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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책Books

[책 리뷰 / 츠모토 요, 도요토미 히데요시 전략적 인간] 단순히 처세술이라고 말하기 전에 (Feat. 임진왜란 1592)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1. 20.

[책 리뷰 / 츠모토 요, 도요토미 히데요시 전략적 인간] 단순히 처세술이라고 말하기 전에 (Feat. 임진왜란 1592)


풍신수길, 도요토미 히데요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정말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생은 굉장한 서사다.(그래서 그에 대한 드라마, 영화가 널려있겠지.)

한 사람이 이룬 업적과 그 사람에 대한 다면적인 기록이 존재하다보니 상당히도 내 시선을 잡아당기는 사람.

풍신수길! 도요토미 히데요시. 





(윤색이 너무 심하지만) 일본 드라마부터 해서 책과 다큐멘터리와 전문가들의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책이 상당하지만 그가 살아온 행동에 대해 좀 더 깊이 기록한 자료는 없었나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 




이전에 살펴본 '시바 료타로' 소설, 나라 훔친 이야기와 풍신수길. 

두 소설에서 시바 료타로 관점은 나름대로 설득력이 서사를 풀어내는데 재미적인 측면이 있으면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래도 노부나가보다 오래 산 인물이고 그가 이룬것도 훨씬 많은데.... 

그 업적으로 치자면 더 대단할테고 기록도 많을텐데 왜 이렇게 다룬 이야기가 적나...? 조작이 심한가...


여러 책을 좀 뒤적거리다 줍줍해서 읽어본 책 도요토미 히데요시 전략적 인간.




역시 일본인이 저자다. 고로 한계도 있다. 특히 조선 출병에 관해서.  

바로 옆에 있는 우리나라에선 히데요시에 대한 인물 탐구가 임진왜란을 일으킨 원흉으로서만 대부분 접근을 하고 있기에 히데요시에 대한 입체적인 서술은 거의 없다. 

이 책은 주로 그의 삶 중에 그가 일본을 통일하고 간파쿠(관백)을 넘어 타이코(태합) 까지 일본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난 단편적으로 비쳐진 내용의 그 뒷배경이 궁금했다. 이 책이라면 히데요시에 대한 여러 사건에 대한 주석이나 짧은 추가 글 정도가 아닐까 싶다. 책 분량도 약 200페이지 밖에 안된다. 






1. 손자병법 병세편, 그리고 책 일취월장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서양에서 말하는 계측, 계량화 것들이 아닌 방법론이 궁금했다. 

흔히 말하는 정공법 말고 다른 방법! 기(奇)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 이 세상엔 널려있는데, 정의 안되는 그것들은 과연 어떤 것들일까? 

손자병법의 병세편에서는 형과 세를 종합해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에 正奇의 운용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마침 이 책을 읽고 있던터라 히데요시의 삶을 관통하는게 이것이 아닌가 생각케 했다.


그와 더불어 생각난 책, 일취월장. 

얼마전 읽었던 책 중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는 원리를 상당히 설득력있게 말해주던 것들이 복합적으로 손자병법과 조율을 이루었다. 원칙, 곧 기본을 말하고 있다. (물론 그 외의 것들의 비중도 크다. 그래서 이 책을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사람이란 존재는 감정적이라 '원리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인데 어떻게 하나?' 라는 질문이었다.그리고 나름의 체계(正)를 갖추어 가긴 해도 저마다의 적용이 다르는 방법(奇)와 적용의 구체적인 術의 분야는 너무나 폭이 넓기 때문에.





의지적 노력(正)으로 어느 정도 해 낼수 있지만 인간인 이상 내면적인 갈등을 항상 이루어 가면서 나름의 성공이란 것을 이루어간다.

성공부터 해 놓고 봐야겠지만 원리대로 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세상의 대부분의 것은 응용에 관한 방식을 성공시켜 된 것들이다. 하지만 그 기본이 되는 정이 강해야 기도 강하다. (이것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야기다.)

히데요시의 삶은 정(일반적인 삶 속 노력, 성실)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위치에 올랐다. 그것은 일취월장에서 말하는 운이면서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奇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본 없이 된것은 하나도 없다.  


그의 삶에 기에 관한 부분(노부나가를 통해 군사를 가진 영주의 자리에 오른것과 그것을 위한 수많은 노력)은 말할것도 없다. 그 기본이 없었더라면 그는 배반한 아케치 미츠히데를 물리칠 회군할 병력도 없었고 오다의 뒤를 잇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범인이라면 생각도 하지 못할 방식의 奇로 전국시대의 일본을 통일하는 대단한 과업을 이룩했다. 


손자병법이 말하는 부분과 일취월장이 말하는 바가 다른것 같으면서도 조합이 되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요새 책 읽는데 상당히 탐닉해서 인듯. 솔직히 좀 신기했다. 




인생 한방! 

로또 되면 인생 그야말로 펴는 삶이라는데... 생각해보면 서울에 집 하나 사면 끝이라매....

그러나 삶이란 이런거다... 

奇의 한방이 있어도 다시 正으로 되돌아 온다. 




2. 전략적이지만 미친듯한 실행의 반복 

주군이었던 오다 노부나가는 말단 하급 무사였던 그를 전격적으로 발탁했다. 

히데요시는 그는 지칠줄 모르는 압도적인 실행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굉장한 업무 성과를 내 왔다. 그것은 가문이 아닌 능력을 중시하는 노부나가로 부터 그의 존재감을 높였다. 


마침내 위세좋은 영주로서 자리를 굳혀가며 오다 노부나가 사후 일본 통일까지 그가 살아온 방식은 단순히 부지런했다고 하기엔 굉장한 치밀하면서도 전략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갖고 있던 금은을 모두 털어 병사들에게 나눠주고 엄청난 거리를 회군을 한뒤 아케치 미츠히데를 이겨버린 사건들은 그가 승부를 걸때 해야할 때가 언제인지 알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전략적 인간일까.

사람은 대부분 가진게 몸뚱아리 밖에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히데요시야 말로 그런 사람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몸 밖에 없으면 부지런히 굴리고 움직여야 보다 경쟁력을 갖게 된다. 

그 경쟁력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책 목차에서도 히데요시의 앞서 몇수를 보는 명민함과 부지런함, 인간에 대한 심리를 꿰뚫어보는 혜안이 아니었을까. 


히데요시 관련 서적 중 이 책이 좀 더 잘 묘사된 부분이라면 최고의 위치를 더 공고히 할때 그가 어린시절 밑바닥 생활에서 본 것들을 어떻게 활용했는지가 나온다. 

히데요시는 농부들이 소작료를 안 내기 위해 어떻게 도량형을 속이거나 농지 크기에 대한 보고가 허투루 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일본 전체의 도량형을 통일하는 작업과 동시에 쌀 생산량에 대한 검지 작업을 실시했다. 이것들을 바탕으로 새는 중간에 세금을 막음과 동시에 세금 창구를 자기 앞으로 일원화해서 철포(조총)으로 바뀌는 신무기의 시대의 도래를 정확히 활용했다.

경제력=군대의 신무기와 무력=권력이 되는 시대의 변화가 오고 있을 때 히데요시는 이미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임진왜란 1592 중... 곽철용 형이 여기서 왜 나와...? >

내가 18살 오다 노부나가 하인 생활을 시작했다....

그 때 하인 하던 놈들이 100명이라면.

지금 나 만큼 사는 놈은 나 혼자 뿐이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잘난 놈 전장에 보내고

못난 놈 할복시키고 

간신같이 배신하는 새끼들... 다 베어 죽였다 

고니시야 곰방대 하나 찔러봐라 


<짤 퍼옴. ㅋㅋㅋ 와 능력자님들 많으시네...ㅋㅋㅋㅋ>




3. 어쨌거나 실행이 답이다

그의 노년에 얻은 아들 츠루마츠가 3살때 죽고 난뒤 그의 행동은 미쳐서 날뛴다는 표현밖에 달리 떠오르는 말이 없다. 

그의 인간된 모습(대단하면서도 추악함)에 혀를 차면서도, 그가 노년에 다시 얻은 아들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태어나고 난 뒤의 모습은 최고 권력자라도 노년은 별거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젊은 날의 히데요시가 노년에 이렇게 될줄 알았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말할 필요조차 없으리라. 지금 당장의 세상만 봐도 금방 안다. 히데요시가 살던 일본 전국시대까지 갈 일이 뭐가 있을까. 




얼마전에 읽은 미국 유통업체 홀푸드의 CEO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성공을 해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인가.'라는 말은 성공이란 단어에 대해서 내가 정의하는 바가 어떠한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다. 그렇다면 나는? 



일정한 궤도에 오르면 더이상 돈은 숫자에 불과해지며 원하는 삶의 방식으로 계속 살아가는데 그 과거의 성공은 현재의 삶을 계속되게 하는 지지기반이 된다. 

아직 그래본적은 없다. 하지만 그럴꺼 같다. 그래, 그렇다면 나는?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가장 먼저 한 가지 일을 시작하는데서부터 성공을 난 뒤의 자기 모습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최근 많은 책들을 읽어가면서 정리해가는 생각들이 지금 당장의 행동할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그렇다면 나는????



세상엔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행동하는 사람보다 많다.

위로 올라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진다. 

전국시대처럼 죽이고 사람들을 압박하거나 괴롭히는 삶은 아니저라도 원하는 삶을 살려면 적어도 그가 맨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는 그의 태도에 대해서 당장 실천거리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당장에 할 거리들이 생각이 났으니, 행동으로 옮길때...

실행이 답이다.




* 이 책, '도요토미 히데요시 전략적 인간'은 다른 책에서 짧게 다뤄진 부분 외 그의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더 있다.

그가 좀 더 살았으면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는 없었을 수도 있는데, 호색가인 히데요시는 처첩이 16명까지 된다고 했다. 작가는 그가 이에야스보다 상대적으로 명이 짧았던 부분은 호색으로 인한 기력의 쇠함도 말을 하고 있다. ㅋ 

그것은 히데요시 사후 도쿠가와 막부의 형성에 영향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한국 사람으로선 욕 바가지로 해야할 인물이다. 

그런데 욕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한번쯤 알아둘만한 사람이진 않을까???




책 읽기가 싫다면 팩추얼 드라마 "임진왜란 1592" 를 추천드리는 바이다.



요새 주가를 한창 올리고 계신 김응수 (곽철용 ㅋㅋㅋㅋ) 님의 히데요시 명연기를 볼 수 있다. 

드라마도 굉장히 잘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서 만든거 치고 상당히 짜임새 있다고 생각한다.


히데요시의 욕망은 참으로도 정직(?)해서 노부나가가 그리 좋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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