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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94일차 : 안토니오 가우디 투어 (몬주익 공원, 구엘공원, 까사 바뜨요, 까사 밀라)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7. 29.

자전거 세계여행 ~3194일차 : 안토니오 가우디 투어 (몬주익 공원, 구엘공원, 까사 바뜨요, 까사 밀라)


2018년 11월 27일


현재 현지에서 여행중임에도 우리나라 웹사이트를 통해 지금 당장 내가 있는 나라의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수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주요 나라와 도시들은 회사별로, 가이드별로 맞춤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비즈니스 모델 진짜 멋지다!)


가이드의 능력에 따라 테마도 세계에서 딱 하나 밖에 만들수 없는 투어를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시간과 비용, 에너지 면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외국어가 안되는 사람들도 문제가 없도록 가이드는 우리나라 사람이 직접 진행한다. 





오늘은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버스 투어"를 다녀오려고 한다. 

내가 선택한 여행사는 인디고 트래블! 


 

지하철 타고 오늘의 약속 장소.

에스빠냐 역 앞의 스페인 광장에 도착했다.




저 멀리 뒤에 보이는 건 박물관.

앞에는 몬주익 분수가 있다.


세계의 분수쇼 중에도 손꼽히는 몬주익 분수! 

이른아침이라 아직 활동 개시전인가 보오...

분수쇼는 밤에 컬러풀한 빛이 있는데서 봐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양한 색채의 조명이 빠진 동굴처럼 별 재미가 없다. 




스페인 광장과 가운데 탑이 인상적이다.

직선으로 뻗은 도로를 두고 병풍처럼 둘러싼 건물, 그리고 광장가운데 서 있는 조형물이 주는 느낌이 '와 예술이다.'하고 감탄을 자아낸다. 

진짜 멋있다. 

너무 동네 마실만 다녔나부다. ㅋㅋㅋㅋㅋ




역시나 게임 박람회 하면 스페인. 




햇빛이 참 멋지게도 빛난다.

아침 날씨가 쌀쌀한데 햇빛은 또 따스하다.


정말 좋아하는 그 날씨. 

상쾌한 느낌.

이 느낌이 너무 좋다. 흑흑... 지금 보이는 탑은 Torres Venecianes. 베네치안 탑. 


세계박람회때 만들어 놓고 없애려다 그냥 뒀는데, 현재는 스페인 광장의 랜드마크가 됐다는 후문이 있다.ㅋ

그래서일까? 

오늘의 약속장소는 베네치안 탑 앞이다. ^^ 




약속 시간이 되어 하나둘 사람들이 모였고, 인원 체크후 버스 타고 첫번째 목적지로 간다.




혼자라도 투어하는데 무리 없다. 

가이드 하시는 분이 굉장히 매끄럽고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신다.


첫번째 도착한 곳은 몬주익 공원! 


90년대 생은 아마 잘 모를꺼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곳 몬주익 언덕을 내지른 황영조 선수가 생각나지 않을수 없지.


10살도 안된 어린 시절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약간의 장면만 기억나지만 지금은 유튜브로 다 볼 수 있는 시대.

그냥 언덕이 아니라, 마라톤 코스에서도 가장 힘들었다던 그 악마의 코스 아닌가... 

거의 40km 지점을 달려나가면서 기진맥진한 그때... 승부를 봤다는 황영조 선수. 

언덕을 올라오면서 뛴다고 생각을 하다보니 

지금에서 보니 더 존경스러 보였다. 



당시의 영상엔 지난 흔적이 나온다. 

그리고 이날은 더 특별하다.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손기정 옹은 1936년 8월 9일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정확히 56년 후 같은 날 황영조 선수가 1992년 8월 9일 태극기를 가슴에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을 땄다.


영상을 보면 이를 꽉 깨물고 다리는 걸 볼 수 있는데...

울컥. 

진짜 이게 국뽕이여.




몬주익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시내.

상쾌함, 상큼함. 이 좋은 기분을 어떻게 설명한다....?

날씨가 오늘의 투어를 이렇게나 배가 시켜줄지는 몰랐네. 

아흐, 감사합니다! ㅠㅠ




진짜 좋다... ㅠㅠ

그저께도 좋았고, 어제도 좋았다. 그리고 오늘도 너무 좋다. 




한달 살기하러 바르셀로나에 와야하지 않을까...? 




다음 도착한 곳은 구엘공원.

들어가는 찰나 쏟아져 나오는 중국 관광객들... 우와~ ㅎㅎ




독특한 모양, 그리고 동물 식물...


https://g.page/ParkGuellOficial?share


구엘공원.

스페인이 자랑하는 건축가, 가우디를 재정적으로 후원했던 에우세비 구엘의 이름을 따 만든 곳.

진짜 영화 찍기에도 좋은 분위기네. 독특한 곳은 예술가 뿐만이 아닌이들에게도 영감을 주니까.




원래 이곳은 주택으로 만들어 분양을 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구엘공원의 경우 바르셀로나에서 높은 지대에 있는지라 물자이동이 어려웠고 생활용수로 쓸 급수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서 분양율이 낮았다고.

특히 당시엔 길이 지금처럼 잘 닦여있지 않은 상태인데다 마차로 왔다갔다 하기에도 성가신 상태. 복합적인 문제들이 분양율을 떨어뜨린것으로 해석된다.

분양이 안되어 공사는 완공되지 못했고 1922년에 바르셀로나 시에서 구엘 공원을 매입했다.

그리고 일반인에게 개방을 하게 된 거.





건물 곳곳에 숨겨진 가우디의 의도가 있다.

당시 고지대의 지형에 주변은 생활용수가 부족했다고 하는데 도마뱀 분수는 정화장치를 이용해 식수로 마실수 있게 만들어놓았다. 또한 카탈루냐 지역에 대한 애정을 건물 곳곳에 숨겨놨다는데.

이외의 것들은 이곳에 가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봤으면 한다.

건축물 여기저기에 숨겨진 가우디의 의도에 대해 듣고다니 이 맛에 가이드 투어를 한다 싶다.  




그리스 신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86개의 기둥이 있는 살라 이포스틸라.

원래는 상설 시장을 위해 만들었으나 분양 실패로 지금 이렇게 있음.ㅋ

천장의 장식은 해, 달, 구름, 그리고 비를 나타낸다고 한다.


읭? 할지는 몰라도... 의도가 그렇다니까, 약간의 상상력을 더해야한다. ^^ 



이곳에 현지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있다.

원래 저곳은 구엘의 가족을 위해 만들었다는데 지금은 학교.

전 세계의 관광객들을 매일 보는 아이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를 조심해야한다.

실제로 여행객들은 그것을 당부 받는다.




계단을 올라오면 위에 만들어진 자연광장.

널찍한데다 조금 앞으로 가면 바르셀로나 시내를 조망할 수 있고, 바다도 보인다.

시간이 좀 지나니 햇빛이 점점 더 쎄지네... 아후~ 





유리나 타일을 작게 붙여 모자이크 형태로 만들어 놓은 의자. 

와~ 




비가 오면 정수장으로 모여 재사용하도록  만들어 놓았다는 이곳. 경관뿐만 아니라 실용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잡아놨다. 진짜... 이건 예술 문외한이라도 감탄이 나오지 않을까?

일반인에 개방된 공원이란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자연광장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저거.

입구에서도 본건데...




입구에서도 본 듯한 이곳은 비탈길, 그리고 포르티코(Portico) 

포르티코는 나무뿌리처럼 생기기도 한 저 기둥은 이 공간을 지탱하는 기둥들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잘 보면 파도형태를 띄기도 한다는데. 

흠.... 그렇수도 있겠다라고 절반만 동의하겠음. ㅋ




아까본 살라 이포스틸라 외관.

비가 오면 사자의 입으로 물이 나온단다. ㅎㅎㅎ




아, 기분 좋은 햇빛샤워. ^^ 




옛날이야 그랬다쳐도 지금 이 곳을 분양하면 값이 폭등할텐데...

21세기 자본주의 개념을 잘 장착한 건축가라면 프로젝트성 건축물을 잘 짓는 부동산 업자, 분양회사 중 하나에는 발을 담그진 않았을까?  그냥... 궁금해서.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간다.




도착한 까사 바뜨요(Casa Batllo)!

바뜨요의 집 이라는 뜻.ㅋ 

실제로 조셉 바뜨요란 사람이 가우디에게 의뢰해 그의 집을 만들었다.




테라스는 사람의 해골, 건축의 지지대는 사람의 뼈를 본따 만들었다.

벽면의 장식도 예쁜데 곡선이 뼈모양이면서 절허게 예쁠수가 있나.





당시의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그렇게 비웃었단다.

건물이 위치한 이 길거리가 엄청나게 발전하면서 돈 좀 있는 부자들이 모였고 그들이 재력을 뽐내는 수단 중 하나가 바로 멋진 건물짓기였다나.  

세대가 지나면서 이 건물은 90년대에 막대 사탕으로 유명한 추파춥스 그룹에 팔렸다. 

스페인의 국가 예술 문화재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등록이 되어있다. 그리고 지금은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여행지이자 건축가 가우디의 흔적이 있는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다.




옆집도 예쁘지만 가우디 건물 옆에 있어 비교 된다.

샤랄라~ 하는 느낌이 더 강하다. ㅋㅋㅋㅋ




보도블럭도 의미가 있다고 들었는데, 까먹었다.

적어도 3개를 막 붙여도 무늬가 된다는 소릴 들은거 같은데, 왼쪽 상단에 무늬가 옆과 아래에 비교해 안 맞는걸 보면 그건 아무래도 내가 잘못 들었거나 그 말이 사실이 아닌거.




까사 밀라. 밀라씨의 집. 

내집이면 까사 성원이 된다. 

왠지 중국 부자중 이런거 흉내낼 건축가 있을것 같은데... -_-a 너무 갔나? 


이곳 역시 가우디의 흔적이다.

까사 바뜨요의 주인인 바뜨요씨가 그의 친구 밀라씨에게 가우디를 소개해줬단다.


내부엔 전시장도 있는데, 오늘 우리는 제한된 시간 관계로 건축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다. 들어가는건 티켓도 필요하니 나중에 각자 알아서... ^^ 




까사 바뜨요나 까사 밀라나 둘다 입장료가 있다.

까사 밀라에서는 1층에 카페가 있다. 

까사 밀라 전체를 입장료를 내고 다 둘러볼 생각이 없다면 카페를 이용하면서 카페 내부를 둘러봐도 좋은 방법이다.


바뜨요, 밀라 모두 옥상이 멋지다는데.... 오늘은 안되겠다. 

이곳 또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이 되었지만, 외관 자체가 주는 느낌은 까사 바트요보다 독특함은 덜한것 같다.


순서를 좀 바꿔서 봐야했어. ㅋㅋㅋㅋ 

까사 밀라가 독특함이 적어서 1층에 카페를 만들었나 싶다. 

바뜨요는 이미 외모에서 먹고 들어가니 그냥 손님들이 몰리는거고.ㅋ 


어쨌거나 지금까지 세군데의 주요 가우디 건축물을 봤다. 




바르셀로나 시내를 다니다 보면 스페인 국기도 아닌것이, 어디 중남미 섬나라 국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깃발이 보인다.


바로 이곳 까딸루냐 지역의 기다.

잘 먹고 잘살지. 분리 독립을 외치는 바르셀로나.

서울의 강남구 쪽 의원이 비슷한 말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돈 좀 있다보면 바탕을 구성하는게 뭔지 까먹기가 쉬운가보다. 


다음 목적지를 위해 이동한다. 

우선... 배가 고프니 점심을 먹어야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바르셀로네따 해변으로... ^^ 


2018년 11월 27일 오후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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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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