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여행 ~2066일차 : 당신이 좋아(?)할만한 돈 이야기.
2015년 11월 19일
시간의 여유가 많이 있는 지금이다.
수리된 짐벌을 갖고 다닌지도 2달이 넘었다.
짐벌 수리를 마쳤으니 한번 날려봐야 하는데....
육각렌치 사이즈가 맞지 않다. 이거 구하러 댕기는것도 쉽지 않네.
렌치 찾으랴 동네 구경하랴...
거의 10군데를 돌아댕기고 있는데 아쒸, 찾기가 너무 힘들어!! ㅠㅠ
시간을 요래조래 허비하고 있다.
배고플 땐 자주 들렀던 나름의 맛집.ㅋ
첫날 베오그라드에 들어왔을때 본 세르비아 국방부 건물.
나토의 공습으로 인해 파괴된 건물은 지금 여전히 그대로 있다.
무려 17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가려놓은 대형 현수막은 곧 건물 복원을 의미하는건가?
두고 볼 일이다.
해질 녘....
갑자기 보스니아를 가 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세르비아인에 의해 엄청난 사상자를 낸 보스니아 인종청소.
피해자가 되어보기전에는 정말로 이해할수 없다.
해가 저물어가는 데 더 늦기전에 부리나케 달려왔다.
바로 세르비아 국립 화폐 박물관.
여행중 호스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들은 여행자들이 다녀간 나라들의 화폐를 벽에 붙여놓는 것인데...
내가 있던 호스텔에도 그러한 것이 있었다 그중에 눈길을 끈건 바로 호스텔 주인장의 들어간 사진.
궁금해서 물어보니 세르비아 화폐 박물관을 알려줬다.
한번 가봐야징! ^_^
입구에서 신분증을 두고 방문자인걸 알려야한다.
박물관 규모는 사실 상당히 단촐하다 2층의 이곳 한군데가 전부.
들어가자마자 직원과 한 10초 이야기 했나?
'앉으세요.'
'네.'
지지지직지지직~~~
뾰로롱~!!!
김성원님 화폐가 완성되었습니다~!
뭐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사진찍고 해버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억지웃음 짓고 있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유럽의 어떤 사람들처럼 섬 하나 사서 공화국 하나 만들까보다.
본격적으로 돌아볼까!?
첫날 세르비아로 들어왔을때의 여행기를 본 사람이라면 기억이 나겠지만 화폐단위가 무쟈게 무쟈게 크다.
현재 나도 지갑에 100억(단위는 말 안하겠음ㅋㅋㅋ)정도는 꼽고 다니는 사람이다.
이렇게라도 기분 좀 내야지... ㅎㅎㅎㅎㅎ
세계의 그리고 이곳 세르비아에서의 화폐의 변화와 역사 제작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해 놓았다.
잠시나마 내가 화폐, 돈에 대해서 뭘 알고 있지? 라고 되물어본다.
아마 장기여행자들에게 '돈'은 뗄래야 뗄수가 없는데 화폐 경제 그리고 우리가 사는삶과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공기와 같다.
교환가치로서의 돈, 그리고 빚으로서의 돈, 그리고 축적수단으로서의 돈.
개인적으로 세계 곳곳을 다니면 경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게는 환율부터 인플레이션 등등... 삶에 정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여행이 끝나면 나도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라는 책을 한번 써 보려고 했는데 이미 같은 제목의 책이 나와버렸다. ㅋㅋㅋㅋㅋ
역시나 인생은 타이밍.-_-;
바꿔서 딴걸로 좀 해야겠다. '세계일주로 정치를 배웠다.'
흔한걸로는 '세계일주로 인생을 배웠다.'
자극적이라면 '세계일주로 여자를 배웠다.' (꿈이다.)
책 좀 팔리겠는데??????????? ㅡㅡ;
책 형태로 된 돈뭉치.ㅋㅋㅋㅋ
어마어마하군.
만질때의 느낌 또한 참 묘했다.ㅋㅋㅋㅋ
없지만 없는대로... 난 주머니에 100억을 꽂고 다니는 남자라고 자위하고 있다.
짧지만 부자가 된 느낌이 드는건... 마치 로또 사서 1등이 내것임을 아는것이라고 할까.ㅋ
유로, 달러,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돈에 대해서 소개 해 놓은 부분.
마지막 책엔 우리나라 돈도 있었다.
과거에서부터의 화폐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모습의 변화를 드러낸다.
좋은건 땡기는게 어디나 마찬가지인가?
크로아티아 사람이었던 니콜라 테슬라가 세르비아 화폐에 있다.
구 유고슬라비아 때 들어간 도안이 지금에도 존재한다.
그나저나 구 유고슬라비아엔 왜 저렇게 화폐의 종류가 많아졌고, 뒤에 0이 많이 붙는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세계 2차대전 이후 유고슬라비아를 통일했던 '티토'의 사망이후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유고의 연방제가 약해지면서
연방 내 소득격차의 심화 그리고 연방의 지배력이 약해지면서 화폐 또한 안전자산으로의 도피가 일어나면서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더 많은 이야기는 검색!ㅋ)
1차 세계대전인 1918년부터 2003년... 근 100년동안 수차례 화폐개혁이 이루어졌고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유고슬라비아의 돈은 사라지고 각국의 화폐로 대신하게 된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화폐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자면...
인터넷 펌글! 간단하게 알아보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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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디나르 : “말하는 대로 쓰고, 쓰이는 대로 읽어라” 부크 카라쥐치
기존의 복잡다단한 언어에서 새로운 문자를 만들고 세르비아 어 사전을 만든사람.
세르비아 문화와 문학에 엄청난 영향을 줬으며 현재 세르비아에선 카라쥐치가 만든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20 디나르 : 몬테네그로 공국 국왕이자 세르비아 시인 페타르 2세
19세기 세르비아 문학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몬테네그로 공국의 국왕.
세르비아의 전반적인 문화에 큰 영향력을 줬다고 한다.
50 디나르 : 세르비아 민속 음악의 아버지 스테반 모크란야츠
세르비아 민속 음악 예술과 용어를 만드는 데 기여. 낭만주의 음악 및 사실주의 음악이 시작되는데 영향을 줬다.
100 디나르 : 교류의 아버지이자 비운의 천재발명가 니콜라 테슬라
세르비아의 첫번째 여행기에 언급했으므로 생략~ ^^
200 디나르 : 세르비아 예술의 황금기를 이끈 나데자 페트로비치
그녀는 세르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인상파와 야수파 화가, 그녀의 작품은 유럽식 표현주의 방식을 지니며 추상적이다.
작가로서의 활동 이후 그녀는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후 조국을 위해 간호사로 일했으며, 이후 장티푸스로 사망했다.
500 디나르 : 세르비아 지리학의 시조 요반 츠비이치
세르비아의 지리학자이자 민속학자, 세르비아 왕립 과학 아카데미장이였다.
츠비이치는 지리나 지질학만이 아닌 자연, 역사, 사회, 경제 그리고 심지어 민족 심리학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여러 분야에 참여하여 다양한 성과를 거둔 사람.
전 세계적인 지리학, 생물학과 그리고 사회학 분야에 대해서 명예박사의 자리에 올랐다.
1000 디나르 : 사회적 기업가 조르제 바이페르트
조르제 바이페르트(Djordje Vajfert)는 유명한 기업가, 광석 및 광산 탐험가, 세르비아 국립 은행 은행장,
기부자이자 미술품 수집가로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했다.
바이페르트는 훌륭한 후원가이자 자선가였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자신이 수집한 작품들을 세르비아와 베오그라드 대학교에 기부하고 가치 있는 수집품들을 자선에 활용했다.
2000 디나르 : 기후를 해석한 물리학자 밀루틴 밀란코비치
세르비아의 천체물리학자로,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기술 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대학에서 응용 수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그는 1976년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는 과거 기후를 해석하는 것이었는데,
수많은 과학 분야의 논문들이 이런 그의 기후에 대한 해석의 이론을 지구 지질학 분야에 적용하였다.
밀란코비치는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천문 기후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었다.
5000 디나르 : 헌법의 기초를 다진 슬로보단 요바노비치
저명한 법학자이자 저널리스트, 역사가, 그리고 사회학자이자 문학비평가로 유명하다.
그의 사회적 정치적 견해에서, 그는 헌법 분야에서 구 유고슬라비아의 가장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
이는 구 유고슬라비아의 헌법 분야에 대한 기초를 다진 것인데, 이는 현재 세르비아의 헌법에 영향을 준다.
반세기 이상 세르비아 지식인들의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그는 베오그라드 법학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며 정치인으로 활동하다, 제 2차 세계 대전에 영국으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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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폐안엔 많은 내용이 있다.
조금씩 모아가고 있는 각국의 지폐, 언젠가 추억할일이 있겠지. ^^
무엇보다 화폐내용도 내용이지만 흐름에 따라 왜 화폐개혁이 일어나고(우리나라의 화폐계혁과 마찬가지)
그 결과 우리에게 어떻게 벌어질까 하는건...
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워야한다.
자본주의 시대에 실패자로 남지 않으려면....
그렇지 않다간 슬퍼하고 이를 갊이 있으리라. ㅠㅠ
해가 저문다.
그러나 놓칠 수 없는 카페 방문!
바의 바리스타와 가까이 해 본적이 얼마만인지.
오너인 안드리야와 요래조래 시간을 보내봤다.
맛있는 커피, 그리고 음악이 있는 프르지오니짜,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547
피자 한조각으로 배 채우고 계속되는 렌치 찾아 삼만리.
아, 진심 열받기 시작했다. ㅠㅠ
월동준비를 위해 중고샵을 지나다 본 카페.
이름하여 쿨커피바(Coolcoffeebar).
사이드 메뉴나 조리된 음식을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러한 내용(흠 뭘까?ㅋ 궁금하면 방문기로 gogoㅋㅋ)의 샵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다.
아마 내가 뭘 먹고 있느냐와도 관계가 깊은 거.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548
겉만 보지말고 알맹이'도' 봐야한다. ^^
베오그라드에 있는동안 커피 원두를 얻었다.
숙소에 있는동안 유럽엔 수질이 안 좋아서 여러가지로 장치를 쓴다고 하는데, 갑자기 생긴 궁금증.
실험을 해 봤다.
오른쪽은 수돗물을 바로 받은것, 왼쪽은 워터 필터로 정수한것.
흔히 탭워터라 하는 수돗물 마셔도 크게 이상은 없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정수해서 마시면 물이 너무 맛있다.
실험을 또 해봤다.
그냥 물, 그리고 정수한 물로 커피 내려보기.
물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로 커피의 맛이 다르다.
물에 대한 것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놀아봐야겠군. ^^
잉여력과 재미와 함께 깊이를 가져라!!!!!!!!!!!!!!!!!!!!
2015년 11월 21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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