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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00일차 : 성인 동화, I have a dream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3. 9.

자전거 세계여행 ~3100일차 : 성인 동화, I have a dream


2018년 8월 24일


런던 일정 마지막날.

그냥 갈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연은 하나라도 보고 떠나야지.

숙소에서 공연극장이 그리 멀지 않았다.

어제 봐 놓은 몇개의 리스트를 갖고 공연극장으로 갔다.

얼리버드 티켓을 위해 오전 일찍가면 선착순으로 그날 있을 공연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내가 온 곳은 맘마미아! 


사실 다른데를 갔다가 이곳에 왔다.

가장 보고싶었던것은 없고,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들다는 작품을 우선순위로 먼저 이곳에서 보기로 했다. 한국은 티켓가격도 비싸고 공연 보기가 쉽지 않다던데...

정작 갔더니 그곳엔 전부다 검은 머리의 사람들이 줄 서 있는게 아닌가...-_-;  (사진을 찍어놓은 줄 알았는데 없다. ㅋㅋㅋㅋㅋ)


내가 늦었구나!!! 

듣자하니 유럽 여행 카페 같은데 보면 몇시에 나와서 줄을 서는지까지 다 정보로 나와있더라. 부지런한 한!국!!! 사람들 ㅋㅋㅋㅋㅋ 제가 늦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해밀턴, 라이언킹 등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특히 많다던데 나 또한 그랬다. 결국 고민하다 맘마미아를 선택했다.

물론 내 앞에도 줄은 있었으나 이곳에 서 있는 사람들은 3명의 일행 말곤 없었다. 그 중 두 일행은 한국 사람. 한명은 외국인.

그렇게 티켓 구입 완료! 




오늘 저녁, 기대가 된다.



아침 밥. 8.6파운드. 한국돈 1만원 가뿐히 넘음.

테이크 아웃하면 더 싼데, 그 의미를 몰랐다. -_-; 사고 나니 가격표 보고 알았음. 

테이크 아웃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붙어져 있었다. 




오늘 하루는 트라팔라 광장 주변의 박물관을 중심으로 돌아보려 한다.




트라팔가 광장.

복잡한 도시 런던 시내에 이런 광장은 또 우리나라 어디와 비교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모이고 광장을 중심으로 빙~ 둘러싼 역사적 건물들의 주목도는 지난 어느 도시와 비교해봐도 굉장한 느낌이다.


며칠전에 왔을때 느꼈지만 이곳에 대해서 미리 공부하고 왔었으면 좋았겠지만 그걸 다 기억하는 것도 무리고, 내 여행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차지 하는 것은 아니라 적당히 넘어가려 한다.

아는 만큼 보이겠지만 모르는만큼 내가 좋아하는 우선순위로 즐길수 있다. 


여행에서 자주 겪는 선택의 순간. 

남이 만들어준 안경을 쓰던가, 내 눈에 잘 보이는 것을 위주로 찾아보던가... 그건 본인의 취향이다.




가장 먼저 간 곳.

내셔널 갤러리! 

시즌마다 주제를 잡고 그에 맞는 전시품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입장료가 없다. 고로 이곳은 외국의 작품이 더 많이 전시가 되어있다는 말.

입구에서부터 모자이크 작품이 있네. (저걸 3달뒤 튀니지에 가서 볼줄이야.ㅋ)


작품을 봐도 잘 모르겠고, 그냥 많다... 이정도.

이곳 내셔널 갤거리에도 작품이 너무 많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에선 아예 처음부터 다 보는거 포기하고 몇개 작품만 봤었는데, 이곳에선 뭐부터 봐야하나...? 하하하하...

프랑스 가면 루브르는 반드시... 안! 가야 겠다고 다짐했다. ㅋ

언젠가 갈일 있겠지...




작품 둘다 눈에 익는데...

위에꺼는 모르곘고, 아래꺼는 삼손과 데릴라다. 

삼손 머리카락 자르는거. 




정말 많은 작품들. 

이건 런던 한달 살기 하면서, 그것도 미술관 여행 테마로만 한달 보면 눈에 좀 익으려나...

미술관 관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런던이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조금 돌아보고 밖으로 나와 트라팔가 광장을 바라보며.




건물이 어디를 많이 닮았는데... 

왜 갑자기 조선총독부 건물이 생각이 나지. -_-;




축구에 관심을 좀 갖고 펍이라고 가야하나...ㅎㅎㅎ




내셔널 갤러리 건물 뒤에는 국립 초상화 미술관이 있다.

지도 뒤에 왠 미술관이 표시가 되어 있어 그냥 불쑥 발걸음을 향했다.




https://goo.gl/maps/2q9xQBAxh72Xd4a5A




와,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놓았네.

이런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사진을 찍을 필요는 못 느끼고... 그냥 둘러봤다.




유명한 사람은 찍어야 할것 같아서. 우리 눈에도 익으니.

윈스턴 처칠, 그리고 찰스 다윈 아재YO! 




이름을 보아하니 역사나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전부다 적어놓긴 거슥하니.. 그냥 한번 익숙하면.. 으흠~ 하고 넘어가면 됨.




미국의 독립선언서 현장의 그림보다 사람이 많지만... 그 느낌과 비슷하다. 

실제로 현재 좁디 좁은 영국 의회의 모습을 TV로 볼 수 있는데, 그림속 이백여년전(확실치 않다-_-;) 그때와 느낌이 상당히 비슷한 그림이다. 현장감이 산다.




엇, 아는 사람을 찾았다.

영국에서 노예제 폐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이자, 행동하는 양심을 위해 실제로 살았던 사람.

대학교때 인생에 본이 되는 사람을 찾아보고자 여러모로 학교 도서관을 뒤졌었는데, 그때 알게된 사람.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


윌리엄 윌버포스는 과거 방탕한 금수저 도련님 생활을 살다가 역사속에서 나올만한 지인들(존 뉴턴, 윌리엄 피트 등)과 교류하며 그의 삶은 크게 바뀌었다. 

제대로 된 신앙인이자,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한거.(뭐 사람이 한번에 변하진 않겠지만)





여행 8년차. 

여행을 시작하고, 나이가 들어간다. 

20대 후반에 나왔는데,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살아가는데 생업을 유지할 것을 이미 이뤄논 사람에게 다음 일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우리 삶은 안전한 직업이 첫째 목표가 되고 가족끼리 행복한 삶을 사는게 그 다음의 목표가 되어간다. 

삶의 많은 부분이 비슷하게 되어가는게 시대적 흐름인지, 아니면 그러한 생각속에 살아감을 안정적으로 여기는 사람이란 존재의 특성인지 모르겠다. 


윌리엄 윌버포스의 관성대로의 삶을 봤다.

자기가 생각하는대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아는데 그는 그 관성을 벗어나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그렇게 살았던 사람들의 삶에 미친 영향들이 어떤 건지 정말 궁금할때가 많다. 과거에 비해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참 다행이지만... 작게나마 대학시절의 기억과 내 여행의 출발의 시작의 때를 떠올린다.

미지의 길을 두고 두려움이 있는 사람에게 그 길을 먼저 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찾는 것은 굉장한 동질감을 얻고 행복감마저 느낀다. 적어도 작은 용기가 되기 마련이다. 

힘든 여행에서 자전거 여행자가 반대편에서 건너오는 자전거 여행자를 보며 인사를 하듯이...^^ 

나는 지금도.... 생각하는대로 살고 있나...? 




아으, 유명한 사람 왜 이렇게 많은거야. 

마지막은 그냥 윌리엄 셰익스피어 할배로 끝! 


잠시 앉아 생각의 시간... 




밖으로 나왔다. 




예술하고 튀는 사람 ㅋㅋㅋㅋㅋ




길에는 시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네.




영국도 시급때문에 난리구만.

공정한 시급과 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것도 TGI friday. 우리나라에도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지...?




미국, 그리고 유럽 곳곳에 있는 (상당히 강요된) 팁 문화.

생각해보니 멕시코에서도 있었네. 

내 문제가 아니니 그냥 넘어가겠지만, 체코와 헝가리를 여행할때 레스토랑에서 팁 달란 소릴 하길래 주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더라.

좋은 서비스가 뭐지. 그걸 비율로 정해놓는 것은 무엇이고, 웨이터가 없으면 가게는 이걸 어떻게 파나?

아예 없애고 음식값에 포함을 시켜놓지. 문제의 소지가 처음부터 있던거지.


이런데 민감한 한국과 중국에 왜 없는지를 생각해보면 알일이다. 

그리고 팁이 있는 나라에 형성된 아시안 레스토랑까지 다시 비교해 보면 더 잘 알일. 


팁문화가 있는 서양문화권 내 사람들의 속마음은 무엇인지... 서술하시오. 

대부분 '상대적 문화 차이'로 마무리가 되는게 다여서... 




시내 걷기. 지금은 마켓으로 간다.



비가 좀 내려서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네

런던은, 아니 영국은 원래 이런 날씨일텐데. ㅋ




도착한 곳은 코벤트 가든 마켓.


코벤트 가든이 꽤 유명하대서 왔다.

이곳은 지하철 코벤트 가든 역 남쪽에 있는 바닥에 돌이 깔린 광장이다. 원래 수도원(Covent)의 채소밭이 있던 자리였으므로 코벤트 가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뮤지컬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에서 오드리 헵번이 분한 주인공 일라이자가 꽃을 팔던 거리로도 유명. 

유리 아케이드가 있는 홀은 상설 마켓 광장으로 이용되며, 주로 수제 양복과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애플 마켓과 의류, 수공예품, 앤티크 제품을 취급하는 ‘주빌리 마켓’이 선다. 번화가라서 재미있는 퍼포먼스가 자주 벌어지므로 주변을 구경하기만 해도 활기찬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라고 네이버 지식백과에 설명이 되어있다. 




위의 설명대로 시장내 분위기를 짧게나마 느껴본다.

오늘은 사람들이 좀 적은가봐.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오늘 유독 눈에 많이 들어오는군.




재미있는 퍼포먼스가 벌어지던 시간.


어린이와 함께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은 아저씨의 말빨과 함께 화려한 마술 퍼포먼스로 굉장한 인기를 더했다.

보는 나도 참 신기했을 정도니. ㅎㅎㅎㅎ

박수 짝짝짝~~~~ 




내겐 런던 일정은 대부분 흐리겠구나. ㅎㅎㅎㅎ

근데 런던이 이런날씨니 그러려니 한다.


사람은 날씨는 흐려 우울해져도 즐거움을 찾는 존재다!

그 재미를 찾아 공연 타임을 즐기러 갈 시간! 




극장으로 가는 길, 주변엔 이러한 극장이 많다.

런던 여행을 가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녁 일정에 꼭 공연을 포함시켜서 가면 좋겠다.

이곳 런던에서 시작된 유명 뮤지컬이 정말 많다. 무엇보다 한국보다 저렴하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정말 많다.

내 개인적으로도 이곳 런던에 사랑하는 사람과 공연보러 꼭 함께 오고 싶을 정도의 느낌이 들었다. 




공연보러 왔쥐~ ㅎㅎㅎㅎ  사람 만타.

티켓 넘버를 따라 지정석에 가면 된다.




자자~ 맘마미아! 30파운드 주고 구입했습니다. (20파운드대 티켓도 있지만 그나마 자리가 나아 보여서ㅋ)




맘마미아, 시작전.

공연 시작 직전에는 남자들이 와서 사진 금지 팻말을 들고 돌아다닌다. ㅎㅎㅎ


와~~~ 진짜 실감나고 재미있더라.

매니아들은 잘 알겠지만, 스웨덴 가수 아바(Abba)가 부른 노래가 이곳에서 뮤지컬로 보니 굉장한 즐거움이었다. 



감동이 커서, 숙소로 돌아와 영화로 한번 더 봤다.

아만다 사이프리드 왜 이렇게 매력적인거야... 

와... 반하겠다.





I have a dream, a song to sing... 

정말 좋아하는 노래다. 나는 꿈이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을 꾸다 지금 그 꿈에서 실제로 살고 있다.

어린이 동화같은 삶은 아니더라도, 내 삶의 동화는 이 정도면 괜찮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우리의 삶. 

내 삶은 어른이 된 지금 동화를 쓰고 있다.

나는 세계일주를 하고 있다. 


그래, 이 와중에 한번...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나? 


2018년 8월 24일까지의 이야기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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