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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3044일차 : 시솽반나(징홍), 보이차 여행을 마무리하며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1. 28.

자전거 세계여행 ~3044일차 : 시솽반나(징홍), 보이차 여행을 마무리하며   


2018년 6월 4일


단계별 공정이 대부분 마무리가 되어가고 포장까지 일부는 마치고 대부분의 작업을 이제 마무리를 해 간다.

차산 일대를 돌아보려고 남나산 일대를 둘러볼 예정. 





가기전에 밥 준비. ㅋㅋㅋㅋㅋ 

도시락 대신 죽통밥. 남나산 입구에 들어서면 구할 수 있는 특산품(?)이자 일용할 양식이다.


우리의 발이 될 ATV를 타고 차산을 향해 달려간다.




잠시 함께 한 분들과 진흙탕 한바퀴를 놀아 제끼기. 

자전거 타고 이렇게 쉽게가면 지구 10바퀴는 이미 돌지 않았을까?

굉장히 신난다!!! 




오늘 함께 한 멤버!




앞선 포스팅에서 말했듯, 이 남나산 지역은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남만 정벌시 맹획의 반란을 다스리고자 온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진수의 삼국지 정사보다 우리에게 익숙한 삼국지 연의 작가인 나관중이 꾸며낸 이야기로 전해진다.  


정말 대단하다 싶은 각색 능력과 구조 또한 탄탄하다보니 정말, 마치 있었던 듯한 생각에 빠진다.

그로인해 이 지역에 오면 뭔가 특별한 게 있는 느낌을 주는 것도 있다.





사람이란 존재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만들어내는 존재다.

그게 공포로 번질지, 아니면 즐거운 상상으로 지날지는 우리 마음에 달린거겠지.

찻물로 병든 촉나라 병사를 치료했다는 그 신비의 차가 있었으면 지금 중국인들이 가만히 있었을리라 만무하다.

아마 지금 또 아무 나무나 잡아서 '제갈공명 약차나무'라고 이름 붙였을지도 모를일이다.


자주 들던 잡생각.

우리는 중국을 짱꼴라라고 욕하는데 앞선 위대한 사상가들인 공자나, 맹자, 그리고 많은 애정 캐릭터를 품고 있는 삼국지의 유명인물들인 관우, 장비, 조운에게는 짱꼴라라고 욕하는 사람을 아직 본적이 없다.

현대의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한 여러 감정들이 교차해서 나오는 자격지심일까? 

그런 생각이 든다. 




오늘 날씨 진짜 신날~~~~~~~~~~~~~~~~~~ 씨고~~~~~~~~~~~!!!!!!!!!! 

아이 좋아라~! 




하와이의 커피 재배 환경, 혹은 콜롬비아의 커피 농장을 생각하게 만들던 하늘의 구름과 차산.

밀집식 농업보자 겸작이 주는 이로움이 훨씬 크다. 장기적으로 보면 더더욱. ^^ 


돌아가는 길 오늘 열심히 내려가던 중 느낀 이상한 낌새.




으잉???




앞 바퀴 축의 지탱하던 나사가 빠진 것. 

아놔... -_-;

달려온 거리로 왕복을 해도 3시간 이상이 걸릴거린데, 나사를 어떻게 찾는다!?!?! 




ATV를 우선 걸쳐놓고... 의논을 했다.

나사가 어디서 빠진지 알 수 없다. 다만 짐작되는 곳만 있을뿐. 

형님 두분이 찾으러 가시고 다른 한편으론 스패너를 가까운 아랫마을에 가서 빌려오는 걸로.




나비 덕분에 잠시 힐링중. 


얼마 안되서... 놀라운 일이 발생. 

어디서 빠진지도 모르는걸... 얼마 안되서 부품을 찾았다!!!! ㅎㅎㅎㅎ

와우! 




재결합 작업 중. ㅋㅋㅋㅋㅋ




차산엔 능력자들이 참 많기도 하지. 

이제 달리기도 문제가 없다.




남나산에서 내려오는 길.

미신 풍습을 이렇게 표시해 놓았다.

이곳 보이차와 밀접한 소수민족인 하니족의 경고(?)를 알리는 조형물이 이렇게 있는데...


원래 입구에 칼도 놓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이지가 않네. 이런. ^^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에서 소수민족을 이해하기와 100% 설명하긴 쉽지 않다. 산속으로 도망치고 도망치고를 계속하며 생존을 도모해온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이러한 것들로 미루어 짐작해 볼 뿐이다.

이런 시골마을까지 이제는 목숨위협 없이 올 수 있는 것은... 이제 시대가 변하면서 누릴수 있는 큰 혜택이겠지. 


차산 일정을 끝내고 징홍의 야시장으로 간다.  




날이 점점 더워질때 밖으로 나와서 볼 수 있는 야시장.


눈이 즐겁다. 

징홍의 까오쥬앙 지역과 야시장 혹은 이런 장소를 보는건 의외로 관광으로 오면 심심해서 지나칠 사람들에게 이런 곳은 한번 정도 방문해볼 곳이기도 하다.

시장에서의 흥정은 필수! ㅎㅎㅎ 

카메라를 들고 왔는데 꺼내서 찍기가 귀찮아서 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지나고 나니 왜 이렇게 그립냐...




마침 징홍에 온 쉐덩 부부와 만나 사진 한 컷! ^^ 

멍송에서의 일도 마무리가 되었기에, 다시 만나려면 몇년뒤를 기약해야 할 듯 하다! 

안녕! 




남나산의 공뽀주 멤버, 양쉬엔으로부터 받은 책. 

찻잎의 비밀! 

서점에 갔는데 찾을 수 없어서 어떻게 살 수 있냐고 물어보니 없을거라며 내게 이 책을 선물로 줬다.


이거 알아먹게 공부를 하려면 중국어를 얼마나 더 공부를 해야할까? ^^ 

xiexie!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마사지를 받는다.

징홍 시내를 댕기다 맹인안마 잘 하는 곳을 찾아서 그곳에서 마사지와 부항을 받았는데...




사진을 보시던 간호사 선생님 한분이 몸이 굉장히 안 좋은 상태라고 알려주셨다. 


그냥 막연히 안 좋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몸이 굉장히 안 좋은 거란다. 

사실 나도 저렇게 보라색으로 나오게 될지 생각을 못했다. 근데 저게 또 몸이 안 좋은 증거라니. 


더워서 찬거도 자주 먹고 에어컨 나오는 방에선 반바지 하나만 입고 지냈으니...

감기가 걸리기 시작하면서... 몸살이 점점 심해졌다. 

정신력으로 버티기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는 것은 신체의 감각 중 몇군데가 점점 둔감해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게 향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지는 예상하지 못했다.-_-; ㅋㅋ


중국을 떠날 출국 날짜는 확정해 놓고 왔기에 남은 일정동안 이곳에서 약간의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달임차에는 스탠리 보온병. ㅋㅋㅋㅋ

20시간도 짱짱하다! 




찻잎으로 노는 연습. 이 모두 이곳 중국 땅에서 갖춘 알리바바 신공으로 가능한 거였다. 

데이터를 하나 둘 만들어간다. 그러면서 내가 알고 있는 바가 맞는지, 그리고 생각없이 받아들이던 것에 대해 질문을 다시 던져본다. 




함께한 차산 식구들이 저마다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제 하나 둘 떠난다. 




나도 잠시, 버스 시간표 확인.

쿤밍으로 바로 가기전에 보이시에 들러 YCE(Yunnan Coffee Exchange)에 갈 예정이다.

윈 카페에서 그곳의 연락처를 받았기에 미리 연락을 해 뒀다. 




포장 작업을 마쳤고, 이제 나도 떠날 준비만 하면 된다.

못 둘러본 징홍 시내를 마실다녀보며 구경 중이다.

몸도 안 좋고 그래서 마음도 안 좋고.




중국 미용실에 머리하러 왔다가 본 거.

중국이 존재하는한 저런건 절대 안 없어질것 같다. ㅋㅋㅋㅋ




코끼리의 시슈앙반나!




떠나기전 내게 남겨진 마지막 일정(?)

다시 놀러온 이무고진에서 한국에서 손님들과 함께 차순호 공차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차지신 선생님댁에 왔다.




저 뒷 현판과 사진을 찍고 싶었다. 

청나라 황제로 부터 받았다는 현판, 서공천조. 차순호. 

그 무게감 때문에 현재에는 그 이름을 브랜드나 제품명으로 쓰고 있는 곳이 있을정도니 그 의미는 현대의 외국인들에겐 100% 와 닿기가 어디 쉽겠나.

관련한 뒷 이야기는 인터넷이 아주 잘~~~~ 찾아봐야 사실을 알 수 있다. 




나도 이번에 처음뵌 차순호 댁 5대손이신 차지신 선생님과 처음 인사를 나눴다. 

건강이 안 좋으셔서 그분 아드님과 저번에 뵌 따님이 이 자리를 번갈아 지키는 실정.




차 마시는 시간과 함께 가졌다. 감사합니다.




이곳도 이제 마지막이구나. 

언제 다시 한번 올 기회가 있을까....? 




우리나라의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진 중국의 로스터리 카페인 피셔 커피.

커피 가격과 맛은... 상당히 훌륭하다.




에스프레소도 마셔보고 




차도 마시는 두가지로 놀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남은 시간을 보낸다. 




떠나기전 들러본 징홍 내 시장.

시장 좌판에는 홍탕도 보인다.

콜롬비아에서는 빠넬라라고 부르는 저거. 죽순잎에 예쁘게도 싸 놨구나. 

하나 사왔다. ^^ 나중에 먹어야지. 




그립겠다. 징홍.....

포수제 할때가 얼마전인거 같은데 벌써 두달 반이 훌쩍 지났네.




쪈주나이차(버블티) 한잔 마시고... 

이제 다시... 떠날 준비를 한다.

얼마 뒤면 곧 네덜란드가 눈앞이다. 

올해에는... 내 남은 시간. 세계일주를 끝내볼까!?


몸부터 빨리 회복해야지. 


2018년 6월 24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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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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