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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2018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872일차 :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0. 1.

자전거 세계여행 ~2872일차 :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로!  


2018년 1월 2일


길었다.

의도치도 않게 한 곳에 눌러 앉아 시간을 보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다시 생각해 보면 이곳에서 아파서 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이 전 세계의 어느 정도 위치인지는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세계의 상위권에 위치해있음은 말할 나위 없다. (임금이 낮다는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우리 경제의 수준이 그만큼 된다는 이야기)

카페에서 일하는 다양한 바리스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리고 외국으로 나가려는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서 자본주의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더욱이 이 시기에 불어닥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등의 암호화폐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것 같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시장에 제약주 바이오주 테마로 한창 난리였었는데... 


새로이 한해를 맞이해가면서 그간 놓은 경제 경영 공부와 독서, 그리고 자기계발에 대한 포커스를 맞춰야 할 때가 온거 같다.

공부하면 스스로 바보 같았음을 더더욱 느끼게 되는데, 아파서 쉬다보니 유튜브 볼 시간도 많아지고 인터넷 세계에 다양한 많은 능력자들을 통해 그간 잊고 있던 새로운 기술과 지식적 통찰을 상당히 재미있게 쌓았던 시간이었다.




떠나는 날, 숙소 관리해주시는 나타샤 아줌마랑.

이곳에 재영이 형이랑 왔을때 우릴 받아야할지 말아야할지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커피, 차 만들어주고 음식도 만들어 나눠 먹고 떠나기전에 물건 줄이느라 아줌마한테 그냥 다 드렸다.

첫 이미지가 러시아에서 종종 느껴지는 공산주의 아래 교육받은 둘리 나오는 또치 아줌마 같았는데.. 떠나는 날 이렇게 작별을 고하니 아쉬워 하신다. ㅋㅋㅋ

알고보면 여자. ㅋㅋㅋㅋ 그간 많은 짐때문에 청소하느라 고생했을텐데, 고맙습니다! ^^ 

아줌마 안녕히 계세요! 


터미널로 와서 오후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차에 자전거 싣고 출발!! 


폴란드로 가는 차는 중간에 어디를 들르며 만석으로 갔다.

내 옆에 앉은 미친 남자땜에 엄청 짜증이 났다. 시끄럽게 내 귀에 대고 소리지르고 밀고 신체적으로 완력을 쓴다. 

참다 참다, 빡쳐서 멱살을 잡아 들어 바닥으로 내리 던졌더니 주변에 있던 젊을 애들이 박수치고 난리... 웃고 난리났다.


엄지척 하는 젊은 녀석들.... 좀 도와주지... ㅡㅡ^ 

버스에서도 한바탕 난리가 났다. 다른 관리자인지 다른 기사인지 와서 결국 중재를 시키는데... 분위기를 보더니 결국 나를 다른 자리로 옮겼다. 

이 사람 이상한건지 당하고도 웃는다. 

아예 성가셔서 옆자리 한 군데가 빈 곳으로 가서 옮겨 앉았다.

자리를 바꾸니 조용. ㅎㅎㅎ 




그렇게 오후, 저녁 시간을 한참을 달려 흐린 날씨, 폴란드로 간다.




도착한 폴란드 국경에서의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릴지 몰랐네.

아는 형님이 우크라이나에서 헝가리 차로 갈때 시간 엄청 걸렸다 그랬는데... 

역시나 육로 국경 이동에선 자전거가 최고인건가??? 

여권을 걷어가고 짐검사까지 다 했음. 





걷어간 여권에 도장이 찍히고... 

약 한달뒤, 폴란드를 나올때 문제가 생겼다. (폴란드-러시아 칼리닌그라드 국경에서 생긴 일)

도장 제대로 안 찍음. 도장을 보고 살짝 고개를 갸웃 했는데...


원래 그런건지 알았다... 여행의 감을 믿었어야 했는데...




폴란드에 입국한 버스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데려다 놓았다.




하늘 맑고 좋으네. 

공기는... 그래도 우크라이나가 낫다. 




비가 온건지 땅이 젖어있다.

짐을 나르고, 다시 결합.


쌀쌀한 날씨구나.




숙소를 몇군데 알아본데가 있다. 우선 이동!



우크라이나에서 달린 거리. 

리셋! 

열심히 달렸구나. 


작동 안되었던 때도 많던데, 어쨌든 거리가 제대로 찍히긴 하는군.

지구 한바퀴는 돌았으니 그 이상의 거리는 덤이라 치고 달리자. 




숙소 근처로 와서  체크인을 했다.

아, 졸피. 필요한 돈 약간만 환전. 

그리고 숙소에서 쉰다. 




다음 날 오후가 되어 나온 거리.

폴란드 제대로 도차악~!!!!!!!!! 했구나!!!! ㅎㅎㅎㅎㅎ




숙소 근처를 돌아다녀본다.

장 좀 보고 끼니 거리를 사놔야지.




폴란드 대중교통으로 버스나 전철타고 돌아다니기.

저번에 샀던 심카드가 제대로 먹지 않아서... 아놔. ㅋ




바르샤바에서 꽤 유명하다는 아카디아 쇼핑몰에 왔다. 

전자장비나 옷, 신발도 좀 보고....

산지 일년이 넘어가는데 우간다에서 바꿨던 새 신발이 버릴때가 오나보다.

밑창이 다 닳아서, 그리고 튿어져서 물이 샌다.  




여기저기 매장을 돌아다니고 물가 체크, 그리고 시내 구경까지 동시에 진행중이다.




몸이 덜 낫고 와서 그런지 뜨거운 무언가를 먹고 싶은데 탕류를 여기서 어디서 찾을까 싶다가 국물요리 좀 들이키고 싶어 온 식당. 

우리나라 음식만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이 사진 말고도 위의 사진에서도 찍은 사진이지만 이 건물은 바르샤바 문화과학궁전 이라는 이름을 가진 건물이다.

바르샤바 시내 어디에서도 볼 수가 있다.

바르샤바 사람들이 싫어하는 옛날 소련식의 건물이라고 한다.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예술 좀 끝내주는 동네, 폴란드 아니던가. 




크리스마스는 지나고 새해도 지났는데 며칠 안지나다 보니 그 분위기는 그대로 난다.

우리나라나 여기나 저 형형색색의 불빛은 철거할 시기를 적당히 두어가는 듯하다.

하긴, 불빛이 없다면 겨울 분위기는 얼마나 삭막할까.




안녕하십니꺼!

폴란드 천문학자였던, 우리에게는 익숙한 그 남자, 코페르니쿠스였나?




야경이 이쁜 곳을 따라, 온 곳은 바르샤바 대통령 궁전.

오호, 야경이 이쁘구마잉~! 




밤거리 걷기.

밤길이라고 말하는데 오후 3시 반쯤되면 해가 완전히 진다.

오후 5시~6시 쯤 되면 아주 캄캄하다. 

그런데 돌아댕기는 이유는 그나마 체력이 좀 되서. 

지금 돌아보는 곳은 잠코비 광장.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이곳은 왕의 성이 있던 자리라 왕성광장이라고도 한단다.


유럽치고 저렴한 물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 폴란드.

극강의 저렴한 물가라면 바로 우크라이나. 그래서 맘편히 쉬었는데 폴란드로 오니 체감 물가는 비싸졌다.

사람 참 간사하다. ㅋㅋㅋ






재작년 여름, 스웨덴에서 폴란드로 왔을때 물가가 거의 1/3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고 얼마나 행복하던지,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오르니까 또 이게 비싸게 느껴진다.

이거 주식 살때 팔때 느낌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름이면 정말 놀기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정작 나는 겨울에 왔있으니... 에효...

다시 올 이유를 만들어 보는거다. 




잠코비 광장엔 성이 있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야시장이 서 있다. 

오래된 건물에서 풍겨나는 느낌이 언제 지어졌나 궁금했는데, 17세기에 지어진 건물이 2차 세계대전에 독일군에 의해 파괴된 것을 1972년에 국민들의 성금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캬,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구나. 

여름에 해가 길때 다시 와봐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역사적 명소인 바르바칸을 끝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




근처에 있던 멋진 건물이었는데, 이름을 까 먹었다. 아흑. ㅠ




어둠이 내린 바르샤바.

저번에 와서 느꼈던 폴란드는 깊은 감명은 없었는데, 지금은 뭔가 모른 깊이가 있지만 내가 그것은 못 보고 표면만 보고 다니는 느낌이다.

그 깊이를 보면 내가 괜히 불편해질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데... 이거 괜히 기분 탓일까??

정을 주려니, 싫어진다. 




숙소가는 길 발견한 명소?

자세히 보니 파비악(Pawiak) 감옥 박물관이다. 러시아때 사용되어졌고 독일 나찌 아래에서도 사용이 되었다는 곳인데 가까이 가보니 문이 잠겨 있다. 

추운 날씨에 붉은 조명으로 스산한 날. 내일이나 날이 밝을때 한번 와 봐야겠다.

아, 느낌 이상해. 조명이 의도한 느낌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펄럭이는 폴란드 국기.

폴란드 초딩들은 국기 그려오라 하면 정말 쉬웠겠다.

도화지 반으로 접고 아래 빨간색만 칠하면 되니까. 




유명한 아카디아 쇼핑센터에 와서 신발 구입한다.

시간이 늦은거 같지만 해만 졌지 쇼핑몰이 여전히 열려 있었다.





신발 한켤레 구입. 

가볍게 좀 댕겨야지. 



숙소 주변으로 와 겨울용 양말 3켤레 샀다.

앞으로의 일정에 캠핑할 일이 있을까?

모를일이다. 없었으면 좋겠다. 그냥 다 버리고 와도 되니까 적당한 거리에 숙소만 위치해 있으면 그보다 더 좋을순 없지.



방으로. 

좀 걸었더니 피곤하다.


뭐 좀 먹으려고 냉장고 열었더니 사놨던 음식 누가 훔쳐먹고, 새것은 뜯어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유럽, 서유럽 할거 없이 도미토리엔 도둑 놈 참 많어. 


니들이 짱깨 욕할게 아니다. 

밤이 늦다보니 굉장히 오랜 시간을 밖에서 보낸것 같다. ㅋㅋㅋㅋ


내일은 또 내일의 일정대로 한번 가봐야지. 

시간을 제대로 쓰긴 쓰려나. 


잔 기침이 계속 나온다.

힘이 안난다. 

내일 또 할거리들을 적어놓고 보니 작업량이 아우 많다.

우선 쉬자! 


2018년 1월 4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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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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