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여행 ~2062일차 : 베오그라드에 녹아들다.
2015년 11월 15일
숙소에서는 흐드러지게 자다가 찬찬히 일어나 오후 늦게나 장보러 밖에 나오거나 공기나 쐬러 밖으로 나온다.
그래봤자 걸어서 10초면 수퍼마켓 도착이라...
뱃살 아이템 장착에 속도가 붙어간다. 아우~ㅋㅋㅋ
밤이 아름다운 베오그라드.
으흐흐흐흐흐.
숙소에 있는 몇몇 친구들 또한 나랑 비슷하게 낮술하거나 차마시거나 컴퓨터로 자기 시간을 갖고 있다.
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안하고 쉴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믿는다.
과거 세대와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가 서로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빠른 변화로 인한 생각의 간극이 점점 더 벌어져서인것 같다.
지금의 우리나라 문제이기도 하고.
절대로 상호 이해는 안 될것 같다. 힘센 사람이 약한 사람을 누르는 구조의 모습으로 고착이 될까봐 겁만 난다.
지난 몇년을 되돌아보니 나도 이미 옛 사람이다.
나는 한국에 가면 어떻게 될까.........?
참 많이 두렵다.
밤 사이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들 여러곳들은 자전거로 혹은 걸어서 가기에도 얼마 멀지 않은 곳이다.
날이 선선하니 이렇게 좋을수가 있을까 싶다.....
밤에 잠시 공기 마시러 온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 칼레메그단 공원(Kalemegdan park).
크로아티아 보스니아를 나누던 사바(Sava)강은 이곳에도 흐르고 있다.
사바강은 이 요새 앞을 지나며 도나우(Donau, 다뉴브라고도 한다.) 강과 만난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나라에서도 그 뭐시기....
금호강의 꾸중물 추억, 팔공산 낙엽 인생, 신천 고수부지 로맨스, 냉천의 찬물 비극같은 류의 문학작품이나 음악이 나올랑가 모르겠다.
이거 읽고 이해하는 사람은 완전 대구 사람 인정!ㅋ
밤이 흐르는 이 곳.
기온이 점점 더 추워지고 있고, 크로아티아부터 만끽한 가을은 세르비아에서 겨울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날씨가 추워질 때 뭔가 머리가 팽팽 도는 느낌.... 겨울을 좋아하는 한 가지 이유다.
숙소 주인장, 두스코가 소개해준 맛집.
저렴하고도 맛났다.
2개 먹었다.ㅋ 으하하하!!!!!
날이 추워져서 괜찮은 바지를 찾아보려고 중고샵에 가봤으나 맞는게 없다.
전철이 다니는 베오그라드, 빠른 이동을 위해 사이의 고속도로 이용중.ㅋ
오늘은 전에 들렀던 곳, 칼레메그단 공원에 낮 시간에 간다.
이곳은 바로 칼레메그단 요새.
시내 영상을 찍었는데... 좀 지루하다 싶어서 패스!
(언젠가 세계일주가 끝나고 나서 나라 영상 올릴 때 활용할 수 있겠네요.^^)
기원전 3세기부터 시작해서 1세기 로마 제국의 지배시절부터 성이 있었단다.
강을 바라보고 지은 요새는 지형적으로 방어의 역할에 손색이 없다.
과거가 곳곳에 스며든 역사의 흔적은 시간이 지나며 바스라지듯 사라졌지만, 개보수를 통해 현재에 이르렀다.
지금은 베오그라드 시민들의 단단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나도 이제 가볼까?
해가 저물어가는 지금 눈앞에 나타난 멋진 광경!
아....... 요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찰떡궁합!
진심, 끝내준다!!!!!!
동유럽 여행을 하면서 보는 하늘은 참 상당히도 마음에 든다.
나중에 동유럽에 다시 꼭 올 수 있길 바란다.
기깔나는구만!!!!!!!!!!!!!!!!!!!!!!!!!!!!
동유럽 국가별 일몰 베스트 포인트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갑자기 생겼다.
서유럽은 가봐야 알겠지. -_-;
연인들이나 저기 쉬고 있는 사람들의 휴식시간.
나도 저기에 있고 싶다!!!
칼레메그단으로 향하는 영상!
HD급으로 보세요!!!!!!!!!
꺄울! ㅋ
한번 더! ㅋㅋㅋㅋㅋㅋ
덜 보이니 참 잘생겼네.
석양에 고독함이 스며든 상.
갑자기 멋있는 팬티 한장이랑 망토를 입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뭘까.
나는 수퍼맨 영화를 본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_-;
아래로는 사바강이 흐르는 지금.
구경하고 앉아 쉬기를 계속, 고즈넉한 분위기에 너무너무 좋아서 감탄만 얼마나 연발한지 모르겠다.
아, 주여, 감사합니다!!!!!!!!!!!!!!!!
칼레메그단 공원안에는 볼거리가 많은데
이곳은 전쟁 박물관도 함께 있다.
얼마전 발생한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에 대한 추모.(여행당시는 2015년 11월)
헝가리를 지날때부터 해서 이곳에서 시리아계 이탈리아 친구로 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흠.... 참, 여러가지로 쉽지 않다.
숙소로 돌아 가야징~!
동유럽에 들어오고나서 버스킹하는 그룹들은 장비나 실력이 뭔가 아마추어 이상의 느낌을 준다.
그러하다.
멋지다! ^_^
급수대.
하지만 지금은 정지중.ㅋ
조명빨이 예뻤던 작은 공원.
미리 봐 놓은 예쁜 분위기의 카페, 코페인(Koffein)에 커피 한잔 마시러 왔다.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533
흠, 다시 생각해보니 커피 맛도 맛이지만 예쁜 아가씨가 더 기억에 남는군.ㅋ
하루하루 철판위 치즈처럼 베오그라드에 흐물흐물 녹아든다.
그러하다, 행복함에 감사하다!
2015년 11월 1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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