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의 모험/책Books

[책 리뷰 / 일취월장, 고영성 신영준] 너무 좋다. 다행히 실천하는 사람은 적을꺼야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1. 2.

[책 리뷰 / 일취월장, 고영성 신영준] 너무 좋다. 다행히 실천하는 사람은 적을꺼야


세계일주 중 긴 라이딩의 심심한 시간은 뭐로 떼우냐? 한 가지 재미는 바로 팟캐스트였다.

이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 위 페달질만 생각없이 하다간 금방 멍해지는 시간을 모으면 얼마나 될까? 들을거리가 필요한데 그 때 참 많이도 힘이 되어주던 음성 파일은 바짝 마른 논의 단비나 마찬가지였다.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접근법과 시선을 달리 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 

이 책 일취월장을 읽기전, 이 책의 저자들의 채널을 통해 관련 내용을 들었고 내 지식적인 한계도 보게 되고, 흩어진 조각들이 많이 붙여졌다. 게다가 모르는 분야의 새로운 것들도 더해져 새로운 지식과 합해져서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한 건 굉장한 즐거움이었다.





아직까지 계측할 수 있는 실제 성장은 없더라도 건설적인 호기심과 내면을 생동하고 에너지가 생기게하는 그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무엇보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참고 도서를 통해 그들의 주장에 무게를 더 한다. 

흩어진 지식을 하나로 조직화 할 수 있음은 일 경험이 부족한 내게 단순히 남의 이론 증명을 들먹일 필요가 없었다. 실천해보고 되면 옳은 것이다. 재현성이 없으면 의미가 없는거니까. 



세계 일주를 마치고 와서 읽고 싶은 책 중 손에 꼽았던 책 중 하나인 일취월장.

우리나라 도서 시장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잘은 몰라도 1년 정도 지난 베스트 셀러 혹은 화제의 책들은 경험상 90% 이상은 도서관에서 쉽게 빌릴수 있다. 

읽어보고 책을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샀다. 소장을 해야겠다는 소리다. 돈 없는 백수에게 책 선택 실패의 리스크를 줄이려면 어쩔수 없지. (도서정가제 손좀 봐라 ㅠㅠ) 


사실 읽은지는 꽤 됐고 시간적 여유를 두고 두 번을 더 읽었다. 

귀국 후 갓 읽었을때 접한 종이책의 활자가 가독이 얼마나 힘들던지... 책을 통해 읽기를 미루고 전국일주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읽었다. (전국일주를 하면서 책 몇권을 가지고 다녔는데 그 중 이 책이 한권이다.)




글을 쓰는 이유중 하는 보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 보는 사람들, 최초엔 '나'가 먼저. 내 생각의 정리를 해보고자 이렇게 독후감을 쓴다. 


이 책 일취월장의 부제는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다루고 있다.


1. 운

2. 사고

3. 선택

4. 혁신

5. 전략

6. 조직

7. 미래

8. 성장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용에 대한 부분은... 하나로 정리하기가 어렵다.

보통 책을 통해 물고기 얻길 바라지만 사실 누구나 동의하듯 낚시법을 배우는게 젤 좋다. 이 책은 그런 책이라 생각한다. 갖고 있는 머릿속 아이템이나 일 경험이 많다면 이론에 맞춰서 해보면 충분히 증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난 사람이 지식을 습득할때는 한 가지가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기억과 감각 및 정보를 바탕으로 흡수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독자마다 가진 파편난 지식 조각을 일을 잘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정리 및 체계화를 해 놓은 책이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운과 복잡계라는 단어를 언급한다. (일을 하는데 아는 것과 적용은... 햐 ㅠㅠ 다른문제다.) 

복잡계라는 말은 세계일주 중 투자관련 정보를 찾다가 처음 알게된 용어다. 내용이 어려워서 우리나라 포털을 뒤지다가 찾은 것은 저자들의 팟캐스트였다.

국내에서 이 단어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던 채널은 저자들의 팟캐스트인 일취월장 채널이 빈도가 커서 기억에 남아있고, 그래서 잘 모르는 이 개념을 어떻게 이들이 다루고 있나가 굉장히 궁금했었던 부분이었다. 

이색적인 곳에서 불확실하게 뭔가 터질지 모르는 여행은 우리의 삶의 모습과 비슷하다. 정해진 궤도에서 살면 인터넷 검색만으로 인생은 충분히 예상가능하다. 앞서 간 사람들 처럼 족보, 기출문제를 따라가면 된다. 

그런데... 인생이 어디 그렇던가? 일이 그렇던가? 심지어 변화하는 세상에 그 일과 인생은 시간이 지나며 그 성취 방식을 조금씩 달리한다. 


전국일주를 하면서 그간 생각해온 것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사람들이 반응하는지에 대해 결론이나 증명이 필요했었다. 특히 나는 한국사람이라는 특수성, 내 생각과 문화적 배경에 왜 나는 이렇게 생각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이유도 있다.

여행을 통해 수많은 이해 못할 사례를 봤다면 책을 통해 그 지식을 꿰는 방법을 조금은 알게 된것 같다. (물론 아직도 이해 못하는 부분과 전문적인 영역은 깜깜이다.)

조직에서 일한 경험이 있지 않아 협업을 이야기 해도 내겐 낯선 내용이라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저런게 있다는 것만 알겠지만 그게 나에게 맞고 안 맞고는 다른 분야의 이야기라서.




사람마다 책의 내용이 받아들일 준비가 된 부분이 차이가 있을꺼라 보는데 내게 이건 8년하고도 9개월간의 세계일주를 상당히 정리해주는 느낌을 받게 책이다.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 몰라 3번을 읽었다.

처음엔 우선 직진, 그 다음 천천히 보고, 다음엔 약간 태클거는 식으로...

내가 생각한 많은 것들이 이 책에 여러가지로 논문을 통해 인용해 놓은 것을 보고 굉장히 위로를 받았다. 이전에 쓴 독후감 나심 탈레브의 행운에 속지마라에서도 그랬지만 이 책의 많은 내용에 수긍을 하게 만든다.  

그 기준을 조금은 찾은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 내가 핑크색인데 내가 검은색에 가까운지 빨간색에 가까운지 세상에서 정하는 정의나 기준을 알아야 나의 위치를 알고(메타인지) 비교를 할 수 있으니까...

실천적인 부분에서 '통찰'까지 주는게 이 책이 의도한 바인지 아니면 나의 실천분야가 수준이 낮아 그런것일수도 모르겠지만 그 적용범위가 몇개는 그냥 읽고나서 불쑥 튀어나왔다. 마치 작은 여드름 짜려고 살짝 건드렸는데 안에 엄청난 내용물이 한번에 쏟아나온 상황.(쾌감!ㅋ) 


솔직히 이런건 좀 놀란 부분이다. 

그 때문에 전국일주를 마치고 책을 쓰다가...(동시에) 이 책을 읽고 쓴 원고를 두번이나 갈아엎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낙 내가 쓴 글이 거지같아서... 





내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 잘 모르는 부분도 당연히 있다. 앞서 말한 경험하지 못한 '조직' 분야의 이야기.

스스로 답답해 함을 느끼고 있던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 책을 통해서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받았다.


정말 이런 책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내 개인적으로는 몇번이고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들어 '구입'을 한 책이다. 


책 광고를 할때 이런 카피를 자주 쓴다. '표지를 씌우고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책'이라고. 당연하게도 그런 말을 써도 될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아는 바에 대한 사람이란 존재, 그리고 이 책에서 지적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본성에 대한 것들을 생각해보면... 뭐.... ㅋㅋㅋㅋ

내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정말 강추한다만... 

안할 놈은 안하기때문에 ㅎㅎㅎㅎ 저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냥 좀 흔하게 퍼져서 잡초처럼 있다가 가볍게 여겨지고 그냥 그런 책으로 보였으면 한다. 어차피 실행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안 하기에..


한두번 더 읽어야겠다는 압박감이 생긴다. 

책쓰기가 고된 작업이 되고 있다. 쉽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블로그처럼 쓰려고 하지도 않으려니 관성을 벗어나기 어려운데 적어도 방향이 잘못됐다는것은 느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 감사하다.

'성공'의 정의가 별 의미없다 싶어 관심을 갖게 된 단어, 성장. 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보고 그 가이드라인을 잡기가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실천 안 할 사람들이 많은거 알기에.... 당신이 잡는 물고기가 피라미인지, 바다의 상어인지 크라켄인지는 나야 잘 모르니...  다들 수고 하이소~ 


햐, 그나저나... 적용하려 생각을 다시 해도... 이거 빡센데...-_-; 





* 이 책의 저자분들 고영성, 신영준 작가 두분이 이 책을 통해 생긴 뉴스 매체의 잘못된 이야기와 표절 논란에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음을 안다.


그런데, 이만한 책을 내가 못 찾아봐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책이 있으면 누군가 언질을 좀 줬으면 좋겠다. 

도서관에 사장되는 많은 책이 있는데, 찾기가 이렇게나 힘드나. 짜깁기를 능력을 찾아내는 사람들은 이만한 책 좀 써주지... 너거들 뭐 했노?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