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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098일차 : 런던 마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3. 3.

자전거 세계여행 ~3098일차 : 런던 마실


2018년 8월 22일


흐릿할줄 알았더니 해가 적당하네.




오늘 일정에 가장 먼저 발걸음을 향한 곳은 바로 박물관이다. 

지도의 느낌과는 달리 박물관이 골목에 있는 큰 건물처럼 보였다.

우리나라였으면 주변에 여유공간을 공원과 함께 조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도시 한 가운데라 그럴꺼라 생각한다. 





그나저나 이곳 이름을 왜 대영 박물관이라 하는지... 이젠 제국주의 시대도 아닌데 말이야.

The british Museum. 그냥 영국 박물관. 

테러의 위협으로 입구에서는 가진 소지품을 검색한다.



https://goo.gl/maps/mNgJnAL9KDZFaCneA





검색후 입장!

와, 웅장하구만.

듣기로 박물관에 자기 나라의 유물이 아닌 것으로 채워진 비율이 70%(어디서는 80%라고 들은 것 같다.) 가 안되면 입장료를 못 받게 되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에서 부지런히 유물들을 날라 가득 채워놓은 이곳 영국 박물관은 무료다.




어디서 많이 본 형태인데, 기억이 가물거린다...

박물관 많이 가본것도 아니면서. -_-a




대한항공이 좋은 일 했구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 




들어가볼까




와, 말로만 듣던 로제타 스톤! 


발견당시엔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이 불가했지만, 후에 문자의 여러 용법을 연구해 그 뜻을 해석해 냈다. 프톨레마이오스 5세긔 공덕을 기리는 내용이란다. 로제타석에는 이집트 상형문자, 아랍이들의 민용문자, 그리고 그리스문자 3개로 기록이 되어있다니... 그때도 언어가 참 많이도 달랐구먼.

참고로 로제타석은 1799년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을 한 당시 발견한 것인데, 1801년 프랑스가 영국과의 전투에서 패배후 평화조약의 대가로 영국에 넘겼다고 한다. 덕분에 나는 지금 그것을 이곳에서 보고 있다.




암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마 이런 문자의 방향과 쓰임새에 대해서 관심이 클꺼라 생각한다.

어릴땐 아~ 그랬구나 하는걸 실제로 보고 내가 관심있는 분야와 연결을 하나씩 하게 되니, 삶의 교양과 재미를 찾는 부분이 많아져간다.

인생에서의 재미란 이런것이다. 




영국 박물관은 단순히 많다고 하기엔  다양한 나라의 어마어마한 유물들이 전시가 되어있다.

세계 3대 박물관으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더불어 이곳 영국 박물관을 손에 꼽는다.


뭐, 사실 이것도 공인된게 아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막대한 전시품과 다양성 그리고 각각의 배치와 디자인과 전시 공간의 환경까지 생각해보면 그 이름에서 오는 느낌을 충분히 알리라 생각한다.


돌아보는 곳은 이집트, 페르시아, 그리스 유물들이 보이는데...

이집트, 이란 여행을 하고 박물관까지 보고 왔더니 그러려니 한다.

이집트가 압도적인 유물들을 적당히 정리하고 배치(?) 해 놓은 수준이라면 영국 박물관들은 잘 정리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고고학이 발달한 나라 중 하나가 영국. 

물론 이것 말고도 전시가 안되어있는 물품들 또한 많으리라 생각한다. 

영국 녀석들, 외국에서 참 많이도 훔쳐왔구나... ㅋㅋㅋㅋㅋㅋ 




아시아 지역으로 넘어오니 한국관도 있다.

한국에서 훔쳐간게 있나 없나 두리번 거렸지만, 사실 알수는 없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렇게 갖춰놨다는게 의외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나라가 강해져서, 그리고 현재의 문명으로 과거가 재평가 받아서 그렇지... 

불과 몇년전의 위상과 지금의 위상은 굉장히 차이가 난다.

이 한국관을 만드는데 뒤에서 지원한 누군가가 있을까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감사합니다. (_"_)




이들도 달항아리의 매력을 알까? 그렇다면 어느정도?




영국 학생들은 어릴때부터 최소한 역사를 보는 관점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내부가 아닌 바깥을 향하게 하는것 같다. 

여행에서 마난 서유럽의 강대국에서 온 여행자들로부터 느끼는 거다. 자라면서 배우는 인식의 폭으로 자기들이 기본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어딘지 우리나라보단 크지 않을까? 하도 많이 가져온 선조들 덕택(?)일지도 모르겠다. 


바다를 극복하고 나서야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그들. 일본과 동일점을 찾을지 서양의 합리성과 종교에 기반한 영국이라는 나라의 바탕을 볼지는 그야말로 각자의 가치와 관점에 따라 다르다. 


여행을 하며 내 생각 잣대가 평균으로 수렴화 되어가는 부분이 있다.

그냥... 자기 좋은대로 하고, 보는 거. 

물론 그 수렴화 되는 지점은 사람인 이상 크게 다르지 않아 서로 공감을 하는거다.





흠...

우리가 우주를 빨리 나가서 거기서 뭐라도 좀 한다면 지구별 따위에 관심을 둘 한국 사람이 아니라 본다. 우주에 부동산 하러 갈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우리가 일본을 섬나라 녀석들이라며 뭐라하는데, 웃기게도 유럽의 나라들 또한 영국을 섬나라 녀석들 하면서 뭐라 하더라. (물론 표현은 좀 다르다.ㅋ)




너무 많아서 사진에 담기도 그렇고, 이런 곳이었구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앞서 느꼈던 세계의 내노라하는 박물관은 적어도 하루만에 못 보는 것이 기본 컨셉인가?


이만 하면 됐다. 여기까지.




런던의 길거리 걷기. 

입국 날 느꼈던 나라 전체의 음습함은 오늘도 여전하다. 

다행히 더위와 습함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아래쪽 섬나라들인 대만이나 일본에 비해 위도상 훨씬 북쪽이라 그런것이리라. 


카페 한군데를 찾아왔다. 두바이 있을때 만난 친구가 런던으로 스카웃이 되어왔다. 

그를 보러 왔는데, 휴가라네. 연락없이 와서 놀래키려고 했는데, 실패.ㅋ 




길을 걷다 들어온 성당에 잠시 들어와서.

이곳 성당은 트라팔가 광장을 접하고 있는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다.

잠시 앉아서 쉼... ㅎㅎㅎ




성당 앞에 있던 조각.

흠.... 달리 표현할 말을 못찾겠네. 




내셔널 갤러리 앞, 트라팔가 광장.

여행객인 나는 그냥 쓰윽~ 앉아 사람들 구경 중. 

주변 전체가 미술관 및 박물관 등이 운집해 있던 곳이다. 

몇군데 찍고 나왔다가 종이책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 서울도 이런가? 

무료인곳을 방문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단 거.




한국 문화원이 있다니. ㅋ




셜록 홈즈란 이름을 이렇게 보는구나.

골목 구석구석을 본 건 아니지만 내가 생각한 셜록 홈즈 소설의 느낌을 받기에는 날이 좀더 우중충하고 어두워져야 할듯싶다. 




건물과 쓰레기를 담고 싶었다. 




좀 걸어서 템즈강변 쪽으로 왔다. 

회전관람차 런던아이, 그리고 옆에 멋진 건물. 수족관이라나.

흐린 날씨에 멋진 건물이 맛 없는 영국 음식처럼 보인다. 

으휴~ 




빅 벤(Big ben).

런던의 랜드 마크 중 하나이자 고딕양식의 시계탑. 바로 옆에는 영국의 국회 의사당이 있는데, 바로 밑에서 보니 어두컴컴, 참 못 생겼다. 지금은 공사중이라 이럼.




강변을 지나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건넌다.




길에 있는 사기꾼들. 

아예 하지 않는게 답이다. 아님 유튜버라면 한번 컨텐츠 만들어 보던가. ㅋㅋㅋㅋ

이들과 내기를 했다간 무조건 진다. 주변에 큰 돈을 거는 사람들은 한패다.

너무나 쉬워보이고 단순해 보이는데 왜 돈을 잃을까? 





* 유럽 곳곳에 보이는 속임수 강의!!!! 두둥~!  (영상이면 좋을텐데... ㅡㅡa)

핵심은 그릇 안에 든 공이 솜이라 굉장히 축소가 쉽다. 그래서 움직이는 중 빼서 손에 숨긴다. 

그릇 3개 중 한군데 일부러 한패가 걸어서 한 군데를 열면, 지나던 사람들이 남은 두군데중 한군데를 걸지만 사실 두군데 아무데도 없다. 손안에 있기 때문에.

이동중 들어서 손안에 압축후 부피를 작게 해서 숨겨버리기 때문에 그걸 보는 사람은 안에 있다고 착각한다. 이게 순식간이라 무조건 당한다.

그럼 빈 곳이 있으니 속임수 인걸 알 수 있지 않느냐 하지만 절대로 이길수 없다. 무조건 속인다. 어떻게 하든 지는 게임. 


1번에 없고, 2번은 아까 내가 있는것을 확인. 걸어서 열지만 없다.

3번에도 없다 싶지만 열기전 손바닥 사이에 있던 공을 순식간에 넣어서 공과 함께 보여준다. GG

발로 밟고 해도 그릇 같은거 뚜껑을 열때 안으로 개봉하면서 집어넣기 때문에 실제로 까보면 안에 들어있다. 

그래서 무조건 진다. 개봉을 하려면 본인이 직접 해야하고 저 게임 주최자가 뚜껑을 못 열게 해야한다. 


실제로 속임수를 간파한 한 사람이 한군데를 걸었는데 패턴을 달리해 돈을 세는척 하면서 신경을 다른데로 끌었다. 그 사람은 실패. 무려!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한군데 열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반대쪽(당연히 공이 있어야하니까) 돈을 걸었는데, 다시 열었을땐 안에 공이 아까 열어본 반대쪽에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단, 한가지 이길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기려면 덩치 좋은애들 최소 4명은 데리고 가시라. 

한 1000파운드 옆에서 개봉은 본인이 직접 하는데 까기전 사기꾼 손부터 확인. ㅎㅎㅎ 

튀기전에 잡아라... 어차피 떠도는 애들이라 튀면 그만이다.  


*궁금하시면 유튜브에 영상을 꼭 한번 보시길. ㅎㅎㅎㅎ 한패들이 무조건 저 게임하는 사람을 돕는다. 사진에 보이는 저 검은 옷 입은 사람, 그리고 주변에 돈 거는 사람 모두 한패다. 

반대쪽에 걸고 자기가 없는 곳을 개봉하면 되지 않냐 싶지만 또 건쪽을 열어야 한다며 헛소리를 한다. 결국은 무조건 지는 게임! 




다리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그리고 빅벤.

내가 사진에서 본 건 이거보다 훨씬 멋졌는데. 




다리위엔 사기꾼들이 득실거리는데 한편으론 공연까지 하는 친구도 있었다.

도네이션을 무려 위챗으로 받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지긴 한데, 다시 한번 인정하고 들어가자.

맑은 날은 훨씬 더 나은걸로.

오늘 조명빨 실패!




모든 곳곳에 이름이 이렇게나 복잡하게 있는지는 몰랐네.

옆에 건물은 성 토마스 병원, 그리고 여긴 성 토마스 병원 정원.




다리를 건너 국회 의사당쪽으로 왔다.


웨스트민스터 지역. 

이름 한번쯤 들어본 그 이름... ㅎㅎㅎ




와, 사실감 넘치는 윈스턴 처칠이구만. 




영국 왕실의 사원인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그 주변.

영국의 왕들과 위인들이 잠든 곳이다. 입헌군주국인 영국은 국가 주요행사가 이곳에서 치러지고 있다는데 대관식도 이곳에서 열리고 장례식도 이곳에서 열린다. 


예배당과 박물관이 같이 있다는 이곳을 보고 싶었는데... 테러 위협이 있었던지 방문할수가 없었다.   


사원 앞에는 바리케이트를 치고 경찰들이 수두룩...

에혀... ㅎㅎㅎㅎ 이번에 영국 여행은 나가리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옆에 있던 성 마가렛 교회.

이곳 또한 문이 닫혀 있었다. 




동상 세운다고 평화를 사랑하는건 아니지.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도 바보같다. 왜 바로 옆에 있던 버킹엄 궁전을 안 갔지? -_-; 

다리 주변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날이 어두워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찍고 싶은 사진이 있어서.




해가 저물어가고




런던아이의 불은 밝았다. 

야경이 어떤지 정말 궁금했었다. 

날이 맑았더라면 훨씬 좋았으련만 아쉬움이 남네.





흐린날에 내 기분도 침울. ㅡㅡ




다리 옆 기념품 가게인데, 여기에 사람들 엄청 붐비더라... 




런던 아이를 보면서. 

기대 안하려고 했는데, 기대를 하고 있었던지 좀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




유람선




유럽 여행중 오래된 건물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오랜시간 참 길게도 아무일 없이 지내왔는데, 지진나면 정말 수수깡처럼 부러질것 같은 느낌...




런던 밤길.




돌아가는 길에 본 극장. 

맘마미아가 상영중이다. 

봐야 될껀데 깜빡했네. 


어떤 공연이 있는지.... 찾아보니 종류가 꽤 많다.

오리지널 공연인 런던에서 가격은 한국보다 더 저렴한 곳도 있다.

특히 아침 일찍 나와서 티켓을 구매하면 싼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있는데, 이거 한국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산다고. ㅋㅋㅋㅋㅋ 

와, 찾아봐야겠다. 어떤걸로 볼지. 




오늘 저녁은 수퍼마켓에서 사온 걸로 대충 마무리 한다.

몇군데 지점만 찍고 나왔더니 시간이 그냥 이렇게 가네. 

런던에 와서 꼭 가고픈 곳이 있다. 

내일은 거길 가야지. 


2018년 8월 22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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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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