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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16일차 : 장관이로세! 세븐시스터즈,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3. 26.

자전거 세계여행 ~3116일차 : 장관이로세! 세븐시스터즈,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


2018년 9월 9일 오후


세븐 시스터스가 있는 벌링갭(Birling Gap)으로 가는 길이다.




뉴헤이븐에서 동남쪽으로 이동하면 시포드(Seaford)가 나온다. 

넓은 공원이 보이고 세븐시스터스 컨트리 공원으로 갈 수 있다.

자전거로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걷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자전거로 걷기와 라이딩을 병행했다.

의외로 사람들이 많았다. 

목적지에 도착하긴 했다! 

와~!! 




저 앞에 나타난 세븐시스터스 절벽!!!! 

그러나...

자전거 짐 때문에 산을 오르기가 굉장히 힘들다. 또한 자전거로 이동하기에 쉽지도 않은 길이고. 

위로 올라가면 절벽이 더 보이는데, 안되겠다.

외곽으로 나와 이스트 딘(East dean) 방향으로 가서 벌링갭으로 가려 한다.




후아, 여유롭고 좋네.

해가 지기전에 오늘 목적지, 벌링갭으로 가서 이곳을 조망해 봐야겠다.




이동




벌링갭으로 가는 주변 지역은 숲이 많다. 

지금 지나는 곳은 프리스턴(Friston).




빨리 가려다 길 잘못들어 어만데로 왔음.

시간은 또 시간대로 날리고... 왠 민가로 이어졌는데, 길이 없다고 함. 집이 길을 막고 있는 형태.ㅋㅋㅋㅋㅋ

결국 1시간 넘는 시간을 낭비하고 제대로 된 길을 찾아 나왔다. 




제대로 된 길로 나왔다. 




돌아오는데도 거리상 5킬로가 넘는 거리다. 

무거운 짐때문에 힘들었던 시간. 

이곳에서도 한국어 소리가 들려온다. 

교통비 비싼데 절경이라는 세븐 시스터스까지 찾아온 여행객들에게 박수! 

그리고 진짜 빡세게 온 나 스스로에게도 박수! 





어흐...

힘들어, 저 앞에 보이는 바닷가가 벌링갭(Birling Gap)이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




와... 세븐시스터스 구나...

장관이다...

트인 시야에 내 마음도 넓어진 느낌. 섬나라에서 대륙인의 느낌을 갖는다. 




자전거를 세워놓자마자 바로 사진부터 찍는다.

흐린 구름이 나오기 시작했고, 바람은 정말 정말 거세게 불었다.




세븐시스터즈에 대한 설명. 


세븐시스터즈는 잉글랜드 남부 해안에 있는 웅장한 백악질의 절벽이다. 1억 3,000만~6,000만 년 전 작은 해조류와 조개껍데기의 석회질이 해저에 백악질의 산을 이루었는데 그것이 현재 사우스다운즈 오브 서식스의 백악질 능선이 영국 해협과 만나는 곳에 서 있는 이 절벽이다. 

아득한 옛날 강줄기가 백악질 능선을 흘러 만든 웅장한 세븐시스터즈 절벽 중에서 가장 높은 헤이븐브라우는 무려 77미터에 달한다. 그 옆으로 쇼트브라우, 러프브라우, 브래스포인트, 플래그스태프포인트, 베일리스브라우, 웬트힐브라 등이 나란히 서 있다.


바닷물은 절벽에 끊임없이 부딪히고 정기적으로 낙석이 발생한다. 그래서 절벽의 얼굴은 계속 바뀌고 그 와중에 묻혀 있던 화석이 계속 드러난다. 그중에는 흠하나 없이 완벽하게 보존된 화석도 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화석 채집자들은 완족류, 쌍각류, 성게의 화석을 찾아 절벽 아래 자갈과 백악층을 뒤지고 다닌다. 

절벽은 매년 30~40센티미터씩 뒤로 물러나고 있다. 7이라는 숫자는 색슨 증서의 경계선 목록을 보면 자주 등장하는데 이를테면 세븐오크스와 같은 오래된 마을 이름에서 볼 수 있다. 사실 세븐시스터즈에는 여덟 번째 절벽이 있다. 아마도 가장 작고 이름도 없는 가엾은 막내가 '세븐시스터즈'에서 무시된 모양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븐시스터즈 [Seven Sisters]




햐, 왔구나...

몸이 지친데다 더워서 힘든데, 바람이 정말 거세게 불어서 몸도 빨리 식고 얼마 안가 금방 추워졌다.

후... 




자전거를 세워두고 언덕을 올라 주변을 본다.

요 언덕 바로아래 낭떠러지는............

정말 정말 무서웠다.





자연적으로 침식되는 이곳의 지형때문에 끄트머리에 섰다가 추락사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나저나... 정말 절경이구나! 

죽기전에 봐야할 세계의 절경에도 꼽힌 이곳.


어흐흐흐흐~~~~ 없는 호연지기가 생기네 그려.




영국에서의 마지막날을 보내기에 좋은 날이구나, 만세! 




날씨 더 맑았으면 좋았겠지만... 괜찮다!

혼자만의 여유, 그리고 거세게 부는 바람에 잠시 바닥에 퍼질러 앉아 누워 여유를 부린다. 





막상 오고 나니 좋았는데, 누워 생각해보니 이 좋은걸 혼자봐서 이렇게 아쉬울수가 없다.

살면서 사람은 격하게 외로울때가 필요한데, 나는 이미 그 때를 넘어선듯 하다. 

사실 여행 시간 대부분이 외로움이라 이젠 사람들과의 관계와 채워짐이 필요한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내일이면 프랑스로 가는데 친구들을 몇명이나 만날 수 있을까...




무서웠어. 

오느라 수고했어.

진짜... 수고했어.

고마 됐따. 인자 내리가자~(내려가자)




막상 또 떠나려니 아쉽긴 하네.

그래도... 간다. 오늘은 마지막 캠핑으로 하루를 보내야지. 




벌링갭에서 지나온 이스트 딘을 지나 프리스턴 숲으로 왔다.

해가 지고 나니 숲엔 정말 암흑이었다.

사람들이 없으니 오히려 좋다.

비가 올까 염려가 됐으나 저녁엔 엄청~~~난 바람만 불어댔다.




다음 날 아침. 

난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침에 조깅하는 사람하는 소리에 잠이 깼다.ㅋㅋㅋ

이제 뉴헤이븐으로 되돌아 가야한다.




되돌아 가는길은 요 다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원래 왔던 길이지만 왼쪽길로 꺾어 초원을 지나 가보기로 결정.




후와~~~~~~~~~~~~~~~~~~~~~~~ 




나는 자유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고 내려오는 햇볕은 하늘거리는 풀마저 반짝이게 만든다.




초해(草海)!

초원이지만, 바다같다. 

풀바다같은 느낌을 처음 느껴봤다.  

그래서 내가 이곳에 눕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금방 도착한 포장도로




처음에 왔던 시포드 해변으로 왔다.




뉴헤이븐까지 자전거 길이 이어져있다.

중간에 쉴만한 공터까지 있어서 그곳에서 아점을 해 먹고 잠시 쉬었다.


영국에서의 마지막 여유다! 



뉴헤이븐에 도착, KFC가 있어 그곳에서 인터넷으로 작업과 프랑스 일정을 재확인 한뒤 프랑스파리까지 대략 5일 정도를 잡고 이동할 예정이다. 

프랑스 도착날은 바로 루앙(Rouen)까지 열심히 달려야 한다.

빡센 일정이 되겠군...




터미널에 도착! 




체크인 시간까지 잠시 기다렸는데 




나말고 프랑스로 여행을 가는 나이드신 분들이 우르르...

짐은 거의 배낭 한개 양으로 간다.


짐을 보고 놀라하고 여행 기간에 놀라하는 사람들.  

나이든 여자분 하나가 '캠핑은 질색'이라나...

가까운 길만 댕기나...? 흠~




승선하는 여행객이라곤 배낭여행자 2명? 그리고 자전거 여행자 우르르...

짐 걱정은 없이 백팩과 카메라 가방만 챙겨서 배에 탔다.




약 3주간의 영국 여행.


라이딩 자체는 기대한 것보다 정말 정말 체력적으로 많이 고되고 힘들었다.

그러나 보람찼다! 특히 문화적으로 볼거리가 많아서 런던에 있을땐 그곳에 있으면서 한번 꼭 다시 한번 와야할 이유를 느꼈을 정도다.

내 영국 방문의 한가지 목적이었던 옥스퍼드의 C.S.Lewis 묘 방문은 여행이 단지 보고 즐기는 것에만 있지 않음을 다시 깨달았던 시간이었던 영국 여행.




김성워이~ 나 스스로 수고했다! 

셀프 격려.

그리고 이제 다시 떠나야할 며칠간의 빡센 일정이 있다. 

영국 뉴 헤이븐에서 프랑스 디에프(Dieppe)로 간다.




가자, 프랑스로! 


2018년 9월 10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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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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