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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12일차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2.
자전거 세계여행 ~912일차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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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때문에 날짜 계산을 잘 못했네요.
저번 여행기는 910일차까지입니다. 정확하게 좀 하고 넘어갈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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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아침에 일어나 실비아와 밥 먹고 커피 한잔을 한다.

직접 내려 마시는 커피가 참 맛나다.
갖고 있는 커피는 3종류인데, 갖고 있는 휴대용 에스프레소 머신인 핸드프레소(handpresso)가 꽤 유용하다.
한국에서 올 때 까먹고 칼리타 드리퍼를 짐싸는날 두고 와 버렸다. 이런 바보같은지고...

어쨌든 스타벅스 프렌치 로스트를 에스프레소로 내려 먹으니 맛나다.
실비아도 좋아라 하는군. 흠, 여행하는 동안 커피 내려 마시는 스킬을 좀 길러봐야겠다. ^^





오늘도 물론 다른 커피샵에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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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집에서 시애틀의 유명한 커피샵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에 간 곳은 바로 빅트롤라(Victrola)라는 곳이다.
간 시간이 무료 커핑(Cupping-커피를 감별하고 평가하는 방법) 강좌가 있던지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른 카페로 가기전에 우체국에 들렀다.











미대륙으로 와서 처음 보내는 엽서다.

스마트한 시대에 아날로그로 손글씨로 보내는게 받아본 사람은 그 감동을 알꺼라 믿는다. 
쓰는 글자라고 해 봐야 메신저로 쓰고 보내고 받는데까지 불과 1분이면 갈 내용의 양이지만 도착하는 기다림. 

요고! 바로 요게~ 재미라카이!!!!!!!!!
내나 니나 감정있는 '사람'이라카이!!!!!!!

그나저나 우표가 스티커구만. 
한국에 잘 도착했으면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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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주인이 일본 사람이었다가 팔고 다른데로 갔다던 카페. 
이름하여 쿠마!(Kuma!느낌표 있길래.ㅋㅋㅋ 항상 같이 써주는 센쓰~) 커피.

투샷으로 준 커피가 너무 썼다...ㅠㅠ













다른 곳으로 가다가 본 비빔밥 집. 
완전 귀요미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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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좀 많이 찐 루니 닮은 바리스타가 일하던 곳.
허키머(Herkimer) 커피에 들러 잠시 또 나름의 일정을 갖는다.










일명 유떱~이라고 하는 University of Washington.

카페가 있던곳이 대학 캠퍼스가 있던 지역이라 지나쳐 왔는데, 대학 건물이 저렇게 빌딩으로도 있다.











나름의 대학가











강과 바다가 함께 있는 시애틀.
오감을 동원해서 이것을 몸에 기억해 놔야지.^^













시간이 좀 있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구경간다.
저번에 제대로 못 본 곳 시장을 제대로 둘러봐야겠다.









말탄 경찰 아저씨 주유는 어떻게 하시나? 
말똥치우려면 간지 안나겠음둥.ㅋㅋㅋㅋ













시장안으로 들어왔다.
여러가지 물건을 많이 판다.
무엇보다 그림 그리는 화실이 있어서 조금 놀랬다. 시장속에 화실이라... 정말 의외다.










단층 건물이 아니라 복층구조다.

얼마나 오래 썼는지 계단, 참 많이도 닳았다.













건물 구조에 따라서 아기자기한게 참 많다.
















이전엔 이런게 눈에 잘 안들어왔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고 호기심이 생긴다.
나이가 든다는건 이런건가?ㅋ

호기심 유지를 위해 Made in China 임을 확인하지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은 자기 염색체에 맞게 가면 됩니데이!ㅋ















건물에 역사까지 소개 해 놓았던 작은 전시판.
















이전 편에 사진으로 살짝 나왔지만 시애틀의 명물중 하나가 바로 이 생선가게다.

별로 특이한건 없고 큰 물고기를 안에서 일하는 사람과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 던져서 주고 받는 걸 하는데... 사실 그게 다다. -_-;

한국 TV에서 본적도 있고 간판에 World Famous라고 해 놨는데... 
기대 없이 왔어도 내겐 역시 그냥 생선가게일뿐이여....

















정갈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지나간다.














자전거 주차의 좋은 예...ㅋ














길에서 보이던 여러 상점들
요새 우리나라도 이런 스타일의 상점들이 많은 것 같다.














슬슬 어둑어둑 해 지는것 같네.













못가본 시장 뒤쪽을 돌아본다.













아마 예전 이곳 사람들이 돈을 내어서 함께 건물을 지었는지 바닥 하나하나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투기자였음 저 공간만큼 알박기 했을지도 모를일이다.ㅋ












돌아간다.




 







내가 오늘 저녁을 만들어주기로 해서 장보고~


저녁밥 먹고~











마이클과 질 그리고 실비아와 밖에 산책 나간다.












마이클이 밥 얻어먹었다고 아이스크림을 사줬다. 맛나게 꿀꺽. 좀 쌀쌀했던 지라 천천히~ㅋㅋ













만난 미국인들중(미국여행 끝나고 나서도) 진짜 Gentleman이라고 느꼈던 마이클.
아주 상냥히 대해주었던 질.
그리고 당일 개인적인 안 좋은일로 마음고생했었던 실비아. 

페북에 사진 올려놨더니 친구가 개 보고 입맛다시는것 같단다. 
된장 좀 발라야겠어.ㅋㅋㅋㅋ













담날 온 곳은 













바로 발런티어 공원(Volunteer Park)이지만...
목적지에 지나가는 중에 잠시~^^




사실 오늘 진짜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고 곧 방문할... 
알사람은 알고 모를 사람은 모를 특별한 사람의 무덤이다.




워터 타워(Water Tower). 물탑?



내가 막 탑으로 올라가려고 할때 미국초딩들이 견학을 왔었는데, 단체로 지나갈땐 누가 선생님이고 학생들인지 유심히 봐야했었다.
발육이... 아오~ 장난이 아녀!







할머니 선생님이 초딩친구와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아니 사실 모른다.ㅋㅋㅋ











헛둘~ 헛둘~! 올라올라~ 올라~~
















저 멀리 보이는 비행접시!ㅋ
그리고 높은 빌딩들.
















시애틀 공원 시스템의 보석이라는데, 잘 모르겠고...
난 다른 것보다 이러한 공원이 참 많다는게 부러움으로 다가온다.













근처로 가면 박물관이 있다.














William Henry Seward.
미국의 정치인이었다던 사람. 왜 여기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바로 뒤엔 수목원도 있고...







평화로운 작은 공원을 지나면











레이크뷰 묘지(Lake View Cemetery)
미국엔 브루스 리(Bruce Lee)로 알려져있고 우리나라엔 이소룡(李小龍)으로 알려져있는, 
실제 이름 이진번(李振番)의 묘가 있는 곳이다.













흠... 밤에 오면 좀 껄쩍지근할것 같다.














무덤이 너무 많다. 
죽은 사람의 다양한 모습들만큼 비석의 모양도 다양하다. 


찾느라 뱅글 뱅글 도니 어떤 아줌마가 날 보고 브루스리의 무덤을 찾느냐고 묻는다.
오메~ 이 아줌니 관심법 쓰시나?

알고보니 동양사람이 여기에 오면 거의 100% 브루스리의 무덤을 찾는 사람들이란다.
위치를 들었는데 말한대로 찾느라 또 뱅글뱅글 돌다가 겨우 찾았다. ;;;;;;







뒤에서 보면 글자가 앞에 새겨져 있으니 잘 모를수 밖에.. -_-;

절권도의 창시자라고 적혀있다.

이소룡 옆에는 죽은 아들 브랜든 리의 무덤도 함께 있다. 
'아들과 함께 있다니 외롭진 않겠군'하면 너무 영화같은 생각일까...

살아있다면 70세의 노인이겠다...
젊을 때의 사진이 그의 화려한 삶을 말해주는 것 같다.

아비요~! 하고 폼 잡으며 사진 한번 찍어볼까 싶기도 한데,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착한(?)생각이 든다. 





'소룡 할배요~ 화려했던 젊은 시절에 할배의 인생 가치는 뭐였어예??'










나처럼 그가 묻힌 자리를 지나가는 사람이 많았는지 던져놓은 동전들은 동남아, 유럽을 가리지 않았다.



무덤에서 사람의 삶에 대한 유한함을 느낀다.


인간의 일생이 유한함을 항상 자각하고 사는 인생관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행동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지금 내 여행에도 그 인생관은 지대하다.



짧은 시간, 짧은 생각에 잠겨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언덕도 많고 차도 많았던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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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를 거꾸로 꼽아놓았던 카페 다르떼(Cafe D'arte)에서 라떼 한잔 마시고












시애틀의 유명한 미술관도 지나간다.
가만히 보면 저 손이 계속 움직인다.^^
근무 중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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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운영하고 있던 카페 움브리아(Caffe Umbria)에서도 라떼 한잔!













길을 지나다보니 보라색 티를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알고보니 
오늘 워싱턴(Washington) 주 대학과 오레건(Oregon) 주 대학간의 풋볼 시합이 있었다. 
시합 전인지 사람들이 바삐 경기장을 향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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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이라는 카페 이름의 짜이트 가이스트(Zeitgeist)!
시대를 알아라는 뜻인지 신문과 잡지가 많이 비치되어 있었다.
그나저나 커피 내려주는 저 아가씨 팔의 칼라문신은 좀 그렇다 쳐도... 웃음이 참 귀엽구만~~ 으흐흐흐흐...
















밖에 열기는 장난이 아니다.












암표매매도 하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경기로 인해 들뜬분위기다.

근처 경기장이든 술집이든 사람들이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시끄럽게 들썩대는 소리가 참 흥겹다.^^












지나가다 본 건물, 시청이었던거 같다. 













역시 완만한 오르막을 가야한다.







시애틀에서 마지막 방문할 카페로 가던 중 보이던 벽


예술? 혹은 방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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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애틀 마지막 방문지, 카페 비타(Cafe Vita)
돌아본 곳 중 가장 큰 로스터리를 갖고 있었다.
그에 비해 카운터의 형편없는 서비스 태도를 경험했다.











지나가다 본건, 바로 지미 핸드릭스(Jimi Hendrix) 동상.

락 음악에 그다지 관심이 있지는 않지만 20세기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그의 이름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지 싶다.
시애틀 출신이라 이곳에 그에 대한 박물관이 있다는데, 큰 관심이 없어 잊고 있던 찰나 길에서 본 작은 동상 하나로 내 마음에 불을 지핀다.

그의 삶에서 다른건 몰라도 뜨거웠던 젊음의 한 시절의 열정은 나도 불싸지러 봐야제~!






집으로 와 짐정리를 하고 내일 떠날 준비를 한다.





며칠간 잼나게 놀았던 오레오와도 작별!









시애틀에 대한 유명한 영화 중 톰 행크스, 멕 라이언 주연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이 있다.

시애틀엔 세계 최고의 베스트 셀러 커피인 스타벅스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로컬 커피 샵이 가장 잘 발달해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역의 특성 때문인지 이 영화의 제목처럼 잠을 못자는 이유는 커피 때문일까 하고 괜시리 호기심이 생긴다.



오늘 이소룡을 보고 커피를 마시고 각성하고 또 지나는 길 지미 헨드릭스를 보니 나 또한 오늘 시애틀에서 마지막 밤을 잠 못 이룰것 같다.




이 묘한 도시의 공기와 분위기에 며칠간 촉촉히 젖으며 나 또한 상념에 젖는다.



아직 지나갈 도시가 많지만 지금 며칠간 지내본 이곳, 시애틀이 참 매력적이다.





총 달린거리 

19820.61 + 24.15 + 49.4 =

19894.16KM





2012년 9월 2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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