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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책Books

[책 리뷰 / 커핑 노하우 ] 커피 맛을 공부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4. 21.

[책 리뷰 / 커핑 노하우 ] 커피 맛을 공부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많은 부분들이 과거에 비해 점점 더 접근성이 쉬워지고 한 분야 집중하는 덕질 또한 쉬워진 세상이다. 

인터넷과 결합된 많은 정보들이 생겨나고 유튜브 채널의 유료화 버전과 수익 창출로 인한 컨텐츠 제작이 생기면서 1-2년 사이에 폭발적인 컨텐츠가 생산이 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는 매일 마시고 있는 한 가지 아이템. 바로 커피다. 

오늘의 책은 이 커피와 관련된 것이다. 





커피에 관련된 것들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있겠냐만 맛을 안다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시간을 두고 고민을 했었던 것은 가장 먼저 시작을 해야할 부분이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를 아는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맛에 대한 이해. 

여행중에 커피 공부를 시작하면서 바리스타 기술이나 로스팅이 가장 먼저 맛에 대한 공부를 시작을 했던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내가 볶았는데(로스팅), 그리고 추출(바리스타)만들었는데 이게 무슨 맛인지 모른다면 룰도 모르고 보는 축구 경기 같다고나 할까?

그냥 뛰고 차고 넣고 이렇게 즐길수는 있지만 세부적으로 짜여진 법칙이 훨씬 더 재미와 긴장을 더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게 어떤것인지 나쁜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이 있었고 그 동안 그것에 대한 공부를 여러가지로 많이 해 본 것 같다.





책 제목이 꽤나 매력적이다. 

커핑 노하우 (Cupping Know-how).


책을 보면 왠지 커핑 기술도 잘 알려줄 것 같고 어떤 다른 방법론이 있을 것 같은 느낌?

간단히 말하자면 커핑Cupping 이라함은 커피를 맛 보는 행위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좀 더 약간의 설명을 더 붙이자면 커피의 맛을 보고 그것에 대한 약간의 깊이와 설명, 그리고 이해를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의 제목(커핑노하우)을 보고 책을 산 사람들이라면 그리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커피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실망이 클 것 같다. 

왜냐하면 커핑 스킬에 대한 부분은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로 내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책 제목으로 낚은 출판사에 사실 뭐라 하고 싶은건 사실이다.

제목대로 커핑 노하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목이 전체의 내용을 관통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사람마다 지식의 범위가 다르니 제목 자체만을 보고 책을 집었다면 그건 '실수'가 아닐까 한다. 내가 그랬듯이. ㅎㅎㅎㅎㅎ





제목을 통해서 커핑 노하우를 찾기 위해 책을 집어든 사람에게 나름의 조언을 해 주자면 

"다양하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습을 많이 해라" 

기대를 하고 읽은 책이지만 역시나 나도 제목에 낚였다. ㅎㅎㅎㅎㅎ 


하지만 이 책의 제목에 강점은 제목보단 다른 것에 있다. 커피의 특성상 하나만 떼놓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낚인 책 제목 때문에 이 글을 보고 책을 안 봐야겠다는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책의 내용이 절대로 가볍게 볼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흔하게 나오는 짜집기 내용식의 커피 책보다 좀 더 깊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알만한 세부적인 내용들이 그 주안점이다. 

농장 및 산지에서의 특이점에 대한 이해가 적거나 깊은 관심을 기울여 보지 않은 사람에겐 기술된 부분을 가볍게 보고 그냥 넘어갈 내용으로도 보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런 부분이 이 책에서 좋았다.)

나머지는 다른 책에서 흔히 보이는 내용 + 우리나라 업계에 있는 몇몇 업체들의 그들 나름대로의 방법론들을 볼 수 있다. 




커핑은 감각적인 부분이고 분명히 연습을 통해서 어느정도의 레벨까지는 충분히 올라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Q-grader 로 시작된 커피 감별사들의 탄생과 스페셜티 시장 확대 및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한 커피샵의 증가는 커피 맛에 대한 이해와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질 등이 커핑에 대한 많은 시장성을 확보한 것데 큰 도움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금은 레드오션이지만)

나 역시 이 책을 집어든 이유가 커핑에 있어 좀 더 개선의 여지를 찾기 위함이었다. 커핑 스킬에 대한 부분을 책 한권으로 알아보려고 한게 좀 잘못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외국에서는 커피에 대한 접근은 훨씬 폭 넓다. 또한 융합의 방법은 재미나고 다양해서 오히려 커피 업계에서의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오히려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 설명하기에 따라 간단할수도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찾기가 힘든 걸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걸로 아마 나름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보다. 실제로 여행한 나라 중 어느 나라에서는 커핑클래스 하루 4시간에 한국돈 100만원을 받고 가르치는 곳도 있었다. 단순 클래스만 그러하다. 

자격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별 의미가 없을수도 모를일이다. 그 시간과 돈 대신에 일상에서 감각을 키우는 방법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역설적이게 이 책은 제목으로 낚였을지는 몰라도 다른 내용이 좀 더 기억에 남았다.

커핑에 대한 기술을 습득 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그래도 한번은 읽어보길 권한다. 사실 왠만한 것들은 인터넷에 다 나와 있지만.

백지 상태에서 하려면 쉽진 않겠지만 많이 먹어보면 어느 정도의 선은 생긴다. 

(개인의 호불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이 커피에서 어떤 맛이 나고 느껴지고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기 위한 것들)


분명이 책 제목은 낚시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내용 때문에 책을 선택한 독자들의 상황에 따라 달리 봐야 할듯 하다. 

커피 관련 업계에 있어 커피 생두부터 전과정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면 이 책이 생각의 정리 혹은 또다른 관점을 보게 해 줄 것 같다. 그러나 개인으로 즐길만한 방법론을 찾는다면 이 책은 그냥 돈 낭비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럴바에 차라리 인터넷 검색 혹은 다른 책을 4-5권 계독을 해 보는게 더 낫을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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