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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일상

2023년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8년전 오늘은 베네수엘라에서

by 아스팔트고구마 2023. 1. 1.

2023년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8년전 오늘은 베네수엘라에서

 

오랜만입니다.

하루 이틀 일상속에 지내다 보니 벌써 2022년이 후딱 지나가버렸네요.

코로나 한번 걸리고 나서 몸이 회복하는 듯 싶다가 체력이 완전 바닥나더니 11월말부터 12월초반엔 감기 기운이 이상하게 오래가더라고요. 골골 거리다 겨우 체력을 조금씩 회복한지 얼마 안됩니다.

동시에 덮쳐온 무기력감을 회복하는데 에너지를 쏟다보니, 감정만큼이나 컨트롤 하기 쉽지 않은게 건강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저도 외국에 나가기 전 국내나 좀 둘러보자 싶어 이전에 가보자 다짐만 하던 국내 사찰과 산을 다녔습니다. 정말 아름다웠고, 그냥 사진으로만 담기엔 아쉽더군요. 이마저도 영상이나 사진으로도 덜 찍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가을산은 정말 좋아요. (정작 찍어놓은건 하드 속에 잠자고 있습니다.ㅋ)

 

 

 

 


2021년 말, 2022년이 되기 몇시간전의 생각과 모습, 그리고 어디에 있었는지 생생하게 떠 오르는데 어제 딱 1년이란 시간과 00시가 넘어갈때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간 나의 시간은 또 이렇게 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주엔 자전거와 여행을 좋아하시는 지인 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코로나 변화 속 하나둘 여행을 생각하며 다음 준비를 하시더군요. 떠났다가 오신 분들도 계시고요. 코시국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 인근국가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들었는데 삶의 변화가 정말 정말 보통 한국인의 삶을 넘어서는 수준이었어요.

저 또한 외국 여행의 시기적인 여부를 따져보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갈 수 있었던 곳이 갈 수 없게 되거나, 전쟁이나 환경 때문에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도 생겨 버렸으니 기회가 된다면 얼른 떠나는 게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베네수엘라 엔젤폭포
베네수엘라 앙헬 폭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

페이스북이 같은 날 해마다 있던 사진을 올려주는데 오늘은 9년전 베네수엘라에 있던 사진을 보여주네요. 

 


카나이마 국립공원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라는 앙헬 폭포 앞에서의 기억을 떠올리자니 당장 어디로든 떠나야겠다는 마음보다 어딜 가야 나중에 후회를 안할까 싶은 마음이 큽니다. 2014년보다 지금은 베네수엘라 여행이 더 열악해졌죠?

 


정말 여행 가고 싶은 곳은 지금 불가능한 곳이 많네요. 나이 들면 더 가기도 힘들겠지만 북반구 겨울 날씨와 러시아 전쟁, 그리고 내전 여파로 가지 못하는 곳인데 하나같이 지금 땡기네요. 앞서 말한 그대롭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 동하는 마음도 지금같지 않을테니 말입니다. 신체의 변화는 더 크겠죠. 그래서 제겐 아쉬움보단 안타깝다는 마음이 큽니다. 한편으론 다녀와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요. 사람의 마음이 그래도 못해본 것에 아쉬움이 더 크니까, 쩝.... ㅎㅎ

오늘이 가장 젊을 우리에게 호기심만큼 좋은 에너지는 없으니깐요. 이렇게 나이를 먹는거겠죠?


2023년 한해는 즐거운 여행, 그리고 나중에 못가서 아쉬움을 남기기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 많이 하시기 바래요.

코로나 종식은 아니더라도 일상의 모습이 얼른 회복되길 바래봅니다. 

저도 올해의 높은 우선순위는 즐겁게 돌아댕기기입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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