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세계의 카페

[프랑스 파리 카페] 마리아쥬 프레르 (Mariage Frères, Paris, France)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4. 10.

[프랑스 파리 카페] 마리아쥬 프레르 (Mariage Frères, Paris, France)


30 Rue du Bourg Tibourg, 75004 Paris, 프랑스


https://goo.gl/maps/FR9L99ZUzb8st6YA8


마레지구에 있는 마리아쥬 프레르.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찾아보니 마리아지, 마리아주, 마리아쥬, 많다.

뒤에 프레르도 프레르, 프레레...

아이고 왜 이렇게 어렵나... ㅠㅠ 

우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마리아쥬 프레르로 통일.







마리아쥬 프레르는 마레지구를 다닐때 스치듯 한번 지났다가 마시기 위해 다시 한번 찾았다.

방문한 곳은 본점! 

이름을 한번 들어본것 같기도.... 한데, 그냥 이름만 들은듯.ㅋ 


마리아쥬 프레르 는 17세기에 차와 홍차, 식료품을 취급하는 상점으로 시작했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프랑스의 차 상점이자 지금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차 회사다.

1854년 6월 1일 앙리 마리아주, 두아르 마리아쥬 형제가 창업 후 2000년을 기준으로 세계 32개국의 다원에서 구입한 450종 이상의 차를 취급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의 향 차만도 150종 이상이 있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타이,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의 차도 본점에서는 구입할 수 있다. 히비스커스와 모브가 가미된 '에로스', 티베트의 꽃과 과일향이 들어간 '마르코 폴로'라는 제품이 유명하다.


라고 검색에 나온다. 




마리아쥬 프레르 티샵은 파리 시내 여기저기에 있으니 구글에서 치면 파리 전역에 상점 이름이 뜬다. 

지금 온 곳은 마리아쥬 프레르 본점! 


입구에 있는 예쁜 틴에 담긴 여러 차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어디서 읽은 글로) 외국에 수출하는 티 외에 프랑스나 마리아쥬 프레레 본점에 와야만 살 수 있는 적은 량의 티도 있다고 하는데... 뭐가 뭔지 알수가 있나. -_-a 




불과 지금 이곳 프랑스로 오기 3달전까지만 해도 중국 운남성에서 보이차를 만들고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

가향차는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왔다. 궁금하니깐~ 


좁디 좁은 테이블. 답답함. -_-; 

우리나라였으면 투덜댔거나 안 좋은 후기로 난리칠텐데.... 어흐... 




메뉴.

뭘 주문해야 할지 몰랐으나 유명하다는 '마르코 폴로'와, 웨이터에게 질문해 뭐가 가장 추천해줄만하냐에 (당근ㅋ) 비싼차를 추천 받고 그 중 하나를 골랐다. 




기본 세팅되어 있는 찻잔. 

1854년에 시작된거 알겠다요~




사이드 메뉴까지 하나 더 주문했더니 요런 잼이 나왔다.




마리아쥬 프레르.

디자인이 참.....  스타벅스처럼 얘들도 바뀌어갈까? 




주문한 차 이름. ㅎㅎㅎ

무슨 무기 로트 넘버같냐.

annee는 년, coq가 들어간거 보니, 닭? 

글을 쓰면서 다시 검색해 보니 여행중인 2018년의 블렌딩인 닭의 해 에디션인가 보다. 




주문한 차가 나왔다. 






첫번째 차는 수많은 고객들로부터 두루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마리아쥬 프레르의 스테디셀러 제품이자 마르지 않는 샘물인 마르코 폴로, 다른 하나는 위의 로트 넘버... ㅋㅋㅋㅋ 이름을 몰라서 그냥 적어달라고 했다. 

널 '닭차'라 부르겠다. 




주문한 디저트, 스콘.




잔에 따라낸 찻물은 사진으로만 봐선 제대로 안 보이는데 실내 조도가 낮기도 하거니와 색이 너무 검푸르다,




수저 안을 보면 알겠지만 '닭차'의 색이 푸르스름한 청바지 색을 띈다. 


맛에 대해서 설명을 어떻게 해야할지...

마르코 폴로, 그리고 닭차 모두 그냥 패스. 가향된 향이 너무 찐~하다. 

찻잎의 양과 물온도를 적당히 맞췄겠지만... 어흐 -_-; 별론데?




제대로 된 파란색 찻물 사진은 위의 사진에 얼핏 나온걸로 대신하는걸로... -_-;


다관을 열어보면 스댕(스텐레스)뚜껑 안에 가죽같은게 덧대어 있어 보온 상태를 일반 다관보다 훨씬 더 오래 유지하게 되어있다. 

열손실을 최소화 함으로써 티 타임을 더 길게 가져가기 위함임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장단점이 있다. 오래 가지만 찻잎은 계속 우려져 맛이 시간이 갈수록 변한다....

옛날 사람들도 맛이 변하면 뜨거운 물 좀 탔을까? ㅋㅋ 그냥 그런 상상을 잠시 해봄. 


일본은 역사적으로 귀한 차를 다도로 발전시는데 프랑스는 상류층의 문화로 자리잡을 당시엔 이바구의 용도로 자리잡은듯 싶다. ㅋㅋㅋㅋㅋㅋ 오랜 대화를 위해 다관도 저렇게 두껍게 만든걸 보면...




프랑스의 식민지 개척 효과로 찻잎의 재료 공수에 다양성을 띌 수 있었던 프랑스의 홍차 명가 마리아쥬 프레르.


유럽의 많은 찻가게는 가향차류를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곳 또한 마찬가지.

여행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가방에 값비싼 보이차와 커피를 함께 갖고 있다만...

커피는 있어도 맛있으면 또 사는편이지만 이런 가향차의 경우엔 별로 내키지 않는다.


멀리 유럽의 차 역사까지 갈 필요는 없을듯 하다.

질 낮은 커피를 숨기기 위해 우유와 설탕 등의 감미료나 헤즐넛 향을 입히는 가향 작업이 필요하듯 이런데 쓰는 찻잎이 가격만큼 따라가진 않는다.  




다만, 이곳에서 이렇게 많은 종류의 다양한 차를 내기 전까지 수많은 시도와 실험을 통해 차와 가향될 여러 종류의 것들을 손님들에게 내어 보였을 생각을 하니 그동안의 시간과 뒤에서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원두 커피 같은 순수 커피는 싫어하지만, 우유나 시럽 외의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 베리에이션 메뉴는 마시는 사람들이 있듯이, 차 또한 스트레이트 차(녹차, 홍차, 백차, 우롱차, 보이차 등)가 자극적이거나 향과 맛에 거부감을 느껴 가향차를 즐기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혀를 믿으십니까? 눈을 믿으십니까?

모르겠으면 블라인드 테스트가 최고! 




메뉴 3개 해서, 35유로. 한화로 45000원... 

단품으로 치자면 세계일주 하면서 돈 내고 마신 가장 값비싼 찻가게로 기억할듯 싶다. 




선물인갑슈?




티팟 하나가 갖고 싶었지만...

가격도 비싼데, 휴대성으론 정말 최악이라 어쩔수 없다. 




좁은 가게 대신 맞은편에도 가게가 있다. 공간이 역시나... 아쉽긴 하다. 

 



차의 맛에 대해서 호불호가 클꺼라 생각한다. 그러나 프랑스의 차 문화(티 살롱 포함)와 블렌딩 티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지 않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커피와 차를 짧게 공부한 입장에서 역시나 블렌딩 차는 유럽의 취향은 적어도 세계적인 위치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나마 온 보람이 있다!

마리아쥬 프레르 방문기 끝!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