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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92일차 : 바르셀로나(Barcelona), 혼자 같이 가라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7. 22.

자전거 세계여행 ~3192일차 : 바르셀로나(Barcelona), 혼자 같이 가라


2018년 11월 25일


세계적인 관광지답게, 여러나라에서 온 여행자들과 나누는 유쾌한 대화는 너무~ 좋다. 

이렇게 대화하는게 얼마만인지.

아침 커피 한잔을 하며 적당한 대화 후 헤어졌다가 저녁에 다시 만나 그날의 일정 혹은 다음날의 계획을 이야기 한다. 


루트가 비슷하거나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더라도 국가별, 언어별로 선호하는 차이가 있다. 그에 따라 루트와 일정이 많이 바뀐다. 이것 또한 비교 해보면 굉장히 재미있다.

그들의 여행정보가 많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센스는 사실 세계 최고라 생각한다. ㅋㅋㅋㅋㅋ





아, 좋아라! 


생각해보면 날씨와 건물이 버무려진 바르셀로나 도시 자체가 주는 느낌이 너무 좋다.

또한 이곳에서 만나는 모든 좋은 사람들이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다.


진짜 매일 좋은 일만 있었으면~! 




11월 말.

추울것 같았던 날씨는 화창, 상쾌.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먼지는 적어도 미세먼지 함유량이 한국보단 적진 않을까...? 


길거리가 한산하다. 

시장은 문을 닫았었는데, 여행당시의 기간이 어떤 특별한 날이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


중국인 상점들만 열심히 일을 했었다. 

실제로 평소에 스페인에서 일하면 치노(중국인), 일 안하면 에스빠뇰(스페인사람) 이라 부르낰ㅋㅋㅋㅋㅋ 나, 이거 듣고 많이 웃겼음. 

개그 친다고 너 치노냐고 물으면 나 에스빠뇰이라 그랬다. 일 안하고 논다고... 

그랬더니, 스페인 사람들도 킥킥대면서 웃는다.




길가에 많이 보이던 오렌지 나무.




와후, 썰렁한데~ 




커피집 이름도 참 웃기지, 온나 커피라니.

경상도 사람의 감성을 살짝(?) 터치를 해 주시는구만.ㅋ

와따 와써~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387


현지인들로 많이 붐비던 카페. 

알고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요래조래 맛난 카페 참 많이 찾아다니는 듯 싶다. ^^ 

리뷰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스페인와서 자주 보게 되는 길거리 자전거들.

좀도둑들이 정말 장난아니게 많은 이곳에 조심 해야할 아이템들.

내 자전거는 숙소 호스텔에 잘 놔뒀지.

끝날때까지 조심.




혹시나 싶어 사진을 찍었다.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혹시?

혹시 맞다. ㅋㅋㅋ

이름이 낯익다 했더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집이었구만.




<발렌시아가>

1895~1972 이때가 생몰년도 인데, 사진에 있는 1935년부터 1968년도는 그가 고향 바스크 지역을 떠나 바르셀로나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했던 시기다. 그러나 스페인 내전 발발후 활동은 프랑스 파리 에서 했고, 그의 명성을 더 빛나게 해준 시기였단다. 

현재는 구찌 그룹에 속해서 그 브랜드 가치 활용이 상당히 큰듯. 

현재 그의 흔적이 있던 이곳은 식당. -_-; 그 식당마저도 딴데로 옮겨간듯. 


전 패션을 잘 모릅니다. -_-;;

무엇보다 이름이 '시아가'길래, 여잔줄 알았지. ;;;;

이런 아재.


 


독특한 건물. 

바로 스페인의 대표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흔적들이다.

신기할세.ㅋ 




11월의 이런 날씨라니 믿기지 않아서 걷고 걸어도 기분 좋은 시간이다. 

혼자라서 아쉽다. 으흐~ 




가우디 대표적인 건축물, 까사 밀라...

아, 신기하네....




그리고 까사 밀라에서 멀지 않은 같은 거리에 위치한 건물, 까사 바뜨요. 

바르셀로나에서 저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투어를 통해 알아봐야지. 

우리나라 여행사에서 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이런 꿀! ㅋ 편하게 가자~ ㅎㅎㅎ




날씨 왜 이렇게 좋지?

갑작스레 주어진 화창한 날씨에 정말 좋은데, 이 감정이 오랜만이라 낯설다.

이탈리아에서 한바탕이 이곳 스페인을 더 마음에 들게 만든다. 

ㅠㅠ 고맙다. 그냥... 




가게 이름이 마이 쎈데!? 

'악마의 커피'보다 '사탄의 커피'라는 이름이 더 쎄게 다가오네.

내가 세계일주 하면서 들른 카페 이름중 가장 쎈~ 느낌.


커피맛이 그 강렬한 이름값엔 못 미친다.ㅋ 그렇다고 낙망한 채로 마실 필욘 없다. 

적당히 괜찮음.

카페 분위기가 굉장히 펑키하고, 노트북 놓고 자기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388




곳곳에 보이는 예쁜 건축물들.

바르셀로나 와서 주변 건축물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게되는데 이것도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알게 된 것들이다.

관광도시 바르셀로나... 그렇다. 명불허전이지....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길, 람블라스 거리.

카탈루냐 광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이 거리는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여행자들이 한번쯤은 거쳐가는 곳이라고. 

노점상, 버스킹 공연하는 사람들을 보면 구획이 잘된 도시의 느낌이 주는 삭막함이 좀 가시는 듯 하다.






사람사는데는 이런 여유가 좋다.

더군다나 이곳은 바르셀로나잖아..... 

대표적인 시장이라는, 라 보께리아에 왔는데 와 보니 문닫음. 




저기 보이던 기념비.

도착 첫날 본,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새가 머리에 앉으면 청소 누가 해주나...-_-a




끝내주는 일몰을 즐기면서 멋진 지중해의 수채화를 눈에 담아제낀다.

아, 선선한 바람 너무 좋고, 하늘도 맑아서 상쾌함으로 정말 좋은 기분이다.

혼자라서, 정말 정말 아쉽다. ㅠㅠ 




긴 시간 걸어왔으니, 전철을 타 봐야지.

전철티켓 구매! 

남은 날을 계산하고 돌아다닐 곳을 생각해보고 티켓 구매! 

10.2유로면 거의 1.5만원 인데...




내가 산 10.2유로 티켓은 10회 회수권이고, 1구역내에서 탈 수 있는거.

자세한 건 검색 ㄱㄱ. ^^ 




스페인, 파리에서 특히 많이 본 것 같다.

티켓 안 끊고 1명으로 카드 넣고 2명으로 딱 붙어서 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 앞에 있는 경찰에 걸리면 그날은 뭐, 내가 사진이나 찍고 보는거지.ㅋㅋㅋㅋ




티켓을 잘 챙깁시다.

일 잘 안 할것 같은 스페인 교통 경찰들이 보이는거 보고 약간 마음 놓였(?)다. 




목적지 확인. 




스크린 도어가 있는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쥬?




캄프 누가 보인다. 

축구는 패스. 담에 와야지.


영국 시즌 좋은때 가고 싶은데, 생각해보니 영국 여행하기 적당한 때가 언제인지 여행한 나도 헷갈린다.

축구 시즌 vs 여행하기 좋은때... 글쎄..?




스페인 바르셀로나 전철은 유튜브에만 검색해봐도 많은 소매치기로 악명높은 곳이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다음에 가면 캠 하나만 챙겨서 v-log를 찍어야겠다. 흠...




게이밍 전시회로 유명한 곳이 스페인인데, 그걸 이 가게를 지나다 다시 떠올렸다.

한국에 돌아가면 시간이 많을테니 가상세계에서 헤엄칠 시간이 남아 돌꺼다.

난 우선 현실세계부터 돌아보는 걸로.




멕시코 시티가 생각나던 거리.

그 멕시코는 스페인의 식민지였다.

수백년, 긴 시간이 흐르다 보니 자연스레 그들의 삶에 동화된 모습을 스페인에 와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이 좋은 곳에 혼자라 아쉬움만 가득하고...


숙소로 돌아와 숙소에서 만나게 된 친구들과 이야기.


문득, 10년 뒤에 내가 이런 여행을 할수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변하는 만큼 이런 것들을 즐기지 못할 것 같아서.





스페인으로 오고 나선 매일이 좋다.

또 시간이 지날때마다 몽글몽글 생겨나는 작은 기쁨들이 있다. 

혼자라서 나눌수 없는 상대가 없어서 쪼끔 거슥하지만.


문득 혼자 같이 가란 말이 생각난다.

혼자이면 외롭다가, 같이하면 또 서로 부딪히는 것들.

오늘 바르셀로나에선 유독 그 말이 왜 그렇게 생각날까...


2018년 11월 25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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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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