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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749일차 : 아부 심벨(Abu Simbel), 웅장함 뒤의 이야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6. 28.

자전거 세계여행 ~2749일차 : 아부 심벨(Abu Simbel), 웅장함 뒤의 이야기  


2017년 8월 31일


새벽에 짐을 다 싸서 호텔 로비에 짐을 보관 해 놓고 나왔다.

오늘 일정은 아부심벨을 갔다가 다시 아스완으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시간이 4시 정도에 나온 이유는 바로 더위 때문이다.

가면 더워 죽는다고...



새벽 4시 언저리에 나왔는데 정작 다른 여행사를 통해 한 차로 가기로 한 사람들이 무려 1시간이나 늦게 온다.

이럴꺼였으면 우리도 한 시간 더 자고 나왔으면 되잖아.

이건 원래 이런것인가? 아니면 같이 온 유럽 여행자들이 늦은걸까.

흠... 후자일듯...?





어둠 속을 출발한 차는 본격적인 고속도로에 들어섰고 아침 해가 떴다.

뜨거움에서 덜 뜨거움이었던 아스완의 열기는 다시 태양으로 데워지는 시간이 다가온다.




일찍 일어나는 새는 피곤하고, 일찍 일어나는 벌레는 빨리 잡아 먹힌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어제 일찍 잤으면 괜찮고, 늦게 잤으면 피곤할 일이다. 




아스완에서 아부심벨 까지는 대략 300km의 거리.

편도 3시간 정도를 잡고 가야하는 거리라서 일찍 출발하는 것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점심때에 도착하게 되면 이곳의 더위는 정말 뜨거움 그 자체이기 때문에 12시 이후에 오는 여행객은 거의 없다.

아니면 다른 시즌에 와서 저녁의 라이트 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이건 뭐 케바케일듯.




아부심벨 도착한 여행자들.

우리 뿐만 아니라 이미 도착해서 와 있는 단체 여행객들이 있는 것을 보면 아스완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왜 그러한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신전으로 가는 길.




세계적인 유적이자 유네스코 문화 유산인 아부심벨 신전.


잘 나 있는 길을 따라 가면...



두둥!!!!!!! 

도착하는데 보이는 저 건물덩이.




키야, 정말 웅장함 그 자체구나.

이 아부심벨은 제19왕조 때의 람세스 2세(재위 BC 1301∼BC 1235)가 천연 사암층을 뚫어서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앞에있는 람세스 석상은 22미터라는데 내가 서봤자 발목까지 가겠나 싶다. ㅋㅋㅋㅋ




정말 웅장하다.





내부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표시가 되어 있으나 많은 관광객들은 그것을 무시하고 들어가서 찍는다.

그 표지판도 그렇지만 한 가지 더 웃긴 것은 사진을 찍어서 들키면 제지하는게 아니라 돈을 내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을 아주 쪼금 쥐어주면 모자라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카메라를 뺴앗으려 들음. 

아이고 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대 놓고 다 찍어버리는 중국인들이 찍기 시작하면 전부다 어떻게 제지 할 수 조차 없으니...  

사람들이 막 찍어대면 옆에 있던 유럽인들도 그냥 따라서 찍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람세스 2세의 위대함이나 그 당시의 종교의식이 어땠고 사후 세계관 따위는 정말 하나도 안 들어왔다.

고대 이집트 제국의 파워를 사실 100% 알수는 없으나 람세스는 자기 후손들이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고대인들이 피땀으로 바꾼 이 유적지들은 후손들의 짭짤한 관광수입을 올려주고 있긴 한데... 

이면의 어떤 탄식거리만 보이기도해서 나로선 그저 혀만 찬다.




티켓은 샀어도 가이드는 없음. 

이건 그냥 끼워 파는거. 

그야말로 관광객 기만이다. 

그럼 관광객도 이 유적지 내부 사진을 막 찍어도 된다는 논리가 성립할까? 




이 고대의 찬란한 유물이 지금까지 보존이 되어 있다는게 놀랍다.

거의 3천년이 넘는 시간을 이렇게 온건가?




더우니까 사람들은 내부에 있으려고 하지 밖으로 잘 나오려고 하진 않음.

아니면 그늘 아래.

햇빛이 뜨겁다. 

이곳을 오실분들이면 나름의 준비를 하고 오실테지만 당연히 챙 모자와 선크림, 토시 등은 준비하는게 좋다.

그리고 주변은 물가가 상당히 비싸니, 물은 큰 걸로 하나 챙겨 오시길! ^^ 




아부심벨은 신전이 두군데 있다.

내부가 궁금하면 아부심벨을 구글에 검색해 보시길.

종교의식과 여러 그림 및 조각 등이 있는데 크게 관심을 가진 부분은 아니라...

으흠~ 그렇군. 저렇군 정도로만 보고 왔다. 




나 또한 여행객들처럼 이곳에서 사진을 여러번 찍고 건물도 바라보고.

앞으로 지나칠 유적지에 이런것들이 얼마나 더 있을지 기대라기보다 다 보기도 전에 질릴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재미가 있거나 감동이 있거나 해야할텐데...




사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것은 스토리텔링일텐데 이집트 역사가 개인적으로 주는 큰 감흥은 아프리카에서는 큰 편이긴 하나 유럽이나 중남미에 비하자면 덜하다.

아프리카에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우리나라와 연계되는 무엇인가가 없어서 그럴까? 그렇지 않다면 내가 관심있는 분야와 단 1도 연결고리가 없어서일까? 

아부심벨은 유적지의 어떤 상징적인 의미, 그리고 과거 이곳이 어떠한 곳이었는지 대략 보고 이곳 내부를 살펴 볼 뿐이다.

물론 오기 오래전부터 이집트 관련 다큐를 엄청 봤었다. 그것도 훨씬 멋진 각도로 ㅎㅎㅎㅎ 

내 육안으로 보는 지금 이 시각은 한계가 많다. 




개인적으로 내게 큰 놀라운 것이라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바로 이 아부심벨 신전이 아스완 댐 건설로 수위가 60미터나 높아져 이 유적지가 사라질뻔 했다는 사실. 

그리고 무려 1963∼1966년에 유네스코와 현대 건축공학의 위력으로 이 아부심벨 신전을 원형 그대로 지금의 위치로 약 70M나 높여 옮겨 영구 보존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3000년의 시간을 버틴것도 놀랍지만 내겐 이 신전이 모사나 복원이 아니라 70미터나 높이 올린 원형 그대로라는 사실이 더 경이롭다. 

그것도 무려 지금보다 50년 전에 말이다...

유네스코 일 좀 했네! ㅋㅋㅋㅋㅋ  




와 보면 안다. 

이곳이 얼마나 더운지.

이제 알겠다. 이 관광지 시간대를...ㅎㅎㅎ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을 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이곳도 내 성격상 라이딩을 하거나 아부심벨을 바라보며 캠핑을 했었겠지. 

미래 좀 더 길에서의 시간을 단축해주는 어떤 동력 장치가 좀 개발이 된다면 좋겠다. 

전기 자전거인테 태양광으로 조금만 해도 충전이 되어서 최소 한번에 300~500km는 쉽게 갈 수 있는 튼튼한 태양광 전기자전거 같은거. 

지금 내 나이를 생각하면 15년 안에만 그게 생기면 뭔가 훨씬 재미있는 일이 생기겠는데.


그리고 사람들과의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지고 말이야. 되겠지... 되겠지...? 

아프리카 일주는 좀 더 편하게 그리고 훨씬 재미있게 할 자신이 있는데... 아쉽다.




한바퀴 잘 봤으니 돌아가야지 생각을 하는데 이미 많은 여행자들은 차로 들어가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음. ㅋㅋㅋㅋㅋ




거의 점심시간 전에 이곳 아부심벨 투어를 끝낸다.




아스완 시내로 돌아와 바로 숙소에서 짐을 챙겨서 우린 이제 룩소르로 가는 배에 몸만 실으면 된다.


2일간 편한 여행을 할 그 이벤트가 왔다.

나일강 크루즈 시간이 왔다! 으하하하하!!!!!!!!!!! 

지난 아프리카의 모든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듯 이집트로 오고 나선 참 편하게 여행을 하고 있다. ㅋㅋㅋ


자, 희영아 배타러 가자~! 


2017년 8월 31일 오후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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