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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21일차 : 오레건(Oregon)의 자연을 달리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3.
자전거 세계여행 ~921일차 : 오레건(Oregon)의 자연을 달리다

10월 8일

아침 일어나니 Jon은 새벽일찍 일하러 떠나고 없다.








Phil과 함께 출발전 커피 샵으로 가서 대화를 나눈다.
영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많은 한국 감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내가 모르는 것도 너무 잘 안다.
검색해서 알려주고..ㅋㅋㅋ










3일간이지만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처럼 아무 신경안쓰고 막 놀아제꼈던 시간이었다.
건강히... Thank you So much, Guys...












으흠, 오늘 날씨... 좋아유~


배가 고파 잠시 들른 햄버거 가게...


















미국의 유명한 햄버거 가게 중 하나인 Five guys.
근처 다른 패스트푸드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름 보고 왔다.

왜 이름이 Five guys라고 물어보니 설립할때의 오너 가족이 5명이라서란다.













In and out 햄버거를 먹어본터라 기대 했는데... 에휴..;;
내 입엔 그닥 -_-;

배를 채우고 나왔다.











시간을 가지면서 천천히 달린다.











오레건 주의 역사








시원한 강을 보며 나도 시원하게 달려야지 우후~






요기는 Canby!










널찍하게 나 있는 도로...
확실히 워싱턴주와 오레건을 달리면서 자전거로 달리기에 부족하다 싶은 걸 느낀적은 없다.











길가다 보이는 헤즐넛(Hazelnet)나무.
줍지말라고 써놨다.



좋은 날씨에 몸에 뜨거움도 오르고...
반대로 목이 마르다.

물은 충분한데, 탄산음료를 마시고 싶어서 맥도날드로 고고~~

1불만 내면 거의 1리터사이즈 컵으로 무한리필해서 마실수 있다. 
최소 3번 떠 마시면서 열도 식히고 중간중간 터지는 와이파이로 페이스북으로 소식도 전한다.











컴퓨터를 꺼내려고 가방을 여는 순간, 가방에 있던 쿠키와 돈 4$.
뭐지?

어제 저녁인지 오늘 새벽인지 몰라도 내가 잘때에 친구들에 내 가방에 넣어놓은 것.
아, 이녀석들... 진짜 여러모로 감동시키네. ㅠㅠ

메세지를 전하니 가는 길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새퀴들, 떠나고 나서도 날 울리는구나. ㅠㅠ














곧게 잘 나 있는 도로를 달리면서 보면 도심도 지나지만 














넓은 농장도 보인다.

미국의 기계화로 무장된데다 강력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이런 대형 농장들을, 우리나라 혹은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이길까..?
아니 이기기전에 공정한 무역자체가 안되는 소리...

우리나라나 여기나....  웃음만 엄청 나온다.

혼자 들판에서 하하하하!!!!!!! 웃으면서 조금이라도 답답한 마음을 털어내야지...











오레건의 주도(州都)인 세일럼(Salme) 도착.












도심으로 오니 길 잡기가 쉽지가 않다.

멀리보이는 빛나는 상.
요기가 시청이었나?













남쪽으로 내려가는 도중 세일럼에서 동쪽으로 꺽어 Dallas라는 도시로 간다.
물론 Texas의 Dallas가 아닌 오레건(Oregon)에 있는 달라스!











해가 조금씩 모습을 감추어가다보니 라이딩의 바람이 차가워진다.
잘 곳을 찾아야겠군.











그렇지만 조금만 더 달려야지.










independence?







휴, 그나저나 오늘 어디까지 가야할지...










작은 타운이라도 느낌있는 동네다.

흠... 지도를 보고 갈 곳을 이리저리 찾아다녀본다.
추워서 동네 수퍼가서 물건도 사고 몸도 좀 녹이고...













달리다 보니 Adair Village라는 곳이 나왔다.
지도를 보니 공원이 있고 지붕이 있는 shelter가 있어 들어가보니 아주 조용하다.

돌아다녀보다 눈에 잘 안 띄는곳에 텐트를 친다.
해가 지니 너무 너무 춥다. 아오...

자전거에 뭔가 문제가 생긴듯한데... 어두워서 잘 안 보인다.









원래는 안 이랬는데 여행하다보니 새벽에 소변이 왜 이렇게 자주 마려운지 모르겄네.-_-;

어쩔수 없이 추운데밖에 나가서 시원하게 갈겨주고~~~

다시 취침.










기상! 짐싸고 출발해야지.











근처에 골프장이 있어서인지 아침에 차가 한 두대씩 지나간다.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짐받이가 부러졌구나. Oh... My!
아이고..ㅠㅠ
고민하다 결국 다시 이것도 케이블타이로 고정시켜놓고 출발. 
좀 큰 도시로 가서 맞는 짐받이를 찾아봐야겠다.











진짜 추웠다.
안개와 텐트내부와의 온도차의 증거~
 













어우... 추워.
뜨신 오뎅 국물 좀 주세효 ㅠㅠ













해가 뜨면 몸도 사르르 녹는다.
손발에 감각이 없다가 따뜻함에 몸이 목는 기분이 너무 좋다. 














Corvallis 코르발리스 도착.













도심으로 왔는데도 안개가 자욱하다.

오래는 있지않고 밥 좀 먹고 출발한다.

 













코르발리스에 오레건 주립대학이 있었나 보구만.











코르발리스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유진(Eugene)이다.
난 오레건 코스트를 따라 태평양을 보면서 내려갈 예정.
그래서 서쪽으로 달려간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큰 나무들이 주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그 저력은 요런 애기들로부터 나오는 거~ㅋ
달달하면서도 상쾌한 공기가 참 좋다.











언덕을 조금씩 오른다.
덥다.









언덕을 오른다.
덥다.







아, 더워... 휴...










큰 일교차에 참 고생이다.
낮에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려 캠핑할때 밤에 씻으려면 꼭 추워져서 어지간해서 고양이 세수 아니면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는 수밖에 없다. 
빤쓰 한장입고.ㅋㅋㅋㅋ
웃기지만 조금 씁쓸하군. -_-;










다 왔다.










500미터 가까이 올라왔구만.

그리고 나선 다시 내리막~~~ 쓔웅~~~~~~~~~~~~~!!!!










내려오다보니 작은 동네가 나타났다.
갑자기 날씨가 너무 따뜻해진 느낌이다.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이 기분좋은 바람... 아...











멋지게 도열해있는 나무들을 지나 열심히 페달링.

음악을 들으면서 이 자연을 즐길수 있는 이건 바로 자전거 여행자의 특권! ^^



오르막을 다시 오른다.











악!!! 너무 더워!!!!!!!!!!!!!!!!!! 
놀라신거 아니죠???ㅋㅋㅋㅋ ;;;;;



길가다옆에 나 있는 갓길이 보여 들어가본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강에 가서 간단히 좀 씻어야지.^^









젖은 텐트랑 매트리스도 좀 말리고.










몸을 씻어내는데 물이 아주 차갑구만. 오호우~~~
사람이 안 보여 강에 들어가서 발가벗고 멱감기.ㅋ
빤쓰만 얼른 입고 약간의 물을 묻힌채 바람으로 몸을 말리니 너무 춥다.

춥지만 따뜻한 햇빛이 있는 곳으로 오니 아주 상쾌하다.











당연히 미국에선 불법이고 다니다보면 마리화나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마약하는 사람들이라면 인적이 드문 공원이나 이곳에 와서 마리화나같은 것들을 했겠지만...
어쩌면 합법적(?)인 마약인 음악을 이 순간 상쾌한 기분과 함께 즐긴다. 야호~! 

짐을 싸 놓고 간식을 먹으면서 쉬는데 어떤 아저씨 한분이 왔다.
가재 잡으러 왔는데 같이 해보겠냐고 묻는다. 
좋죠~! ^^















흠, 물이 차가운데 아저씨 잘 다니시는군.












한마리 잡아냈음.^^









물속에 많이 보이던 가재.

며칠전에 왔을때 이미 많이 잡았던터라 그렇게 많지는 않단다.











나도 요기조기 다니면서 잡아야지.









아저씨는 낚시대를 가져와서 물고기를 잡는다. 










나도 한두마리 잡기 시작. 아, 근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물이 너무 찹다.










아저씨는 부지런히 다녔지만 물고기는 한마리밖에 못 잡음.^^












나도 가재 여러마리 잡음.










아저씨가 물고기를 줬다. 
이름을 찾아보니 무지개송어. 

오늘 저녁은 요 물고기와 가재되시겄다.
내가 먹어주겄어...했는데... 조미료가 없구나. ㅡㅡ; 
이렇게 아쉬울수가... ㅠㅠ












아저씨가 맥주랑 간식을 준다.










있다보니 시간도 많이 늦었고, 출발하기도 늦은시간.
캠핑에 대해서 물어보니 지금 여기가 아저씨도 자주 온다면서 이곳에 캠핑하면 괜찮단다.

간혹, 곰(!!!!!!)이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면서...
카마스에 있을때 듣긴 했는데, 야생에 와서 그 이야기를 들으니 겁난다.
아무튼, Jim 아저씨 감사합니다!










물고기는 물가로 가서 던져버리고, 가재는 물가 쪽 저 멀리 뒀다.
저녁에 간단히 음식을 해 먹고 식자재 전부를 텐트와 멀리 떨어진 곳에 뒀다.
자는데 음식 냄새 맡고 곰이 어흥~!(아 이건 호랑이지-_-; 곰은 어떻게 울지? 웅~~? )하고 나타날까봐...


낼까지 가재 살아있음 살려주고 죽었으면 삶아먹고 가련다. 

곰은 무섭지만, 이 자연을 즐길수 있음이 너무나 행복하다.






취침!



10월 9일까지의 여정.





 





달린거리 

20215.86km + 128.82 + 88.24 =

20432.9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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