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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국내여행

핑크뮬리 핀 경주 여행 / 처음 와본 불국사 대릉원 동궁과 월지 / 단풍 시작

by 아스팔트고구마 2022. 10. 27.

핑크뮬리 핀 경주 여행 / 처음 와본 불국사 대릉원 동궁과 월지 / 단풍 시작

벌써 경주에 다녀온지 2주가 다 되어갑니다. 주말마다 당일치기 여행이나 캠핑을 여기저기 다녀오다보니 정작 사진과 영상 정리하는 시간이 늦었네요. 

10월들어 가을 날씨도 급하게 바뀌는걸 보며 불과 2주전의 모습이 현재를 제대로 반영을 못 해주고 있는것 같아 얼른 업데이트 합니다. 


경주 유적단지로 가기전 경주의 맛집을 찾아 왔습니다.

 

 

충효동에서 유명하다는 식당. 

이곳 오징어 불고기가 그렇게 유명하대서 그걸로 하나, 날이 좀 흐렸던지라 따뜻한 국물을 먹고자 국밥 하나를 주문합니다.

 

 

 

음식 도차악~!

 

 

오징어 불고기, 그리고 돼지국밥을 입에 슬쩍 넣어봅니다.

치즈 넣은 음식만큼이나 우리나라 국밥은 어지간해서 맛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곳 국밥맛은 제 입에 적당한 국밥이었습니다. 맛없지도 그렇다고 특이하거나 하지 않은 딱 평범한 맛. 

 

 



무엇보다 기대한 오징어 불고기 맛은 대학교 앞 식당을 떠올리게 하던 맛이었습니다. 이날 저랑 같이 간 친구가 대학교 친구인데 먹자 마자 둘다 똑같은 소리를 했거든요. 학교 앞 그 식당... 이렇게요. ㅋㅋㅋ

1인분 3천원 시절의 기억. 음식 하나가 십수년전의 기억으로 데려다 주다니... 맛의 기억이란 위대합니다. 

 

 



저는 음식을 아주 깔끔하게 먹습니다. 우후훗.


다음 온 곳은 근처에 있던 카페.



 

충효커피
경주 카페

최근 몇달간 마셨던 커피 중 가장 맛나게 마셨던 아메리카노가 기억나는 곳입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 카페인데 고소하고도 적당히 베리&스톤프룻 계열의 산미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밥집은 몰라도 이곳 카페는 근처에 왔다면 추천해 보고픈 곳입니다. 



사실 이날 경주 도착만 했을때 구름이 많이 꼈고 적은 양의 비가 예보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국사로 향하고 나서부터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했어요. 


티켓팅을 하고 불국사로 들어갑니다. 

토함산 불국사라는 현판이 눈에 들어오네요.

 

 

불국사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처음 와 본 불국사입니다.

가까운 곳은 더 안가게 된다는 말의 확실한 예가 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주를 처음 와보다니. 이상하게 학창시절 경주 수학여행의 인연은 없었습니다. 경주 역시 대구에서 그리 멀진 않은 곳이니 언제든 올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오고 나니 이런 곳일지 생각을 못했었거든요.

 

 

 

경주여행
불국사 여행
경주 가을 여행

불국사는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알고보니 생각한 곳은 석굴암) 너무나 예뻤습니다. (참고로 석굴암까지는 걸어서 가든 차로 가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것 같아 안갔습니다. 이날 차도 많아서 차를 갖고 갔다가 주차부터 시작해 그 결과가 상상되어 일정을 바꿨습니다.) 

 

 

 


지나가는 곳마다 예뻐서 눈이 즐거웠고, 무엇보다 이렇게 좁은 곳에 붐비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와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키득대면서 웃은 이유가 뭔지 몰랐습니다. 그냥 좋았어요. 

어린 친구들이 많은 걸 보고 이곳은 여전히 수학여행지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많이 예뻤습니다. 정말로요... 감탄을 많이 했었어요.^^


 

 

불국사 밖으로 나오면서 주변을 살폈습니다.

2주전의 사진이어서 그렇지 이곳을 돌아다니며 든 생각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진 단풍으로 엄청나게 예쁘게 물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단풍을 생각하고 경주 여행을 계획했는데 친구와 일정을 조정 하다가 오게 된 거거든요. 단풍 시즌을 생각하며 왔는데, 조금만 더 늦게 올 걸 그랬습니다.(사진을 찾아보니 훨씬 예쁘더라고요) 

원래 일기 예보에 비와 구름이 예보되어 있었는데 돌아다니기 시작할 때 푸른 하늘이 더 선명해 졌는데 걸어돌아다니기에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불국사를 나와 걸어가는 길



얼마만에 먹어보는 번데기인고! 

이전에 생각없이 먹었다면 외국인들이 혐오하는 음식중에 이 번데기가 있다는 영상을 본 기억이 나 비쥬얼을 좀 살폈습니다. 보아하니... 흠...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
뭐 어쨌거나 전 맛나게 먹었습니다. 추억의 맛. 

 

 

 


저 한 컵에 4천원인데... 어릴때 기억이라면 저거 반컵 만한 양 정도였던것 같네요. 
신문지를 콘모양으로 말아 거기에 담아 팔았는데 가격이 500원 정도 했는데 이십년도 더 된 이야기죠 뭐. ㅋㅋ

나이듬이냐 늙어감이냐.........



 

 

그리고 온 곳은 대릉원입니다.

차로 오는 길 차가 엄청 막혀서 대릉원 주차장으로 오는 대릉원 돌감길 도로에서만 무려 40분 넘게 서 있었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았네요. 


 

대릉원도 처음이었습니다. 맑은 하늘이 여행의 절반을 성공시켰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많았지만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들은 서울이나 부산같은 대도시에 비해 전주나 경주가 의외로 적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데 아무래도 여행 기간과 상대적인 접근성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전국 일주때도, 그리고 한국에서 지내면서 들렀던 경주 전주는 확실히 그랬거든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내년부턴 관광객들로 훨씬 붐비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대릉원 내에는 천마총이 있습니다.

역시나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다행이라면 줄 길이 대비 빠지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30분 밖에 안 기다렸다는 사실. 줄길이만 보면 최소 1시간 기다려야 하나 싶었는데 일찍 빠져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입장!

 

 

 

어릴때 우표 모으기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 70-80년대 우표중 천마총을 본 기억이 납니다. 이곳 유물을 보면서 금관총금관도 자연스레 떠오르는 건 아마 어린 시절의 기억이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어서 그런것 같네요.

 

 

 

 

 


이곳을 보면서 광개토왕비가 떠올랐고 그래서... 중국 동북3성 여행을 해 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언제 될까요? ㅡㅡ (올해 여행 갈 수 있을지 가장 벼르고 벼르던 나라가 중국이었습니다. 진짜 올해엔 한번 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ㅠㅠ)

 

 

 

대릉원을 빠져 나오면


 

 

앞엔 계림경주역사 유적지구가 나타납니다. 

앞엔 연날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네요.

날리는건 아빠, 하늘에 띄우라는 아이, 사진 찍는 엄마... ㅋㅋㅋㅋㅋ



그 옆엔 첨성대가 있습니다.

제 기억에 전국일주할때 있던 이곳이 앞에서 티켓팅을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첨성대를 가까이서 보려해도 울타리가 있어 결국 위 사진처럼 바라봐야 했네요. 

 

 

 

 

핑크뮬리가 있는 첨성로입니다. 

 

 

 

일몰 시간에 비쳐지는 이 길 주변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특히 핑크뮬리 밭이요.


다만 핑크뮬리 밭에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갈 엄두를 못내고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언덕길을 올라와 다다른 곳은 월성.(지도를 보니 반월성)으로 나오네요.

어쨌거나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역사지구는 정말 평화로웠습니다.
정말 오늘 잘 온듯 싶었네요.

 

 

 



해가 저물어갔는데 마지막 일몰 포인트를 놓치고 싶지 않아 향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동궁과 월지.

이곳 터를 복원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티켓을 팔고 입장객을 받으면 그래도 복원 속도가 좀 나겠죠? 언젠가는 황룡사도 복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가 언제일까?)


 

해가 저물어가며 만들어내는 이곳의 야경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야경 뷰포인트. 

 

 

 

밤이 되니 빛의 색도 재밌었는데 갑자기 쌀쌀해져서 오랜 시간 있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여름이었으면 굉장히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반 카메라를 오랜만에 써써 그런지 타임랩스도 안 찍고... 여행 모드로의 충전이 필요합니다. 악! 

 

 

 

저녁은 수제버거로 마무리... 하려다....



30분 가까이 기다려 구입한 십원빵까지 먹었습니다. 
이걸 먹으려고 30분이나 기다렸다니. (진심 10분도 아까웠습니다.)


당일 치기 여행으로 알차게 댕긴 경주 여행입니다. 

기다린 시간을 제외하고선 대부분이 순조로웠는데 역시나 오늘 여행에서 중요한 한가지 경험을 다시 떠올립니다. 여행갈때의 좋은 날씨가 좋다면 여행은 절반 성공이란거요. 

가보고 싶은 곳은 많고 시간은 적고 하다보니 혼자가 아니라 주말에 어디를 한번 떠나고픈 친구와 가게 되는 곳도 종종 생겨나네요. 외국 나가기 전까지 우리나라 부지런히 댕겨야지. 


이제 주말입니다. 그리고 단풍 놀이 하기 좋은 때네요. 근처 좋은 곳에 한번 다녀오세요~!

경주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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