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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290일차 : 아기자기 예쁜 야경의 트빌리시(Tbilisi)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1. 15.

자전거 세계여행 ~2290일차 : 아기자기 예쁜 야경의 트빌리시(Tbilisi)


2016년 6월 20일


트빌리시에 도착한 시간은 12시가 넘어서였다.




흠, 길에서 보내는 시간 말고 이렇게 보내는 방법도 나쁘진 않다.

언제나 한 가지를 통해서 다른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

도착 시간이 늦어서였을까, 막차였던지 승강장 내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휘영청 오른 저 달빛, 밝기도 밝구나.

숙소 찾기가 귀찮아서 안했더니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

우선 시내 중심으로 한번 가 보자.




시내 중심부로 페달을 밟는다.

기차역에서 자전거를 끌고 이동. 

트빌리시도 산 동네라 이건가, 지금 이 시간이 꽤나 상당히 쌀쌀하다. 




펄럭이는 조지아 국기가 예뻐서.

얼핏 보면 잉글랜드 국기와 착각할 수도 있음.ㅋ




야경이 참 예쁜 깊고 깊은 밤이다.




아놔, 애매하게 도착해가꼬.... 

카페에 가서 시간 좀 보내려고 했더니 가본 곳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어이쿠, 이걸 우얀다??? 

어쩔수 없다. 

적당한 자리에 잠시 서서 길거리 와이파이로 숙소 확인.

몇 시간 안 남았는데 길거리에서 시간을 죽인다.




아침이 밝아온다.

말할 것도 없이 몸은 피곤, 그리고 무엇보다 아픈 통증을 해결을 해야한다.

숙소를 잡고 짐을 풀자마자 시원하게 뻗었다.




숙소 주변.




환율, 엇? 조지아의 환율은 공시 환율보다 약간 더 높다.

이거 생각도 못했는데... 잘 바꿔야지.

물론 환율이 환전소마다 다르니 잘 쳐주는데서 바꿔야한다. ^^ 

 



그리고 트빌리시의 중심인 광장쪽으로 이동.




나름 이곳의 랜드 마크, 평화의 다리(Bridge of Peace).




다리를 건너고 나니 옛날 성터로 보이는 흔적과 오래된 건물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숙소 근처 수퍼마켓은 작아서 살게 별로 없었다.

어쩔수 없이 지내는 동안 큰 수퍼마켓을 몇번 왔다갔다 했다. 

두손 가득히 사서~ㅋ




숙소엔 포도 나무가 예쁘게 익어가고 있다. 

누가 와인의 나라 아니랄까봐.... ㅋㅋㅋㅋ 




숙소 앞.

숙소 도착 후 숙소에서 쉬면서 작업 하거나 아니면 누워서 쉰다.

인터넷이 워낙 느리다 보니 업로드 시켜놓고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 해주며 시간을 보낸다.

아... 진짜, 아프다보니 모든게 귀찮고 싫어진다.

빨리 나아야지.




트빌리시의 야경.

규모 자체로는 별로 크지 않다. 

그러나 예쁘기로는 여행을 다닌 수많은 나라중 손에 꼽을 정도다. 




조지아의 어머니 상이 있는 산 아래도 아름답다.




알럽 트빌리시.




관광객들이 다니는 곳이 정해져있어 그 거리를 따라 나 있는 아주 고풍스런 도로, 그리고 음식점과 상점가들.

나라의 크기는 우리나라의 70% 정도인데 인구는 우리나라의 1/10 도 되지 않는다.

고로 고층 건물은 쉽게 볼일은 없다는 말.

붐벼있는 대도시조차 그러하다. 




가끔은 그리운 햄버거.



야경이 예쁘다 보니 밤에 나오는 일이 잦아진다.


해질 무렵 내려와서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광장에는 사람들이 헛둘헛둘. 

ㅋㅋㅋㅋ




필터 효과. ㅋ

해가 저물어 가는 쪽과 여전히 빛이 비치는 쪽의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2시간 가까이 타임랩스 찍으면서 보는 야경. 

친구랑 맥주 한병 들고 마른 오징어나 씹어대면서 이 야경을 보지 못해 아쉽다.



 





문득...

요새들어 친구들이 많이많이 보고싶다.

긴 시간 여행을 하다보니 하나둘씩 장가가고 어느 놈들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고...

흠, 내가 여행을 빨리 마치고 가는 수 밖에 없군.

보고프다... 친구들아.




명품(?)은 가격이 결정하는게 아니다.

아르메니아와 더불어 가장 맛있었던 물맛을 내게 선사한 조지아! 

조지아의 자존심인 물 브랜드 보르조미(Borjomi)!

예전에 소련시절에 3대 국가 특산품으로 항공회사 아에로플로트(응??), 볼가 자동차와 함께 보르조미가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제정 러시아 시절 황제에게 진상을 했다는 조지아 보르조미 천연 탄산수의 물을 이곳에서 그나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사실 싼 편은 아니지만 옆에 나라가면 물값도 오르니 온김에 많이 마시고 가이소!!! 

퐝스~ 에비앙처럼.ㅋ




숙소 앞 담벼락 꽃.




늦은 시간 역시나 오늘도 구경 나간다.




오늘도 이뻐~!ㅋ




고새 환율이 또 올랐다.

며칠전보다 10% 가까이 올랐으니 이거 엄청나네...

여행을 가면 카드 말고 현금이 중요한 나라가 있다.

경험해본 나라중 이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조지아의 경우 카드보다 현금을 쓰는게 훨씬 이롭다...


과테말라의 경우엔 잘만 찾아보면 환율로 인해 환차익까지 버는 경우도 있다.

긴 여행을 다니다 보면 생활 경제관념도 확실히 넓어지긴 하는듯.




공사장 앞 눈길을 잠시 끌던 표지.




아침 일어나 본 숙소 앞.

다른 여행자들은 자고 있는데 조용한 아침 커피 한잔과 함께 앉아 있으니 꿈만 같다.

정말로 꿈만 같다.


6월말이 되면서 날씨가 점점더 더워져 간다.

새벽엔 모기가 설친다. 


몸의 회복 속도는 상당히 더디다. 그래도 다행인건 나아지고 있다는 것.

새벽 내도록 작업을 하는데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동영상 하나 업데이트 하는데 8-10시간이나 걸린다.

아이고 힘빠져. -_-; 



오늘은 보르조미와 함께. 




오늘은 뒷산에 올라야지. ㅎㅎㅎㅎ




나리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로 Gogogogogo!!! 




전망 좋구만.

사진속에 건물 중 돔형태를 한 건물은 공용 목욕탕이라고 했다.

지내는동안 몸 좀 풀어주려고 가려고 했는데 내려오고 나선 까먹고 못 갔다. 

갔으면 몸 좀 빨리 회복 되었을까? 




요새에 오르면 이런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의 랜드마크, 조지아 어머니(Georgia mother) 상.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쪽에선 칼이 보이고 반대쪽에선 포도를 담은 접시를 갖고 있다.

칼은 조국을 지키는 힘이자 보호를 상징하며, 포도는 하늘의 선물이자 동포애를 상징한다고 한다.

조지아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루지야라는 러시아 이름으로 불렸다가 정부가 영어식 

조지아(Georgia)로 불리길 원하다고 해서 명칭이 바뀌었다.


아르메니아와 함께 위치적 중요성으로 인해 주변국에 의해 많은 침입을 받았고 역사적으로 많은 피를 흘렸다.

1991년 4월에 독립을 했고 그해 12월 25일 구소련은 붕괴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데 이건 나중에 한번 언급을 하는걸로 패스! 



산 뒤의 모습, 트빌리시 보타닉 가든.




걸어서 올라 오기 싫은 사람들에겐 저 멀리 케이블카를 타고 와도 된다. 




젊어서 걸어올라와야지 vs 젊어서 관리 잘해야지.

나의 질문은 젊어서 관리 잘한다고 늙으면 반드시 좋은가?

오래 살지 어떻게 안다고??? 



여기 좁게 나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저런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긴 시간 타임랩스 찍으면서 추억 만들기. 




낮에 올라왔더니 힘이 딸린다. 

뭐 좀 먹으러 내려가야겠다. 




내려 가던 눈앞에 들어온 저들.

무슨 드라마 촬영중이던가?




잘 구경했으니 내려가야지.

밤에 한번 다시 와야겠다.




숙소에서 만난 러시아 여행자 다샤.




조지아에서는 영어가 잘 안통할때가 많다.

대학교 마지막 학기때 러시아 여행을 하려고 러시아어 한학기를 들었으나 여행을 가지 않았다.

그러다고 성적도 잘 나온것도 아님.-_-; ㅋㅋ

짧게 몇마디 물어봤더니 알려주는 그녀. 

곧이어 다음 여행할 나라는 우크라이나다. 

영어가 통하면 좋겠지만 난 우크라이나 어를 모르니 그나마 구소련 언어인 러시아를 좀 더 공부 해 보는 수 밖에. 




한때 우리나라에 러시아어 필기체라고 알려진 사진이 꽤나 있다.

위 사진 포함 검색해 나온 러시아 필기체 사진이 진짜 읽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끄덕인다.

아따마, 왜 이렇게 힘든게 살아 제끼능겨??? ㅡㅡ;;




하루 숙박비가 약 5불 정도, 저렴한 숙박비 덕에 오면 계획보다 1-2일은 더 있다가 떠난다.

조지아의 주요 특산물 와인을 자주 마신다.




숙소에서 만난 율리아, 

시내쪽에 한국식당이 있댔다. 

그래, 내가 몸이 아픈건 한식을 먹지 않아서였어, 한번 가보자구. 




그녀와 함께 한식 먹으러 왔음.


한국 식당내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나와 율리아를 자꾸 훔쳐보나....? 

일본 사람도 있던데 그들 또한 똑같은 행동을 한다. 

이유는 뭘까? ㅋ


며칠 좀 더 쉬자.

그리고 잘 먹자. 

아픈 몸 빨리 회복하자.



2016년 6월 30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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