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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19일차 : 파리(Paris)로 가자!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3. 30.

자전거 세계여행 ~3119일차 : 파리(Paris)로 가자! 


2018년 9월 12일


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

굿모닝!?

아침에 일찍 일어나 헬레네와 올리비에와 커피 한잔 하려고 했는데 노크에 잠을 깨다니..

출근 시간 20분전에 일어났던지라 나도 정신이 없었다...

비몽사몽.


아호... 영국에서 새벽에 넘어와 루앙까지 오후에 도착해 저녁 늦게 잠들었으니...

그럴만도 했다. 




정신 좀 차리고 출발하기전 호스트와...

오늘 내 헤어스타일 컨셉은 새집이다.

어제 좀 더 일찍 도착했으면 좋으련만...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 


나그네에 한 숨 돌리게 해 준 친절 감사드립니다! ^^ Bye!!! 

출근 시간에 맞춰 나도 짐을 싸고 나왔다. 







오늘 날씨 맑고 라이딩하기 느므느므 좋은 날씨여!!! ㅎㅎㅎ

와~ 




루앙을 나오기전 잠시 데카슬론에 들렀다. 

체인에 문제가 생겨 보아하니 교환을 해야할듯 하다.

게다가 스프라켓도 좀 이상한 것 같다.


파리가서 일주일 넘게 쉴 예정이니... 우선 가자.




루앙에서 출발해 센 강을 따라 파리로 이동한다.

작지만 예쁜 마을들, 그리고 그렇게 험지가 아니라 이동하기에 상당한 편안함을 갖고 라이딩을 할 수 있다.


특히 프랑스로 들어온 뒤 파리로 이동하는 루트는 상당히 평지다.

센강을 따라 달리는 이 기분... 오늘의 날씨가 주는 유쾌함 + 강변의 바람은 우리나라 강변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다.

기존에 나 있는 유럽 자전거 길인 유로 벨로는 어떨까? 미니벨로로 한번 달려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특히 미니벨로는 스페인 순례길에서 특히나...




강변 따라 달리는 길 잠시 멈춤.

내가 좋아하는 수도원 맥주인 트라피스트 비어, 시메이. 그리고 떨이로 가져온 먹거리.

도심의 수퍼마켓에 들러 먹을거리 사서 강변 벤치와 테이블에 앉아 먹고 쉬면 꿀맛에 꿀잼.




강변 따라 시골길 달리기. 정말 고즈넉하고 좋다.

이 비슷하면서도 또다른 느낌의 프랑스.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눈으로 먹고 코로 마시는 이 분위기와 경치는 나눌래야 나누기가 힘들다.

대리만족의 생활이 많아져서 내가 느끼는 촉감을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느꼈으면 한다.


오양맛살과 게살이 다르듯 실제로 맛을 봤으면 한다. 

현실은 모니터안에 있지 않다.




길에서 마주친 돌담집은 투박하다. 한편으론 잘 손본 우리나라 시골집 모습의 분위기도 풍긴다.




갈림길에 섰다.

오늘 적당한 잠잘 곳을 찾아 캠핑을 하러 잠시 멈춤. 

지도를 대략 찾아보고 숲이 있는곳으로 이동했는데...




숲은 안 보이고 기차길을 지나 옆엔 넓은 밭이 있다.


풀도 덜 베어낸 상태. 

원래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아니고 늦어서 지나가는 사람은 더 없다. 

이곳에 텐트를 쳐야겠다. 일기예보에 약간의 흐림이었지만...  비가 내리면 또 골치아프다.

고기 구워먹고 바람 많이 부는 저녁 밤, 오늘도 떡실신을 했다.




아침. 비가 내리긴 내렸다.

다행히도 그 양이 적어서 적당히 텐트를 걷었다. 





텐트 친 곳이 센 강 옆이었는데 전날 저녁 늦게 화물을 나르던 긴 배들이 왔다갔다해서 시끄럽드라.

밤엔 고요히 바람 부는 소리를 느끼는게 제맛인데. 




출발! 

자전거 체인에 자꾸 끼끼긱 소리가 난다.

아흐... 이틀만 참자.




얼마 안가 도착한 도시 베흐농(Vernon). 




길거리 가로수 대신 화분과 멋진 그림이 있다.

와... 프랑스 아니랄까봐.




여긴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살았던 지베르니(Giverny) 가는 길이다.

프랑스 오기전엔 전혀 관심도 없었던 사람이었지만 오고 나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미술도 잘 모르고, 그에 대해선 더더욱 모른다.


단지 여행의 한 가지 재미가 더해진다면 나로선 충분하다.




여전히 센 강을 따라서 한바퀴 강 주변을 돌다 벤치에 앉아 먹거리로 배를 채웠다. 

이동.




다리를 건너 우회전을 했더니 확 달라진 분위기의 자전거 도로가 나왔다. 

또한 길이 주는 느낌과 주변 건물들은 지나온 베흐농과 다른 기술로 화장을 했다. 




그랬다. 

모네 생가가 가까워진거다. 




흐린 날씨에 그리고 저 건물앞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붐비는데... 모네의 집.

표를 끊고 들어가야 한다.




일본어가 정~~말 많이 들려왔다. 

얼마나 예쁘려나... 궁금하지만 어쨌거나 지금 이상태로 들어갈순 없으니, 파리에 갔다가 다시 와야겠다.

다시 돌아와야할 상황이 그리 달갑진 않지만... 뭐...ㅎㅎㅎ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저 건물 아래 캠핑하면서 낚시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구름이 잔뜩 낀 오늘.

어제 보단 덜 더우니 달리기엔 좋다.




프랑스의 군인이자 정치인, 대통령이었던 샤를 드골.

아저씨가 여기에 왠일 이십니까?




주변 분위기가 하나하나 내가 지나온 여러 나라들의 느낌을 준다. 




센 강이 흐르는 강변을 달릴때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오갈때의 느낌이었고 




저 다리는 마치 이란의 이스파한의 세오세 및 카주 다리의 느낌도 살짝 났다.




이건 대한민국 고인돌을 연상케 하는건가요!?!?! ㅋㅋㅋㅋㅋ




오늘은 목적지는 파리까진 도착하기가 빡세고 그 옆에 있는 도시인 '파리 생 제르맹 앙레'.

웜샤워 호스트와 컨택이 되었고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내일은 드디어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입성한다.




지름길 보고 찾아왔는데 오르막에 비포장 농사길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길은 또 영국 런던에서 옥스포드 갈때 길 느낌이 나노... 와~ 오늘 감상 요래조래 신기하네 참.




얼른 포장으로 달렸다가... 




다시 비포장 농장길을 잠시 지난다.

저녁 7시 넘어서 도착하기로 했는데... 

도착하면 1시간이나 더 늦을듯...




파리 생제르맹 앙레로 가는 길에는 상당히 거대한 숲의 산림공원이 있다.

지나오는데 그 숲 주변이 5km는 족히 넘은것 같은데 굉장한 넓이와 분위기였다.

늦게 도착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페달만 밟아 정작 사진은 위에꺼 하나만 남았네.





호스트인 이사벨르 아줌마 집에 도착, 남편분은 과테말라에서 오신 분이시다.

짧은 스페인어로 까불까불, 과테말라 썰만 해도.. 아흐... 기억을 다 못하겠네 그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무작정 달렸구나. 

굉장한 피곤함에 떡실신 연속.


내일은 파리로!  

며칠간 아무것도 안하고 진짜... 잠좀 푹~ 자야지.




2018년 9월 13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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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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