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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94일차 :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Feat. 안토니 가우디)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7. 31.

자전거 세계여행 ~3194일차 :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Feat. 안토니 가우디)


11월 27일 오후 


오늘의 점심시간 휴식을 잠시 갖기 위해 온 해변.

바르셀로네따.





바르셀로나가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도시임을 알면서도 눈 앞에 바다가 지중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면 신나는 감정과 동시에 편안함이 몸을 감싼다.


https://goo.gl/maps/uHPvFkfHS6YPuRjH9






캬~~~~~~~~~~~~~~~~~~


도착한 해변의 느낌. 햇볕은 쎄더라도 시원한 바람이 좋으니 다행! 

이 해변에서 마사지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게 좀 놀라웠다.

살찐 버즈 알아랍 모양의 건물도 보이고...ㅋㅋㅋㅋ


해변에 나와 바람 맞아도 마구마구~ 좋음. 

이래서 델꼬 왔구나. ^^ 




당연(?)하게도 해변가에는 식당들이 여럿 보인다.

오늘의 메뉴 간단히 주문. 와인과 샐러드, 그리고 감자와 고기 세트.




12유로 밖에 안되는 가격이다.

한국에서 왔으면 여행사 투어 껴서 계약해 놓은 식당가서 물건 사고 그랬을것 같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투어는 끼니 해결은 식당 지정없이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 약속된 시간까지 모이기만 하면 됨. ^^ 


이런 투어 속 자유투어 쬬아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식사를 근처에서 마치고, 해변에 앉아 잡담하며 시간을 갖는다.

상쾌한 바람을 느끼는건 나만이 아닌듯... ㅎㅎㅎ

어쨌거나 너무 좋다. 화~ 




작품이로세




낙전 줍는 아재.

유튜브를 하세요...^^ 




해변에서의 시간을 가졌으니, 이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이동! 



대망의 바르셀로나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로 향한다.


도착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사그라다'는 신성한, 성스러운이라는 뜻이고 파밀리아는 익숙한 대로 가족, 가정을 뜻하는데...

일본식 번역인 성가족 성당을 우리가 가져와서 그런거라나? 

이전에 성 가정 성당이라고 말하긴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성가족 성당도 괜찮은것 같다. 

(번역자들 또 죽자고 달려들지도 모르겠넼ㅋㅋㅋ)





이전 여행기에 잠시 언급한대로, 이곳은 이 지역 카탈루냐 출신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하고 건축까지 감독을 했다고 한다. 

1882년에 시작되어 이 성당은 내가 방문한 2018년 현재 진행중... 

가우디가 1926년 73세의 나이로 사망했을때 약 1/4만이 완성이 되었다고 한다.




성당의 외관에는 다른 종교의 신자들이나 성경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직관적으로는 알 수 없는 조각들이 장식되어 있다.

설명을 듣어보니 왜냐하면 가우디가 가난한 자들과 문자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성경의 내용을 조각상을 통해서 전달하려고 했단다. 


정말 놀라웠었다.

건축가가 할 수 있는것이 단순히 건물을 짓고, 공간을 마련하고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넘어선 가치 전달이 이렇게도 될수 있다니.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건축물로도 전달할수 있다니. 와....

정말 놀라웠다.


지금 당장의 교회나 성당, 절에 가도 느낄수 없는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종교를 믿는데 핵심을 벗어나 덜 중요한걸 가지고 자꾸 종교외적인 일들을 하려하고, 그것을 개인화, 권력화 해서 열매를 취하려 드니... 

용의 머리든 뱀의 머리든 머리쪽 부분에선 그렇게 문제가 많은건지.




그리고 그저 외관을 봤다고 하더라도 가까이서 보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것들도 있으니...

바로 문 아래에서 봐야만 알 수 있는 십자가의 상.

음각으로 만들어져 바로 아래서 보지 않으면 얼굴을 볼수가 없게 되어 있다.

신기하긴 신기하군...




빛의 변화에 따라 건물의 색감도 달라진다.

멀리서보면 뭔가 이상하게 빚은 느낌ㅋㅋㅋ 가까이서 보면 뭐가 좀 복잡스럽게 많이 있기도 하고...

그건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그렇다.




어제도 왔었는데, 오늘도 좋구나.




사진 한방 박고! 내부로! 


참고로 투어에서 입장료 티켓은 본인이 개인 결제를 따로 해야한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 놓으면 현장보다 더 저렴하다. 약 15유로 정도.

공식적인 투어는 입장전에 마무리, 그리고 이후로는 개인적으로 내부로 가거나 성당투어를 따로 할수 있다.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

들어가자마자... 받는 느낌은.........






성스럽다?























아니 사람많다...

시끌시끌...ㅋㅋㅋ




내부의 느낌은 복합적이다. 

적당한 압도감과 부드러움이 공존해있달까?


지붕을 떠받치는 기둥은 까사 바뜨요에서 본 것처럼 사람의 뼈는 아니더라도, 좀 더 굵게 터치된 느낌으로 이 장소를 든든하게 받치는 듯 하다.

또한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지나 빛내림으로 오는 형형색색의 빛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저 색감이 실크를 만지는것처럼 부드럽다.

거칠게 떠돌던 햇빛이 스테인드 글라스를 지나고 보니 야생성은 죽고 빛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 성당에 의도된 역할이 이런걸까 싶다. 

건축물의 구조, 저 빛내림으로 이곳을 찾은 방문객의 마음을 터치하는거.... 


경건한 음악으로 둘러 쌓여 아주 조용하다면, 이곳은 정말 참회의 장소로 금방 바뀔지도 모른다. 

심하게 나아가면 없던 죄까지 고백할지도.ㅋㅋㅋㅋㅋㅋㅋㅋ


경이롭다...

와.......

와....................... 진짜......




지하 예배당.




여기저기에 이야기거리가 있다.




한숨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숨을 몇번 쉬었다.

답답해서가 아니고 문득 끝나가는 이 여행을 잠시 생각을 했다.

글로는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 진짜... 아우, 거슥해라.




성당을 나오면서 가이드님이 꼭 보라고 한 음각. 

어두워서 잘 안 보이네.... ㅎㅎㅎ




그리고 저 숫자와 그 앞의 입맞추는 석상.

숫자는 마방진이다. 가로든 세로든 대각선이든 다 더하면 33이란 숫자가 나온다.

예수님이 죽었을때의 나이를 의미하는 것과 동시에 가롯유다가 입맞춤하는 장면...






건물 내 있는 작은 힌트와 여러 이야기들.

많고 다양해서 기억을 못하니 현장 가이드 투어를 하는 이유다.

가이드 설명을 듣고 가면 훨씬 이득이다




옆에는 작은 박물관처럼 현재 진행과 미래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이곳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오로지 입장료 기부금으로만 짓는다나...

사실 현대 건설 기술로 이것을 이렇게나 오래 걸릴 이유는 없다.

적은 인원으로 이 건축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여러 모로 입소문도 나면서 마케팅이 되기도 하는 모습이다.

1882년에 시작한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2026년, 가우디 사망 100주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때 꼭 한번 다시 와보라는 설명을 들었다. 

완성된 모양을 살짝 봤는데, 정말 멋있더라.

(어차피 인터넷에 많다.ㅋ)




그때 다시 오면 나란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와 있을까?




8년전 시작한 이 세계일주, 그리고 그때 오면 또 딱 8년뒤인데...

지금은 딱 그 중간에 있다. 

여행이 나를 변화시키고 삶의 이유를 돌아보게 한만큼, 이후 8년의 시간 뒤에도 다시 나란 사람을 묵묵히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런 계기로 삼고 이곳,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의미를 담아본다.

문제 없이 잘 완공되었으면 좋겠다.

안녕! 




그렇다. 오늘은 바르셀로나 막날...




조용한 저녁. 그리고 배가 고프다.




전날 왔었던, 식당. 

바르셀로나 맛집이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는 이곳.

내일은 모로코로 떠난다.

이슬람 국가 가면 돼지 고기를 못 먹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좀 먹어줘야 한다. ㅎㅎㅎㅎㅎ 


이제 이 세계일주를 마무리할 날까지 딱 1달의 시간이 남았다. 


간다, 새로운 나라...

북아프리카의 엄청난 매력과 빡침이 공존하는 나라 모로코로...


2018년 11월 27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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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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