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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17일차 : 으악!!!! 여권!!!!!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2.
10월 2일




어젯밤에 차 소리가 드문드문난다 했더니 멀지 않은 곳에 도로가 나 있다.










추운 아침 덜덜덜~~ ㅠㅠ
불알이 탱자되는구나. 

으따! 추워. 











짐을 싸고 길에 다시 선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아이템 등장. 







오홋~+_+ㅋㅋㅋ 
낙과들이 많이 있다. 괜찮은 걸로 몇놈 골라서 아그작아그작!!
우하하하하하!!! 체력+30 상승!
추운날씨 덕분인지 사과가 아주 시원하다~ 맛이 좋다.











길가다 보면 동네에는 가라지 세일(Garage Sale)이란걸 많이 한다.
잘 찾아보면 저렴한 물건을 아주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선 대면하는것보다 인터넷이 발달이 되어있는점은 차이점이기도 하다. 
난 얼굴 보면서 구입하는게 더 좋다.^^ 









작은 도시 Chehalis 도착.










슈퍼마켓을 발견하고 들어서다 중심을 잘못잡아서 옆으로 자빠졌다.
정신이 어디다 팔렸는지... 아오....ㅡㅡ;
무릎 약간 까진거 말곤 이상무...
가벼운 찰과상이니 패스하고 수퍼로 들어간다.











수퍼에서 구입한 치킨 한통! 먹어제낀다.
시애틀에서 고기 먹은지 얼마 됐다고... 치킨 보고 눈 휘둥그래져서 폭풍 흡입. 
탄산음료랑 같이 먹었더니 전부 다 못 먹고 일부는 키핑!ㅋ










그리고 아무래도 일본회사 제품인걸로 보이는 라면은 오늘 저녁을 위해서!











지나치다 본거지만 작은 동네에도 Historic이 왜 이렇게 많이 붙어있는지 몰겄어. 
오바해서 동네마다 다 붙은거 같다.












오르막을 열심히 몰라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농장을 지난다. 

몸이 잘 데워져서 그런지 추운날씨도 괜찮다.

목이 말라 패스트푸드점에서 음료하나 사 마시고 쉬고 있는데 자전거 라이더 2명이 와서 이것저것 묻는다.

남쪽방향인 롱뷰(Longview)로 해서 바로 다음인 오레건(Oregon)주로 넘어가 
오레건 코스트(Oregon Coast)를 따라서 캘리포니아로 내려갈꺼라하고 하니까 자전거 길을 알려준다.

워싱턴 시애틀에서 오레건주 포틀랜드(Portland)까지 자전거 루트가 있다면서 도로에 자전거 마크가 나 있으니 알려준다. 눈으로 확인하고 출발! ^^














오늘이 전반적으로 날씨가 추운가보다.
건널목에서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는데 손가락 발가락이 너무 시리다. 아오~ ㅠㅠ









길을 가다 발견한 Seattle-Portland Bike Route.
'S'는 Seattle이고, 'P'는 Portland다.
동그랗게 위로 난 '|'는 직진! 그리고 가다보면 가간간히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꺽여있는게 있는데 그건 좌회전 혹은 우회전의 뜻이다.^^













윈락(Winlock)이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간다.
어딜가나 시골마을엔 여러 형태의 농장이 보이는데 지금 눈앞엔 계란공장이 두둥~! 
저 위에 있는 계란 사이즈가 있다면 계란 후라이 사이즈로 한 500인분은 돼지 않을까 싶다. 
맛나겠다~ 꿀꺽~~~~~~~~~~~~~ㅠㅠ










또 지나가는 작은 동네 베이더(vader).
해가 점점 내려간다. 
손가락은 이미 감각이 없다. 온도가 그다지 낮지 않았는데 체감은 왜 이렇게 낮은지 모르겠다.




지도를 확인 한 후 좀 더 큰 동네 캐슬락(Castle Rock)까지 가기로 마음먹었다. 












생각보다 동네는 작은데 텐트칠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을 찾아 어슬렁대니 지나가는 흑형 한명이 주택가쪽에 텐트치면 위험할꺼니까 안 하는게 좋단다. 

나름의 방법을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고 다른 곳을 찾아 떠난다.
아~ 춥다.ㅠㅠ  뜨신거 먹고싶다.ㅠㅠ

돌아다니다 잘 안보이는 그늘진 교회 구석을 발견했다. 그 순간 자전거 짐받이가 뚝! 하고 부러졌다.

어어... 이런; 이걸 우야노.ㅠㅠ




교회로 들어오니 때마침 차 한대가 왔다.
이 교회 댕기는 Deacon(집사-몰라서 전자사전 찾아봤다 -_-;)인데 교회 건물과 따로 떨어져있는 
창고쪽 옆쪽에 텐트를 치고 내일 아침일찍 출발하기로 약속하고 캠핑을 허락받았다.




물로 가볍게 씻고 저녁을 먹어야지~^^









양을 한국 라면처럼 넉넉히 먹고 싶지만 한국라면은 큰 도시가야 있으니 어떻게 할까?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이미 알겠죠잉?ㅋ)

작은 수퍼마켓에 가면 어디나 Asaian Food 혹은 Hispanic Food 코너가 따로 있어서 아까 작은 라면(마루찬)을 살수 있다. ^^

한국라면 1 더하기~ 작은라면 1 = 이렇게 해서 완~뿔라쓰 완(1+1) 라면이 되시겠다. 
위에 있는 꼬꼬면 국물맛이 비슷하게 해서 양은 조금 더 늘어나게 먹을 수 있다. (난 천재야ㅋㅋㅋ 우하하하.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저녁은 먹다 남은 식은 치킨 데워서 먹고, 완 뿔라스 완(1+1)라면!! 
약간 싱겁긴 하지만 약간의 소금 투하로 간을 맞추고~ 맛나게 폭풍흡입! ^^ 우하하하!!!
 


그나저나 너무춥다. ㅠㅠ









새벽에 쉬 마려워서 물 빼러 밖에 나 왔는데 넘 추움. 
간간히 다니는 차소리에도 너무 예민해졌다.











짐 싸고 출발해야하는데...











아... 어제  짐받이 부러졌었지.... ㅠㅠ
나사가 자전거 프레임에 안에 꼽힌대로 그대로 짐받이와 나사가 분리되어 버렸다. 
이거... 밀어서 돌아보고 때려보기로 해도 답이 안나온다. 자전거 샵에 가야고칠수 있겠구나. ㅠㅠ

어떻게 할까 몇십분동안 머리굴리고 굴리다가...
케이블타이로 프레임에 묶고 임시방편으로 처리하고 출발한다.













고요하고 시원한 공기는 좋긴한데...














악!! 추워요!!!!!!!!!!!!!!!!!!!!! 


아침겸 점심을 패스트푸드점가서 챙겨먹고...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가방을 뒤졌다.






어???
여권과 카드주머니가 안 보이네...?

백팩과 패니어 4개를 다 뒤졌는데....


엇!
어디갔지????????????????????????????????????


큰일이다... 

마지막으로 그것들을 꺼냈을 때가 빨래한다고 타코마에서 꺼냈었는데.... 그 뒤로 기억이 안난다.

혹시 캠핑할때 빠뜨렸나 싶어, 기억도 더듬어 보고.... 

혹시나 싶어 타코마에 계신 집사님한테 연락을 드렸더니 
한참뒤... 침대 밑 얌전이 있던 여권과 주머니를 발견했다고 소식을 받았다. ㅠㅠ

아오, 십년감수...


이제 어떻게 찾으러 간다? 

자전거타고 가면 또 3일 걸리겠고, 버스나 기차를 타고 찾으러 갈려고 하니 마침 포틀랜드 쪽에 아는분이 계시다고 해서 이쪽으로 우편으로 받기로 했다. 
고로 나 또한 롱뷰에서 바로 오레건코스트(Oregon Coast)로 가려는 계획을 바꿔 포틀랜드(Portland)로 가게 되었다.




아오~ 진짜 심장이 쪼물딱쪼물딱~~ 놀랬다...ㅠㅠ





집사님께 소개받은 분과 연락을 하니 날 픽업하러 오신단다. 
한국분인데 영어로 글을 쓰셔서 좀 어색...

아무튼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집사님 소개로 인터넷에서 메세지 몇번주고받고 만났는데, 너무 반겨주셔서 깜놀...^^ 

자전거가 있어 픽업할때 걱정을 했는데, 미국엔 차 뒤에 저렇게 싣고 다니는 자전거전용 짐받이가 있어 걱정없다. 

참... 무식해서 염려가 많았다. ㅠㅠ
무식하면 용감하지만, 대충알면 염려도 많다.













불과 몇 시간동안 마음고생 엄청 많이 했다. ㅠㅠ
차를 타고 롱뷰(longview)에서 강 하나 건너면 바로 오레건 주인 카마스(camas)로 간다. 


집에 가니 남편분이 미국현지인 분이시구나. 
인사드리고 마음부터 푹~! 놓는다.
픽업 해 주신 미영샘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EBS 테마기행 오레건편에 기획도 하셨던 분이셨다. 
그 비하인드 스토리도 듣고... 참 재미있었다.





우편으로 받기전까지 쉬면서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바람은 엄청 많이 불고 약간 쌀쌀한데 공기가 아주 좋다. 으흠~~ ^^ 















길에서 수고하시는 아저씨와 인사!












저 앞에 흐르는 강은 콜럼비아강(Columbia River)이다.

이 강을 경계로 워싱턴주(Washington State)와 오레건주(Oregon State)로 구분이 된다.


이 콜럼비아강이 유명한 이유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림비아(British Columbia)주의 로키 산맥에서 시작해 
약 2,000km를 흐르며 미국 7개주를 지나 태평양으로 흘러 나간다.

무엇보다 다른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는것이 있는데 그 주인공들이 바로 루이스(Lewis) 와 클락(Clark)이라는 사람들이다.
1803년에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이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louisana) 의 지시로 조직된 탐험대의 
대장격인 두 사람의 이야기인데 강을 따라 약 8,000Mile(약 12,800km)의 거리를 여행하고 2년 4개월만에 집으로 돌아왔다한다.


아마 모험과 개척정신이 투철한 미국인들에게 이들의 모습은 어쩌면 영웅의 모습으로 비쳐지기엔 부족함이 없을것 같다.

그나저나 공기가 정말 좋다. 이야....










걱정뚝!ㅋ 우하하하하!!!!!!!!!!!














요기요기 이 높디 높은 바위산은?
Beacon Rock.














유명한 다리인 'Bridge of the Gods' 를 건너 오레건주로 왔다. ^^

이곳에 옛날 이야기가 있는데 두남자가 한 추장의 딸을 사랑하게 되서 양쪽간에 전쟁이 생겼단다. 콜롬비아 강 다리를 사이에 두고 조그만 섬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서로 왕래를 했는데 섬이 부서지고 왕래도 끊기면서 사랑도 끊어졌단다. 
수백년후 백인들이 들어와 다리를 만들었는데 인디안들은 그것을 화해하라는 신의 뜻이라 알아듣고 다리의 이름을 '신의 다리'라고 한다. 












오레건주에서 바라본 워싱턴 주 










지금 온 곳은 Cascade Rock










다리를 배경으로 한 컷









다리밑에는 레스토랑도 있고 과일 및 훈제 생선을 파는 노점도 있다.











흠... 맛나겠네!ㅋ










이 도로를 따르면 오레건주 포틀랜드로 쓩~ 갈 수 있다. 










루이스와 클락의 내용, 그리고 다리의 내용이 새겨진 설명과 그림











이 강에 있는 물고기는 얼마나 될까? 














맛난 과일 구입~! 

 











이번엔 연어 박물관에 왔다.










오호.... 보기만 해도 배불러지는 나는 뭐지?
-_-;















잘 조성된 길을 따라 박물관 내부로 가봐야겠다.











흠, 여기에 있는데... 보니 엄청 크다!










같이 온 미영샘과 크기를 비교하자면 저만큼!











요 생선녀석... 맛은 어떨지 궁금하구나.

'오늘 중대 회식! 앞 선녀탕에 가서 5번 물고기 잡아와!' 하는 상상이..-_-;;;












어른이 되어가기 위한 과정











예쁘구나.














까불락까불락~~~










태평양의 연어 종류. 
아, 연어초밥먹고 싶다.ㅋ








콜럼비아 강을 따라가면 볼 곳이 참 많은데 다른 한 곳은 바로 






Horsetail falls.
















우리이름 : 말꼬리 폭포

트레일코스가 있어 한번 올라가본다.^^
















전경도 아주 좋고... 

공기가 표현하기가 좀 이상할수도 있는데 달다.

설탕 단맛이 아니고 야채나 먹고 나서 올라오는 그 뒷맛의 단 느낌 같은거. 흐아.. 진짜 좋구나.^^


'Caution: Poison Oaks'
 
나무에 독이 있다는걸 보고 그게 옻나무란거도 오늘 알았다.












눈이 시원해지는것 뿐만 아니라, 맑고 달달한 공기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옛날 이곳에 왔다가 떨어져 죽은 아이를 기념하기 위한 비석

이곳에 묻힌 아이의 아버지는 마음이 어떨지...













후들후들... 
발 헛디뎠다간 이 세상 곧바로 하직하는건 초읽기...








저 멀리 보이는 툭 튀어난 돌산은 아까전에 본 Beacon Rocks









미영샘과 함께










나는야 분위기 있는 머시마!












바로 근처엔 또 Multnomah Falls가 있다.
볼게 가장 많은 듯.











근처에 있는 박물관에 왔다.
















박물관에 모여있는 사진을 보니 나도 그 옛날의 순간을 함께 있는 즐거움에 빠진다. 

과거에 대한 기록보존에 대한 가치는 이런 반대급부로 오는 것 같다.









높이.

여기도 트레일이 있다.
올라가봐야지.^^









올라가기전!ㅋ











윗 사진 다리에서 내려본 아까 그 위치.



















맑디 맑은 공기 눈으로 즐기면서 마시면서 올라갔다. 









 
꼭대기 도착.
걸린 시간 약 15분. ^^

그렇게 높지도 않은 곳이니 남자여자 데이트하러 이곳에 산보하거나 맑은 공기 마시러 와도 나쁘진 않을것 같다.

한국에서 그 흔한 밥 + 영화 + 커피샵 콤보에서 벗어나서...^^










내려가는건 그야말로 순식간!!!!









그리고 잠시 쉬러 집에 왔다.










담날 바로 도착한 여권!!!!!!! ㅠㅠ


여태 여행하면서 단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진짜 놀랬다.

휴....... 
보자마자 폭풍감동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무사히 잘 받았다고 연락 드리고...




저녁엔 봉사활동하러 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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