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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모험/주식 기업

금호석유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공매도와 경영진 리스크 / 2차전지 그리고 배당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8. 7.

금호석유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공매도와 경영진 리스크 / 2차전지 그리고 배당

8월 6일에도 많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다.

 

기다리고 있던 종목, 금호석유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있었고. 

 

2021년 2분기 실적 잠정 공시 내용.



금호석유 실적

2분기 매출액은 2조 1990억. 영업이익 7536억. 당기순익 5830억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가 527%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어마어마한 실적.

무시무시한 실적.

 

실적이 깡팬데... 주가는 그냥 양아치도 아니고 쫌생이인가. ㅋㅋㅋㅋㅋ

 

 

금호석유 컨센서스 

 

2021년 2분기 금호석유 컨센서스는 매출, 2조 600억. 영업이익 7266억, 당기순익 5688억.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모두 넘은 어닝서프라이즈인데 주가가 참...ㅋㅋㅋ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인데도, 시장은 오히려 말도 안되게 조용하다.

당기순익으로만 2분기까지만 해도 1조를 넘었다.

 



8월 6일 금요일 종가 기준 금호석유 주가는 211,500원.

시가총액 6조 5천억이 안된다. 

PER로 2분기 실적 기준까지만해도 6.5배. 

 

 

 


3,4분기 합해 지금 실적의 절반으로만(당장 공장이 폭발해서 올해 공급을 못하는 일이 되지 않는 이상 이렇게 될리가 있을까?) 잡아도 1.5조 당기순익으로 잡아도 4.4배. 

 

* 실제로는 올해 영업이익을 2.6조로 잡고 있다. ㅡㅡ^ (컨센서스를 1000억 넘길걸로 예상) 

절대 정상적이지 않은 주가다. 금호석유가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한 지주사도 아니고.


 

금호석유 주가 차트
금호석유 주가 차트 

 

주가는 2021년 초에서 4월 사이 29만원 후반사이에 오르락 내리다, 4월 이후엔 줄 곳 하향.

2021년 1분기에 피크 아웃 우려가 나왔음에도 주가는 상승. 그리고 피크 아웃이 당연하단 듯이 주가는 30만원 구경도 못하고 흘러내렸다.

마법의 단어, 선반영.

이토록 선반영을 잘하는 주식이 있었나 싶다. 몇 주 전 본 자료에서 SK하이닉스가 일찍 반영되서 6개월 정도였는데, 그땐 가격 하락과 수요가 떨어지는게 확실하게 보였다 쳐도 금호석유는 아무래도 아닐것 같아서. 

 

 

실적이 절대 중요한건 맞다. 

3분기 실적은 지금 2분기 실적보다 드라마틱하게 줄면 모르겠지만 원자재인 원유 가격과 외부 정치적인 이슈(기름값과 OPEC등) 게다가 코로나 이슈와 자동차 타이어 외에도 금호 석유의 2차전지 소재쪽에 진출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하는데 이런 것들은 전혀 선반영이 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왜 이런건 선반영 안 되는 걸까?  

 

결국 지금 설명하기 어려운 주가의 흐름은 다른 요인으로 봐야한다는 결론 밖에 안 난다. 

 

수급에 영향을 주는 것은 뭘까? 

 

내가 생각하는 바 첫번째는 바로 공매도. 

 



7월말부터 실적 발표에 대한 준비를 하기 시작한걸까? 

7월 30일부터 공매도 거래 비중이 두자리수로 증가하더니, 8월 6일 실적 발표 한 날에 거래비중이 무려 20%를 넘었다.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흘러내려야할 한 가지 요인은 충족된 셈.

 

증권사 리포트에도 금호석유를 바라보는 관점이 두개로 나뉘었다. 피크 아웃 vs 과도하다 정도. 요 두 비중의 차이가 있을텐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그 관점이 과거에도 동일했을까? 어우야, 이렇게나 빨리 선반영을? 

 

일반 투자자들보다 기관들이 이 정보를 더 빨리 알아챌텐데 그렇다면 이 공매도가 당연히 이해가 된다. 그리고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불신이 생기게 되고. 


사람은 결국엔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

 

안 갈 종목의 가격을 꼭 찍고 가야한다는 말도 무조건 맞는 소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장 자체의 요인 또한 무시못하는 것도 지금 현재의 모습.

'몇년뒤 죽을 사람을 벌써 죽은걸로 치는 이유는 도대체 뭔가요? 라고 물으면서 현재 보는 다른 종목들의 피크 아웃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라고 물을 때 애널리스트들의 대답이 어떤지 사뭇 궁금해진다.

 

 

 


다른 한가지 더 있다.

 

장 끝나고 나온,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애널리스트 님의 리포트.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

시장의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것을 이전 레포트에서 지적했는데, 주가가 이렇게 흘러내리는 것을 경영진 리스크로 지적했다. 

 

 


아래는 윤재성 애널리스트 님의 리포트 중 일부.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Valuation의 배경은 대체 무엇"

지난 10년 간 모든 사업부의 Capa가 2배 이상 확장되고 이번 호황기가 겹치면서 2021년 영업이익은 2.6조원을 예상한다. 이는 과거 최대치인 2011년 영업이익 8,400억원을 3배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올해부터 순현금으로 대폭 전환하면서 재무상태도 당시보다 현저히 좋아졌다. 하지만, 현 시가총액은 당시 고점 대비 현저히 낮다. 

같은 업을 영위하는 경쟁사 Nantex의 PER 10~11배, PBR 5배를 감안하면 글로벌No.1 금호석유의 저평가(PER 3.5/PBR 1.4배/ROE 40%) 원인이 단순히 업황 Peak Out 논란 때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지배구조 관련 이슈,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 튼튼한재무구조 기반의 중장기 성장 전략 제시, 주주가치 제고를위한 대규모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에 대한 고민 없이는 투자자의 외면과 만년 저평가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회사의 의지다.


"전방산업 견조할 것. 높은 상승 여력 감안 Top Pick 유지" 

이익 추정치 변화는 없으나, 경영진 리스크를 반영해 Target Multiple을 낮추면서 TP도 60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한다. 전방 건설/건축/자동차 향의 수요는 견조해 내년까지 이익의 부침은 없을 것이라 판단한다. 경영진이 약속한 배당성향을 지킨다면, 보통주 기준 배당수익률은 6% 가량으로 주가의 심리적 지지 역할을 할 것이다.

3Q21 실적에 대한 두려움이 주가를 끌어내린 만큼 이익의 Bottom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확인되면 주가도 반등할 것이다. 높은 Upside를 감안해 Top pick을 유지한다.

 


아마 금호석유 투자자라면 지금 금호석유 자체의 이해할 수 없는 저평가에 대한 이유로 투자를 했을거라 생각하는데 나 역시 동일하다. 윤 애널리스트님의 시선으로는 결론적으로 회사 경영진의 문제로 지적을 했다. 여기서 나는 경영진이 약속했다는 배당수익률 6%를 눈여겨 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에서 일한 사람의 책을 읽고 '무조건 시장이 옳다'는 말과 대비되게 "투자자는 결국 다수의 인식과 오류를 역행해야 한다."는 두 가지 말을 상충하는 것을 보고 지금의 금호석유 주가를 보는 시선을 위의 질문으로 던져봤다. 뭐가 맞나?

 

 

주식의 본질은 배당이라 생각하지만, 그것만 생각하기엔 우리나라는 단기간 압축성장한 나라임을 모르고 있지 않다.

쌍팔년도에 회사를 일으켜 그 회사를 아직까지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최첨단 하이테크 기업을 상장시키는 회사도 우리나라에 동시에 존재하고 있으니까. 


월스트리트 책 내용에 한국 시장 자체의 왜곡된 문제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본질된 부분(배당)을 건드려 주면 참 좋을듯 싶은데.

어차피 우리나라 상장회사 대부분의 경영진은 주주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많은 소액 투자자들은 기업 분석보다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타인의 생각을 궁금해하지 회사 자체를 보는 사람이 비율적으로 많을꺼라 생각지 않는다. (주식수 차이가 있을지언정 말하는 사람은 결국 1명 자체인것을.) 일처리가 빠른 한국 사회가 이런건 꼭 늦은 이유가 있다. 힘센 놈이 변하는걸 원치 않기 때문에. 

 

 

회사가 말이 통했으면 이 회사의 대처나 IR에서 약간의 시늉이라도 보였을터.

곧 있을 금호석유 IR을 다시 한번 보면 주주가 아닌 대주주 2세, 3세를 위해 할 사업들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0년은 뒤떨어진 운영진의 사고방식이 21세기를 살아가는데 주주 대신 우선 자기들 배불리면 될 현실을 지금 살아가는 오늘도 보고 있다. 미국 주식이 답인가? ㅋㅋㅋㅋㅋㅋ


현재 투자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다른 한편 현금 확보와 우선주 비중 대한 고민을 하기로 했다.

이전의 급락에 계획에도 없던 우선주를 바닥에서 담았고, 포트내 최대 비중으로 약간의 수익권이나 주가의 반영은 너무나 더디다. 그많은 스마트 머니는 어디갔지? 결국은 시장이 말해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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