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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23일차 : 오레건 코스트(Oregon Coast)!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3.
자전거 세계여행 ~923일차 : 오레건 코스트(Oregon Coast)!



10월 10일





아침이다.

가재들 꼬물거리면서 아침까지 살아 있기에 강으로 돌려 보내줬다.














쌀쌀하지만 잘 뻗은 길을 달리면서 오늘의 라이딩을 즐긴다.

다른 곳으로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자연을 달린다는 느낌이 정말 크다.
아오~~ 좋구로...^^

폐가 정화되는 느낌이다.
















강을 볼 수 있는 곳마다 작은 보트 혹은 요트들이 있었다.
미국사람들은 정말로 적극적으로 자연을 즐기고 유용하게 활용한다.












배고파서 간식 좀 먹고















포틀랜드에 들렀을때 스텀프타운 3번가에서 받는 콜드 브루(cold brew)커피.
바디감이 아주 쫀쫀하게~ 맛있었다.^^
루크 고마워~ 흑흑. ㅠㅠ


에너지 보충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오레건 코스트를 향해 달린다. 
조금만 달리면 바닷가로 도착할 듯~?












얼마 되지 않아 오레건 코스트에 있는 도시인 뉴포트(newport)로 왔다.












아오, 드디어 왔구나.
여권때문에 캐나다에 있을때 김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틸라묵(Tillamook)의 치즈 공장을 못가보고 오게 됐는데, 날씨 탓인가..ㅠㅠ

















흠, 별론데... 











흐린 날씨탓인지 몰라도 도시도 우중충하고 내 기분도 우중충하고...

사실 도시와서 다행인건 바로 요고~













물... 어제 오는길 물이 다 떨어졌던터라 35센트 내고, 물 1갤런 약 4리터 가까이를 채운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레건 코스트를 달려가봐야지. 어떤게 있을랑가 모르겠지만 날씨가 좀 풀려서 쫙 뻗은 태평양을 즐기면서 가봐야지~



















해변을 따라 뻗어있는 Oregon Coast Highway를 따라서...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겠다 싶다.














저 외로이 있는 집까지 파도가 함부로 가진 않겠지?















바닷바람이 세게 불어온다. 흐흣~^^
















Cook's Chasm Bridge
벌써 80년이나 되었구나.















다리를 지나고 더 달리다 보니 날씨가 맑아진다.
오우~ 













캬, 제대로 된 오레건코스트구나!!!
태평양! 오빠가 왔어, 기다렸지?













블랙베리도 주는거야?
안그래도 좀 출출했는데~~ 우걱우걱~ 냠냠냠~~~ ^^

힘내서 잘 달리께! 

















유후~~~~~~~~~~~~~~~~~~~~~~~~~~~~













좋은데 오르락내리락으로 인해 에너지 방전..ㅠㅠ














가다 보이는 저건 사슴~
차든 자전거든 사람들 별로 신경 안 쓰고 지 갈길 간다.














올라왔다 다시 내리막.
조금만 더 내려가면 도시가 나타난다.

요기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좀 찾고 











지금 요기는 플로렌스(Florence).
캠핑할 곳을 찾아고고~.












먹거리 찾으러 갔더니 문 닫음.-_-;



 





길가다 아줌마한테 캠핑할 곳이 있냐고 물어보니 바로 근처에 캠핑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고 알려준다.
오옷~ 처음으로 제대로 된 캠핑 Site를 활용해 보겠네~













외곽으로 조금 나와 보니 주립공원이 보인다.


도착한 곳은 Honeyman State park.

처음이라 도착해서 아저씨한테 물어보고 자리를 지정받고 텐트를 친다.











저녁 좀 먹고~












잘 준비. ^^

캠핑비 5불에 뜨신물도 잘 나와서... 정말 최고구만. 
앞으로 자주 이용해야겠다.












뜨뜻한 침낭속으로 쏙~^^












와우 아침! 












아침 간단히 먹고 어제 왕창 따 놓은 블랙베리는 간식으로 폭풍 흡입!
다 먹고 출발할 준비














길에서 캠핑할때와 달리 공원에서 캠핑할때 마음속에 드는 상대적 안전감은 200%가 넘는다.















돈 낼땐 요기서...





















나가면서 찍어보는 공원 내부.














안뇨옹~~


그리고 페달을 부지런히 밟음.














1시간정도 달리다 평화로운 강변으로 와서 잠시 간식을 마시면서 쉰다.













혼자지만 타이머를 이용해서 한 컷~! 



언덕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자전거를 밟고 있는데 뒤에서 자전거 여행자들이 따라온다.

가는 길 인사만 하고 헤어졌는데, Reedsport라는 작은 타운의 맥도날드로 들어가서 쉬는데 거기서 다시 만났다.

독일인 여행자들인 이들.

알래스카에서 5월에 출발해서 캐나다에서 짧은 기간동안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단다.
특이한건 10개월된 아기와 같이 여행을 같이 하고 있어서 더욱더 놀랬다.
음식을 다 먹고 이들과 짧은 시간 이야기를 했다.
세탁소에 와서 몸을 녹이면서 전자제품 충전+ 점심식사를 하고 있어서, 무한리필이 가능했던나는 컵을 깨끗이 씻어 음료를 담아주니 아주 좋아한다.















아~~ㅠㅠ 진짜 진짜 귀여웠던 아기 로냐(Ronja)!^^













왼쪽부터 플로(Flo), 로냐(Ronja), 그렉(Greg), 리아(Lea).
그렉과 리아는 부부 로냐는 1살인 귀여운 딸래미~ 1살이 이렇게 얌전할 수 있나 싶었다.

미 대륙쪽으로 와서 첨만난 자전거 여행자라 그런지 대화도 더 많이 나누게 된다. 















자전거를 보니 트레일러에 아기를 위한 공간도 있다.
















출발전 이들과 한컷! 
보통 하루에 60-70km 정도 달리고 있다고 한다.
근처에서 쉴꺼라고 한다. 다시 길에서 만나기로 하고 작별하고 헤어진다.


여기서 나오기전에 교포분 한분을 만나게 됐다.
티셔츠에 있던 태극기를 보고 말을 거셨는데 여행중인걸 알고 컵라면과 밑반찬을 주셨다.
급하게 출발한다고 소개도 못하고 성함도 못 물어봤는데 LA에서 오셔서 아내분과 함께 여행중이던 가수 '박완규'씨 닮았던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추워서 겉옷을 껴입으면 오르막에선 더워서 땀흘리는건 뭐 일상다반사












다시 내리막 













공사중이라 안전을 위해 차를 먼저 보내 놓고 나를 보내준다.











사막이 보인다.













North Bend 쪽으로 가는 중...












다리는 너무 좁은데 뒤에서는 차가 나때문에 밀려서 결국 자전거 세우고 인도로 자전거 올려 끌고 왔다.
강을 보며 순간 답답했던 마음을 푼다.

벙커힐(Bunkerhill)이란 동네에 도착해서 음료수 마시면서 와이파이를 잡고 오늘 머물곳을 찾았다.
웜샤워(Warmshower)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처음 소식을 보내 봤는데, 답이 왔다.

출발하려는데 지지직 뒤에서 걸리는 소리??








짐받이가 아예 완전히 부러졌음. 


고치려고 낑낑댔지만 안된다. 
오늘 가겠다고 답은 해 놓은 상태에다 자전거 샵은 찾아보니 보이지도 않고...













나름의 대책을 강구하다 결국 다시 케이블 타이로 묶고 출발!

사실, 정말 공황상태였다...ㅠㅠ
저 부러진 짐받이 부분이 조금만 더 짧았으면 아마 어떻게 됐을지-_-; 자전거 끌고 갈수도 없던 상황...













캬, 멋지게 태양이 지는구나.












나도 좀 멋있어 지려고...

거의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웜샤워 호스트인 브라이언(Brian)집에 도착했다.
너무 늦어 사정을 설명하니, Bandon 타운에 자전거 샵이 있다면서 걱정말란다. 그래, 걱정말아야지~ㅠㅠ
이야기를 들으니 맥이 탁~ 하고 풀린다. 후....










짐정리하다 점심때 만난 교포아저씨가 준 에너지 아이템. 
최고! ㅠㅠ


호스트인 브라이언은 귀여운 꼬마 2명이 있었는데 둘다 너무 귀엽다.
아이고 귀여운 것들~~^^


마치 날 오래전부터 알아왔던 사람처럼 친근하게 대한다.

긴장이 한번 더 풀린다... 휴...












10월 11일까지의 여정



달린거리

20432.92km + 98.02 + 113.98
= 20644.9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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