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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327일차 : 키예프 둘러보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2. 6.

자전거 세계여행 ~2327일차 : 키예프 둘러보기


2016년 8월 4일 오후 


몸이 좀 지친 상태지만 어쨌든 도착한 곳!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Kiev)에 도착! 


 


수도다운 규모로 당연히 오데사보다 더 번화한 느낌을 주는 이곳이다.




숙소 몇군데를 알아보고 왔다. 

대부분의 숙소는 가정집을 꾸며서 방안에 여러 침대를 놓고 운영하는 구조였다.

처음 간 곳은 아파트 형태로 되어있는데 내 자전거를 보더니 받아 줄수 없다고 했다.

1박하고 평점 완전 낮게 줘버리는건데.... 아오~


그래서 좀 더 떨어진 곳에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는 곳으로 갔다. 

숙소엔 이곳에서 일하는 인근 국가들에서 온 일하는 사람들로 보였다. 

2층 침대 프레임에 데스크탑 모니터를 벽걸이 TV처럼 걸어놓기 까지 했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나 이곳이나 대도시에서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

많은 사람들속에 둘러 쌓여 살지만 군중 속 고독을 느끼기 일쑤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과의 어떤 쌀쌀함과 이해관계의 형태가 얽히고 얽혀 마음 열기가 힘들다.

여행자로서 온 내게는 이들 틈을 비집을 어떤 여유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다음 날. 

점심즈음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큰 도로를 지나는데 눈에 띈건 바로 황금의 문(Golden gate)라고 하는 건축물이 눈에 띈다.

11세기 초, 키예프가 공국 시절에 지어졌다는 요새가 지금은 저렇게 남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황금은 다 어디가고 없노??? 




키예프 도심으로 들어오고 난 뒤 느낀거지만 건물들이 나름의 개성을 다 갖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보고 나서 느낀 건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오고 나서 느꼈던 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키예프의 랜드마크. 

독립 광장.

TV에서 본적이 있다.




우뚝 솟은 탑 위에 서 있는 여신상.




우선 지금 배가 고프므로 간단히 배좀 채우고 




카페 먼저 들러 커피 한잔. 

구글링을 했더니 꽤나 많은 카페가 나왔다. 

우선 평점이 괜찮은 곳을 시작점으로 잡고 키예프 카페 투어를 시작하려고 한다. 




자장구 거치대.




독립 광장에는 전철역도 있는데다 차도도 넓어서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이곳은 왠지 혁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호들갑이 아니라 이곳 광장의 넓이와 시설물들의 형태를 봤을때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시위하기 좋은 장소라 여겨진다.

마치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처럼.




우크라이나 국기는 참 심플하다. 

무엇보다 이곳의 국기의 색은 정말로 우크라이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파란색은 흑해 혹은 푸른 하늘, 노란색은 비옥한 대지 혹은 이들의 머리카락 색.




더운 오후의 독립 광장 주변의 이모저모.

사람사는 에너지가 더위때문에 약간은 시들시들한듯.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밤이 되면 길에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는 것을....ㅋㅋㅋㅋ




길거리 독특한 빌딩들 그리고 더위를 식히는 꼬마.

물이 좀 튀었을땐 나도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더라. 




그리고 들른 키에프의 첫번째 스페셜티 카페, 원 러브 커피(One love coffee).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665


우아하고 고급스런 분위기 속 즐겼던 이 행복한 커피향은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

다른 예쁜 손님들 구경은 방문하는 사람들 나름. 

저렴한 우크라이나 물가에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하나 그래도 이곳 가격은 싸다. 



카페에서 바리스타와 대화하고 놀다 작업을 마치고 나오니 해가 저물었다. 

바로 옆에 보이던 프랜차이즈 식당. 

식당이름이 스시야라니. 

식당 캐릭터가 뭔가 덕스럽다. ㅋㅋㅋㅋ

중미에서였던것 같다.

치킨 광고를 생닭이 하면서 접시에 요리된 프라이드 치킨에 소스 붓는 광고가 생각이 나는군.

보고 한참 웃었었는데...




밤거리. 

범죄라고 있을까 약간의 염려가 있었다.

낮에 비해서 날이 좀 더 선선해졌고 사람들은 더 많이 나왔다. 


 




그리고....

기대하는대로 길에는 아름다운 우크라이나 미녀들이 참 많이도 보인다.

너무 기대는 하고 가지는 마시라, 그러나 다른 나라에 비해서 길에서 볼 수 있는 빈도는 상당히 높을 것이다.




밤 분위기도 좋구나. 




이곳에서 이틀을 머무르고 숙소를 옮겼다.

답답해서 좀 더 좋은 곳으로 옮겨야지. 


체크 아웃을 하고 숙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자전거 샵에 왔다. 


아, 정말 길고도 길었다.

약 2달 반 정도의 기간동안 자전거 상태가 만신창이였다.

변속 케이블은 터진데다 레버 내부의 걸개가 부러져서 새것으로 갈아야 했던 상황이다.

변속 케이블이 터진후 드레일러는 체인에 의해 조금씩 마모되더니 닳아서 한 귀퉁이가 잘려나가고 없다.

베네수엘라 이후 바꾼 자전거 부품. 2014년 4월에 바꿨으니 근 2년 넘게 쓴 부품에다 달린 거리는 15,000km가 넘는다. 

뒷 카세트의 톱니가 문제가 염려되나 이곳에는 없어서 바꿀수 없었다.

남은 내 여행기간 잘 기능해다오! ^_^ 




고맙네 친구! 




예약 해 놓은 숙소로 이동한다. 




주변엔 꽤나 매력적인 건물들이 상당히 많다. 



실내 사진만 보고 예약을 한지라 다시 온 숙소 또한 아파트 형태의 호스텔이었다.

그러나 가격이 조금 더 하는 만큼 다른 나라 여행자도 보이고 훨씬 깔끔하다.

무엇보다 정말 조용하고 좋다. 

이동한뒤 짐 옮겼더니 땀이 흥건. 

뭐, 말할것도 없이 샤워해야지! 




숙소 주변.

아, 올해 말 이곳에는 이탈리아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공연이 있다.

정말 보고싶은데 어쩔수가 없군. 


오데사에서는 호세 카레라스 아저씨 공연도 있던데...

우크라이나로 오고 나서 느낀거지만 문화생활 접근이 정말 용이하다. 

나중에 한번 이곳에 살아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곳이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다. 


라이딩 한 다음날 아침은 눈이 꽤나 많이 부었었는데 아무래도 영양섭취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곳에서 좀 더 푹 쉬면서 영양 보충 좀 제대로 하고 쉬어야겠다. 



숙소에서 멀지 않았던 원 러브 커피의 다른 지점인 원 러브 에스프레소 바(One love espresso bar).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666


위치부터 상당히 가까워서 몇번 방문을 했다.

분위기가 원 러브 커피와는 확연히 달라서 좀 더 마음 편하게 이곳에서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야외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앞의 성당 건물과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의 조화는...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내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에서 나오면서 바리스타에게 우크라이나 스페셜티 카페 안내 책을 받았다.

기대치 않았는데 시간을 절약하며 주변의 카페를 마음껏 돌아볼 수 있겠다.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카페 투어를 본격적으로 해 볼까? 


2016년 8월 6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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