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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Now I am in here

터키 이스탄불로 가는 길에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6. 1. 20.

안녕하세요, 성원입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떠난지 거의 3주가 지나 지금은 터키에 와 있습니다.


바로 옆 나라인데 날씨 덕분(?) 인지 3주간의 시간동안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네요. 







소피아를 떠난 다음날 엄청나게 내렸던 눈.


일기예보에서는 영하 15도였는데, 습한데다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어서....ㅠㅠ

손가락이 엄청나게 시려서 사진 찍기가 싫었어요. 

내가 이날 왜 캠핑을 했을까...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추워.. ㅠㅠ



사용하던 모든 것들이 얼어버려서 지도용으로 쓰는 핸드폰 배터리는 새걸로 갈았지만 1시간이 안되서 방전이 되어버리더라고요.

아침에 마실 물은 당연히 얼어버리고, 폼클렌징 액 또한 굳어서...ㅋㅋㅋㅋㅋㅋㅋ 

아우, 지나고 나니 웃습니다.








불가리아 2번째 도시인 플로브디프(Plovdiv). 

우리나라 부산처럼 다양함을 기대하고 가봤자 뭐...ㅋㅋㅋㅋ 겨울이라 아쉬울뿐이죠.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근 6년전 저의 여행 시작 당시가 생각나게 하던 친구.


하루 같이 캠핑하고 맛난거도 만들어먹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터키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3km만 더 가면 그리스! 


다시 가기 위한 쉥겐조약 기간이 며칠 안남았습니다. 

그래서 전 터키로 갑니다.








터키의 국경으로 가는 길.


에효.... 

비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한 마지막날 저녁.

빈 건물에서 캠핑을 했는데 시리아 난민들이 왔다간 흔적들이 보이더라고요.

쓰고 버린 옷가지들 및 기타 등등......









왔네요.

터키! 








아침이면 대지에서는 습기가 올라옵니다.








저녁엔 또 엄청난 안개가. ㅡㅡ;;;


들어간 첫 날 주유소에 캠핑을 했죠.

밤에 비가와서 마련해준 창고에 텐트를 옮기고 꿀잠을 잤습니다.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 터키.

터키니까 터키식 커피를 당연히 쉽게 볼 수 있겟죠? 

체즈베 이브릭 도구를 보고 구경중인 제게 선물로 그라인더를 하나 받았습니다.







4일간 샤워를 제대로 못해서 더이상 라이딩 안하고 호텔을 잡고 싶어 멈춘 동네 바바에스키(Babaeski)

한국 좋다면서 방값을 꽤나 많이 깎아주셨던 아저씨가 기억에 남네요.^^





지는 햇빛에 비치는 모스크가 황금색으로 물들었는데 정말 예뻤습니다.



다음날 출발할때는 이곳에서 들려오는 그 아잔(하루 5번 기도하는 시간을 알리는 방송)이 들려오는 걸 보고, 새삼 느꼈습니다.

이슬람 국가에 온 거 맞다고.









댓가없이 베풀어지는 친절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지나가다 절 보고 손을 흔들거나 미소짓거나 혹은 신호등에 서 있으면 차 한잔 하고 가라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온지 3일차였는데 겪은 친절함은 정말 놀랄 정도로 많았습니다. 

며칠 있었다고 판단을 쉽게 할 순 없지만 이들의 '내 손님'에 대한 대접 문화는 정말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경험이었습니다.








캠핑 지역을 찾으러 도움을 주던 일한(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알려줘서 캠핑하러 왔는데 

일한이 다른 친구를 소개해주더니 그 친구는 절 호텔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이거 뭐지?? -_-?


더 추운데서 자 봐서 별 걱정안한다니 어제 캠핑했으니까 오늘은 호텔에서 자랍니다. 

그 영어도 잘 안통하는 터키 친구는 영어 하는 친구에게 다시 전화를 해서 절 호텔로 가게 만들었습니다.

참 웃긴상황.







제 옆에 있는 친구가 호텔로 오게 만든 친구 뷜렌트.

뷜렌트가 헬스 트레이너라서 따라서 구경왔습니다.








요 몸 짱짱 친구는 작년 터키에서 보디빌더 2등한 친구라네요.

지금 하는 레그 프레스 총 무게가 400kg!!!! ㅡㅡ;;;

원래 선수들이면 이정도 하는건가요?? 



전 몸무게를 재 보니 평소보다 거의 7-8kg이상 불어있는 상태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가리아에서 너무 잘 먹었음.ㅋㅋㅋㅋㅋ 








어제 떠나려던 계획은 폭설로 인해 출발 못하고 오늘도 어제 내린 눈이 얼어서 마찬가지입니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 되고 있어서 자칫 잘못하다간 사고로 이어질까 겁이 납니다.

플로브디프 가는 길에 노면이 얼어서 차가 트위스트 추면서 치일뻔 했거든요. 





오늘 다행히 날이 좋아 전날 겹겹이 쌓인 눈이 녹아서 다행입니다. 

내일엔 이스탄불로 출발하려고 합니다. 


마음은 금방인 하루 거리인데 이렇게 더딘지 모르겠네요.

지금 있는 곳 촐루(Corlu)에서 이스탄불까지 약 100km 정도입니다.

폭설이 내리는게 아니고선 천천히 가도 이틀이면 도착할거라 예상중임돠!


얼마전에 이스탄불 중심인 술탄아흐멧에서 일어난 테러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는데 지금은 경계가 더 삼엄해져서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몸 조심하면서 잘 댕겨야죠.^^  조심조심 ㅡㅡ+




http://award.blog.daum.net/award/vote/travel

이곳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어워드가 있답니다.

티스토리로 옮긴지 약 3달이 좀 넘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 블로그도 올라가 있는데 보시는 분들 시간될때 가서 투표 고고싱!!



유럽여행의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이제 앞으로의 여정도 지나온 시간에 비하면 얼마 남지 않았겠네요. ^^

안전을 빌어주세요.


이스탄불에서 또 인사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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