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과 결혼식 / 이대로 죽을 수 없다 / 지금처럼 살거나 지금부터 살거나
햐, 우리나라의 바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한 주말이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자릴 비웠더니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오랜시간 깜빡하고 산듯 합니다.
전날 곤한 몸 상태에 일 때문에 늦게 잠들었다가 새벽 발인 때문에 일찍 다녀왔던 장례식.
코로나 때문에 밀린 결혼식이 2건이나 있었고, 삶의 끝은 아무도 모르듯 갑작스런 장례식까지 함께 있었던 주말이었습니다.
바쁜 결혼식날 아버지 장례식 이후 한국와서 겨우 봤던 친구와 오랜 인사도 못 나누고 헤어져야하는 바쁜 우리나라의 경조사.
고등학교 동창 녀석이 데려온 자기 분신 두 녀석을 보고 나니 기분이 굉장히 묘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잠잠한 아침에 장례식 장에서 기분을 다 잡고, 점심이후 두 군데의 결혼식을 갔다오면서 분위기는 참 많이도 다르더군요.
그럼에도 극도로 몸의 피곤함은 두 눈꺼풀의 무게감을 이기지 못합니다.
어제 하루 종일 정신 못차리고 피곤한 상태로 초저녁에 뻗은게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였네요.
모기에 물려 긁적이다 잠을 깨고 어느새 스며드는 현자타임.
하루도 안되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이렇게 극적으로 느껴보는 경우가 얼마나 될지.
간만에 뭉근히 젖어드는 기분이었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니, 정말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 일이 빠개지고, 오늘의 일정마저 바뀌고 보니... 역시나 내 일이 되면 사안의 중대함은 다른법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만큼 외국도 제대로 다닐수는 있을지....
간만에 만난 친구들이 밝은 표정 뒤 감추어 놓은 심정을 듣고나니 같은 심정임을 압니다.
뜬금없지만 이런 다짐을 다시 하게 됩니다.
재미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요.
이대로 죽을 순 없죠.
페이스북에 뜬 아르헨티나 사진을 보니 '내가 저렇게 어렸었나?' 하고 보이더라고요. 불과 몇년전인데요...
앞선 어른들이 말하는 '찬란하게 빛날때는 그때인줄 모른다'는 말이 문득 피부로 느껴진 날이었어요.
죽음의 자리에서 삶을 고민하고, 행복한 자리에서는 좀 더 기쁘려고요...^^
지금 어려운 시기 때문에, 그리고 누구나 다 잘 사는것 같아서 자기는 비교적 자괴감이 생기신다면...
잠시 어디론가 떠나셔도 됩니다.
우울한 것들 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재미있는거 찾으러, 그리고 몸으로 느낄만한 것들 많아요.
그래서 저도 떠나려고요. ^^
지금처럼 살거나 지금부터 살거나, 그건 오롯이 내 선택입니다.
우울한 때, 동네 마실이라도 사부작 한번 다녀오시죠!? ^^
친구들아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그라!!!
'한국에서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달성보 마실 / 노을 맛집 (4) | 2021.01.03 |
---|---|
이런저런 여름날 근황 / 자전거 여행 전자책 / 강사 성원이 (2) | 2020.08.24 |
일상의 여행 마실 / 신천 및 노원지구 라이딩 / 페달링 배달링 (2) | 2020.06.11 |
대구 폭염 / 자전거 여행 하기 좋은 날씨. 가자! (0) | 2020.06.08 |
날씨 끝내주는 5월입니다 (0) | 2020.05.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