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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책Books

[짐 로저스 / 스트리트 스마트] 여행과 투자, 디지털노마드와 라이프 스타일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5. 4.

[짐 로저스 / 스트리트 스마트] 여행과 투자, 디지털노마드와 라이프 스타일


대학교 때 그의 저서 어드벤처 캐피탈리스트를 읽고 내 기질에 '이게 진짜야? 정말 멋있군.' 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면 거짓말이다.

인터넷에 한글화 된 정보가 그리 많지도 않은 시절이었고, 그래서 짐 로저스에 대한 이야기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었으니.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이 책의 저자 짐 로저스에 대한 정보는 재귀 이론으로 유명한 투기꾼이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만들어 운용 기간동안 무려 4200%의 수익률을 올린 엄청난 투자가 라는 것. 

그러나 내겐 나이든 아저씨가 차 타고 '세계일주' 했다는 지점에 접근알 하고 보게 된 책이었다.




최근에 나온 그의 책 스트리트 스마트. 

찾아보다가 알게 된 것인데 이전의 책 '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는 것의 개정판 정도로 알고있다. 

뭐래든 내겐 새로운 책이다. ^^




그의 북한에 대한 시각과 얼마전 TV의 '오늘밤 김제동'에 나와 이야기 한 것과 큰 주목이 되고 있지만, 지금 알려진 것에 비하자면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한국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한 걸로 그를 골수 '지한파'로 삼는게 우리네 인식은 아닐꺼라 믿는다.

그의 냉정한 사고 방식을 안 배우고 자기 발언을 삼아 정신적 위안이나 삼고 있으니... 짐 로저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미디어가 얼마나 웃겨 보일까. 

(짐 로저스 아저씨 땜에 아난티 투자해서 피눈물 흘린 사람들이 꽤 될텐데;;;)




그에 대한 발견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 + 컨텐츠의 제작을 위해 재발견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TV, 유튜브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많은 정보의 확대 재생산을 통해 그의 이름이 더 알려진 것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그대로의 그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건너 건너 대충 알고 이야기 하는것은 얼마나 많은가.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서 투자에 대한 생각과 연구, 공부가 싫고 귀찮으니 그 결과에 대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본다면 그가 이 책에서 말해주는 시사점은 뻔하지만 그의 여행 이야기와 버무려지면서 재미있게 다시 그 교훈을 바라본다.

맨날 드라마 주인공만 바뀌지 사랑하는 것은 맨날 똑같은 우리나라 드라마 보는 재미와 비슷한걸까? ㅋㅋㅋ



그가 나이가 들고나서 한 자동차로 세계일주를 한 것이 내가 그 책을 보고, 8년이 넘는 세계일주를 하고 나서 다시 보는 그의 책은 여전히 시사점이 많다는 점이다.

경험을 맹신한다는 것은 분명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 실제로 상황을 보는 것과 미디어에서 말해주는 장난질의 차이는 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서 악마의 편집을 하는 래퍼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시청자의 입장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마 베네수엘라 여행을 하지 않았으면 TV와 뉴스 매체에서 말하는 모든 이야기를 나는 진실로 믿고 있었을꺼다. 

진실과 거짓을 섞어놓으면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의 특성(이것도 알게 됐으니)상  게을러서 어느 부분이 많이 묻어있으면(진실 혹은 거짓이) 그것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인다. 

편하니까. 그리고 대중속에서 자신도 안전하다고 느껴서일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투자의 성격과도 많이 닮아있는 부분이다. 

그만큼 현재 미디어에 대해서 불신을 갖게 되고, 아울러 인터넷에서 찌라시와 구글 광고 수입을 통해 돈만 벌면 된다식의 확대 재생산을 보고 있노라면 화가 안 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옆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걸 진리인양 받아들이고 그 논리에 무장이 되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 친한 친구거나 혈연관계에 있다면 그 답답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마치 우리나라 보수가 진짜 보수인양 착각하듯이.




책에서 시사하는 바는 이전 그의 책 어드벤처 캐피탈리스트에서 나온 내용과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겐 분명히 재미와 도전, 그리고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다. 


다음은 목차.


1.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2. 매년 미국에서 배출되는 MBA는 20만명이 넘는다.

3. 10년 S&P 상승률 48%, 퀀텀펀드 수익률 4,200% 

4. 당신이 똑똑하다면,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5. 내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당신이 아는 바를 따르라

6. 떠오르는 상품

7. 허드슨 강변 주택

8. 서브프라임 사태의 진정한 이유

9. 파산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 없는 기독교

10. 가서 보고, 본대로 행하라

11. 개방적 사고의 중요성

12. 보호무역주의의 장막이 드리우고 있다

13. 화폐의 위기

14.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15. 해는 동쪽에서 떠오른다

16. 창조적 파괴 과정은 자본주의의 핵심 요소다. 



짐 로저스는 이 책에서 특히나 행정부의 관료들에 대한 비판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달러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환율, 그리고 암시장 등.

여행동안 내가 겪은 부분들이 이 책에서 많이 증명된 것 같다. 그리고 그의 경험과 전문적 시각은 내게 모르는 부분을 더 알게 한다.





문득 생각해 본다.  내가 영어권에 태어났으면, 아니면 태어나서부터 영어를 굉장히 잘했다면 어땠을까하고.

정보의 접근성과 소화력이 지금보다 몇배는 더 되었을텐데...


'10년전 한국'이란 책에서서 봤었나?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 

그 중 챕터 하나가 '언어는 권력이다!'라고 기억한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영어가 그러하다. 1000% 동의한다.

2중 언어, 3중 언어는 분명히 권력임에 틀림없다. 아울러 그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언어의 특성으로 프레임화 되는 사고력의 분야가 확실히 달라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지막 내용엔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딸에 대한 감동과 기쁨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울러 교육 이야기도 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부분이고 자꾸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때문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뭐...

그가 자식들에게 하고 있는 중국어 교육에 대한 접근이 이같은 것을 전제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여행을 한 사람으로서 경험한 바는 나와 다르지 않을꺼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학원비 마이 들겠네;;;;)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컨셉과 이름이 멋져서일지도 모르겠으나 여행중에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면서 정말로 그런 삶을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첫나라가 중국이었고 그간 공부한 것들과 거시 지표를 아주 조금씩 보면서 그 발전 상황을 계속 주시해 왔다.

덕분에 여행을 유지할 수 있을만한 돈도 중간중간 벌게 되었으니 경제지식이 아니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해서 '돈 공부'가 사는데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 와서 더더욱 느끼고 있으니까. 




단시간에 그러나 굉장히 몰입감있게 읽은 책이다. 


그에게 아주 개인적인 질문이 있다.

그가 암울하게 보고 있는 지금 자기의 나라, 미국, 그 나라의 국적을 왜 유지를 하는지...? 


미래에 대해서 궁금해 진다.

언젠가 그가 말한대로 될까 하는 부분이 있다. 적합한 자리와 일을 찾으면 성공할 꺼라고.

살다보니 운이 너무 너무 중요하다고 깨달았는데, 미리 그 질문을 생각해 놨는지 로마 감찰관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의 말을 빌어 적어놨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행운을 스스로 설계한다."


모든 생각을 다 정리하기엔 내 글이 난잡해지겠지만, 짧게 이렇게 마무리 하고 싶다. 

이 글을 누군가 본다면 그의 몸과 마음, 그리고 긴 생각으로 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읽어보길 권한다. 나 또한 세계여행을 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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