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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099일차 : 런던 야경은 야근이지!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3. 6.

자전거 세계여행 ~3099일차 : 런던 야경은 야근이지!


2018년 8월 23일


전날 저녁에 조금 보긴했지만 오전에 일어나 공연을 찾아봤는데...

이야, 이거 너무 많다. -_-;

공연 시간대도 다르고, 공연마다 선호 혹은 호불호가 많이 갈려 내용까지 대충 살펴보느라 시간이 훌쩍 가버렸네. 뭘 봐야하나... 

위키드, 맘마미아, 레 미제라블, 라이온킹, 킹키부츠, 오페라의 유령 등... ㅠㅠ 햐, 어렵다.





시간이 금방 흐른다.  아침 숙소 직원인 파델과 커피 한잔.

이라크였나, 아프간이었나... 아무튼 그쪽에서 넘어온 사람.

난민인지 물어보지 않았다. 

하지만 타지에서의 생활이 좋다고 해서 자기 나라를 생각하지 않을리가 있곘나.

커피 한잔 나눠 마시는동안 여러가지로 묻는 그. 신기하긴 한갑지. ㅋㅋㅋ 




오늘도 한번 부지런히 다녀야지.

어제 보다 개이니, 건물이 뿜어내는 빛 또한 더 좋다.

어제와 달리 더 화려하게 보이는 건 그저 기분탓이 아니야~




지나던 길 들른 곳은 영국 도서관이다.

지도만 보고 가던 길 멀지 않아 일부러 왔다.

사실 주변에 알아본 카페가 좀 있어서... 겸사겸사 온게 사실. ㅎㅎㅎㅎ 



https://goo.gl/maps/ucGp6rMMDWiGJ72z5




밖의 모습은 적벽돌에 정말 멋없다 생각했는데.... 

안으로 들어오고 나니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 

입구에서 주변 한바퀴를 둘러보며 느껴지는 생각은... 이거 진짜 뭔가 한방 있는 도서관이라고 느껴진다.

영국의 탐험대장, 제임스 쿡의 전시회도 하고 있다.




좀 더 들어가보면 


와, 진심 이곳에 와서 한바퀴 돌아보고 가슴이 두근두근 했다.

이전에 스웨덴 스톡홀름의 도서관에 갔을때 느꼈던... 지금 생각해보면 아기자기함과 예쁜 도서관이라 생각이 드는데 이곳은 마치 공부하러 온 사람에게 특권을 부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 카공족이 온다면 정말 좋아할것 같다.

전부 노트북 하나씩 꺼내놓고 자기일에 집중하는 모습은 그들이 진짜로 뭘하는지 몰라도 에너지가 느껴진다.

나 또한 좋아하는 습관이다. 여행하는 지금도 카페에 들러선 이런 일을 하곤 하니까.




책에서 벗어날수 없지. ㅎㅎㅎ

여행 중에 책을 많이 잃지 못해서 아쉽다. 책을 보는 인내심도 많이 떨어지니.... 여행이 끝나고 나서 책을 본격적으로 읽으려면 다시 습관을 찾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굉장한 에너지를 얻고 나왔다.




도서관을 나와 걷는 길.

내 자전거를 맡겨놓지 않았더라면 내 자전거 또한 저런 신세가 되어있겠지. (런던 시내에 저런 모양을 한 자전거가 정말 많다.) QR로 인해 바퀴, 혹은 안장을 빼가는건 그냥 쉬운 일.

네덜란드에선 가방에서 전기 절단기를 꺼내서 자르는데 2-3초 밖에 안 걸린다는 글을 봤는데, 아직 런던은 그런것 덜한가 보다. ㅋㅋㅋㅋ (페이스북 런던 커뮤니티에도 도둑맞았다는 이야기 많이 올라오더라.. -_-;)



 

오늘 낮 시간의 목적지, 카페 아니 로스터리 회사로 가고 있다. 

한참을 걸어 왔더니 주변 분위기는 공장도 많아지고 약간의 슬럼가의 느낌으로도 변하는게...

마치 LA에서 핸섬커피 로스터스 갔을때 느낌 난다. 주변에 공장 많았던 그곳.





도착한 곳, 바로 2007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에 오른 제임스 호프만이 대표로 있는 곳! 

스퀘어 마일 커피 로스터스(Square mile coffee roasters)다. 

벌써 10년도 넘었지만 그가 커피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한데 여러 매체를 통해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고, 그 결과물 또한 상당히 돋보인다. 그로 인해 많은 매니아들이 그의 채널을 통해 커피 정보와 그의 회사 제품을 선택한다.


매니아에겐 이미 익숙한 그의 명성과 영향력. 스페셜티 커피업계의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그다.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296




(무려 원두 3팩을 선물로 받았다. 미친 자전거 여행이 몇몇 친구들에겐 신기했던가보다. ㅋㅋㅋ)

실제 스퀘어 마일에서 운영하는 카페는 없다. 영국에 원두 납품하는 곳으로 가서 마시거나 직구매를 하는 수 밖에 없다. 회사 공장에 직접 찾은 나로선 정말 운이 좋은 셈이었다. 

지금은 원래 있던 곳에서 훨씬 더 멀리, 북런던쪽으로 공장을 옮겼다.  




밖으로 나와 회사에서 알려준 카페로 가본다. 

좀 걸어나오니 주변 분위기. 히잡을 뒤집어 쓴 사람들도 자주 보이더라. 




자연이 쏴라있네~ 




예술이라 하기엔 좀 어지럽다. 그냥... ㅡㅡ




찾은 카페는 불독 에디션(Bulldog edition) 이란 곳이다.

어두워 보이는것은 하늘이 또 흐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무슨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플랫 화이트를 주문했다.


딴건 몰라도 브루잉은 내가 만들어 마시는게 낫겠다 싶어서, 내가 현실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우유 스티밍이 되는 걸로 하나 마시지. ㅎㅎㅎ

맛은 그냥 그렇다. 싱글 오리진으로 회사에서 마셨던 커피가 훨 낫다.

그래서 이곳을 방문하고도 따로 방문기를 남기지 않는 이유가 그러하다. 

대로변, 그리고 호텔 아래 있는 곳이라 사람들로 굉장히 붐빈다.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듯하네.

여기도 스타트업들이 난린가?




한참을 걸어 남쪽으로 내려왔다.

탬즈강으로 내려와 다리 중 한곳, 런던교(London bridge)를 지난다.

이곳은 한강 위로 놓인 많은 서울의 다리처럼, 탬즈강이 지나는 런던의 강남과 강북을 잇는 여러 다리 중 한 곳이다. 가장 유명한 곳은 첫날 런던에 도착한 타워 브릿지인데... 거긴 있다가 가야지.




좀 더 걸어 타워 브릿지 쪽으로 




탬즈강 쪽으로 나와 바라본 주변.

도착날엔 반대편에서 봤는데 지금 이시간의 느낌과 며칠전의 느낌차가 상당하다.

앞에 전함도 그땐 눈에 안들어왔는데 게다가 저기 보이는 런던 타워도.




때마침 공연중인데... 입구에서 돈을 받고 들어가서 앉아 볼 수 있었다.

밖에서도 볼 수 있는데, 안에서 있는 사람도 그리 집중력있게 보진 않더라. 




해가 저물어가면서 주변 풍경도 점점 변한다. 

타워 브릿지 중심으로 주변엔 화려한 건물들이 많다.




해가 저물고 나니 공연에도 사람들이 많아졌고 반대편 전망대와 성처럼 생긴 런던 타워, 그리고 타워 브릿지의 분위기가 굉장하다. 

공연장 옆편의 화려한 불빛의 건물은 런던 시청이다. 

역시 야경엔 야근이 제맛이지. ㅎㅎㅎㅎ




반대쪽 전망대, 그리고 타워 브릿지.

장노출 사진을 찍느라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이뻐서 그만한 가치를 했다. 




타워 브릿지 위를 걷는다.




야경에 일조하시는 런던 시민분들, 서울에 놀러 가십쇼. 동지애를 느낄수 있습니다! 

만쉐에~~~~~~~~~~~~~~~~~~!!!!!!!!!!!! 




자전거 여행이 가진 매력이 크지만 반대로 놓치는 것도 있다. 





지금 당장에 교통이 그러하다. 자전거 맡겨놓고 왔더니 우선순위 없이 온 내게 버스로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기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현재의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다녀야할 돈과 지도, 가이드북 시계, 등등 부피 큰 것들이 많이 사라졌다. 앞으론 자전거 여행의 아쉬움을 달랠 무언가로 이곳에 와 볼 수 있길 고대해 본다. 

그리고 그날이 멀지 않음을 믿는다. 

당장에라도 오토바이 출력의 미니벨로 사이즈 전기 자전거라면 ㅎㅎㅎㅎㅎ

한국에서 시베리아 지나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오는건 진짜 아무것도 아닐꺼다.

지금의 스마트폰이 벽돌 사이즈의 핸드폰과, 시티폰 시절이 있었던것처럼 교통 수단과 생활필수품의 부피를 줄일수 있다면... 적어도 10년 지나고 오더라도 굉장히 지금의 기분을 기억할 것 같다. 




첫날 도착해서 사진 한컷 찍은 곳, 바로 런턴 탑(London Tower-런던 타워)


1066년에 정복왕 윌리엄이 세웠다는 이곳. 

돌로 만든 성인데... 와...

난 언제나 이런거 보면 항상 이런 생각든다. 이거 만드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거. 그것도 무려 10세기 전이다. 그거 생각하면 이집트 피라미드가 만들어진 때를 생각해보면... 후덜덜.... ㅡㅡa

약간은 지루할수도 있지만 정보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의미를 다음 설명을 통해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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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시의 방어와 통제를 위한 경계 표지로서의 런던 탑

수도 런던으로 진입하는 통로인 런던 탑은 사실상 새로운 노르만 왕국으로 들어가는 통로였다. 템스 강 굽이에 전략적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런던 시의 커 가는 힘과 군주의 권력 사이의 중요한 경계선으로 작용했다. 런던 탑은 그 방어적 구조와 수비대를 통하여 도시를 방어하고 시민들을 통제하는 두 가지 역할을 함께 수행하였다. 19세기까지 런던 탑은 주변 지역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 노르만 권력 상징으로서의 런던 탑

런던 탑은 노르만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런던 탑은 다른 어떤 건물보다 11세기 중반 노르만의 영국 정복에 따른 광범위한 영향력을 대변하고 있다. 영국 정복으로 노르만은 유럽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고, 영국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주국인 영국을 탄생시키는 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다.


• 11세기 후반 혁신적인 노르만 군사 건축의 탁월한 본보기

현재 유럽에 남아 있는 11세기 요새 궁전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화이트 타워와 13세기 후반과 14세기의 부속 건물들은 당시 국제적으로 군사 건축 기술의 첨단에 있던 여러 건축물 가운데 하나이다. 화이트 타워는 노르망디(영국 해협에 면한 프랑스 서북의 지방)에서 시작되어 노르만 영토를 거쳐 잉글랜드와 웨일스로 전파된 정교한 성(城) 건축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 11세기에서 16세기까지 발전한 중세 요새 궁전의 본보기

헨리 3세와 에드워드 1세 때 지은 부속 건물과 특히 요새 내 궁전의 매우 혁신적인 발전으로 런던 탑은 13세기와 14세기 초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성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그중 많은 건물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비록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16세기 직전까지도 궁전 건물을 왕실 건물에 부속하여 지었다. 런던 탑의 현존하는 궁전 건물들을 통해 중세 군주들의 요새 내에서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런던 탑은 11세기부터 16세기까지 왕실 건물들의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를 보여 주는 드물게 남아 있는 건축물로서, 국가적으로나 국제적으로 그 중요성이 크다.




• 국가 제도와의 관련성

이후 군주들은 런던 탑을 지속적으로 활용하여 국방, 기록, 화폐 제도와 같은 근본적인 역할이 포함된 몇몇 주요 국가 제도의 발전을 촉진하였다. 런던 탑은 13세기 후반부터 공공문서와 국왕 소유의 귀중품을 보관하는 장소가 되었다. 17세기부터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 왕관 보석(Crown Jewels)을 통해 런던 탑이 왕실 물품의 보관소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유럽 역사에서 역사적인 주요 사건의 무대

런던 탑은 유럽과 영국 역사의 중요한 사건들의 무대가 되어 왔다. 역사적 사건이 펼쳐졌던 현장이라는 의미야말로 런던 탑이 상징적인 건축물로서 누리는 지위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요소일 것이다. 노르만 정복의 가장 중요한 건축물로서의 화이트 타워는 당시 새롭게 부상하던 질서의 힘과 번영을 상징하였다.


15세기에 에드워드 5세와 그의 동생이, 이후 16세기에는 앤 불린(Anne Boleyn), 캐서린 하워드(Catherine Howard), 제인 그레이(Jane Gray), 엘리자베스 1세 등 4명의 영국 여왕이 이 탑에 투옥되었다. 그중 엘리자베스 1세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타워 그린(Tower Green)에서 처형당했다. 이는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이곳에 투옥되었던 가톨릭 신자와 신교도 가운데 살아남은 이들이 자신들의 체험을 기록한 뒤부터 런던 탑은 사람들 사이에서 고문과 처형의 장소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또한 영국의 종교 개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출처는 네이버 지식백과.ㅋ




잉글랜드 국기 문양.




이름 한번 독특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이름이 찌찌구나. 


진짜 유명한 이탈리아 옷 브랜드 이름중엔 BOGI도 있는데, 그걸 이탈리아 식으로 발음했다간 한국에서 난리난대서 '보기'로 읽는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호부호형이 안되는 것은 홍길동 만이 아니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와버렸네. 세인트 폴 대성당.

밤의 분위기 또한 웅장하다.




밤길. 유럽 밤길 조심.




빨간 전화 부스 보고... 김 좀 나면 추리소설 셜록홈즈에서 읽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도 끝났구만. 

숙소로 돌아와 내일 볼 공연 선택안을 몇개 준비 해 놨다.

내일 티켓 싸게 사러 오전 일찍 극장으로 가야한다. 

자야제~ ㅎㅎㅎ 



2018년 8월 23일까지의 이야기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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