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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 나심 탈레브, 행운에 속지마라] 내가 세계일주에서 (feat. 일본 전국시대) 얻은 교훈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7. 27.

[책리뷰 / 나심 탈레브, 행운에 속지마라] 내가 세계일주에서 얻은 교훈 (feat. 일본 전국시대)


이 책에서의 큰 위로를 받았다.

시작부터 책 한권에 무슨 과찬을 늘어놓는가 말할지도 모르겠다.

서문과 Part 1 부분을 읽고 그 동안의 여행중에 가졌던 경험과 생각들을 이 책을 통해 증명 받는 것 같아서... 아, 진심 눈물을 흘릴뻔 했다.


1. 책에서 큰 위로를 받다니!?

여러 경험들을 했으면 뭐하나? 난 각각의 여러 사건들이 어떤 함의가 있는 것인지 확실한 체계 혹은 시스템을 갖지 못했던 사람이었다. A사건, B사건을 통해 이런거 배웠다 말고, A, B, C 등의 사건 자체가 벌어진 이유와 결과들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사고를 해 보고 싶었으니까. 뭔가 있는데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거. 


그 어떤 생각 뭉치의 것들에 대해 그의 글을 빌어 개념과 여러 의미를 깨닫고 정리 할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경험들을 했으면 뭐하나? 난 각각의 여러 사건들이 어떤 함의가 있는 것인지 확실한 체계 혹은 시스템을 갖지 못했던 사람이었다. 

A사건, B사건을 통해 이런거 배웠다 말고, A, B, C 등의 사건 자체가 벌어진 이유와 결과들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사고를 해 보고 싶었으니까. 뭔가 있는데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거. 

그 어떤 생각 뭉치의 것들에 대해 그의 글을 빌어 개념과 여러 의미를 깨닫고 정리 할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 한국어 제목보다 영어 제목이 낫겠다. 

독자로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제목이다.

어지간해서 책 제목에 손이 잘 안가는 것은 우리 나라 말에는 오염이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본래의 내용과 너무 다른 낚시성 제목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오독이나 문해력으로 이어져서 원래의 뜻과 어긋나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무엇보다 그 책이 어떤책인지는 또 다른 문제이니.

원제는 Fooled by Randomeness. 읽고나니 영어 제목이 더 와 닿는다. 

아마 제목을 저렇게 선택하게 된 것은 읽고나면 이해가 될꺼라 믿는다. 한 마디로 이 책을 요약하자면 바로 제목이 되겠다, '행운에 속지마라'


계독을 하는 스타일이라 여러 책을 읽다가 이 책이 걸렸고 그래서 집어들게 됐다. 

'행운에 속지마라'는 내가 10년내 읽은 책 중에 손가락안에 꼽고 싶을 정도다. 사실 이건 내 주관적 경험과 결부된 것 때문에 그런것이기도 하다. 책에서도 지적한 사후 해석, 확증 편향에 나 또한 연관이 된 부분이 있어서다. 

나심 탈레브가 지적(?) 했지만 나는 그걸 읽었음에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오히려 그가 말한 것에 박수 쳐주는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내가 10년내 읽은 책은 그래봤자 얼마 안된다. 2009년 7월부터이니 딱 군대 전역 후부터 지금까지 한국에 있었던 시간은 대략 1년이 조금 넘는다. 읽은 책 대부분은 여행을 마치고 나서 한국에 와서 읽은 책들이고 사실 실용서적, 자연과학, 경제, 경영, 재테크, 에세이, 소설류가 대부분이고 완독을 한 책은 한국에서의 50여권이 안된다. 그냥 이 책을 좀 더 멋지게 포장해보고 싶어서 쓴 표현이라고 봐주면 좋겠다. 

이 책은 외국 투자서 번역을 주로 하시는 '이건' 선생님께서 번역한 것이다. 심리학적인 부분이 있지만 사실은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심리학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어떻게 영향을 받고 있는지 그 깊은 이유를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3. 운이 당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

저자 나심 탈레브는 서문에서 이렇게 밝힌다.

"이 책에는 나의 두 가지 상반된 행태가 결합되어 있다. 하나는 평생 확률론적 결과에 감정적으로 휘말리거나 운에 속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불확실성을 진지하게 다룬 전문가의 행태이고, 다른 하나는 우아하고 세련되고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온갖 허구에 기꺼이 속고 싶어하는 문학을 사랑하는 인간의 행태이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이 책에는 능력으로 위장한 행운, 다시 말하면 결정론으로 위장한 우연을 다룬다. 대표적인 행태는 운이좋아 성공한 사람들에게 명확히 드러난다. 그들은 자신의 부를 능력의 결과라고 착각한다. (...) 그런 착각은 과학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야에서도 발견되며..." 

나는 성인이 되고 나서 내가 그나마 좀 사람다운 상황 판단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낀것은 군대 전역 이후다. 세계 일주를 하면서 배우고 깨달았던 많은 것들 중 하나는 인생에 '운'이라는 요소가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 다양한 환경에 노출됨으로서 난생 처음 접해보는 상황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때로는 같은 상황이라도 내 기분이 달라 반응도 달리 나온다. 이렇게, 저렇게 변해가는 내 마음과 감정을 약간은 다르게 반응을 해 보았을때 타인으로 부터 받는 리액션을 굉장히 흥미있게 여겼다. 문화 배경이 달라서 접하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변수, 혹은 상황의 연속들에 그렇게 자주 마주치게 된다. 


사람이기에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정'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고 반대로 (나처럼 하지 말아야 된다고 알고 있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와 똑같은 상황을 당한적이 있다. 그 인간적인 한계와 감정 컨트롤, 그리고 여러 확률적인 요소에 대해서 인간의 나약함을 지적하고 우리가 흔히 전문가로 보는 사람들 조차 그러한 (때로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정말 지적질을 많이 한다. 심지어 월스트리트나 경제학자, 저명한 회사들의 CEO 들에게도...

나심 탈레브는 월스트리트에서 (잠깐, 아주 잠깐ㅋ) 지냈던 사람이고 뉴욕, 런던, 시카고에서 계량 트레이너로 활동했기에 사람의 돈과 관련된 욕구와 감정 조절, 그리고 성공에 대한 부분에 많은 연구를 한 사람이다. 계량 트레이너 답게 이 책에서는 수학과 숫자 그리고 확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4. 운을 다루는 이 책에 나는 왜 위로를 받았는가?

'만사가 운'이 아니라 '생각보다 운이 많이!! 상당히!! 중요하다' 라고 언급하는 개념은 나 스스로 어떻게 설명은 할 수 없었으나 그런것이 있다고 느껴왔다. 무학의 통찰이라고 있었으면 좋으련만 내 머리는 그정도가 안 되었다. 

정리 & 정의 안되는 개념이 머리속에 생겨났지만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삶의 태도에 영향을 줬기에 세계 여행을 좀 더 즐겁게 즐길수 있었던것 같고,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던 일도 시간이 지나 갈수록 과거에 비해 대수롭지 않게 넘겨낼수 있었다. 

그 정의 안되는 개념을 하나의 덩어리로 알게 되기까지는 심적으로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스스로 나쁜 사람인가 자문해보기도 하고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하고, 떄로는 나 이외의 사람에 대해서 엄청난 적개심을 가져보기도 했었으니까. 

100% 다루지는 못해도 어쩔수 없는 일이 있을꺼라는 사실, 그리고 나는 그것에 대해서 그리 자유롭지 못한 사람임을 알았을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내가 그렇게 반응해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게 된것! 아울러 확률론적인 개념까지!

약 발라주고 위에 붕대도 감아주네~ ㅠㅠ 





5.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 그리고 역사 속 이야기

사람마다 드라마같은 이야기가 있고, 역사에도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 어떤 때는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게 다 있어 할 것들이 넘쳐난다. 나의 이야기에,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의 삶 속에 말이다.

지금 생각나는 내 경험은 태국에서의 뺑소니 사고로 인해 호주로 간 것, 차근차근 잘 준비되던 베네수엘라에서 하려던 사업이 법이 바뀌어서 실패한 것, 버스안에서 가이드 북을 우연히 넘기다 작은 도시의 설명 몇 줄을 보고 페루 커피 조합으로 가서 일을 하게 된 것, 중동에서 오만으로 넘어가기 직전 두바이에서의 일자리 인터뷰가 들어와 다시 돌아갈때 벌어진 설명하기 힘든 놀라운 우연의 연속들은 정말로 내 삶에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었다. 그땐 마음속으로 (좋든 싫든) 아, 하나님! 이라고 탄식, 탄성만 내질렀다. 내가 뭘 알았겠나. 

그간 겪은 수차례의 뺑소니 사고, 강도 사고, 수많은 질병 등 여러 '불운'이 있기도 했었다. 어떻게 보면 '돈'만 있으면 해결될 문제가 많았었고, 그로인해 내린 결론은 바로 '운'이라는 요소가 내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 였다. 뭔가 좀 맥락없이 점프하는 감이 있지만 그렇다. 이 블로그의 여행기에서 주인공은 나였고, 경험하는 1인칭이 상황과 맥락을 100% 이해 못하는 3인칭과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 책에서 다루는 그 운... 그것은 알지 못하는 크기로 어느 순간에는 그간 살아온 방향마저 바뀌어 버리게 만드는 것들이기도 하다. 

교회에서는 어떤 좋은 운 하나님의 '복'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나는 하나님과 운의 상관관계를 지금 이자리에서 논할 형편도 안되고 무엇보다 모른다. 이건 내가 정말 깨닫고 싶었던 부분인데 10년동안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왔지만 여전히 모르겠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신앙서적을 봐도 정말 모르겠다. 정의 안될 것들을 정의하려는 우리 인간의 노력 같은 걸까...




역사에서도 이런 예는 많다.


나란 남자, 가이의 호랑이 다케다 신겐!

인적으로 삼국지보다 훨씬 흥미진진한데, 나관중이 쓴 소설이 아닌 정말 실제 이야기! 옆의 섬나라 역사 중 전국시대의 예를 들어보겠다.

일본 전국시대 긴 시간 통일을 준비한 세력, 가이의 호랑이로 불리우는 '다케다 신겐'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말 안장에 똥을 지리게 만들 정도로 개박살 냈지만 그는 전쟁이 아닌 진중에서 급사(혹은 음악을 듣다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 설도 있다.) 했다. 그의 사후 3년도 안되서 그 집안은 오다 노부나가에게 멸망한다. 

급사란다.... 영화나 드라마 이렇게 만들다간, 엄청난 욕을 먹을꺼다. (흠, 왕좌의 게임?ㅋ)

근데 이건 진짜다. 진짜 삶이다. 삶에서 이런 우연은 흔하다. 근데 큰 역사 속의 흐름을 바꾸는 일에다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그의 죽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고 있는건지는 매니아들은 너무나 잘 알터. 차츰 차츰 목 죄어 가던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를 금방 먹을 기세였는데, 죽어버리다니!?!?!! 

일본에서 존경받는 혹은 사랑받는 무장이라면 손가락안에 항상 든다는 다케다 신겐이 이렇게 허망하게 죽어버렸으니, 그 허탈감을 어떻게 독자입장에서 이해하리요?



나란 남자, 인생 50년 드라마처럼 살아간 남자 오다 노부나가! 

그 다케다와 대립하던 전국시대 대표 인물 중 하나인 '오다 노부나가'는 천하 통일을 앞두고 그의 오른팔인 '아케치 미츠히데'에게 배반당해 죽는다. 일본 사람들조차 애석해하는 한 큰 사람의 죽음. 천하통일을 눈 앞에 둔 상황에, 그 대업을 놓친 안타까움 때문에 일본인들 마음속에 영웅적인 면모와 함께 약간의 애잔함(?)이 남아있는 인물로도 그려지는 사람이다.





곤니찌와, 오다 상이 남긴 일본 맛있게 삼킨 히데요시입니다. (feat. 이순신이 시러요.)

오다의 충복인 (그리고 우리나라 임진왜란의 원흉이기도 한)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미츠히데를 물리치고 오다 노부나가의 가업을 주워 먹다시피 한다. 그리고 기세 좋게 일본 통일. 




에도막부를 만든 그 사람. 전국시대를 통일한 너구리, 도쿠가와 이에야스


그러나~!!!!!

마치 미드 왕좌의 게임 초기 시즌에서 보이는 중요 인물들로 보이는 각 캐릭터들이 갑자기 죽어버리듯이. 히데요시 천하는 2대를 못넘겼다. 히데요시가 죽고 그야말로 땡큐하고 2인자였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 전체를 맛나게 삼켰다. 그리고 우리나라 조선말기까지 도쿠가와 가문의 '에도 막부(도쿠가와 막부)'를 약 250년간 이어왔다.



이 일본 전국시대 세 사람, 오다 노부나가, 토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을 두고 특징이 다르고 각기 다른 특징이 그들의 삶을 높은 자리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문제는 이것, 바로 우리의 삶에 미치는 어떤 생각과 교훈 혹은 결론 등으로 접하는 모든 것들이 그러하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확증편향이다. 성공 했으면 저 사람들과 같은 특징을 지닌 사람들은 다 똑같이 성공해야되는데 그럴리가 있나. 예외를 표준으로 둔갑이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역사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는 이런 것들이 너무 많다. 우연의 요소에 의해 개인의 삶 뿐만이 아니라 역사가 바뀌는 일들. 그걸 운이 아닌 어떤 통제 가능의 요소로 설명을 하려고 드니 비루해 질 뿐이다. 이 부분은 그가 쓴 또다른 저서 '블랙스완(굉장히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는 일)'의 한 주제가 되기도 했지만. 




6. '절대'가 아니라 '상대'적인 관점.

해외 여행을 하다보면 다른 점이 눈에 먼저 띈다. 

사람은 생존을 하기 위해 사람이 본능적으로 알아채는 무언가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우리의 언어 생활과도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면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자주 쓰던 말 '틀리다'에서 조금씩 '다르다'로 표현을 더 써가고 있음에 다행이라고 느껴진다. (다른걸 틀리다고 했던 표현들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외국의 것, 남과의 차이를 다르다고 하지 틀리다고 말은 하지 않으니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쓰는 어휘가 많이 달라졌다는 점, 그리고 생각도 상당히 변했다는 점이다. 식감이란 단어를 이렇게나 자연스럽게 썼었나? 새로 생긴 신조어나 알수 없는 외계어들은? 

한 곳에서 연속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그걸 잘 못 느낄테지만 한국에서의 부재한 시간으로 인해 그걸 볼 수 있었다. 

갑자기 왠, 그리고 무슨 이유로 뭔 언어와 어휘를 쓰냐고 묻겠지만 이러한 표현의 쓰임이 조금씩 과거와 다르게 변하고 있는것처럼 우리의 생각 또한 삶의 틀안에서 그렇게 조금씩 변해간다. 물론 정해진 틀을 두고 하는 말이다. 범위안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그 틀을 쉽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니까. 


우리 사람은 이렇게, 저렇게 설계가 되어 있어 잘 안 변하는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씩 변한다. 과거의 '틀리다'에서 '다르다'로 확인해가고 잘못된 것은 고쳐가면서 변해가는 것처럼. 이 부분은 대화의 상황에서 자기가 이해 관계자가 되어서 일수도 있고 정말로 틀리다와 다르다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가는 것일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변하게 하는 목적 것은 첫번째의 이유(이해관계 당사자)가 크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삶은 복잡계(무조건 절대적이란 법칙이 없단 말을 좀 첨언하고 싶다.)이고 여러 상황에 자기가 있다보면 당사자가 틀리다에서 다르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때 저 말의 위력을 실감할꺼라 생각이 든다. 보통 사람은 갈등을 피하려 들지 조장하려고 들진 않으니까.

간단히 말해 갑이었던 본인들이 을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판단하는 절대자에서 판단받는 상대자로 변한다고 해야하나. 

저자가 말한 여러 설명들의 의미를 이 부분은 내 식대로 쓰다보니 편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ㅋㅋㅋ 하고 싶은 말은 그가 든 예의 설명으로 나는 엄청난 위로를 받았다고 말하고 싶은건데...





7. 나 또한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 속한다. 

위의 상황을 바탕으로 저자는 확률론적인 것들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우리는 생물학적인 이유로 확률을 이해하는데 어렵다고 말한다. 

나 또한 이것을 생각하기 싫어하는거 보면 확실히 보통사람에 들어간다. ㅋㅋㅋㅋㅋㅋ



*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이 많지만 꼽아 보면 

p.12. 운은 준비된 사람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전통적인 방법을 따른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끈기와 인내 같은 전통적 가치들도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간단한 원리를 자주 혼동한다. 성공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혼동하는 것이다. 


p.26. 우리는 매사에 작용하는 운의 비중을 과소평가 한다. 게다가 '용기'는 신념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고상한 행동이라기보다는, 운의 비중을 과소평가한 행동으로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경제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실패한 사람들은) 그들이 위험을 감수한 이유가  자신이 운이 좋을 것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불리한 결과의 가능성을 과소 평가, 과도한 낙관주의의 과대평가와 과신) 


p.51. 운 좋은 바보들은 자신이 운 좋은 바보일지 모른다고 의심하는 법이 없다. 


p.71. 우리는 확률을 이해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p.72. 복잡한 아이디어를 언론의 입맛에 맞도록 단순화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그 이유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 이 개념은 비료 공장 사업계획에는 통할지 몰라도 (금융같은) 고도의 확률 논쟁에는 통하지 않는다. 


p.74. 정확함과 명료함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p.88.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다. 경험은 문화적 방법으로는 전달되기 어려운 법이다. 


p.92. 지나고 나면 항상 상황이 명확하게 보이는 법이다. 우리의 생각이 역사적 정보를 다루는 방법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p.94. 에르고딕성, 표본경로가 아주 길어지면 결국 서로 담게 된다는 뜻이다. 1장의 로또가 당첨된 수위는 1000년을 더 산다고 해도 로또에 당첨되기 힘들것이다. 능력이 있는데도 인생에서 불운을 맞이한 사람은 결국 다시 일어서게 될 것이다. 운 좋은 바보는 인생에서 운의 덕을 보았더라도 장기적으로 점차 운이 안 따르는 바보들과 비슷한 상태가 될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장기속성으로 되돌아 가게 된다. 


p.103. 시간의 척도에 따라 달라지는 운의 속성을 전문가들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시간의 척도가 짧으면 실적이 아니라 변동성을 보게 된다. 우리 심리는 이런 사실을 이해할수 있또로 설계되어 있지 않다. 


p.105. 합리적이지도 않고 운에 휩쓸려 심리적 고통을 받는다는 점이 문제다. 


p.146. 금융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희귀한 사건이라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라면 무시해선 안 될 것이다. 


p.154. 분포가 대칭이 아닐때 통계학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 지식의 비대칭은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 ㅜ투자자의 실적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직관에 의존하지 않는 기법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사건의 빈도에 관계없이 판단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평가해야 한다. 


p.163. 대형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이런 사람들은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고 말하는데 이런 반응은 과거에 없었던 일이 일어나먄 망해도 어쩔수 없다는 식이다. (....) 역사에서 배워야할 중요한 교훈이 하나 있다. 현실세계에는 게임과는 달리 균형잡힌 법칙이나 규정이 없다. 


p.173. 우리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상을 좋아하지만 이를 실행하는 일은 즐기지 않는다. 


p.182. 우리는 승자만 보기 때문에 확률을 보는 관점이 왜곡된다. 엄청난 성공의 원인은 대부분 운이다. 인간은 생물학적 장애 탓에 확률을 이해하기 어렵다.



p.228. 인간의 두뇌는 비선형성을 이해하기에 부적합하다. 두 변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때, 사람들은 한 변수에 꾸준히 입력하면 다른 변수에 반드시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의 심리가 인과관계를 선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 이런 비선형성 땜누에 사람들은 희귀사건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운에 좌우되지 않고 성공하는 길이 많음에도 끝까지 끈기를 발휘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은 보답을 받는다. (....) 사람들은 임계점에 도달할 때까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대부분 보상을 받기 직전에 포기해 버린다. 


p.261.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고, 자신이 틀릴 확률은 과소평가 한다. 


p.286.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아는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p.290. 확률은 회의론의 산물. (....) 확실하게 주장하기보다는 확률을 따르려고 했다. 키케로를 더 존경하는 이유는 과거에 자신이 그런 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자기 의견을 고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p.297. 귀인 편향, 사람들은 성공하면 자기 실력이고 실패하면 운 탓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다른 영향도 미친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남보다 낫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사람들 가운데 80~90퍼센트가 자신을 평균이상이라고 생각한다. 


p.299. 최종적으로 인간은 운명이 부여한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결국 불확실성에 대항하는 선택권이 항상 있다는 뜻이다. 


p. 304. 행운의 여신도 어쩌지 못하는 유일한 대상이 바로 당신의 행동이다. 


p. 315. 불확실성은 삶의 질을 개선시켜줄 뿐만 아니라 정보면에서도 가시적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특히 메세지가 자기 충족적이면서 파괴력이 강할때 그렇다. 





그의 말일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내용이다.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이든 사람은 경험한 만큼 잘 아는 법이다.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분야라면 삶의 태도 혹은 라이프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투자 뿐만 아니라 여행의 방식(복잡한 우리 인생의 다양한 예)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자기가 바보같은 결정을 하지만 자기가 이런 짓을 하는 사람임은 알고 있다고. 이건 내게 한번 더 위로의 한 문장이다. '저도 바보입니다. ㅋㅋㅋㅋ'

이 책을 읽고나서 잊고 있던 다짐이 떠올랐다. 여행 하다가 끝이 나고 나면 엑셀을 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거. 수학 공부는... 패스! 그리고 삶의 질을 위해 음악, 미술 같은 것에도 무작위로 노출이 되어야지.


그나저나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확증편향에 빠진걸까 하는 순환논리에 잡혀든것 같다. 그러기엔 너무 논리가 튼튼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놀랍다. 

새삼 느끼지만 책 정말 목숨걸고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는구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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