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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31일차 : 레드우드 국립공원(Redwood National Park)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3.
10월 16일




아침 일어나고 마이클과 작별 인사를 한다.

짐이 거의 없는 마이클은 간단히 싸고 출발...

마이클, 안전한 여행해!!! Bye~!











나는 어제 빨래 해놓은게 덜 말라서 짐을 싸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며칠 비가 왔지만 오늘은 맑은 날씨다.

빨리 이동하고 싶었던 것은 머물던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 바로 캘리포니아 주가 멀지 않았기때문이리라~!











얼마 안 가 눈에 들어온 오레건 주(Oregon State)와의 작별...




그러면???








당연히 캘리포니아(California)와의 만남이다!











반갑데이~^^











사실 똑같은 바다지만, 새로운 주로 들어왔다는 느낌때문인지 괜히 특별해 보이는 느낌.ㅋ










캘리포니아주로 오긴 했는데...

금방 도착할 것 같은 San Francisco까지 360마일...











날씨가 좋으니 라이딩할때 땀도 더 많이 나고 불어오는 바람은 머리카락 사이로 들어가는 그 느낌이 아주 그만이다.









지도를 보니 지금 도착한 곳은 크레센트 시티(Crescent City)!


마침 반대쪽에 자전거 여행자 2명이 오고있다.











아프리카 자전거 여행자는 처음 봤다.
모잠비크(Mozambique)에서 왔다던 엘비스, 그리고 미국 유타에서 왔다던 잭(Zack)

서로의 갈길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
올라가면 추울텐데 날씨에 대한 정보를 주고 지나온 길에 대해 필요없어진 지도를 주고 받는다.










어이... 여행 잘 하라구! ^^











모잠비크에서 왔다던 엘비스는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부터 시작해서 밑으로 돌아 아르헨티나 칠레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사람이라 비자쪽에 문제가 있을것 같다며 염려를 한다. 
잘 모르는 부분이지만 서로의 길에 안전을 기원해주고, 출바알~!













신나는 해변도로를 따라 나도 콧구멍에 바닷바람을 쓩쓩~ 집어 넣고~










열심히 올라온 당신~ 이젠 내려가라!ㅋ













오늘따라 좋은 날씨가 라이딩도 더 신나게 한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만큼 땀도 엄청 흘리고... 땀이 그냥 아주 터지는구나... 육수가 줄줄~~~~











긴 시간 라이딩 후 바닷가 휴식하기 괜찮은 곳을 발견












쉬면서 빵으로 배를 채우고...












뭐라도 있을까봐 해변으로 가 보는데 김 같은 해조류만 좀 뜯어서 먹어본다.
맛나다.^^









왠지 중국이 생각이 났던 곳...ㅋ







시간은 점점 지나면서 햇빛도 열기가 식어간다.












작은 동네의 수퍼마켓에서 햄버거 하나 먹고 쉬다가 오늘의 캠핑할 곳을 출발.










해는 지고 긴 시간 라이딩 해 보니 레드우드 국립공원(Redwood National park)가 나타났다.
캠핑하는 곳까지 10km 넘게 달려야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가 있는 레드우드 국립공원이라고 하는데, 지금 그건 관심없고 텐트부터 치고 싶다.













으스스한데... 캠핑하는 곳까지 긴 거리지만, 뭐 자야지.

캘리포니아 들어오고 나서 많이 들었던건 곰 조심 하란거.
오죽하면 캘리포니아 주의 기에 곰이 그려져있겠나...













빨리 자고 싶어 오지게 밟았더니 나타난 캠핑사이트.

텐트를 치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헤어졌던 마이클이 날 발견했다.
날 2번이나 발견하다니...ㅋㅋㅋ 

알고보니 다른 자전거 여행자들이 이미 다른곳에 텐트를 치고 있다.

독일여행자 3명, 그리고 스웨덴여행자 2명, 미국여행자 2명 나포함 총 8명이다.


배가 너무 고파서 밥 해 먹는데, 안개가 정말 자욱하다.
텐트를 치니 금방 이슬이 맺힌다.

잠에 들기전에 음식물은 반드시 철제 보관함에 넣어놔야한다.

음식 냄새를 맡은 곰이 텐트를 습격할 수도 있기때문에... 조심!ㅠㅠ











아침이 되고 햇빛이 뜨니 다른 여행자들이 옷을 말리고 있다.
마이클은 딸이 새크라멘토에 있다고 해서 샌프란시스코로 내려갔다가 딸을 만나러 간단다.

서로의 길에 안전을 기원하고 또 작별! 

여행할때 만난 형님이 레드우드 국립공원에서 꼭 가보라고 추천해줬는데, 출발하긴 아쉽고 해서 오늘 하루 머무르기로 했다.











밥 해 먹고
아~ 맛있어~^^
















맑은 날씨에 옷을 좀 말린다.




아... 공기!
공기가 진짜 좋다.







간단히 좀 돌아다녀봐야지~











조용하고 평화로운 숲을 지난다.
심호흡을 여러번~ 오메 좋은거~











나무가 하나같이 쭉쭉~ 뻗은 나무들은 이런 특별한 곳을 사람들에게 제공을 해 준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유를 만끽한다.















오지게 큰 빅 트리(Big Tree)
카메라로 한번에 다 안 들어온다. 파노라마 기능이 없는 내 카메라는 좀 아쉬울따름.ㅠ


캘리포니아 해안가를 주 서식지로 하는 레드우드는 100미터넘게 자라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들이다.
















^_^

풀냄새와 나무냄새는 내 코를 통해 들어오면서 상쾌함으로 바뀐다.
자연속의 나는 이렇게 좋구만.
그러면서도 도시의 생활양식에 익숙해져 있는 나를 발견한다.

 












차도 참 작게 만들어보이는 우뚝솟은 나무들

이 어딘가에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가 숨어 있겠지??









으하하하하~~~~~


벤치에 앉아서 일기도 쓰고 조용히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












캠핑장으로 와서 보니 자전거에는 펑크가 나 있고 캐나다에서 100%만족 못한 부분을 다시 손을 봤다.














펑크 수리하다보니 프레스타 밸브부분이 날아가버려쓰~












해는 지고~ 
거짓말처럼 안개가 몰려온다.
태평양과 접해있어 자주 끼는 안개 덕택에 중요한 수분 공급을 하고 있다니, 비가 더 자주 온다면 나무들은 그냥 쑥쑥~~ 자라뿌겠다.

와우...
 








텐트를 칠땐 덮개로 그나마 습기를 좀 막아줘야지.
저 옆에 철제 박스는 음식물 보관소~(곰 조심.ㅡㅡ)










스웨덴 여행자인 로버스와 소피아.
커피 한잔을 만들어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여행자들과 캠핑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은 참 즐겁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이런저런 이야기~

우리는 아직 젊기에 꿈도 많다.












맑은 공기 만큼 오늘의 하늘도 참 보기 좋구나.^^














아침~!
















너무나 깨끗했던 공기로 가슴을 씻어내는 시간을 즐겁게 가졌으니 이제 다시 매연의 일상(?)속으로 들어가야할 시간이다.













우~ 시원하다.

















얼마 안가 눈앞에 나타난 엘크(Elk)들~













레드우드 국립공원을 벗어난다.











바다닷!!!
왜 바닷가 근처에서는 밤을 못 세개하는건가? 
이 법에 대해 상당히 궁금한 점이 많다.
해석하기따라 나름이겠지만 타당한 이유를 가장한 것도 적지 않은듯...












Fresh Lagoon~













아직까지 샌프란시스코까지 갈려면 한참~
서울에서 부산 정도의 거리다.











오르막을 올라와서 











잠시 쉬면서 간식~













작은 타운에 와서 쉰다.

근처에 캠핑할 공원을 찾아보니 없어서 고민이 되고, 우얄까 싶다가 큰 도시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오늘의 해도 뉘엿뉘엿...










다른 타운을 좀 더 들어가본다.
적당한 장소를 찾아서~
소들은 날 신기한놈보듯이 다 쳐다본다. 

내가 소 된것 같다.









흠, 점점 더 어두워진다.

도착한 도시의 이름은은 유레카(Eureka)!!









나도 오늘의 잘 곳을 유레카!!!!!!!!!!했다.



마침내 찾고 찾은 곳...은 공원이다.
개방이 되어있어 캠핑하기도 쉽지 않아 텐트고 안치고 그냥 비박했다.









이런 사진을 보면 사실 뻥이지...
좀 낭만적(?)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기에는 위의 분위기가 더 현실적이다.

요새 카메라가 워낙 많이 좋으니 사진의 왜곡으로 실제 현장에 갔을때의 느낌과 괴리가 크다.

뭐 그렇다고...













하늘의 별만 빛나고...

놀이터 미끄럼틀 밑에 깔개를 놓고 노숙한다.




혼자 달리는 시간이 다시 생긴만큼 생각할 시간도 많아졌다.

정리가 좀 덜 되긴 한데, 머릿속이 좀 복잡하다.


밤 하늘의 별을 보며 마음속을 정리한다...


저 하늘의 별이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하는 만큼 나도 사람들에게 즐거워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잔다.










10월 19일까지.



20799.94km + 107.78km + 6.43km + 90.58km + 82.16km
= 21086.8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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