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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2023년 여행

[동남아 여행] 태국1 / 세계일주 이후 4년 반만의 여행 / 태국 방콕 맛있는 재미를 찾아서 / 팟타이 맛집 팁사마이 및 국수집

by 아스팔트고구마 2023. 9. 22.

[동남아 여행] 태국 1 / 세계일주 이후 4년 반만의 여행 / 태국 방콕 맛있는 재미를 찾아서 / 팟타이 맛집 팁사마이 및 국수집

 

태국 여행
태국 맛집
팟타이 맛집

 

2023년 7월 14일

코로나로 변한 세상 속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만 20대의 나와 30대가 되어 떠나는 여행의 설렘, 그리고 준비 과정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이렇게 클줄이야.

어릴땐 무작정 좋았고 가져가래도 별로 챙길게 없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마음도 과거에 비해 덜 뛰고(물론 여행 준비는 마음이 설렌다.) 챙길 것도 여러가지로 고민하게 된다. 늘어난 뱃살만큼 욕심도 많이 생긴것 같다. 

여행이라는 단어 자체 만으로도 짧은 기분 좋음과 동시에 떠남이라는 현실은 최근 2년여간의 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정말 여행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일상의 일에 치이고 해야만 하는 것들이 참 발목을 잡았다. 

긴 여행을 기록으로 남겨서 좋았는데, 변하는 세상을 애써 외면했달까. 유튜브를 진즉에 해 볼거였으면 좋았으련만 다시 그때로 되돌아 가더라도 하진 않았을것 같다. 마음의 여유가 그만큼 안됐으니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음을 여행만큼이나 삶에서도 엄청나게 맞아가면서 배운다. 

여행 또한 미루고 미뤄짐이 계속 됐다. 역시나 사는대로 생각하고 있음을 벗어나야 했기에 티켓부터 끊었다. 그리고 배낭을 맸다. 


깜박하고 있었다. 내 여행엔 비가 많이 동행한다는 사실을. ㅋㅋㅋㅋㅋ

그래 뭐, 한국도 장마철이 있지. 비가 내릴 수 있지.

우산을 챙기고도 쓰기 귀찮아서 비를 맞았더니 옷이 상당히 젖었다. 

터미널에 도착해 옷부터 갈아입었다. 옷 갈아입는다고 쑤셔넣었던 짐들이 헤집느라 잘 찾지도 못했다다. 그러면서 주머니에 넣어놓은 여권을 두고서 어딨는지 찾아 헤맸다. 바보가 되어버렸다. 

순간 당황해서 버스 기사님께 양해를 구했다. 버스가 나 때문에 정시보다 출발이 2-3분 늦어버렸다. 그렇게 부산 김해 공항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김해 공항으로 내려가는 길, 비는 더 거세졌다.

과거 여행에 얼마나 많은 시간 비와 동행했던지를 다시 기억해 본다.

생각해보니 지금 가는 동남아는 여행 당시엔 건기였는데도 많은 비를 맞았다. 특히 베트남. ㅋ



 

김해 공항 도착.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리고 나서야 알았다. 바지도 젖은 상태여서 그것에만 신경쓰다 보니 의자에 물건 넣는데 성능 좋은 손선풍기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두고 버스에서 내렸다. 

아! 이런 멍청한 지고...

아까 여권을 두고 (몇번이나 그랬다.) 헤매더니 왜 이러지...

출발하기도 전에 나사가 몇개는 풀린것 같다. 아마 옆에서 누가 봤으면 해외 여행 처음 나가는 사람처럼 보였을지도. 자신감 정말 충만했는뎁;;ㅋㅋㅋㅋ 

 

 


잠시 흥분을 가라 앉히면서...

출발전 기념컷 한장! 

 




여행지를 두고 고민을 했었다.

이전 포스팅에 썼던대로 중국으로 자전거 여행을 하려고 했다. 열하일기 코스로 날짜에 맞춰 준비를 했지만 중요한 교통편인 중국 카페리 여행이 열리지 않았다. 

국내발 뉴스를 보고 3월부터 기다렸지만 결국 불가했다. 안가본 몽골을 갈지, 중앙 아시아를 갈지 고민을 했는데 이상하게 관심이 덜갔다. (여행 시기엔 기후와 해당 지역의 이벤트도 가급적 고려를 한다.)

오랜만의 여행이니 순한 맛의 편한 여행을 해 보자 싶어서 결국은 동남아로 선택! 

그 시작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비행기가 뜨기 시작하는 방콕으로 정했다.

 

 

 

 




한 10일 정도는 좋은데서 편하게 놀고 쉬는게 목표, 그뒤 나머지 몇 달간은 동남아와 중국을 여행 해보려 대략의 계획을 잡았다. 대략... 언제나 바뀐다.ㅋ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해 택시를 잡았다.

동남아에서 그랩을 쓰면 좋단 말을 들었으나, 그냥 공항 택시 한번 써 보고 싶어서 써봄.

(비용, 안전도 그리고 다른 장점을 이유로 그랩을 추천한다.)


 

 

트렁크에 걸터앉은 택시 운전수가 태국 택시 법은 의자에 짐을 놓으면 안된다는 소리를 했다.


그냥 지금 운행을 안한다고 말하면 괜찮을 것을...

 

 

 

결국 다른 택시를 타고 숙소로 왔다. (정작 다른 택시는 의자에 짐을 놓고 왔다.ㅋㅋ)

여행 출발한 오늘, 하루 종일 흐리멍텅했나 굴었다.  
저 택시기사의 헛소리를 듣고도 그냥 아~~~ 네. 이랬던걸 보면. 



 

 

오랜만이다. 방콕.

도착날 저녁 그리고 아침은 날씨가 대구보다 훨씬 시원했다. 

이번엔 유튜브 한번 찍어보겠다고 카메라에 실컷 떠들어 댔다. (정작 그것도 며칠 안갔지만...ㅋㅋㅋ 많이 더웠다.) 


 

 

오랜만에 둘러보는 방콕 거리.


 

 

과거의 기억을 따라 가본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지금 여긴 사람들로 엄청나게 북적거렸겠지. 



 

방콕 나이쏘이
방콕 나이소이
방콕 고기국수 맛집
방콕 국수 맛집

한국 여행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국수집 나이 쏘이는 코시국이 지났음에도 건재했다.
(나이 쏘이란 이름은 익숙한데 사실 내가 여기 온적이 있는지 아닌지 기억조차도 가물거린다.)


 

 

 

낯이 분명히 익다. 오랜만이구만. 

메뉴를 확인 후 주문. ㅎㅎ

 

 

 


방콕여행의 초반 목표는 신나게 먹고 쉬는거. 목표에 충실해야지! 

꿀꺽~! 맛나다! 

배를 두들기며 나와 여행자 거리로 천천히 이동. 



와... 타라 하우스도 여전히 있네. 

간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났다.

 

 

 

캬...

오랜만에 걷는 람부뜨리 로드.

추억이....

 

 



그 다음으로 온 곳은 어디?

어디긴 어디야 또 먹으러 왔지. ㅋ

역시 국수집. 찌라 옌타포! 어묵 국수집이다.


메뉴 보고 주문! 

 



탄산 주문했는데 올줄 알았던 코카콜라가 아닌 로컬 태국 탄산음료. 


덜 맛남. 가격은 콜라보다 쌈. 

 




어묵국수 맛나게 흡입.
그렇다. 한국어 메뉴까지 있는거 보면 우리 나라사람들도 많이 온다. 
역시나 인기가 많다. (내 입에도 역시나 맛있다!)


배낭 여행자들 거리를 지나 숙소로 돌아가는 길. 

 

 

 


뉴스를 통해 알곤 있었지만 직접 오고 나서야 체감하는게 있었다. 과거와 달리 태국 여행거리에선 합법화된 마리화나 샵을 굉장히 쉽게 볼 수 있다. 간판 말고도 쑥타는 냄새를 쉽게 맡을 수 있다. 

심지어 한국어로도 대마를 적어놨다... 어딘가 숨어서 하는 사람이 왜 없을까? 
허허... (작은 동네에 짱박혀서.. 다 알지?ㅋ)


 

 

진짜 오랜만에 보는 로띠! 

 

 

 

그냥 갈 순 없지 

 

 

 

맛있게 담아 숙소로 가서 입에 넣어준다. 
많은 것들이 반갑고, 맛과 향이 옛날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여행자의 큰 도우미인 세븐일레븐에 들렀다.

세상엔 빅맥지수가 있고 스타벅스 지수가 있다지만 여행 경험을 통해 느낀바 콜라 지수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콜라 가격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게 비싼지 가격정책이 말도 안되는지는 제쳐두고서라도 태국 콜라 가격은 무시무시하게 싸다. 1달러(약 1320원) = 35바트인데 1.5리터 콜라 가격이 우리나라 절반 정도다. 

왜 태국은 싼건가요? 왜 한국은 비싼건가요? 

명품이든 뭐든... 한국에 들어오면 물건 가격들이 유독 비싸진다. 내 생각은 우리나라는 그래도 되는 나라라서 그런것 같다. 
가격들이 어쩜그리 한국식으로 가격 패치가 잘 되는지.


 

 

 

 

세븐 일레븐 내엔 한국 라면, 그리고 우리나라 식품들이 보였다.
오뚜기, 삼양라면... 특히 불닭볶음면 시리즈. 열풍을 여기서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는구낫.ㅋㅋㅋ 

수출입 양 보는거 말고.. 
그나저나 삼양식품 주가가 지금 어떻지? (희망고문 주식 삼양식품이었는데... 긴 시간 10-11만원대 박스권이더니, 9월이 되면서 급등! 와...) 


해가 떠 있는 낮 시간엔 그 강렬함이 세긴 쎄다.  숙소에서 뒹굴다가 저녁이 되어 밖으로 나왔다.

 

 

 

빛으로 더해지는 멋진 건물 구경을 하며 


 

 

태국의 국민 음식인 팟타이 맛집으로 이동!

 

 

 

 

도착한 곳은 미슐랭 가이드에도 올랐다는 태국 대표 음식 팟타이의 식당 중 탑으로 손꼽는 맛집 팁사마이(Thipsamai).

손님들이 많아서 우선 줄 서기부터. 

 

입장 전에 메뉴를 보고 대표적인 걸로 미리 주문했다.

같은 팟타이라도 이곳에서 파는 가격은 보통 먹는 가격대비 2배 이상 비싸다. 

삶에서 음식, 그중 미식이 주는 재미를 늦게나마 안 것 같다. 살기 위한 음식도 있지만 먹기 위한 즐거움 자체로의 음식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건 상황과 사람에 따라 케바케. 

 

 

 

 

어쨌거나 중국음식에는 계급이 있다는 말처럼 이곳에도 엄연히 가격으로 팟타이의 계급이 정해진다. 물론 맛까지. 


 

 

방콕 팟타이 맛집
방콕 팟타이
방콕 팁사마이
방콕 팟타이 추천 맛집

팁사마이 식당 내부 구경.

 



 

이젠 그 나라 언어 못해도 여행하는데 큰 문제 없다.
좋아진 세상...


 

이곳에서 파는 주스가 그렇게 유명하대서 하나 사 마셔보았다.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정말 정말 맛있었다!!!

 

 

 



근데 가격이 한병에 우리돈으로 6000원이 넘는 가격. 태국 물가임을 생각해보자면 굉장히 비싼가격. 근데 뭐 이번 한번 먹을꺼니. 정말 맛있었던 주스였다. 근데 마이 비쌈. ㅋㅋ



곧 나온 팟타이.

 

 

 

 

그저 얻어진 명성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말하는데 그 이유가 있음을 충분히 느꼈다. 

시중에서 파는 팟타이에 비해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보통 먹는 팟타이에 비해 단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졌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캬캬~ 

 

 

 

 

먹는 사람의 머문 자리는 이렇게나 아름답다. ㅎㅎㅎㅎㅎ


 

 

역시나 오랜만에 보는 길거리 구경하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원래 방콕 여행자들은 밤에 더 극성.ㅋㅋㅋ 


배낭 여행자 거리인 카오산 로드에 왔다.

 




 

읭? 왠 악어고기?? 
제대로 구워 파시네. 


 

 

귀를 때리는 음악이 여기저기서 난리다. 아 귀 아파.

 

그 가운데 길에서도 춤을 놓칠 수 없는 사람과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 해피 아워 타임을 강조하는 삐끼들이 뒤섞여 북적인다. 
큰 음악소리 가운데 실려오는 마리화나 냄새, 그리고 각종 길거리 음식들. 

누군가는 이걸 타락이라 부르겠고, 누군가는 이걸 코로나에 짓눌린 해방감이라 표현할지도 모를일. 

뭐든간에... 뭔 상관. 



오랜만이야 방콕. 싸왓디 캅! 

 

 

 

 

이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데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큰 재미거리가 되지 못하는걸 보면.


더 놀고 더 쉬어야지. 



2023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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