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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96일차 : 다시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향해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8. 4.

자전거 세계여행 ~3196일차 : 다시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향해 


2018년 11월 28일


바르셀로나의 일정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렇게 시간에 몸을 맡기고 나 또한 오늘의 새로운 일정으로 지난다.



숙소에 있으면서 매일같이 본 글.

"삶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기 위해선 멈춰선 안된다.(반드시 움직여야 한다.)"

조금만 곱씹어보면 생각해볼만한 거... 

그래, 그럴수도 있다. 






가자.


오늘은 모로코로 떠나는 날.

남은 비자 기간은 2주. 


거리상 유럽을 벗어나려면 배편으로 비쉥겐국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선택한 나라는 모로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로코 탕헤르로 가는 배가 있다.

얼른 가야제~! 




아침 일찍 항구로 가기전 잠시 들렀던 카페, 슬로우모프.


오늘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하기에 방문 가능한 시간은 오전 밖에 없었다.

스페인의 바리스타 외에도, 외국에서 만난 다른 친구들이 소개를 해줘서 왔다.


햐... 

떠나는 날 아침 공기에 참 좋았던 커피 한잔.

바르셀로나 오게 된다면 한번 더 들러야지...


카페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392




가즈~~~~~~~~~아! 




열심히 밟아, 항구에 도착.

바르셀로나 도착엔 눈에 잘 안 띄더니, 떠날날에 보이는구나...


예약해 놓은 티켓 넘버를 불러주고 실물티켓으로 받았다.

자전거로 가는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급하게 왔는데, 안내하던 경찰이 "뜨랑낄로~(천천히~ 여유를 가져)" 이런다.

영국으로 향할때 나는 차선과 동일하게 서서 같은 절차를 밟았는데, 스페인에선 융통성있게 해준다.

적당히 가장자리에서 기다렸다가, 차들이 빠지고 나서 나의 차례로 안내해줬다.

흠, 진짜로 가는구만... 




출국도장 받고, 모로코 배로! 




바르셀로나에서 모로코 탕헤르까진 만 24시간, 하루의 시간을 잡아야 한다.


중요한 짐만 들고 조용한 공간을 찾아 헤맸다. 혼자 좀 편히 쉬려고... 

앞으로 시달릴(?) 일들이 무슨 일인지는 나도 잘 모르니.

적당한 곳에 자리를 펴고 누웠다.




배 위에선 방송이 나온다. 

승선자들은 입국 절차를 배위에서 거치는데... 도저히 승객들의 이해할수 없는 방식을 보고 있어야했다.


한명 빠지면 자리를 좌우로 하나씩 이동하는데, 저걸 무려 한 사람, 한 사람 빠질때마다 움직이고 앉았다. 

햐... -_-; 도대체 뭐지?? 

이것에 대해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아서 더 이상하다. -_-;

줄따라 이어지며 끝사람 보면 안 움직여도 될텐데...




조용해서 좋다. 

모로코로 가는 차들은 대부분 모로코 사람들.

스페인 외에도 모로코 사람들이 많은 네덜란드 등에서 건너온 이중국적 이상의 사람들이다.

처리하는데 2시간 가까이의 시간을 보내다 바다 구경 좀 하다...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오전에 땀 좀 흘렸는데, 샤워하려니 춥구만.. 어흐~ ㅡㅡ




눈에 띄는 항만.

천천히 접안을 시작한다.




오긴 왔네...

만 24시간하고도 8시간이 더 걸렸다. ㅋㅋㅋㅋ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도착을 했으니... 




왔다...

갑세! 




그나저나 가깝긴 진짜 가깝다. 

눈에 보이는 건너편이 스페인이라니.




자전거 가질러 왔는데 만난 오토바이 여행자... 

나보다 한참은 빨리 움직이겠네. 

안전 여행하라우! 




자, 출발!!! 




참고로 지금 도착한 곳, 탕헤르는 탕헤르 신항(New port)이다.

스페인 따리파(Tarifa)로 가는 탕헤르 구항과는 약 40km 정도 떨어져 있다.


https://goo.gl/maps/UqsgcVqLbUmeiqB77

구항에는 역사 유적지와 볼것이 많지만, 신항에는 정말 항구밖에 없다.

그러니, 얼른 이동해야함! 


* 배낭여행으로 오는 사람들(실제로 만났다.)의 경우 택시를 이용해 온다고 한다.

버스편이 있다고 하는데, 정작 배 시간을 못 맞춰서 그 여행자들은 혼자가 아니라 일행을 맞춰 택시를 타고 왔단다. 




가던 길에 프로모션으로 심카드 회사에서 심카드를 받았는데, 정작 충전은 못함. -_-;

왜냐하면 돈이 없어서. 얼른, 탕헤르로 가야지...




탕헤르 신항을 벗어나 달리는 길.

와, 하늘 진짜 끝내준다...

중간에 숙박이라도 좀 하고 싶었다.

해가 지는데... 이거 은행 ATM 찾기도 못찾아서....




유적지 크사르 세기르를 지난다.


https://goo.gl/maps/CtzAdawBQPvsAzkz7

바다를 품고 있는 예쁜 도시에다, 빛도 예쁘고.

지나던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없다는 말만...

오프라인 맵에 봐도 찾지 못해, 눈 앞에 띈 호텔은 언감생심이다.


뭐, 괜찮다. 

오늘 하루 캠핑하면 되니까.


해가 저물고 주변은 캄캄해졌다.

바람에 실려오는 공기는 무겁고 축축하다. 새벽에 왠지 비가 올것 같다.

지붕있는곳에 텐트를 치고 싶은데, 주변에 제대로 된 가정집은 보이지 않고.


오늘 도착하기가 어렵겠다.

길이 꾸불꾸불한데다 오르막길까지. 


가로등 조차 없는 이 길 위에 깔린 어둠은 나를 자동 은폐 시켜줬다.

물을 끓였다. 먹거리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습관. ㅋㅋㅋㅋㅋ


텐트를 쳤다.

그리고 이 날은 내 남은 세계일주의 마지막 캠핑이었다.






햐........

새 나라 왔는데 스페인 도착할때 같은 그 상쾌함이나 활기찬 느낌이 없다.

힘이 빠진다. 

이유를 모르겠네. 왜이러지??? 

첫 느낌이 중요한데, 이거.... 불안불안한데....



2018년 11월 29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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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506PQ29uT3V7kbhi89L_nA


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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