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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93일차 : 바르셀로나 마실 (feat. 사그라다 파밀리아)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7. 24.

자전거 세계여행 ~3193일차 : 바르셀로나 마실 (feat. 사그라다 파밀리아)


2018년 11월 26일


바르셀로나 이후의 계획을 대부분 마무리를 한 듯 싶다.

내일은 바르셀로나 시내 투어, 그리고 모레는 모로코로 넘어간다.

* 배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로코 탕헤르(탠지어-Tanger)로 가는 배편이 있다.


그리고...

이 길고 길었던 세계일주를 마무리 할 날까지 날짜를 잡았다.


기분이 이상하네.

아침에 그냥 맹~~~~~~ 하게 있었던게... 설명하기가 좀 힘들다.


끝날때까지 별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어우, 마음 한켠에 처리해야할 덩어리 하나를 없애고 나니 가벼워졌다.






시내나 한바퀴 찬찬히 돌아보려고 한다.

생각해보면 시간상 내 유럽에서의 남은 비자 약 2주 밖에 안 남았다.


나보다 먼저 온 친구들은 하나 둘, 체크아웃...


같은 방에서 만난 캐나다 여행자 프렛.

같은 방에 있던 한 미친 인도 놈이 그녀가 샤워중에 몰래 폰으로 영상을 찍다가 걸렸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 의해 조용히 끌려감.ㅋ (처음에 무슨 일인지 전혀 감을 못 잡았음;;;) 


커피 한잔 만들어줬었는데, 안 좋았던 일의 당사자가 그녀인지는 체크아웃 하는 오늘 알았음. -_-; 

집에 갈때까지 안전을 빈다우...^^ (한국 여행자들도 모두 조심...;;;)



오늘은 맛난 레스토랑에서 한끼 식사를 해보자! 


엘 까미노.

식당 이름이 길. 


https://g.page/elcaminobarcelona?share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로 추천을 많이 하는 곳이다.

그리고... 나도 그 후기를 따라 왔다. 나 또한 강추다.. .^^ 




와후~ ㅎㅎ

실내 분위기 무게감 있다. 




우선 메뉴부터 살펴보고...

메뉴 델 디아(Menu del dia-오늘의 메뉴) 형태로 음식이 있다. 

코스로 1찬, 2찬, 3찬 순이라고 해야하나. (보통 같이 나옴.)

어렵다면, 영어로 물어보면 된다.(참고로 2020년 현재 한글로 된 메뉴가 있단다. 와! ㅋㅋㅋ)



세금은 포함이 계산이 되니 걱정말고 숫자를 보고 주문! ㅎ


이런 곳이면 매일 올 것 같네...(하루 일찍 알았으면 하루 더 찾았을지도 모른다. 진짜...)




원래 낮술은 거의 안 하지만 주문한 건 맥주, 그리고 먼저 나온 전식빵.




오늘의 메뉴 하나 주문




그리고 추가 주문한 그릴에 구운 문어요리. 

맛나다 맛나. ^^ 




맥주 브랜드 모리츠는 바르셀로나에 존재한 브루어리 샵이다. 

맛은 그냥 저냥... 

(실제로 오늘 갈 카페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과 가깝다.)




계산서. 훌륭하다. 


레스토랑 추천을 안 할 수 없었던 곳.

후기를 볼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후기 치고 상당히 높은 곳이다.

정말 가성비 좋았었다. 오픈된 주방에다, 가게 주인도 친절... 진심. 

그리고 난 이곳을 내일 또 가게 된다. ㅋㅋㅋㅋ




찾아온 카페.... 

아, 사람들 너무 많다. 패스. 




햇살 진득한 바르셀로나 시내 걷기.

11월 말의 날씨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따사로운 햇살이 좋았다.

건물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이쁘냐. 눈 앞에 보이는 건물은 카탈라냐 음악당.




실내가 이렇게나 이쁘다. 

가이드 지도 책 하나 들고 무작정 마실다니는 거 좋긴한데, 대충 지나와서 이거 참;;; 

언젠가 다시 올일이 있겠지. ^^ 


https://goo.gl/maps/5G3e3PzHdhKnm9HS8







사실 따사롭다고 하기에 해가 오후 쯤 되면 얇은 자켓은 적당히 바람이 통하도록 열어주는게 나았다.

걷다보니 몸에 땀이 날 정도로 볕이 강렬했다.

태양의 나라, 스페인... 

내가 여행하는 지금 시즌에 그 이름을 잠시 느껴보는구나.




13세기에 지어졌다는 바르셀로나 성당.Cathedral of Barcelona

앞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붐볐다. 어후... 찍은 사진도 참 엉망들인 것만... -_-;




실내 사진이 정말 압권.

바르셀로나 하면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가장 유명해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덜 찾는 곳이다.

몇번 올라오는 생각인데, 이 감정이 나쁘지 않다. 한달 살기 해보기 괜찮은 곳이라고.


https://goo.gl/maps/R9iY8g2KVtQvz5Mm8







걸어서 주변 구경.

이전 카페 다른 지점 갔는데 이곳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냥 또 나왔다.

맞다, 여긴 관광도시 바르셀로나.




이렇게 길 좀 걷고있노라면 더운 열기임에도 적당히 기분이 차분해진다.




오늘의 주요 방문지!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시장.

라 보께리아.


https://g.page/la-boqueria-barcelona?share





12세기에 시작된 이 시장은 시골 농부, 도축업자들이 고기와 채소 등의 여러 물건들을 사고팔기 시작하면서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18세기 바르셀로나가 개발된 후 이 시장이 있는 길 람블라스 길 중심에 산 조셉 수도원의 밭에 장이 서기 시작했고, 그 밭에서 장이 생겼다고 한다. 

지도를 보면 산 조셉 수도원 이름이 보이는데 19세기에 수도원이 사라지고 현재 시장의 모습으로 자리잡게 된 거란다. 그래서 지도를 보면 이곳을 산 조셉 시장(Plaza de san josep) 으로 표시 되어있다.


큰 규모 때문에 세계 모든 나라의 재료를 구할수 있다는데.... 

나주 배 있나? 생각이 들었다. 


활기차다.

에너지가 넘친다.

색감이 굉장히 신선하게 보이는구만.ㅋ




뒤에는 마싸나 라고 하는 미술학원이 있음. 




여러가지로 눈을 끈다. 저 돼지 다리... 하몽.

모로코 다녀와서 한번 먹어봐야겠다. 




좀 더 걸어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카페로 간다.

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을 지나 작은 골목을 지난다.


시끌벅적했던 분위기는 골목으로 들어오자마자 소리와 빛이 드라마틱하게 줄어드는 효과... ㅎㅎ

마치 시간이 갑작스레 느려진 느낌이었다.




도착한 카페, 디파처 커피! 


도착 시간이 늦어서 카페의 밝은 실내 분위기를 볼수가 없어 아쉬웠다.

분위기가 상당히 차분했었고, 공작기구를 테이블로 만들어 놓은게 기억에 남는 곳이다.

커피 맛도 좋았다.... 


카페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390


이곳에서 바르셀로나의 다른 카페인 슬로보프(Slowmov)를 소개받았다.

우크라이나의 세르기가 소개해 준 곳이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들를 시간이라곤 떠날 당일 아침밖에 시간이 없겠군.

바르셀로나 다시 간다면 한 번 더 가고픈 곳...






해가 지고 나니 이 기분, 이 공기, 그리고 이 에너지가 너무 좋다.

열기가 사그라 들고, 난잡스런 차 소리가 조금은 더 가라앉은 느낌이다. 

사진은 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앞... 

11월 말인데 이런 날씨라니... 아, 난 역시 복받은 놈이야.. ^^ 




간단히 사 먹은 오늘 저녁...

그리고 식당에서 가까웠던 대 건축물 하나 보러 가야지...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 가정 성당.(흔히 알려져 있기로 성가족 성당이라는데, 일본식 번역이라고 한다.)

1882년에 시작해 공사 기간만 100년이 넘게 진행이 되고 있는 성당. 

도착 첫날 본 것, 벙커 전망대에서 본거랑 저녁에 보는 외관이 이렇게 또 멋지구나...


진짜 경외감이 생긴다.

정말 인간사 최고의 건축물중 하나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듯.

감탄에 감탄. 그리고 묵묵히 건축물 감상.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단다.

가우디는 죽었지만도 멋진 설계를 남겼다. 건축물을 만드는 사람들은 스페인의 어느 건축회사겠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승자는 가우디다. 

뭐가 뭘까.... 좀 진지.... ㅡㅡ^ 


내일, 투어 때 더 돌아봐야지. 


2018년 11월 26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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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506PQ29uT3V7kbhi89L_nA


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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