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여행 ~2329일차 : 키예프 한 꺼풀 들쳐보기
2016년 8월 7일
일요일이다.
저렴한 대중 교통인 우크라이나 지하철.
넓은 키예프의 주요 지점을 커버한다.
버스와 함께 하면 여행자 입장에선 훨씬 더 좋은 일.
교회에 갔다가 걸어서 내려간다.
카페 북을 받았으니 우크라이나의 많은 카페들을 들르려고 하는데 다행이도 루트가 북쪽에서 내려오면서 왠만한 곳들을 방문할 수 있다.
배고프니까 우선 속 배부터 채우는 걸로.
아, 얼마만에 제대로 맛을 보는건지 모르겠다.
정말로 맛있게 먹었던 면요리.
득템한 카페북과 함께 본격적인 카페투어를 나섰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런던(London,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671)
카페 투어의 시작이 좋았던 곳.
커피 맛은 둘째치고 오랜만에 이렇게 바리스타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는게 좋다.
옆에 시장 건물이 뭔가 강렬해보여서 찍은 사진.
방금전 방문한 카페 런던의 바리스타 세르기에가 알려준 곳.
걸어서 몇분 걸리지도 않았다. 카페 부띠끄(Cafe Boutique,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672)
우크라이나에서 방문 카페 중 가장 작았지만 손님들에게 가장 많은 원두 선택의 폭이 있었던 곳.
이곳의 콜드브루 커피는 정말 맛있었다.
카페 부띠끄 앞에서 바라보면 지붕 색이 오묘한 미콜라 프리티스카(Mykola prytyska) 성당이 보인다.
우크라이나 또한 정교를 믿고 있기에 성당의 외관은 조지아나 아르메니아에서 봐 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샵으로 이동 하는 길.
지금 이 길은 Andriivs'kyi descent 라고 하는 길 이름이다.
주변엔 박물관과 극장, 사자왕 리처드 이름을 갖고 있는 성이 있다.
이 길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으나 주변에 사람들을 발걸음을 끄는 장소가 있고 이 길을 따라서 형성된 거리 문화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는다.
예술가들의 능력이 꽤나 되어 보인다. 왜?
누구 말 따라... '그냥 보면 그런 기운이 느껴진다.'ㅋㅋㅋㅋ
언덕을 오르고 올라 찾은 카페, 페어 펜치 커피 로스터스(Fair finch coffee roasters,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676)
이미 두바이에서 이 매장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맛도 봤다.
꽤 질 좋은 스페셜티를 취급하는데 방문 했을때의 당시엔 한 잔 밖에 못마셨다.
오기전에 커피를 워낙 많이 마셔서. 으.... 입이 좀 얼얼하다.
메뉴판 자체에 손님을 위한 디테일이 굉장히 보였다.(커핑 점수, 노트 외 기타 정보.)
고객에 대한 눈높이가 확실히 달랐던 카페.
샵을 나와 성으로 올라간다.
주변은 예술가들의 손이 소복소복 담겨진 작품들(이겠지?)이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에 덥지도 않고 볕도 적당해던지라 걸어서 다니기가 참 좋았다.
뒤에 보이던 성, 저거 뭐지?
성 앞에 있던 동상. 또 밴들밴들한거 보니 소원드립이 숨어져있겠군.
공사중이던 성당, 성 앤드류 성당(saint andrew cathedral).
예쁜데 왜 공사중인지... 아쉽 아쉽 ㅠㅠ
우크라이나에 와서 몇번이나 느끼는 것은 아름다운 건물들.
무슨 건물인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아름답다.
공무원들이 일하는 어떤 곳인것 같다.
더운 여름 날의 이곳. 나같은 관광객들이 정말 많다.
넓은 광장 맞은편에는...
몇번이고 찍었던 사진.
성 미카엘 황금돔 수도원(St. Michael's Golden-Domed Monastery).
하늘색 외관이 더 푸른 하늘색의 오늘 하늘과 묘하게 어울린다.
황금색 돔은 진짜 많은 양의 금일까? 금박일까? 아니면 황동일까? 괜히 궁금해져서...-_-;
성 미카엘 수도원 주변을 천천히 걸었다.
뒤쪽으로 나 있는 곳을 따라서 걸어가면 공원처럼 조성된 길에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노점또한 개성있다.
길거리 바리스타들.
푸드 트럭은 아니더라도 저런거 해 보고 싶다. 잘할 자신 있는데...
수도원에 나 있는 길을 따라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오옷 바다인가?
생각해보니 키예프는 내륙지역.
강이다.
와, 에너지 넘친다.
가다보면 내 눈알을 그냥 잡아 채는 듯이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여럿 지나간다.
그래, 나도 남자지. 벤치에 앉아서 사람구경 즐겁게 했다.
혼자라서 이럴땐 정말 다행이다. 눈이 반쯤 풀린 상태였을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엔 없지만 다른 소개받은 카페도 들르고 바리스타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키예프에 오고 나서 두바이의 월드 체즈베 이브릭 챔피언십에서 만났던 친구를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쉽게도 다른 지역에 있었다.
여행기 작업 말고도 이런저런 할 일들이 많으니 심심하다고 느낄 새가 없다.
키예프로 점프해 오길 잘한것 같다.
인간은 일하는 존재다.
돈을 버는 존재이며 재미를 추구하는 존재다.
그 가운데 변함없는 것은 시간이라는 상수.
어디서 어디까지 얼마만큼의 인생의 큰 상수를 대입하고 결과물들의 질에 상관없이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것인가?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세계관 만큼이나 그 방식도 다양할 것이다.
새삼 시간의 중요성, 특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비로소 느끼는 것이다.
숙소 옆엔 시장이 있다.
컵 하나에 담긴 블루베리, 크랜베리 가격이 20흐리브냐(약800원)밖에 하지 않았다.
나는 건강을 생각하는 알찬 여행자이므로 기본적으로 하루에 각각 1컵씩은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에서는 알게된 친구들 여럿과 잡담하며 논다.
흠...... 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들이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러시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가 있다고 들었다.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비교하자면 이곳 키예프의 것도 만만찮을것 같다.
시간을 못 재봤지만 길이만도 거의 100미터 이상이 충분히 되는 것들을 여러번 탔다.
정말 지루했음. ㅡㅡ^
이곳저곳 느릿느릿 걸어서 시내를 다니다 보면 오다보니 독립 광장을 오게 된다.
자전거 타고 돌아다닐 때와 대중 교통쓰고 돌아다니면 여러번 지나친다.
야간의 분위기 좋았던 식당 옆 공원.
공원 옆 식당가일까?
오늘도 찾은 스페셜티 카페.
블루컵(Bluecup,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677)
환율로 인한 부분으로 우크라이나 여행은 돈 쓰는 재미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와... 돈 쓰는 맛이란 이런거군.
밤거리.
화려함과 아름다움 속의 아슬아슬한 남녀의 줄타기...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다.
길거리 몇 번의 반복되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서야 깨달았다.
여자들의 아름다움은 그냥 보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상품으로 거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2016년 8월 8일 까지의 이야기.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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