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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2018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824일차 : 마음껏 여유부리는 시간 in Kiev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9. 25.

자전거 세계여행 ~2824일차 : 마음껏 여유부리는 시간 in Kiev


2017년 11월 8일


키예프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들과의 만남이 급히 이루어져서 좀 쉬려고 마음을 먹었다.



오랜만이다. 독립광장도.

여름에 보던 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장보러 큰 마켓 찾다가 온 곳. 

지하철과도 연결이 되어있고 지하에는 큰 수퍼마켓과 쇼핑몰이 함께 있다. 






애정하는 카페, 원러브 커피.




알렉산드르, 오랜만이야! 

1년만에 만났다. 그저께 만난 이반처럼 그 역시 우크라이나 챔피언 타이틀을 하나 거머쥐었다.

이 일이 좋긴 한데, 제대로 쉬질 못해 너무 피곤하다며 투덜대는 그. 

그래도 굉장히 좋아보였다. ^^ 




숙소 근처에 있어 키예프에서 지내는동안 종종 방문한 커피샵, 타카바 커피 부페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122


편집샵 개념이란 이름을 부페라는 이름에 붙여 적용해 놓았다.

그 부페 우리가 다 차리지 라는 개념도 있겠지만, 로스팅 잘하는 곳 카페나 생두를 선택하는 것도 능력이다.

생두 또한 로스터의 선택이듯, 원두 선택 또한 서비스 제공자의 능력.

역시나 작년에 만난 알리나가 이곳으로 이직했다고 초대해줘서 오게 되었다. 

그녀는 커피 테이스터 챔피언을 했었다. 타이틀을 무시 못하지. ^^





멀리도 왔다.

키예프에서 며칠 있을지 모르니, 카페 부띠끄 와서 원두 몇봉 구입. ㅎㅎ


숙소로 왔는데 한국인 여행자가 와 있네. 

좀처럼 보기 힘든 한국인 여행자인데, 게다가 나보다 나이도 좀 더 있다. 더 보기 힘든 케이스. 

인사를 하게 되고 대화도 나누다 보니 참 잘 통하는 재영 형님을 만났다. 




간만에 한국인 둘이서 음식 좀 맛난거 이래저래 해 먹기로 하고 조리중. 




재영 형님과 며칠을 지내면서 요리 그리고 여행자들끼리의 재미난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햐.. 이렇게 좋은거시냐.

한국어로 둘이 이야길 하니, 참... 참~~~ 좋으다.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거 먹으리? 




아침 식사. 




그리고 우아한 남정네 둘은 커피 한잔. ^^ 




저녁엔 또 오랜만에 찾은 카페, 컴앤 스테이에 왔다. 

여전히 밝은 모습에 같은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 다들 반가우이, 잘지냈어!? 페이스북으로 사진 봤다면서 그간의 안부를 전한다. 




숙소에서.... 지내다 잘 쓰던 스위스 나이프 칼을 도둑맞았다. 

침대에 뒀는데, 아마 자면서 뒹굴다가 침대에 둔게 바닥에 떨어진듯. 그걸 누군가 주워간듯 하다. 

전날까지 있던게 아침에 확인해보니 없음.


아놔... 짜증이 정말... 솟구치는구만. 

평소에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쓰이는 아이템이고, 라이딩이 진행이 될때 사용빈도 높은 아이템 중이 하나가 바로 칼이다. 정말 짜증 이빠이네. 




숙소에 예약이 다 차서, 형님이나 나나 둘다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았던 터라 인근에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옮겼다.

맛난거 해먹고, 여행자들간의 이야기도 하고. 


형님은 곧 러시아로 떠난다. 

나 또한 앞으로의 일정을 짜야한다. 키예프 오고나서 생각하자라고 무작정 달려왔으니까.




아침에 숙소에서 밖을 보니 눈이 온다. 아흐...

11월인데, 벌써? 

날이 춥다. 몸은 으슬으슬해지고 감기에 좀 심하게 든 것 같다.




밥 먹으러 와서 



음료 메뉴 보소... 


뭐 먹을까?


뜨신 차 마셔야지. 




하나 주문하면 두개씩 주는 메뉴.

생각해보니 우크라이나에 이런곳이 있었지.




카페왔다.




키예프에서 지내는동안 정말 자주 들른 카페, 컴앤 스테이에. ^^ 못봤던 친구도 여기서 다시 보게 되네. 

햐, 신기하다. ㅎㅎㅎ




카페에서 떠나기전 놀다가 러시아로 가는 형님과 작별했다.

짧은 며칠동안 큰 마켓에 가서 옷도 사고 필요 아이템 여러가지 주워담기도 했는데 돌아보니 그게 또 그렇게 재밌드라. VR쓰고 게임방에 갔는데 그때 바보같이 움직이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사진이 없다. 




형님은 가는구나. 루트상 내가 왔던 길을 형님이 지나왔고 형님이 지나갔던 길을 내가 간다. 

흠...

사실 내 지나온 길을 몰랐던 것 만큼 앞으로의 길도 잘 모르겠다.

아, 대화 정말 재밌었는데... 형님이 안 계신만큼 며칠간의 재미가 마음에 많이 남을듯. 

전 많이 심심하게 잘 지내보겠습니다. ㅠㅠ 형님 조심히 가요. 한국에서 만나요오! 




흐린 날씨의 연속이다. 

친구 만나러 고고싱 이동중. 




키예프 도착하고 나서 커피 업계 친구들을 다시 만났었다.

1년만에 다시 만나는 세르기를 보러 그가 일하고 있는 카페, 커피 너드에 왔다.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124

와, 손님 정말 오지게 많다.

커피 퀄리티는 좋은데 정말 저렴함. 이런 카페는 내가 아직 보지 못했다.

그래서 손님이 멈추지 않고 오는건가? 

하루 이틀 보다 대화도 많이 하다보니 지내는동안 여러번 왔다. 허허~ 살다보니 이런일 저런일 다 생기는거다.




고장난 장비가 하나둘이 아니다. 

여행이 다 끝나간다 생각하니 왠만한 물품들은 많이 망가져가도 수리해서 쓴다. 

패니어의 경우 2012년부터 쓴거니까... 6년째 쓰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패니어는 빨간색보다 노란색이 월등히 퀄리티가 좋다. 




자전거 여행에 있어 패니어는 선택이라 생각한다. 

없다면 안 써도 된다. 근데 있으면 사실 많이 편한데다 장점이 많다. 

새로 패니어를 산다면 빨간색 롤형 패니어보다 캡으로 씌울수 있는 노란색을 선택하겠다.

이거 설명하면 기니까, 시간나면 하는걸로 하고... 패스.  




디나모 키예프 축구팀은 경기 안함. 

숙소에서 만난 스웨덴 여자가 디나모 키예프 경기보러 갔는데 오는 길에 퍽치기 당해서 다 털림.


*밤에 여성분들은 혼자 다니는데 특히 조심하십쇼.

대도시에 범죄가 외국인 상대로 조금은 늘었다는 공지글을 어디서 봤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지하철타고 




드니프로 강으로 왔다. 

눈이 왔으니 이젠 겨울 날씨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캬, 여름의 기억이 생생한데... 이렇게 다르나...




카페에 와서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키예프에 오고 나서 이벤트에서 마주친 몇몇 친구들의 얼굴이 기억이 나는데 이곳에서 다시 만난다.

신기할세. ㅋ 반가워! ^^ 




하늘 빛 조코! 




저녁은 양껏! 




다이소는 안보이고 가게 앞에 미니소miniso가 있어 들어가 봤는데, 다이소의 냄새를 진하게 풍긴다.

아이템 쓸만한게 몇개 보이네. 중국에서는 메이드인 코리아로 파는 제품이 많다.(몇달이 지나 중국에 가서 확인한 사실.ㅋㅋㅋㅋ)

저 파인테크는 우리나라꺼일텐데... 동아에서 만든거. 


2013년 베네수엘라에서 부터 써 온 노트가 너덜너덜 벌써 4년을 다 채워가며 페이지가 끝이 보인다.

곧 새해가 다가오니 올해 연말에 새로운거 하나로 시작하려고 하나 샀다.

남은 여행간 이 노트에 많은 것들을 또 기록해 놔야지. 

몸이 으슬으슬 해진다.

빨리 가서 쉬자. 


2017년 11월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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