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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606일차 : 잔지바르의 보석, 능위(능귀) 해변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3. 7.

자전거 세계여행 ~2606일차 : 잔지바르의 보석, 능위(능귀) 해변


2017년 5월 7일


오우~ 오늘도 날 좋다! 

그럼 질러볼까!?! 

오늘은 어디로 가는것인고?




잔지바르 섬 북부에 위치한 능위(Nungwi) 해변으로 간다.

이곳을 부르는 이름은 능귀, 넝위, 능위 등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현지인들한테 물어보면 다 알아먹음. 



거리상으로 60km. 

그리 멀지 않는 곳이다. 

비 올때 가면 좋을런지는 모르겠으나 자전거 타기엔 좋지 않음은 안다.




사실 배편이 있으면 능위 쪽에서 탄자니아 본토 섬으로 가려고 했으나 알아본바 배편이 없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여행 정보는 계절적인 부분이 많이 연계가 되어서 최신의 것이라 해도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내가 알기로 있다고 알고 왔는데 없다니... 

결론은 능위에 갔다가 다시 스톤타운으로 와서 다르에스 살람으로 오기로 결정한 것.




저 차를 타고 간다.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반이 넘음.

중간에 사람들 태우고 가는 시간에다가 작은 도시도 들르기 떄문에 시간이 걸린다.




대략 1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능위 해변에 도착했다.

푸른 하늘, 그리고 전봇대처럼 쭈욱 뻗어있는 야자수.




관광객이 많아야할 잔지바르의 유명한 관광 포인트지만 아직 사람들이 덜 붐비는 것은 아무래도 우기 시즌이라서 그런가보다.




5월말까지 우기가 끝이나면 그다음엔 엄청난 무더위가 시작된다.

바캉스 시즌에 맞춰서 아무래도 유럽에서 많이 오기는 한다만 더워서 제대로 즐기려나? 




뭐 이거 자체를 즐기는 것일지도 모르겠네.

해변으로 가는 길의 모양은 그리 깨끗하지는 않다.

사람 산다고 해도 멀리서 여행온 관광객들이 이거 본다면 금방 실망하겠지.

SNS에 올라가는 것들도 대부분 좋은 것들이니 정작 와서 보게 되면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다.




능위 해변이다.

햐... 물 좋네. 




구름이 하늘을 잠시 가리니 피부의 따가움이 약간 가셨다.

아울러 코발트 블루 빛의 바닷물이 햇빛에 비치며 그야말로 찬란한 아름다움을 반사해낸다.





오늘도 내 시신경은 호강하는구만.

그러나, 한가지 마주하는 현실. 

햇빛이 정말로 정말로!!! 뜨겁다.

생각해보니 작년 오만에 있을때 4월의 오만 또한 굉장히 뜨거웠다. 오죽하면 그늘에서 햇빛에 나왔다가 따가워서 소리를 질렀을까. ㅋㅋㅋㅋㅋㅋ 당시 기온 겨우 40도가 조금 안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으~

눈앞에 펼쳐진 멋진 해변은 좋지만 오만에서의 기억을 조금씩 떠올리게 한다.


햇빛이.... 

아우, 넘 뜨겁다!!

게다가 함께 이곳을 채우고 있는 가득한 습기는 걷기 조차 힘들게 만든다. 




이런것만 보면 그림임. 




분명 멋지다.

그러나 혼자 댕기는 여행객의 심심함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햇빛 아래서 겪는 이곳의 풍경은 멋지지만 그 감상은 오래 안 간다. 

심심하면서 따분, 그리고 강렬한 태양. 


이런데는 혼자 오는게 아니다. 

백패커스 가서 아무나 좀 꼬셔와서 놀아제껴야 되는데...

언제부턴가 라이딩도 잠도 모든게 혼자 하는게 편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건가? -_-;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이다.

바닷가에 떠 있는 배들은 과거부터 이곳의 중요한 교통 역할을 했을것이고 다른 지역, 다른 나라, 다른 대륙 사람들하고도 교역을 하는데 필수 요건이다.

오만에서 범선을 보고 신밧드의 모험이 떠올랐다면, 이곳에서는 향신료 무역, 스파이스 로드, 그리고 게임 대항해시대가 떠오른다. 

과거 뱃사람들의 모험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갑자기 친구들이 떠올랐던 풍경.

노는 곳이 이런 바다라면 어릴 때의 친구들과의 추억 또한 너무 많아서 좋겠다.

아.........

아련하네. (왜 이러지.-_-;)




어제 오늘 하늘보기가 너무 좋은 오늘이다.

(한국에 오고 나선 너무나 보기 힘든 푸른 하늘이다. 이럴줄 정말 꿈에도 몰랐다.ㅠㅠ)




수세기동안 선조들의 지혜가 현재에도 이어져오고 있는 지금.

몇달동안 배를 만들어서 진수를 할때 만선의 꿈을 안고 가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일 것.

뻔한 소리겠으나 사람사는건 어디나 참 많이 닮았다.




으악!!! 

이 좋은 배경에 이런 표정밖에 못 만드는 뜨거운 햇빛을 탓해봅니다.




정말 더위 습기만 빼주면 정말로 멋질 이곳.

이럴순 없다. ㅠㅠ 

 



해변 쪽 동네 돌아보기.





저렇게 돌아댕기지 마세요.

당연히 관광객들에게 하는 말이겠지. 여긴 이슬람 국가입니다.




작은 마을. 

그렇게 사는 마을. 이렇게 요약되는 모습들이다.




이 잔지바르 섬에 마사이 족이 왔나? 

신기하군.




이곳의 환율.

고로 외국인들이 온다는 증거다.

능위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백패커 호스텔이 있으나 날씨 때문에 찾는 사람도 별로 없다.

보아하니 스톤타운보다 조용한데 규모면에서 작은 것은 어쩔수 없지.




지나다 마주한 학교




캬... 이쁘다.

개방된 학교라니. 

어쩌면 가져갈 것이 없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네. ㅋㅋㅋㅋ

교육의 현장.

찰리형 생각난다. 흠...




다시 해변으로 




관광객의 이목을 끌면서 공중돌기를 시도하는 아이들.

관광객들이 적다보니 아무래도 이들 또한 일할 의욕이 별로 안 나는 듯.






아프리카 같은 개발이 덜 된 곳의 관광지에서 보는 현지인들의 일하는 분야는 주로 레스토랑, 기념품을 파는 곳이 많다. 

정작 필요한 물건들은 이미 자국의 시장에서 가져 올 수 있고, 현지에서는 살수가 없다. 가격차이도 심하고. 

그렇다고 이곳의 서비스 질이 좋은것도 아니니... 

관광산업이 어지간한 투자 없이는 되기 쉽지 않음을 본다. 



 

그늘이 있는 바에 와서 잠시 앉았다.

뜨거움은 가시고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나니 티셔츠 안으로 오는 바람이 좀 시원하게 느껴진다.

능위 와서 가장 적당히 좋은 시간이 지금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으~ 

이렇게 단순하다. 




삶의 현장.




해가 조금씩 기운다.

이 풍경을 눈에 좀 더 담자.

투표한다고 온 고생길을 굳이 떠올리진 않지만 그간 바삐 온 걸 생각해보면 이런 시간이 내겐 많이 필요했다.

뭘 하자니 노트북이 말썽이고, 또 다른걸 하자니 날씨가 문제고...

여행에선 플랜 B. C. 만으로는 부족할때가 많다. 




앉아서 보니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앉아서' 보니까 그런거다. ㅎㅎㅎㅎ

보는 사람의 상황과 관점이 좀 편하게 있어야 이런것도 눈에 들어오는 거.

그렇다.

좋다.

날씨가 좀 더 시원하다면, 탄자니아에 온다면 반드시 오고 싶은 곳 중 하나다.




펍에서 주는 풍경이 최고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펍을 이곳에 만들었군. 




능위여 잘있거라.




열기가 빠지고 눈에 들어온 풍경.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한 이곳 능위 마을이다.




이동! 

난 검은 드레스 입은 여성분들 보면 자꾸 만화책에서 본 흑풍회가 생각이 날까.






해가 저물어 가면서 하늘의 그림도 농도가 짙어진다.




드디어 끝내주는 일몰 타임. 

왔구나!!!!!!!!!!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한국에 들어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맑은 하늘 이것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이다.

빛으로 그려지는 하늘의 수채화가 이렇게나 아름답나.

맑은 날 아프리카의 하늘 보기는 언제나 즐겁다. 

오늘도 감사한 저녁이다.



2017년 5월 7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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