.










15세기에 포르투갈을 통한 식민지배가 일어나면서 이곳에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유럽 이주인들이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를 들여와 일을 시켰다. 

물론 이곳에 살던 인디오들 또한 그 노예 생활에 일부가 된 건 마찬가지고.


그전까지는 아시아에서 건너온 인디오들이 여러 부족을 이루며 살았다고 하나 

아즈텍, 마야, 잉카 문명같은 커다란 세력을 이룬 것은 없었다고 한다.















지하 및 1,2층으로 되어있는 박물관.


독특하게 꾸며놓은 설치 미술 및 현대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 빛 반사때문에..-_-;;;


식상한 광고의 느낌을 주긴 한데 이곳에 걸려있다고 보니 왠지 바라보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미술관의 작품을 볼땐 특히나 여유롭게 시간을 갖고 봐야한다. 


작가와 작품을 통해 대화하는게 정말 쉽지 많은 않다.











이들의 과거 모습들.

멕시코의 차풀테펙 박물관을 들렀을때가 생각이 난다. 

피에 섞임으로써 부르는 명칭도 다르고, 그에 따른 신분도 달랐던거.

아마 외모는 당연히 달랐겠지.













배를 통해 넘어왔던 아프리카 인들에 대한 정보들.

포어가 안되니 그림을 보고 이해하는게 이렇게 쉬울수가 없다.~~ ㅋㅋㅋㅋ;;;

아우 덥다.-_-;;













정말 생생한 기록.












당시의 흑인들이 생활 하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기구들이다. 

틀에 사탕수수를 넣고 돌려가며 즙을 짜는 모습은 흠...

모양만 약간 바뀌었지 사람이 기본적으로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건 수백년이 흘러도 크게 달라진게 없다.













이래저래 나눠져 있는 구역을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내가 보는게 뭘 의미하는지 아우 어렵다. 

와이파이가 느려서 가이드 앱은 제대로 이용도 못했다.












브라질의 흑인이라고 하면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사람은 축구 황제 펠레가 아닐까?














아마 포르투갈이 발견하기 전까지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인디오들의 모습은 이러한 유물로 추측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최근까지도 이러한 모습으로 살았다는거군.












작가가 의도한 설치 미술 작품과 대화하기 위해선 내가 조급함 없이 시간을 갖고 작품에 빠져야 하는데 정신이 사나워서 몰입이 잘 안된다.

그냥, 아... 이런거군. 이런걸 의도했나? 라는 표면적인 수준에 머물수 밖에 없다.

깊이가 없다. -_-;


요즘에 미술 큐레이터가 있는건 어쩌면 사람들이 미술 감상에 투자해야할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삶에서 이런 부분은 내가 시간을 들여서 감상을 하면 더 좋겠지만, 한편으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상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3분요리 먹는 느낌? 

어느 정도의 시점이 되면 스스로 하는 때가 오겠지. 

긴 시간 혼자 한 작품 앞에서 침잠 할 수 있는 시간이.














각각 다르지만 비슷것들이 20개 이상은 되었던 작품들.


사탄의 인형, 처키를 생각나게도 하지만 나는 제목을 반전(反戰)이라고 붙이고 싶다.












짧게 작품에 힘주어 째려보고 떠난다.










짧은 시간 훌쩍 돌아보고 약속이 있어 떠난다.














카페 아로 27에 왔다.

Cycle friendly로 바이커들에게 나름 어필할수 있는 카페가 아닌가 싶다.

Helga라는 현지인 친구를 만나 짧게 인터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던 시간.


방문기 -> 커피샵 게시판으로 이동

내가 좋아라 하는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가 몽글몽글 솟아 오르던 시간.ㅋ










돌아가는 길,

 치아구에게 미리 연락을 했다. 





나 : 치아구! 저녁 뭐 먹지?

치아구 : 흠... 글쎄 뭐가 좋을까?

나 : 어제 한국 음식은 먹었으니....  피자 먹자. 종류 딴걸로! 피자 맛나드라.ㅋㅋㅋ

치아구 : 그래, 피자는 언제나 옳지~!!! 









4종류로 골라 잡아 먹자구!!!!!! 











이곳에 사는 치아구, 펠리페, 파비아누가 사는 여행의 흔적은 저 사진에 있다.


나처럼 여행자도 이곳에 흔적을 남기고.










브라질에서의 마지막날 저녁을 이렇게 보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으면서 장난치고... 이렇게 재밌을수가 없다. 

친한 친구란건 격의없이 이렇게 지낼 수 있는게 아닐까??










널부러져 심하게 장난치다가 사진 찍으면 의식하고 얌전한척.ㅋㅋㅋㅋ














치아구는 펠리페한테 가만히 있다가 툭툭 쳐서 완전 north korea 같다고 했더니 펠리페가 도와줘서 고맙다면서 바로 편 먹었다.ㅋ

장난으로 툭툭 치고 노는 요런 행동거지들은 진짜.... 중고딩때의 느낌을 들게 한다.



이렇게 히히덕거리며 브라질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을 마무리 한다.

브라질에 행복하게 빠지는 시간도 오늘저녁까지..






치아구와 펠리페 그리고 전날 온 파비아누와 작별인사를 하고 잠에 든다.







담날 오후까지 자전거와 패니어에 짐을 나누어 담았다.

치아구의 아는 친구(라고 하기엔 나이가 50은 넘었는데 그래도 친구.ㅋ)가 택시를 한단다.

가격흥정으로 택시비를 태고 과를류스 공항까지 가달라고 했다.







아저씨와 오는 길에 포어가 안되서...ㅋㅋㅋ 

아침부터 정말 정신이 없었는지 오는 길 꾸벅꾸벅 졸다가 마침내 도착했다.










도착한 과를류스 공항










패니어도 한 덩어리로 만들어야 하기에 패킹 완료! 











자전거박스 포장까지 완료.

비용 절감을 위해 비닐랩을 사고 투명 테잎으로 다시 겉에 발라주면 포장 끝.

이렇게 하면 2-3달러밖에 안드는데, 공항에서의 가격은 15달러 정도 했던거 같다.

여행을 하다보니 생긴 노하우라면 노하우랄까....











흐흐흐흐.


자전거 박스는 그냥 대충 들어보고 무게를 쟀는데 정확히 32kg이 나왔다. 

32kg 짜리 2개에, 백팩은 10kg이 넘고 거기다 드론에 카메라 가방까지... -_-;

80킬로가 훨씬 넘지만 남미, 특히 남미는 짐의 무게에 대해서 그렇게 빡빡하지 않아서 좋다.





가방 안에는 파라과이에서 갓 담근 김치도 있고 맛있는 꿀도 있고.....ㅋㅋㅋㅋㅋㅋㅋ

유럽에서 잘 활용이 되리라.









남은 헤알화로 배 채우고....










치아구와 페이스북 주먹 아이콘을 엄청 서로 날려대며 잘 지내라고 안부를 전했다.


고맙다, 치아구! 오브리가두!!!


Thanks Tiago!! obrigado!!!!!!!!! 














이제 떠나야지.






후............



많이.....  길었다.......







2012년 9월, 캐나다 밴쿠버를 출발해서 2015년 7월 15일 브라질 상파울루까지...


많은 기억이 스쳐간다.




멕시코에서 권총강도 만난 기억,

콜롬비아에서 2인도 강도 만난 기억,

한국으로 돌아와 아버지와의 작별,

여러 번의 소매치기 경험들,

곳곳의 인종차별, 

정말 괴로웠던 건강상의 문제들. 열병, A형 간염, 폐렴, 목디스크 증상 외에도, 내 마음과 사지를 벌목하듯 켜대며 괴롭히던 외로움까지.....

그간에 힘들었던 것들을 곱씹어 보자니 허탈한 웃음이 난다.





지나고 나면 또 이렇게..... 어떻게든 웃음이 나는데....


뭔가 삶의 큰 재미, 유머를 잃어가고 있었다.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사람을 통해 치유되는데 사람의 관계는 고슴도치와 비슷한 것 같다. 

너무 가까이 가면 서로를 찌르니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거.


개인적인 경험이 일반화 될수도 없겠고 모든걸 객관화해서 볼 수 없다는걸 오히려 받아 들이고 나니 마음이 한껏 편해진다.


이제야 인정할 수 있다.

난 정말 한국의 시스템 내에서 잘 쓸모 있도록 길들여진 보급형 잉여 인간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아메리카 대륙을 통해서 내가 누군가에게 정말로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행복하다.

그렇다. 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고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한 앞으로의 여정에서는 깊이가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기대된다.


다채로운 각각의 문화가 꽃피우고 잘 사는 나라가 많은 대륙.


약간은 숨막힘도 없지 않을것 같지만, 궁금하다.









아프리카로 넘어가려고 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 버그까지 비행기 가격이 정말 싸게 나왔는데 지금은 아프리카에 관심이 별로 안 간다.





사실 유럽보단 아프리카였는데 마음이 바뀌었다.ㅋㅋㅋㅋ


러시아 모스크바로 첫 유럽을 밟아보려 했다.

무슨 조화인지 파라과이에서 발권당시 하루가 늦어서 티켓 가격이 훌쩍 올라 러시아를 접고 좀 더 유럽 본토로 일찍 움직일 수 있는 루트를 잡았다.


앞으로 가야할 새 길에 대한 생각으로 또 머리가 복잡해지면서도 

벌써 지나온 길의 친구들과 여러 소중했던 사람들 때문에 가슴이 먹먹하다.

눈물이 난다. 


그리운 사람들.......












흐으으음....^^ 여행하기 좋은 계절, 여름이다. 핫핫핫!!!


유럽에 있는 친구들이 연락도 자주 오고 하니...


흠... 스칸디나비아 반도!!! 


숲과 호수의 나라, 자이리톨 껌 씹고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는 핀란드로 간다.


내 눈으로 확인해 봐야게땅!!!!!!!!!!!!!



성원이는 달려갑니다!!!!!!!!!!!!!!!!!!!!!!!!!!!!!!!! 








브라질 여행 끝! 

아메리카 대륙 여행기 끝! 

Finland, Gogogogooggogogogo!!!!!!!!!!!!!!!!!!!!!!!



2115년 7월 15일까지의 이야기









여행기를 올리는 지금까지!! ^_^ 








* 아.... 감사할 분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쓰다보니 너무너무 길어서 언급만 해드려야 할 것 같네요.


캐나다 밴쿠버 털보 아저씨 내외분, 

워싱턴 tacoma 노금희 집사님, 뉴욕에 계신 성욱형님, Camas& San Diego의 미영쌤& 아담 아저씨, 

LA 상현형님, 조나단 목사님, 마이클 형, 달라스의 다은&성원씨 부부, 휴스턴의 레온(기자님!ㅋ), 

멕시코 한인교회에서 강대근, 서승현 목사님과 청년부, 고명례 집사님, 빠나하첼 디에고 사장님, 

과테말라 시티의 삼촌! 파나마에서 도와주신 문집사님과 존&숙 집사님 부부, 콜롬비아에서 만난 KOICA 장금이 지은씨, 정희누나, 

완전 예쁘신 성영래 선생님, 페루 리마 포비네 사장님, 파라과이 김정진 선교사님 가족, 아르헨티나 나무 교회 윤목사님 부부, 

바릴로체 쉼터 이 선교사님 가족, 브라질 마르타 누님 부부.....

혹시나 제가 까먹지는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만나 지금은 친구가 된 인연들(너무 많다.ㅋㅋㅋㅋ 언급안해도 내 맘 알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아무래도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분들이시겠죠?


제 여정에 많은 분들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 따뜻한 말과 호의 외에도 여러가지 많은 것들로 한 조각 한 조각 채워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All my friends who I met in america continental.........


Sorry all my friends, I can't refer all your name, guys. 


from Canada vancouver to US, mexico, guatemala, Beliza, El salvador, Honduras, Nicaragua, Costa rica,

 Panama, Colombia, Venezulea, Ecuador, Peru, Bolivia, agentina, Paraguay and final country Brazil...


Amigos, muchisima gracias por ustedes ayudar me. 

tuve situacion en camino fui muy triste, peligroso, enfermo y otras cosas. 

Pero despues tiempo pase, ahora memoria buena. hahaha, porque no? 


Si, Quiero ver todos amigos.... extran~o mucho!!!! 


gracias, gracias!!!!!!!!!!!!!!!!! 





See you in Europe!


-Sungwon-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cramad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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