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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1-2012 호주

Working Holiday In Austrailia 14話 : 코럴베이(Coral Bay), 모든 것은 자기 하기 나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5.


포트 헤들랜드에서 약 3달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퍼스로 내려간다.









내려가기 전까지만 해도 마음이 복잡했는데 동생과 같이 구경하면서 내려가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운전하는 나 말고 두 팔이 자유로운 동생이 사진을 찍으니 올라오면서 못 찍은 곳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더운데 지나가던 한 마을

여전히... 서호주 북쪽은 정말로 더웠다.









 

저 멀리엔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노가다 하다가 같이 일하던 에보리진 친구에게 들은건데 하늘을 보면 비가 어떻게 올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비가 어떻게 내릴지, 그리고 얼마나 올지...

그리고 그 날씨는 놀라울만큼 정확했었다.





 

 

 

 

 

 

 

비가 한번 내리고 간 하늘은 안구정화에 아주~ 그만이다!ㅋ 










 

 

가는길에 등장해주신 소나기.
꿉꿉해지는 날씨로 에어컨을 켰다가 자연바람을 쐬었다가를 반복한다.









 


얼마 안지나니 또 맑은 하늘이 나오고











 

 

그 뒤는 무지개가 등장!

운전하느라 감상은 덜 젖지만, 보기만 해도 미소지어진다. ^^









 

빠르게 지나가며 시원해진 하늘을 본다.
창문을 여니 습한 바람이 들 어와 에어컨 트니까 또 아주 좋네. 
허허허~ 이런 단순한 동물 같으니...







 

저 앞의 구름이 심상치가 않다.








 

 

으흠~










차로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본다.





 

 


저쪽에선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바람에 수증기가 올라탔나?   
세찬 바람이 부는데 정말로 습하게 느껴진다. 해가 져가는데도 불구하고 날씨는 또 더워서 그 찝찝함이 말로 다할수 없네.




 

 

해가 진다.
멋지다.










호주만 떠나도 이게 정말 그리울것 같다.




 


해도 거의 다 저물었다.

저녁에 지나가다간 야생동물 로드킬할수가 있다. 
그게 무서운게 아니라 차로 쳤다가 오히려 동물이 차창을 깨고 운전자가 다칠까봐 더 염려되는거...



엄청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겨우 밥을 해 먹고~





텐트를 친다. 
비가 내려 후라이를 쳤는데, 아... 안에 정말 찜통이다. ㅠㅠ

비 맞을 각오하고 걷었다. ㅋ





많이 준비해온 물에 간단히 씻는다. 

여기서 발가벗어도 보는 사람이 없다.

씻고난 후 몸에 남아있는 물을 나체 상태로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말린다...

시원함과 동시에 내 몸으로 가슴으로 느끼는 이 자유함과 상쾌함이 충만한 기분!

어떻게 설명하기가 힘들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행복하다.










 

가로등도 없는 그곳... 
휴식하는 곳에서 잔다.











화창한 아침.....이긴한데...
아이구야~  정말 덥다.

빵과 잼, 땅콩버터로 아침을 대충 해결한다.








 

 

아침이 되니 또 어제와 사뭇 다른 느낌 ^^







 


 

밖에 나와있으면 정말로 귀찮게 하는것들중 하나가 파리다. 
동생 옷 뒤에 파리가 10마리는 넘게 있는데 사실 이거... 약과다. 손사래를 치면 한국에선 그냥 날아갈텐데, 
얘들은 겁이 없는건지 그런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모르지만-_- 아무튼... 안 떨어진다.
얼굴, 팔, 다리 할 것없이 여러곳에 붙어 존재감을 나타낸다. 







 


 


꼭 한번 찍고 싶었던 야생동물 주의 간판.

도로를 달리다보면 야생동물을 어렵지 않게볼 수 있다. 
캥거루, 소, 왈라비, 딩고 기타 이름 잘 모를 동물들. 근데 사진찍으려고 준비하면 꼭 안타나나더라.-_-;



 





 

 

잘 뻗은 도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내가 잠시 쉰곳이다.



오늘도 응삼이와 행복한 드라이빙~!!! ^^ 






 

 

 오늘 하루도 즐겁자! 

 

계란 한판 청춘! 만세!!!!!!!!










 

헥헥.... 
점프샷 하다가 지쳐서ㅋㅋㅋ

사실 뒤에서 차가 오고 있었기에 몇번 찍다가 얼른 비켜섰다. ㅎㅎㅎ
내가 로드킬 당하면 어쩔;;;;









 

자연 화장실도 좋지만... 
로드 하우스 들려서 세수도 좀 하고, 화장실도 이용한다. 사막지역에 정말로 소중한 존재인 로드하우스!








 

오늘도 안전 운전!










 

아무래도 호주에는 장거리 운전자가 많다보니 지루함을 많이 느끼는가보다.

그래서 운전중에 재미있는걸 볼수 있는데 지나가던 반대편 차선의 운전자는 
운전대에 손바닥을 붙인채로 손가락 두개(검지,중지)를 들거나 손바닥을 들어서 가볍게 인사를 한다. 

운전하기전엔 몰랐는데 퍼스에서 몇번 듣고 해보니 심심한데 재미있긴 했다. 

이게 몇번 하다보니 재미를 붙이자 싶어서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두팔들고 어깨춤처럼 얼씨구~했더니 
상대편에서는 그냥 무시하는경우(미친놈이라 생각했었을수도 -_-;)도 있었고, 
손바닥을 크게 흔들어 인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 그냥 손가락만 가볍게 흔들고 간다. 
여행자로 보이는 딱 한 사람만 팔을 흔들고 반응했다. ^^ㅋㅋ

뭐 재미있음 됐다.ㅎㅎㅎ








 

차를 타고 가는 곳은 바로 엑스마우스(Exmouth).

서호주에서 유명한 해변이 있는곳이라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사실 안가도 그만인데 나도 처음이고 동생도 처음이고 내비게이션이 주유소 가깝다고 알려줘서 갔다. 

조금 보고 맘에 들면 더 있던지 해야겠다.



 





마을 번화가로 들어가 주유를 하고 해변쪽으로 가본다.





흠... 
느낌이 황량한데?







 

 

 

 

물이 많이 준 상태다.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그리고 더워서 어쩔까 하다가... 온 거 바닷가나 좀 들어가보자 싶어 한번 들어가본다.








100m 넘게 들어가도 깊이가 무릎높이를 넘지 않는다. 간혹 칼라풀한 가오리가 내 앞을 지나가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흠, 그닥 별로 즐길만한게 없다. 
전복이라도 있으면 좀 따려고 했는데... 







 

 

조금 더 가봐도 거기서 거기.

아, 더워.... ;;;;








  

흠, 이름이 뻔데기?
흠 해석은 이러하다. ㅋ  뻔데기 보존구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인트가 여러곳 있지만...
차로 가까운데를 가 본다.





흠... 돌밭...이라?








 

 

해변이 그냥... 그렇다.
아까는 바위가 많았으면 여긴 모래사장이다.


 

 

 

 


이건~~ 아닌데 말이여!!!!!!!!!!!!!!! 


오른쪽 팔토시만 한 이유는 운전석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뜨거워서 한거.







 

 


가까이서 보니 여기도 그냥... 그렇다.
죽은 조개껍데기들만 있고...

오기 쉽지도 않은데 더 들어가볼까 하다가 더워 짜증도 나고... 
습기로 더 기분이 다운이 되는 듯하다.

동생도 날씨 때문인지 안가도 그만이란다. 

아, 더워...ㅠㅠ





사진으로 본 곳들중 예쁜곳이 있었는데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분위기가 별로다. 
물론 예쁜 곳을 안가서 그런거겠지... ;;;

엑스마우스에는 거북이 보는 포인트도 있다고 하던데 둘다 동물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데다 
우리는 코럴 베이도 갈 예정이라, 결국은 이동하기로 했다.



코럴베이(Coral Bay)도 유명하고 내려가는 길에 또 유명한 샤크베이(Shark Bay), 
몽키 마이어(monkey mia)를 해변마다 들러서 또 비슷한 경치 즐기기는 식상할 것 같고... 

오기전에 지인들에게 강추!!! 받았던 코럴베이로 가자. 

여기서 가까우니, 오늘 코럴베이가서 점심먹고 놀기로 동의~






 

 

차를 몰아 내려가던 중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개미타워들.

개미를 시켜서 사람지을 집을 지으면 어떨까 하고 잠시 상상해봤다.
작은 구멍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잘 만들것 같은 생각... ㅎㅎㅎ










 지루한 길을 가는 동안 '나는 꼼수다'라는 라디오 방송을 처음 들어봤다. 


듣다보니 참, 기가 막힌 노릇...
개그코드가 그닥 맞지 않아서 웃기진 않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 많이 화가났다.

휴, 나랏님... ㅠㅠ 한숨만....









코럴 베이 가는 길.













길을 따라 해변쪽으로 간다.











 

 

보호구역이다.

바닷가에 작대기를 던지기 없기(?)
물고기랑은 토킹어바웃만하기(?)
개가 출현금지(?)

잠시 바보놀이 -_-;









쓰레기는 가져가세요~




 


 

 

  

코럴베이(Coral Bay) 해변에  왔다!














여기 햇빛도 작렬한다. 또한 습하기도 마찬가지.










 

 



 

 

 

 

 

퍼스에서 스코클링 장비를 사놓고 3개월동안단 한번도 안 썼다.


아까워서 몇백미터를 스노클링하면서 왔는데 파도가 많이 쳐서 그런지 가까운 바닷속은 생각보다 잘 보이진 않지만, 
조금 깊이 들어가니 시야도 괜찮고 재미지다.

좀 아쉬운건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높아 스노클링 장비에 물이 자주 들어와 뱉아 낸다고 고생좀 했다. 
물고기들도 있고 이름 모를 여러가지 생물 산호 등  수중 생태계를 잠시 즐기고 장비를 동생에게 줬다.








물안경끼고 물속을 보면서 몇 발짝 걸었을때, 갑자기 악! 이러면서 소리를 지른다.



뭔가싶어 보니... 피가 난다. 
발바닥이 산호에 찔렸었나보다. 

아주 깊게.........

피가 너무 많이 나서, 바로 눕히고 난 차로가서 의약품을 갖고 와서 바로 치료했다.

나만 물속에서 몇십분 깔짝댔는데, 이거 뭐 동생은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부상 ㅠㅠ



차로 와서 샤워하고 약을 붙이고 잠시 쉰다.

이게 무슨 조화냐... ㅠㅠ






해풍건조!ㅋㅋ
갑자기 바다 바람에 건조 시킨 과메기 먹고 싶다... ㅠㅠ 
한국은 지금 과메기 끝물일텐데.. ㅠㅠ 흑흑...








  


동생이 잠시 쉬는동안 해변으로 왔다.

아까는 땀 흘린상태에서 해수욕하고 민물로 샤워했더니 아까보다 훨씬 낫다.

무엇보다 지금은 약간은 습하지만 바람이 분다. 
샤워후 몸에 남겨둔 물로 약간의 시원함을 즐긴다.






 

 

 

 

 

 

 


동생이 같이 못 즐겨서 너무 안타깝다.












날씨가 별로인가...?

의외로 사람들은 많이 안 보였다.










포트헤들랜드에서 친구에게 받은 팩도 하고 나름 피부관리(?) 했었는데 목아래 가슴부위는 아주 잘 탔다. 허허;;;


모든게 끝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이전에 비해 편했다.

다른 한편으로 동생이 다쳐 마음이 좀 불편하고. 


제대로 즐기기에 시간은 충분한데, 이젠 또 예상외의 일로 그러지 못하게 됐다. 






모든 것은 자기 하기 나름이란 말이 이전에는 공감을 했는데...
2년여간 외국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바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라고 느낀다.
자기가 하는건 딱 거기까지 가는것같다.  
딱 거기까지... 

내가 일을 하게 된 것도 그리고 일을 그만하게 된 것도... 나의 의지와 무관했다.

내가 얻게 된 상처조차 나의 의지와는 무관했다. (땀으로 생긴 염증이 그렇게 커지다니. 아직도 안 믿기지만...)

어쩌면 사람 사람마다의 인생도 그런것같다. 



그닥 좋지 않은 머리를 가진 나로서의  결론은... 
내가 믿는 신이란 존재에 대한 인정이다. 

하나님이시여, 도와주이소~~~~~











동생의 상처를 확인하고...
밥 해먹고 쉬기 좋은 곳을 찾고자 움직이기로 했다.



 


남쪽으로 내려가기 위해 우회전!










지붕있는 곳이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밥 먹을 준비를 한다.
동생은 발이 아파 절뚝거린다. 

 

 

 

 

 

 

 

 

  

바람이 많이 불어 겨우겨우 밥을 하면서 즐겼던 석양.













그리고 잊지않고 우리 식사에 방문해주시는 파리 고갱님들~~~ 

사실 보이는 파리는 지금 5-6마리 정도지만 찍기전엔 20마리가 넘었었다.


손으로 내쫓으면 3초가 안되서 다시 달라붙는 대단한 근성과 집념이 있는 파리들이다.

참, 이 파리보다 못해서야 되겄나.
파리보고 또 뭐 하나 배운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동생이 운전해보고 싶다 해서 운전대를 넘기고 내려오다 보니 카나본까지 와 버렸다.

흐미~ 많이 왔네~




작기는 해도 도시는 맞나보다. 

핸드폰도 터지고 해서 블로그에 짤막한 소식을 남기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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