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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294일차 : 조지아(Georgia)의 고즈넉한 시골마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1. 18.

자전거 세계여행 ~2294일차 : 조지아(Georgia)의 고즈넉한 시골마을


2016년 7월 3일


아주 야금야금 회복되는 몸상태다.

벌써 10일 가까이 있었으니 당연히 그러해야겠지만 몸의 회복이 예전같지 않음은 나이가 들었다는 거.

음....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한국에 있는 친구가 알려준 식당을 찾아 왔다.

지도에서 pur-pur 검색. 

트빌리시의 시간만큼이나 그 나이 값을 하고 있는 건물 외관.




낡은 건물, 1층도 식당인데 내가 갈 곳은 2층.




좋은 점을 찾자면 오랜 시간이 흘러간 공간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준다.

아늑하다. 




빡세게 깔끔하다기보단 그냥 정갈하다는 정도의 분위기를 느꼈던 식당.




코스요리가 있어주문 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번개도 치고... 편안한 의자에 다리 뻗고 앉아 조용한 음악이라도 들었으면 참 좋겠네.




순서에 맞춰 음식이 나왔다. 

음식 자체가 상당히 가볍고 먹기에 부담이 없다. ^^ 




몸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졌음을 느낀걸까? 

음식 뿐만 아니라 이 순간 흐르는 저 비가 좋다. 


잘 먹었더니 나른해지네 아우~ ㅋㅋㅋㅋㅋㅋ

잠시 앉아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잠시 내 시간을 가졌다. 




다 먹었으니 이제 되돌아 가볼까아~ ㅋㅋㅋㅋㅋ




트빌리시 중심에 있는 유대인 시나고그.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게 해 준다.

방문 당시에 유대교 특유의 옷을 입은 걸친 사람들이 밖에 신자들과 있었다.

내부엔 다윗의 금촛대가 보였다. 

그냥...

...

뭐.... 그랬다. 





숙소로 되돌아 가는 길.

비 때문에 고생이여.ㅋ




며칠전에 왔지만 다시 한번 더 찾은 곳, 나킬랄라 요새로 한번 더 왔다.

야경의 타임랩스 담으려고.

저 멀리 비치는 성 삼위일체 성당(=사메바 성당)이 보인다. 


 



유럽의 대표적인 야경인 부다페스트나 프라하에 비기지 못한건 단지 '크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 필터나 색상 좀 입히거나 뽀샵만 더하면 충분히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기에 틀림없다. ^^




저녁 돌아가는 길 레스토랑에서. 

우리의 교자와 비슷한 이곳 음식 킹갈리. 아르메니아 그리고 조지아에서 자주 먹었었다.

레스토랑에서 아쉬운건 간장.ㅋ

수퍼마켓에서 왕창 사서 물만두해서 먹으면 꽤나 좋았다. 당연히 그땐 간장과 함께.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2주가까이 있었군. 

몸 회복이 100%는 아니지만 너무 오랫동안 있었다. 출발 해야지. 

앞으로 이동해야할 도시,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일정을 통해 가야할 유럽에서의 여행 시간을 조율하자면 아쉽지만 떠나야한다.

아, 아쉽다. 멋있는 카즈베기 같은 곳을 보지 못하고 가서.

올 구실을 만들었으니 담에 또 봐야지. ^^ 

트빌리시, 안녕!! 




저렴이 호텔에서 인터넷 빼고, 모기빼고 다 좋았네. 

이제 출발.




율리야 안뇽! 




트빌리시 시내를 벗어나 외곽으로 나 간다. 

지도상 도로가 막혀 있어 길을 좀 헤맸다.




온 곳은 므츠헤타(Mtskheta) 지역.ㅋ

며칠 전 들렀었던 곳이다. 저 산 위의 즈바리 성당이 보인다.

이곳에서도 길을 잘못 들어서 되돌아 가야했다.




므츠헤타 마을을 지난다. 

미리 구경 안했으면 자전거와 짐 때문에 고생좀 했겠다.




잘 뻗은 길을 따라 달리는 중




만난 불청객. 어디갈소냐?

내가 널 막는거냐 니가 날 막는거냐? 




1시간여를 더 달려서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더워서 맥주 한잔.

1라리정도니 우리돈 약 500원 정도.

생맥주를 이가격에 살수 있다니. ^^ 




물 맛좋은 조지아, 근데 맥주는 그냥 저냥...ㅋ

지나고 아니 아련하다...... 




도시를 빠져 나오고 난 뒤 국도를 따라 이동한다.

그렇다, 심심하다.

가끔은 나타나는 고즈넉한 풍경이 눈을 즐겁게 만들어서 다행.^^




별로 멋없는 간판때기. 

지나던 마을에서 발견한 곳에서 물 좀 채우고 간다.

주변이 산이 아니라 평지로 변하다 보니 물맛이 거칠고 텁텁한 느낌이다. 

역시나 산의 바위를 통한 필터링이 있어야하나....??? 




작은 동네에 한가지 재미거리라면 건물 디자인의 모양.

돌의 세워서 면적이 좁은 부분으로 만든 나름의 외관 공사일까? 

모양이 독특해서 한동안 쳐다보면서 만지기도 했다.


 


길을 따라 가보면 골목 골목을 꺾어야 한다. 

이윽고 만난 오늘의 석양시간, 고로 오늘 잘 곳을 찾아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다.


길에서 잠시 쉬다 만난 현지인들.

영어를 잘 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들과 대화를 나눴다.



대화하다 몇 번이고 석양을 바라봤다.

정말이지 일상에 주어지는 선물, 빌딩 숲에서 하늘 볼 여유조차 없는 도시인들에게 매일의 선물을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




이란에서처럼 비슷한 대화로 이어지는 대화는 영어를 잘 할줄 아는 친구가 있어 다행이었다.

가운데 피리부는 친구는 조지아의 유도 국가대표라고 했다. 

그럼 올림픽에 나가는건가? 담달이면 브라질 올림픽이 있는데 그걸 못 물어봤다.


대화 나눈 이곳은 주유소. 

사용하고 있지 않은 건물인데다 비어있어 이곳에서 캠핑을 하려고 했다. 

검은 옷입은 친구인 기오르기가 자기 집이 앞이니 괜찮으면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한다.

Why not!! 




잠시 자전거를 두고 근처에 역사 유적지, 우프리스치케(uplistsikhe) 라는 곳을 구경 시켜주겠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

아쉽게도 문을 닫아서 입장 불가. 

우리 수다 너무 떨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지아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이 정착지, 초창기의 철기 시절부터 이어졌다니....

입구쪽에서 몇몇 동굴들이 보였었는데 어두워서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왔다. 

밖에서 보이던 외관의 모습을 대략 눈에 담기만 하고 나왔다.

(궁금하신 분은 요 링크를 따라 가세요.)

https://www.google.hr/webhp?sourceid=chrome-instant&ion=1&espv=2&ie=UTF-8#q=uplistsikhe%20georgia




기오르기 집에 가니 어머니가 먼저 날 반겨주시고, 후에 오신 그의 아버지와 인사를 나눴다.

기오르기(Giorgi)의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 그리고 자기전 사진 한컷. ^^ 

오늘도 평화로운 조지아 나라에서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시간을 기분 좋게 보낸다.




2016년 7월 4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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