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19일차 : 포틀랜드(Portland), 정서는 달라도 우정은 같구나.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3.
저녁엔 포틀랜드(Portland) 봉사활동을 하러 왔다.


미국엔 잘 사는 사람도 많은 만큼 거리의 사람들도 많다.

지역단체에서 무료급식을 하는데 난 오늘 여기서 배식을 한다.









시작 전 한컷.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온다. 두번 세번 이상 먹으러 오는 사람도 있고 네번 다섯번도 있다.

말할것도 없이 길거리의 사람들이고 독특한 건 급식을 받으면서 개도 데리고 다닌다. 

나도 길에서 자고 이 사람들도 길에서 자는데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 
집이 있어도 밖에서 자는 호주의 에보리진들과 나와 이들의 차이점은?

생각하기 나름이겠다......




중간에 일하던 사람 1명이 가는 바람에 2명분 몫을 해야했다.
얼마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던 시간.













마치고 돌아 가는길...















포틀랜드에는 아주 유명한 도넛츠 가게가 있는데 이름하여 부두도넛(Voodoo Donut)!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음기회로 패스~















동네 근처 호수로 라이딩을 간다.











물이 많이 준 상태











아주 오래전 여기에 다리가 놓이기 전 그리고 물이 많이 찼을때는 지금 이곳에서 반대쪽으로 배를 타고 건너가서 파티도 하고 그랬던 곳이라고 한다. 

이제는 더이상 그렇지 않지만...
시간은 지나고 지나 이렇게 지금의 모습으로 있다.












그나저나 라이딩을 하는데 바람이 정말 너무 너무 거세다.













하도 많이 불어 순간 시속이 10km나 줄었다. 
또한 옆에서 부는 강풍때문에 뒷바퀴가 옆으로 쓸려 순간 넘어질뻔... 깜짝놀랐었다. 아오-_-;





코스트코에 잠시 필요한 물건이 있어 왔다.


카메라 니콘과 캐논의 가격도 한국에 비해서 많이 저렴했지만 사진 속 갤럭시 10.1 가격이 380불. 
10월초의 가격이니, 특별한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날의 경우엔 아마 더 내려갔을꺼다. 

흠, 한국 소비자는 호구인가...-_-;
I am Hogu...!-_-;










자전거를 고치러 왔다.












아저씨가 몇십분 동안 낑낑대다가 나도 거들고...












박힌 나사를 구멍내서 다시 헬리코일 방식으로 다시 나사선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짐받이 결합.
앞으론 부러지는 일이 없길 바라면서. ㅠㅠ


집에 와서 잠시 쉬다, 오늘 같은 집에 있는 동생들의 고등학교 풋볼 경기가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한다.











캬, 고등학교 경기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안에 들어가니 경기장의 열기가 후끈!!!

경기룰을 몰라 그냥 본다.













뒤쪽에는 카마스(Camas) 고등학교 악대부 학생들의 응원도 이어진다.




<비디오 삭제 -> 튜브 채널로 이동>

학생들 응원 현장^^












가족단위로 응원온 사람들.
누구든지 자기 아들이 눈에 가장 눈에 띄겠지?^^












경기 룰은 몰라도 분위기만 봐도, 점수만 봐도 쉽게 느껴지던것은 상대팀을 압도하고 있단거.















상대편이 홈팀쪽으로 전진을 잘 못한다.
룰을 몰라 아쉽지만.ㅠㅠ












영화 제목이 'Bring it on'이었나.
거기서 본 치어리더들의 응원 대회가 얼핏 기억이 나는데 오늘 현장에서 본 응원은 더욱더 후끈.

얘들 사이에서도 학년별로 나름 잘나가는 '리더(Leader)'가 있는 듯한 분위기였다. 



 




자기 이름이 새겨진 박스 위에 사람들이 이름을 부르면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점프도 하고... 
아이고~ 눈이 즐거워라~~~ 이맛에 야구장 치어리더 보러 가는거랑 똑같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기가 끝나가는지 밴드 전체가 경기장 옆으로 옮겨가 있다.













딴건 모르고 공 갖고 끝까지 안 잡히고 뛰어가면 터치~~~~ 다운~!!!!(Touch Down~~~!!!!)이라고 하는 건 안다. 그 순간 포착된거.ㅋ














끝까지 경기에 최선을!ㅋ











같은 팀 친구들이 뭘 하다 실패하면 팔굽혀펴기를 막 했다. 
앞엔 같은 또래의 여자애들이 팔짱끼고 '한번 해봐~?'하는 도도한 표정으으로 있고...ㅋㅋ 어딜가나 똑같네.ㅋㅋㅋㅋㅋㅋ











풋볼 경기장이 처음 와봐서인지 독특한 재미가 있다.
볼보이처럼 음료수 갖다주는 애들도 있고.^^











매력적인 핑크 풋볼화를 신은 선수. 
터치다운 후 공 세워놓고 차서 'ㄷ'자 형태의 봉 사이로 넣는 전문 키커였다.












여기서 저기서 응원중이었던 귀요미들.ㅋ
 













경기 끝.
꼬맹이들도 같이 와서 연습한 듯한 춤을 춘다. 반대쪽에선 어린이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해 주고











모두가 즐거운 시간(진팀빼고ㅋ)













어린이들 퇴장후엔 고등학교 밴드부들의 공연.




공연 비디오











끝에서 나름 열심히 고생중이던 '리더'로 보였던 친구. ^^
혼자 찍어놓으니 너무 외로워보인다.
걱정마 넌 혼자가 아니야.ㅋㅋㅋ









모든 공연이 다 끝나고













퇴장하는 선수들을 위해 도열해서 음악을 연주해준다.












어딜가나 있는 까불이들~~












재미있었어용~ ^^ 귀여운 아가씨들~


같이 있던 동생들은 같은 고등학교 봉사활동 하는동안 난 즐겁게 구경 잘~~~ 했다.^^















저녁에 집에 와서 연락해 놓은 친구 집으로 머물 곳을 옮겼다.

머물려던 곳의 지역의 이름을 듣고, 그리고 실제로 가 보고나선 도와주신 미영샘이 많이 염려를 하셨다. 
집이 너저분하기도 하고 집안에 나는 독특하고 진한 풀냄새(마리화나)때문에... 



하지만 여기 현지인 친구와 그의 다른 친구 역시 재미있을것 같아 며칠정도 지내보기로 했다.

아이고 오고나서도 벌써 정신없는 구석이 생긴다...^^











전날 저녁에 호스트인 필(Phil)집에서 인사하고 잘려고 누으려고 하니 다른 여행자들도 왔다.
남아공, 체코, 독일, 폴란드 여행자들...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한후 차를 렌트해서 여행중이라는데, 트렁크에 차가 꽉꽉 찼다.ㅋㅋ

대화가 잘 통했던 친구와 이야기도 하고 앞으로의 여정에 안전을 빈다.












동네에 있는 커피숍에 왔다.

알고보니 시애틀에서 갔었던 카페 다르떼(Cafe D'arte)원두를 쓴다.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카페정보는 위에주소로~^^









이미 만들어놓은 가장 싼 커피인 드립(핸드드립 방식과 다른)을 추천하길래 아메리카노로 쐈다!

필(Phil) 말로는 맛이 조금 더 진한 것 같댄다.











똘끼충만한 녀석이었던 Jon, 딴건 몰라도 'You know What I mean?'이라고 
습관적으로 말하던 이 녀석의 목소리는 내가 듣기에 성우같이 매력적이었다.












아침 장보고 조리중이던 필.










대략 만든 스크램블 계란과 팬 케익













밥 먹고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논다.
노는게 불알친구들처럼 논다. 이제껏 만나봤던 현지인 친구들과는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인터넷으로 지구 반대편 애들과 화상채팅하다가(이것도 웃기지만) 날 보더니 저 아시안이 누구냐고 물어본다.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강남 스타일(Gangnam Style)을 틀더니 지들끼리 막 춤춘다... 
아이고 웃겨. 그나저나 싸이 횽이 국가 위상을 막 높이는구나. G20 회의보다 1000배는 낫다.ㅋㅋㅋㅋ












포틀랜드에도 유명한 커피샵이 많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기왕 온거 커피도 마시고 구경도 해 봐야지.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Heart Coffee & Roadsting 에 들러 아몬드 향과 은은한 단맛을 느껴졌던 아메리카노 한잔하고

















차로 다닐때와 다르게 자전거로 다녀보니 건물풍은  다르지만 캐나다의 밴쿠버 같은 느낌도 든다. 뭔가 깔끔한 분위기??
그나저나 워싱턴주도 그랬고 오레건에 들어오고 나서도 느끼는거지만 자전거족들을 위한 배려가 상당히 잘 되어 있다.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주가 바로 이곳, 오레건주니.^^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다음 온 곳은 Public Domain 이라는 곳.
왠지 이똴리아 사람(아님 선조라도-_-;ㅋㅋ)같은 아저씨가 열심히 커피를 뽑아준다. 
내 입에 잘 맞았던 과일향 나는 에스프레소! 
같이 딸려나온 탄산수에 박수를 쳐주겠다.^^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도시.
그래서 공기도 오레건이 젤 좋은갑다.^^




커피를 마시고 근처에 어제 못 먹는 부두도넛이 있어 먹으러 왔다.








역시나 사람이 많다.

줄 서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등장한 핑크색 차.










저건 뭐여?
엘비스 프레슬리 닮은 사람이 등장하자 사람들이 주목한다. 뭐여 짝퉁... 우리식으로 치자면 나운하 혹은 너훈아 슨생님? -_-; 
그래도 뭔가 좀 되는지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악수도 하고 그런다.









사람들은 이렇게 줄 서 있는데...









아저씨는 부두도넛을 몇박스 득템한뒤 유유히 사라진다. 
미국은 대통령도 줄선다는 말은 뻥카였어.ㅡㅡ+












어쨌든 부두도넛에 왔다.














뭐가 그렇게 유명할까?












종류가 많아서 만든거 기억하기 힘들겠다.ㅋ










도넛츠에 베이컨의 조화라....ㅋㅋㅋ

요거 맛있게 먹어줘야지. ^^ 




부두도넛 주변에는 유명한 커피샵이 많다.



시애틀에서 봤던 카페 비타(Cafe Vita)












그리고 또 시애틀에서 봤던 3번가에 위치한 스텀프타운(Stumptown)


도넛츠들고 이쪽에 왔다. 아까전에 살짝 지나쳤는데 도넛츠 들고 미영샘 부부와 함께 될줄은 몰랐다. 
안그래도 올려고 그랬는데 잘 됏네.^^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커피마시다 바리스타 루크(Luke)랑 이야기했는데 여행중이라니까 스텀프타운에서 파는 작은 병에 담긴 커피를 하나 준다. 
아주 귀엽게 생긴 병. Cold Brew라고 적혀있네, 아껴놨다가 여행중에 하나 마셔봐야지. ^^ 



카페에 있다가 우연히 옆 테이블에 앉은 분이 같이 온 미영 샘 친구인 리즈란 친구를 소개받았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보니 가는길 방향이 비슷해서 같이 가는데까지만 포틀랜드 시내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쭝궈~ 건물은 어디서나... 












유명한 서점인 Powell's books










그리고 또 다른 커피샵

몇군데 더 돌아보긴 했는데 사진 안찍고 지나쳤더니 기억도 잘 안난다. -_-;













짧은 시간 가이딩 고마웠어용~! 















해가 엄청 빨리진다. 
덩달아 추워지고~ 오우~








포틀랜드 올드타운, 벌써 루돌프가 왔나?ㅋ














교회에 와서 예배에 참석.

100년이 넘은 역사만큼 창가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난다.








의자에는 사람들의 이름이...













역사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내 관심사대로 커피샵이 눈에 자꾸 들어온다. 
역시 시애틀에서 봤었던 카페 움브리아(Caffe Umbria)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인터넷에서 찾아보기도 했고 어제 리즈에게도 소개 받은 곳 중 하나인 커피샵 바리스타(Barista)

진열대의 원두커피만으로 그들의 쿨~~~한 마인드를 추측할 수 있었던 곳.
이름값 하는 멋진곳이었다.^^










넓직한 도로를 질주하며~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포틀랜드에서의 마지막 방문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Barista Championship)에 빛나는 코아바(Coava)커피샵에 왔다.

사실 기대없이 왔지만 이름에 비해서 엄청난 실망감을 했던 곳... 
첫인상이 무섭데이 ㅡㅡ+










저녁 집에 와서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논다.

호스트였던 필은 한국 영화(우리 영화 진짜 대단한갑다.)에 대해서 많은 작품을 알고 공부하고 있던 친구고, 
그 형인 클라우스(Klaus)는 집이 대구라니까 KBL 삼성이야기 하던 야구광이다. 

WBC에서 한국 팀의 실력을 기대한다니... 이거, 나도 기대가 되는데? ^^

음악하는 친구는 기타치고 노래부르고, 체스하고 또 이런저런 지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노래 깔고 잡담도 많이 하고... 

내일 떠난다고 몸 조심하라고 말해주는 녀석들이 참 고맙다. 
마치 영화 굿 윌 헌팅(Goodwill Hunting)에 나오는 분위기 속으로 또 나의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정서는 달라도, 우정은 같구나...






2012년 10월 7일까지의 이야기.



총 달린거리

20066.28 km + 108.69 + 22.72 + 18.17 =

20215.86k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