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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전국 일주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8일차 / 대전 / 세계일주의 전우여 너를 보낸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5. 19.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8일차 / 대전 / 세계일주의 전우여 너를 보낸다


2019년 5월 18일. 아마도(?) 전국일주일지도 모를 여행의 8일차입니다. 

대전에서의 하루를 더 잡았습니다. 


왜? 

비가 왔거든요. ㅎㅎㅎ

사실 비를 핑계로 하루 더 쉬면서 일을 보려고 합니다. 

자전거 뒷바퀴 림과 브레이크를 손 보기로 하고 점심때까지 뒹굴거리면서 여행기 작업을 하다가 자전거 손을 보러 왔습니다.


아놔... 왜 이걸 미리 못 봤는지.... 




림이 살짝 울퉁불퉁해서 스포크 조절을 해야하나 싶었는데 림이 요로코롬 됐네요.

림이 찢어질만도 하지... 에효...

작년 초 엄청난 한파속 폴란드에서 러시아 칼리닌그라드로 갈때의 생각이 납니다. 똑같은 현상이죠.


햐...

부러진게 다행이면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포크도 부러졌었고요. 이건 사실 세계일주가 끝나고 나서 본 것이라 뭐...

방법이 없죠.


휠을 바꾸는 수 밖에요. 



근처에 갔는데 샵은 문을 닫았고...

인근 검색을 해 보니 샵이 있어 연락을 하고 나서 샵을 찾았네요. 




뒷 바퀴 탈거. 

ㅠㅠ 




때가 왔습니다. 

우선 떼어네야죠. 몸에 달려있는 것도 휠과 아마 3번째만나는 스프라켓 일겁니다. 

지금 것도 프랑스에서 바꾼거니깐. 




스프라켓 떼네고 나서...




헤어질 시간입니다.


2012년 저의 4번째 자전거이자 세계일주를 이 녀석으로 완주를 했습니다. 

4대강 종주도 했고, 북미부터 남미까지, 유럽, 아프리카, 중동까지 달린거리가 적어도 50,000km가 넘을껍니다.

하...

러시아의 시베리아의 극한 추위고 같이 맞고, 사하라의 뜨거운 사막도 같이 댕겨보고 했는데... 

이제는 보냅니다.

기분이 정말 묘하데요.




물건에 애착은 사람마다 다를터이지만 정말 쓰레기임에는 다를바없는데... 

진짜 자전거만 있으면 아무런 걱정이 없었던 것... 이 녀석은 알까요. 

혼자말도 엄청 했는데 알아들었으려나...


무생물따위에 말을 했는데 뭔가 웃깁니다.

근데 퍽이나 슬픈감정이 생깁니다. 

이상하죠... 

그렇네요......


잘가, 

정말로 수고했어.

그리고 고맙다! 

다른 친구들과 남은 여행도 잘 댕겨볼께!!! 



브레이크 수리를 마쳤습니다. 

이격 문제로 참 고생이 많았는데 이렇게나 간단히 해결이 되네요...




행거 문제는 아직도...

제가 까먹고 있었던것도 있는데 정작 망가진 부품을 어디다 뒀는지 기억이...-_-;;

오늘(일요일) 대전을 나오면서 자이언트 대리점을 봤는데 결국 못 맞추고 나왔습니다. 

다시 찾아봐야할 것 같네요. 


대전에서의 하루, 그리고 어제 올린 에티오피아 여행기 하나를 마치고 숙소에서 만난 캐나다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놀았습니다.

우리나라 게스트 하우스에서 외국인 만남. ㅋㅋㅋㅋ

이거 뭔가 묘해요.


휠과 헤어지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네요. ^^

인생의 인연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거니까요.


곧, 오늘 꺼도 하나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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