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15일차 : 절경! 세븐 시스터즈가 있는 뉴헤이븐(Newhaven)으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3. 23.

자전거 세계여행 ~3115일차 : 절경! 세븐 시스터즈가 있는 뉴헤이븐(Newhaven)으로


2018년 9월 7일


뉴튼 애봇에 도착후 3일간은 또 뒷 여행을 위한 작업! 

쉬면서 밖에 나가 그냥 산책, 그리고 숙소로 들어와 작업의 연속.






영국에 와서 시간을 이렇게 보내고 있는 이유중 하나는 쉥겐비자가 카운팅 되는걸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더더라면 아마 북쪽 리버풀, 스코틀랜드를 지나 아일랜드까지 갔었을터다. 

아쉽다. 

그래도... 이런 감질나는 상황은 여행에 적당한 자극을 주니까... 




지내는동안 생일을 맞았다. 세계일주동안 무려 9번의 생일이구낫! 

특별한 일은 이곳 영국에서 말고 프랑스로 가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돌아다니려고 한다. 





으흡. 

즉각적으로 채워지고 말초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세상이다.

여행을 하면서 깨달은 한 가지.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대부분 당연하게도 내일을 기대하며 산다. 

나의 특별한 날은 조금 미루고 특별하게 갖는 기쁨은 약간 지연을 시켜놓은 것 또한 필요하다. (오홋, 마시멜로 실험?ㅋ) 


나라는 인간은 행복이 일상이 되어버리면 그게 행복인지 모르고 산다잉! 

그냥 그저 그런 상태의 시간을 갖기 위해, 또다른 배움과 생각의 시간을 가지려 길 위로 나선다.




떠나는 날




에미 누님이 계시지 않아서 얼굴은 못 봤지만 도착후 전화를 한 시간은 넘게 한 것 같다. 

에딘버러에 일이 있어 떠나 하루 차로 못 봤지만 2년전 이스탄불에서 우연이 인연이 되고 이렇게 영국까지 오게 된 사실은 정말 신기하면서도 미소지어지는 일이다.


남편되시는 분께 인사, 그리고 나는 이제 곧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 간다.  

김치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떠나기로 했는데,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데 생각이나네. -_-;;;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기차역 도착.




티켓은 전날 구입했다. 35파운드.


기차는 지금 이곳 뉴튼 애봇(Newton abbot)에서 브라이튼(Brighton)으로 간다.

브라이튼으로 가는 이유는 가까운 뉴헤이븐(New Haven)에서 프랑스 디에프(Dieppe)로 가는 배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포츠머스에서도 프랑스로 가는 배가 있던데 실제로 이용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거리상 멀고, 프랑스 파리까지 갈 시간을 계산하면 내게 약 1주일의 시간이 있는데 프랑스 도착후부턴 파리까지 열심히 달려야만 한다.ㅋㅋㅋㅋ




자전거를 실을수 있는 기차 시간대 맞춰서 이동! 




기차에서 바라본 영국해협.

멋지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날씨가 좋은 9월인데, 떠나야 하는구나.

아흐... 




기차 내부.

사람 거의 없다.ㅋ




웨스트베리(Westbury) 도착.

루트가 내가 자전거로 왔던 루트에서 되돌아가고 있닥ㅋㅋㅋㅋㅋ

이곳에서 바스까지 거리가 불과 20km밖에 안된다.ㅋ


영국 기차가 정말 거지 같음을 오늘 처음으로 실감했다.

사실 기차를 타고 다른 도시를 한번 다녀오려고 했지만 지역마다 기차 시스템이 다르고 루트나 동선에 굉장한 애로함이 있었다. 

3일동안 루트 고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이기도 하다. (프랑스 친구들 만나려니 땅덩이가 왜 이렇게 큰지.ㅠㅠ)

독점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철도회사가 굉장히 난립(?)해 있고 그래서 다른 도시 혹은 주로 이동할땐 이렇게 환승 을 해야한다. 


운행되는 차량의 수도 굉장히 적고 좁은 편. 





웨스트베리에서 사람이 만원이라 기차를 탈수 없었다. (영국에서 이런걸 예상이나 했겠나. 사람들 모습이 마치 인도 기차 같았던 그 모습!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ㅋㅋㅋㅋ) 

겨우 3량, 4량짜리 기차가 왔었나? 

하늘 위로 댕기는 대구 3호선 지하철도 이거보다 넓겠다. 아놔.. ㅡㅡ^ 


나 : 이거 놓치면 저 브라이튼까지 못가는데, 이래서 어떻게 가요. -_-; 

역장 :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음꺼 타면 돼요.

나 : 그러면 다음 이어지는 기차를 놓치잖아요.

역장 : 영국엔 이런일이 많아요. 

나 : 읭??

역장 : 걱정안해도 됩니다. 자전거 티켓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 기차 올때 타고 가면 되겠네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기차를 타라는 역장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심하긴 했는데,  와, 후지네. -_-; 진짜.... 영국 겨우 이정도였냐?

그리고 1시간을 넘게 기다려 




승차! 자전거 싣는 공간. 나는 저기 안들어가서 그냥 옆에 세워뒀다. 

그리고 출발.




어쨌거나 도착한 사우스햄튼(Southamton) 에서 다시 환승해서 




목적지, 브라이튼으로 간다.




지금 기차는 넓다. 와우~ ㅎㅎㅎㅎㅎ

사실은 화장실 앞. ㅠㅠ




그렇게 뉴튼 애봇 - 웨스트베리 - 사우스햄튼 - 브라이튼 루트로 도착했다.




시끌벅적한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나간다.

잠을 자야하니까 캠핑지를 찾아야하는데 적당한 곳을 찾기가 왜 이렇게 힘드냐.




외곽으로 나오는데 불량해 보이는 10대 아이들이 스케이트 보드와 자전거를 타고 따라와 시비를 건다. 

돌아서가니까 돌아서 쫒아오네. 

굉장히 신경쓰이게 만드는 상황이다. 쫒는 방법은 면상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놓는 방법이 있다.

제 정신이면 지나간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덤벼든다면 정말 제정신이 아니니까 피하는게 좋다.


여행중엔 물리적으로 덤빌 상황은 언제나 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영국 애들중엔 미친놈들도 많기로도 유명하지. 오늘은 그런일은 없다. 

얘들이 멕시코나 콜롬비아 애들처럼 총을 꺼낼껀 아니니까... 2명 정도면 뭐...


자전거를 세워두고 계속 노려보니까 가버린다. 여행에 한가지 에피소드가 추가 될뻔했는데.ㅡㅡa

내겐 나를 지킬 호신용품이 있다.ㅋㅋㅋㅋㅋㅋ 

베어 스프레이! 화생방 경험을 한번 시켜줄뻔 했다.ㅋ




브라이튼을 벗어나니 보이는 멋진 야경.

적당히 좋았다.

그리고 그 적당히 좋은 곳에 텐트를 쳤다. 전망은... 끝내줬다. 




아침! 




어제 오늘 바람이 참 많이 분다. 

어제 가로등의 빛이 위의 벽에 걸려 절묘하게 어두운 곳을 만든 곳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장소다. 이곳에 텐트를 쳤다.

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나를 볼 수 없었던 곳에 캠핑.

뭔가 짜릿하더라.ㅋㅋㅋㅋㅋㅋ




밑에 자전거 도로가 있는지는 모르고 어제 이 길로 와 버렸네.

노 사이클링인데 자전거 몇대나 지나 가드만.




벤치에 앉아 간단히 뭐 좀 먹고 나니 해가 이렇게 뜨면서 푸르른 하늘을 본다.

즐겁게 달릴수 있겠구만! 




바닷길을 따라 뉴 헤이븐으로 가는 길은 상당히 멋있다.

미국 서부 오레건 코스트의 축소되고 귀여운 느낌이 아주 잠깐들었다.

브라이튼 앤 호브를 떠난다. 

도시 이름에 브라이튼, 그리고 호브가 같이 있다. 같이 보니까 알겠다. EPL 축구팀이름.ㅋㅋㅋㅋ




와, 진짜 멋있다! 

몇번이나 서게 만들며 돌아보게 만들던 풍광! 





흑흑흑,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이맛에 달립니다.

오늘도 감사한 안구 정화 시간을 가지네용~ ㅠㅠ 




영국의 최종 목적지, 뉴헤이븐에 도착했다. 

도착은 했으니 안심이 가슴 뜨뜻하게 자리잡네. 

으흐흐흐흐




와~ 날씨 정말 끝내주는구만! ㅎㅎㅎㅎ

뉴헤이븐 시내로 들어와 페리 회사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내일 저녁 배가 떠나기 전까지 남은 시간이 남았으니 영국을 떠나기전 최종 목적지로 가야지. 




멀지 않는 곳에 세계적인 절경이 있다.

어쩌다 한번은 본 것만 같은 그 자연절경이 이곳에서 몇 킬로 떨어져 있지 않다고 해서 그곳으로 가려고 한다.

바로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

뉴헤이븐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면 벌링갭(Birling Gap) 이란 곳이 나온다.

그곳으로 이동!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절벽! 


세븐 시스터스로 가려하니... 이거, 오늘 애 좀 먹겠다.

몸도 짐도 무거워 페달질하는데도 힘이 빠진다.

무엇보다 절벽을 보려면 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한다.



 

그리고 올라가야 한다.

으흐... 힘들고 지친다. 

쪼매 10분간 휴식하고 다시 세븐 시스터즈 보러 가야지. 


남은 영국에서의 하루도 즐겁게!!!! 




2018년 9월 9일 오후 까지의 이야기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