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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657일차 : 르완다 인간 멧돼지와 한판 승부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4. 2.

자전거 세계여행 ~2657일차 : 르완다 인간 멧돼지와 한판 승부


2017년 6월 28일 


몸이 무겁구나.

어제 밤이 되고 나서 춥더니 오늘 해가 뜨고 나니 따스함이 더해진다.



아침 해 먹고 출발



그저께, 그리고 어제 열심히 올라온 결과 지금 이곳은 해발 2200미터 대.

저 멀리 길을 보아하니 비슷한 높이로 계속 갈 것 같군. 




짐을 싸고 나왔다.

간단히 기억도 안나는 로컬 음식을 사 먹고 출발. 







내려가는 길은 꽤나 즐거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내리막이다.

이틀간의 오르막의 시간을 오늘 보상받는다.

짧기도 하지. ㅋㅋㅋㅋㅋ

해발 거리로 내려온 거리는 300~400미터 정도 밖에 안 되는 듯하다. 

완만한 경사를 내려오니 브레이크를 잡을때도 상대적으로 덜 빡셈. ㅋㅋㅋ



얼마안가 내리막 따라 신나게 내려가는 중 눈 앞에 나타난 멋진 선물! 


어이쿠야~ 이게 뭐꼬! 

멋진 차밭이 눈앞에 따악~! 




푸르게 펼쳐진 차밭이 편한 내리막길과 함께 하면서 기분좋은 라이딩을 하게 하면서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랬지.

주변 풍경을 보면서 차밭을 즐기는것보다 내려가면서 보는게 더 낫지. 

마침 길 상태도 평지로 바뀌면서 주변을 한번 둘러본다.





점심시간도 되기전에 찻잎을 따는 사람들은 잎을 상당히 딴 모양새. 


이 사람들은 노동요 같은거 없나?


어절씨구 옹~헤야 

저절씨구 옹~헤야

찻잎냄새 옹~헤야 

지폐냄새 옹~헤야 

다리아파 옹~헤야 

어깨아파 옹~헤야

배도고파 옹~헤야

페달밟아 옹~헤야

식당가자 옹~~헤야~~♬ 


내 맘대로 한번 흥얼거리다보니 울 조상님들 엄청 훌륭하셨는데? 

우리 조상님들도 즉석으로 가사를 붙여 노동요를 부르셨던걸 보면 프리스타일 래퍼셨군. 

역시 우리는 간지나는 힙합의 민족이야. 






영상 하나를 찍고...


페달을 밟는다..




좀 쉬고 싶었는데 마을 하나가 나타났다. 




주변을 돌아보니 우유의 집하소인것 같다.




가는 길에 페달을 멈추게 한 것. 

바로 밀크바. ㅋㅋㅋ


이거 재밌는데? 




이런걸 팜.

신선한 우유를 팔다니. ㅎㅎㅎㅎ

500ml 의 양. 150프랑인데 한국돈으로 한 200원? 


뭔가 웃겨. 

이런건 처음이구만. 

몸이 좀 된다면 실컷 마셨을텐데 빈속에 마시거나 우유를 많이 마시면 설사를 하게되서 그러진 못했다.

지금 이 날씨에 병에 넣어갔다간 우유는 금방 상할 것이다.

아쉽구만. 




혼자 씨익 웃고 있으니 날 신기하게 본 현지인. 

뭐, 그럴수도 있지~^^ ㅋㅋㅋ

폰 카메라로 자연스럽게 찍을땐 웃고 있더니 일반 카메라를 들이미니 얼굴이 굳는다. 

자연스럽게 해~~~ ㅎㅎ




이런거 만나는거 매일 환영이다. 자주 보자! ㅎㅎㅎ  




오는길에 길에서 본 많은 사람들의 우유배달이 그리 어색한 모습도 아니겠다, 르완다에서는. 

자, 이제 다시 출발 해 볼까? 




넓은 차밭. 그리고 태양에 반사되는 녹색의 발광! 

채엽한 찻잎을 넓은 천에 싸서 그것을 이제 차상인한테 들고 가는 거겠지.

새벽 이슬을 맞아가며 수고한 오늘의 품삯을 받을 차례겠군. 




내 앞에 나타나 길을 막아 서는 꼬마들.

좋을때도 있고 귀찮을때도 있고.



그렇게 조금 더 달려서 얼마 안되서 르완다의 국경도시 가투나(Gatuna-혹은 카투나 Katuna) 에 도착했다.

길은 포장된데가 다 망가져있고, 주변 건물들도 상당히 엉망이다.

남은 돈 다 처리하고 우간다 잔돈으로 환전! 

사진을 찍고보니 저기가 출입국장이구만, 열악하다. 열악해. 




출국 도장을 받으려고 여권을 내밀었다. 

직원이 날 보더니 카메라를 달라고 한다.

사진을 찍었다고. OK. 알았어. 지우면 되잖아. (인터넷에 있는 사진은 뭐냐.)




    

<딱 요로코롬 생긴게 이곳 르완다 카투나 국경이다>


짓다만 건물이 스탬프를 받는 오피스인지도 몰랐는데 뭐 지우라면 지우지 뭐.

카메라를 보여주고 나니 OK. 

근데 여권을 안주네?

여권을 왜 안주냐고 물어보니, 쳐다보면서 안에 다른 직원들과 낄낄대고 있다. 

외국인이라 시간이 딱히 걸리진 않을것 같은데? 여긴 우간다와 접하고 있는 곳이니까.

그리고 다른 나라 외국인들도 지나가는데...


야, 왜 여권 안주냐고?


대답은 안하고 곁눈질로 굉장히 비웃음을 띤 모양으로 30분 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 됐다. 

이해를 해 보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뒤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는 걸 보고나서는 갑자기 빡~돌기시작.


여기 누가 보스냐고 물어보니 덩치 큰 남자가 나와서 상당히 띠꺼운 눈빛으로 날 내려다본다. 


"내 앞에 사람들은 다 아무 이상없이 갔는데 내 여권을 돌려주지 않는 이유는 뭐야?"

"어이, 기다려"


굉장히 사람을 기분 나쁘께 하는 표정과 말투다. 

그러더니 옆 가건물 안으로 손가락을 까닥거리는데... 너무 짜증나서 안 갔다. 

(내가 보기엔 날 두고 가둘려는 건 아니겠지? 모든 상황이 지나고 나서 그때 날 진짜 가두려고 했다는 걸 알았다. 딥빡!)



그것보다 하는 짓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만약의 상태를 생각해보기로 결정. 

르완다의 한국 대사관 전화번호를 찾아놓고 전화를 했다.


대사관 직원 : 우선 이곳은 르완다예요. 현재 르완다 내 자국 문제로 민감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국경에서는 그들의 내정에 간섭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곳의 말씀에 잘 따르셔야 해요.

나 :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절 지금 골탕먹이네요.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는데, 지금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없는데 일처리가 안된다는게 말이됩니까? 안 준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항의하는 것이 내정간섭입니까?

대사관 직원 : 아무튼 문제가 더 커질수도 있어요. 저희쪽에서도 해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국하려는데 이거 뭐냐.... 

아놔.






수십분이 흐르고 다시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가긴 간건지 그 보스가 거짓말을 엄청 해 놨다. 내가 이곳에서 말을 안듣고 난동을 피우며 말을 안 듣는다고.


난동이라니? 

그들이 기다리는대로 기다리랬는데, 아무것도 안한다.

처리할 출국자들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 오피스 직원들은 여권을 주기는 커녕 아무일도 없이 그냥 있다. 

낄낄대고 빈정대면서 날 위협한다. 


등을 설명했는데 진정하라는 소리를 한다. 

정말 진정하고 있고, 하는 짓을 보아하니 뭔가 잘못을 뒤집어 씌울 모양새로 보여서 냉정을 더욱더 찾는 중인데... 


역시나 대사관은 도움이 안되는건가.  


옆에 다른 덩치있는 직원들을 데리고 와서 날 겁을 주는데... 장난치나. 

이 녀석들은 빈정댐이 생활인가? ㅡㅡ^ 



몇번이나 생각해봤다.

그리고. 결정했다.

안되겠다. 

이 새끼들.... 

여권 됐다....

그냥 대사관에서 재발급 받아야지.




나 : 어이, 내가 너희들 사진 찍어도 되겠어? 하는 짓이 안되겠어. 이 더러운 새끼들아.

담당보스 : ㅎㅎㅎㅎ 하려면 해봐,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으라고. 흐흐흐흐

나 : OK, 알았어. 널 지금 당장 유튜브 스타로 만들어줄께. 한번 보자. ㅎㅎㅎㅎㅎㅎ 그 웃음이 언제까지 계속 갈지.... 너희 대통령이 멍청하다면 널 계속 여기 두겠지. 한국에도 말해야겠다. 이딴 나라 지원하지 말라고. 르완다 수준 한번 볼께. 계속 해봐~~^^ 


유튜브 스타란 말을 들으니 표정이 변한다. 뭐, 예상했던 바. 얼굴을 바로 대고 찍으니 왜, 부끄럽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와 한국어로 영상을 찍고 주변 르완다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큰 소리로 이 모든 상황을 녹화했다.

앞에 낄낄대던 여권 돌리던 직원들도 그 조소하는 표정이 굳어간다. ㅎㅎㅎ

사진 찍으라는 아까 그 기세는 어디간거냐. 뭔가 작전을 짜는지 쑥덕거리노. 

옆에 있던 르완다 사람이 보더니 뭐햐나고 묻길래, "니 나라의 멍청한 국경 관리자가 내 여권을 가져가서 지금 그를 유튜브 스타로 만들어주려고 한다. "라고 했더니 옆에 몇몇 사람들이 "르완다는 멍청하지 않다"는 개소리를 한다.

르완다는 멍청하지 않다는 소리를 서로서로 하는데, 영어가 짧은건지 아니면 정말 멍청한건지. 



덕분에 내가 별짓을 다 하는구나.

국경보스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나와 대화를 하고 싶으니 카메라부터 우선 달라고 한다. 

비디오부터 끄라고. ㅋㅋㅋ 이제 똥줄 좀 타냐? 

카메라를 건네줬더니, 바로 메모리카드 슬롯을 연다. 

아하하하하하하하~~~~~~~~~~~~그럴줄 알았지. 똥멍청이들 "야, 메모리카드 여깄어."

메모리 카드 마빡에 딱 붙여 보여줬더니 똥을 두번 씹은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위 폴리스라고 적힌 곳이 그 장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은 인터넷꺼 퍼옴>


"멍청한 짓 그만하고 빨리 여권 내놔." 

그들은 애초부터 여권은 줄 생각은 없었다.

대화는 중단, 그리고 아예 바로 영상을 송고해버릴 생각으로 영상을 찍고 있는데, 그 순간 마치 달려드는게 멧돼지 같이 험하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고 팔을 비틀어 폰을 빼앗아 갔다.

이젠 폭력까지 쓰네? 


그러고선 나를 다시 내려다본다. 아, 진짜, 분노가... 

병신아, 폰 여기 또 있다. ㅎㅎㅎ(당시 갖고 있던 핸드폰은 총 4대였다.ㅋㅋㅋㅋ) 마빡에 아이폰 붙이니....  아우...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널 이제 멧돼지라 불러야겠다. 야야~ 너 동공 잡아라. 넘 흔들린다. 

보더 안이 갑자기 쥐죽은듯이 조용해 졌다.




그러나 사실 지금 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호들갑은 떨어도 이제 나는 국경 대사관과 아무 연락을 할 수 없게 됐다.

다행히 아까 대사관 번호를 노트에 적어놓은게 있어 앞에 환전소로 달려가 전화를 빌려 대사관에 전화를 했더니 지금 당장 이곳으로 오겠단다. 


그리고 몇시간이 흘렀다....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한지 모르겠다.

여권 필요없이 그냥 이곳 이곳 직원들 자동차 넘버만 챙겨갈까?  

르완다와 우간다 사이가 그리 안 좋은 줄 알고 있는데... 그것도 한번 활용해 볼까.. 등...

저 앞에 고지가 높은 산도 보이고, 거리도 적당하고... 

요새 드론도 있는데... 흠...


대사관에서 차가 도착하고 중재에 나섰다.


내 신체적 위해를 걱정했단다.

말 했잖아요. 진짜, 아까 그 말도 걔들이 거짓말 한거라고. 

내가 한 욕부터 아까 인간 멧돼지로 변신할까지 싸그리 다 담아 증거로 남겼다. 


시간과 상황, 그리고 관련 영상을 다 보여줬다. (그걸 보고도 우리나라 대사관 직원들이 못 믿었을꺼라 생각지 않는다.) 

멧돼지 일파들은 자기들의 영상을 지워야 여권을 줄수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에 영상도 지우고...

아까 찍으라매? 탈인간을 했더니, 유튜브 스타 되려니 심장이 벌렁벌렁하나? 

내 다른 사진 자료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걸로 대사관 직원으로 부터 받고 삭제작업(와, 진짜... 보면서도 얼마나 웃기던지...)을 시작했다.

결국 일부 사진과 영상은 날아갔지만...-_-; 다 마무리가 되니 그제서야 출국작업을 시작한다.

작업하는 직원이 여권을 건네며 경멸의 눈빛을 내게 보낸다.


사진을 혹시나 인터넷에 업데이트 시키면 벌금을 물거라는 외계어를 남발하는 멧돼지 패밀리. 


사과를 안 하냐고 물어보니, 나보고 먼저 하라는 멧돼지. 

보아하니 이곳에서 출입국하는 사람들 좀 괴롭혔겠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정신승리라도 좀 해야겠다 싶었다.

앞에 큰 소리로 I am sorry하고 not sorry(미안하지 않아서 유감이다) 를 했는데, 아마 못들었을꺼다. 

그가 I am sorry라고 했으니. 

사람이랑 대화를 했으니 영광인줄 알아. 

그냥 넌 르완다에 서식하는 맷돼지다. 



모든 상황은 끝이 났다.

멧돼지의 태도와 아까 여권을 건네던 직원의 눈빛 때문에 든 생각이 있다. 

보는 앞에서 차 번호 적는 시늉을 좀 할까? 똥줄 좀 타게....

누구 차야? 아 저 녀석? 

그럼 니 차는? 천연덕스럽게 좀 물어보기도 할껄. 

사진도 아닌데 뭐라하겠어...




대사관에서 나 때문에 이곳에 오게 만들어서 아, 진짜 죄송하다. 

사실 난 외국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대사관 직원들의 일처리를 거의 믿지 않는 편이다. 

외국와서 진상부리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일을 해야하는 거니까.

더구나 도움이 필요할때 도움이 그리 되지 못하는 것은 너무~~~ 많다.

어차피 우리나라 국민들은 외국에서 약자이고, 외국에서 대사관은 자국민을 보호해야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좋은 사례를 본적이 없다. 

이번에 내가 겪은 건 예외가 아니길 바랄뿐이다.

이런 일을 만드는 것 자체가 좀 성가신 일이지만 어쩌겠나....

그리고 르완다 대사관에 당시 오셨던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당시 오셨던 이경민 (사무관님?), 그리고 직급 높으신 덩치 좋으신 한분(이름을 까먹었습니다), 여행동안 한번씩 연락 주시던 강민철 형님, 늦은 밤에 국경까지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멧돼지 패밀리들을 뭐라 해야할까, 작게 잘 해결할 수 있는 이 상황을 스스로 몰아간 내 탓을 해야할까.

내가 정말 잘못한 것일까? 그럴꺼다. 더 참아야 했었다. 

아까 기다리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다. 

애초에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았다. 기다리는 시간과 중간의 거짓말 등을 생각하면 지들도 큰일났다 싶었겠지.

당시의 분노로 그들의 행동을 나는 못 받아들일 상황이었다. 

상황이 지나고도 몇주 동안 이 상황때문에 한번씩 짜증이 솟구쳤던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이 여행기를 쓰는 지금에도 기억이 너무 또렷해서 좀 짜증난다.

이런건 왜 기억에 오래가는지 모르겠네.



뭐, 그런데 어쩌겠나, 벌어진 일인걸. 

좀 더 외부적인 압력과 르완다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의 입김이 더해졌다면, 멧돼지와 그 아래것들이... 


없던 존중감이 생기려나?

안하던 반성을 하려나? 


그럴꺼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도 좋은 하나의 경험으로 삼자... 

그럴수 밖에 없다. 그리 해야겠다. 


아, 르완다 진짜 기억 좋았는데... 끝에 출몰한 멧돼지 떼로 기억이 너무 상했다.



새로운 나라, 우간다로 간다! 



2017년 6월 28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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