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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커피와 차

[원두커피리뷰] 180커피로스터스 / 케냐 기체로리 AB TOP With 미스터 클레버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7. 22.

[원두커피리뷰] 180커피로스터스 / 케냐 기체로리 AB TOP With 미스터 클레버

헉! 이럴수가. 마시던 커피가 똑 떨어지다니.


커피달라는 지인들에게 커피 주고, 갑작스레 집에 온 동생 녀석이 원두를 가져가고나니 로스팅 한 커피는 어제부로 사라지고 없네요. 커피 박스엔 텅텅 비었음. ㅋㅋㅋㅋ

 

다행인걸까요? ㅋ 

지난주 만났던 동갑내기 부부가 서울에서 내려오는길에 선물 하나를 들고 왔어요.

 

네, 커피죠. ㅋ



바로 요녀석.
180커피로스터스의 싱글오리진 케냐 기체로리 AB TOP입니다.

없는데 뭐라도 마셔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여행 가려다 못 간 덕분에 간만에 로스터리 원두를 한번 살펴보고 마셔보려고요. 

 

주중, 또는 주말에 주변 카페를 가긴 하지만 언제부턴가 맛있는 카페 가는 걸 안 한듯 싶네요.

제주가 마지막이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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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점이나 카페에 가도 특별한 곳이 별로 없고, 고만고만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나가서 사 마시는 커피도 별로 안 합니다. 카페 사장님들의 고충과 인스타 갬성을 만들어야 하는 이해가 갈 정도입니다.


여행 못 가서 확보해 놓은 시간 덕분에 한동안 미뤄놨던 것들에 빠지면서 골똘히 커피 세계로 잠겨봅니다.


 

커피는 케냐 엠부(Embu)지역에서 온 SL28, SL34, Ruiru11, Batian 4종류의 품종을 워시드 프로세싱으로 처리한 커피입니다.

테이스팅 파일로 애플잼과 리치, 메이플 시럽이 있군요.

인터넷 판매가가 12000원대인데, 200g에 저 정도의 노트가 나오면 정말 싸고 좋은 커피인데... 
AB등급에 위의 뉘앙스가 어느 정도의 밸런스로 느껴질지 궁금합니다.

 

 

 

 

포장 정말 고급지지 않나요? 

포장 퀄리티가 정말 좋네요. 비쌀것 같은데... 흠, 빈병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기 시작.ㅋㅋㅋ

 

전 커피맛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개를 벗겨내면 QR코드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우선 포장 뚜껑부터 벗겨내는 걸로.

 

 

 

뚜껑을 당기면 커피 향이 화악~ ㅎㅎ

 

 

 

한 며칠 굶었으면 이게 얼마나 좋았겠냐만... 역시 커피는 커피지 뭐. ^^

 

 

 

 

홀 빈 상태 대략 살펴봅니다. 매의 눈은 아니고 그냥 혹시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그리고 어떤 레시피가 있는지 설명이 있으니 그냥 넘어가긴 좀 그렇죠? 

QR코드를 연결해 제가 마시는 케냐 기체로리 AB TOP 레시피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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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따로 레시피를 적어놓는것보다 이렇게 보는게 과대 포장도 줄일수 있어 나은듯 싶네요.
외국에서 했으면 환경 생각한다고 좋다고 했을걸... 코시국의 우리나라는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듯 싶네요. (칭찬입니다.)

 



180커피로스터스 홈페이지로 연결된 브루잉 레시피는 2개가 있더라고요.
하리오 V60, 그리고 에어로프레스 2종류의 커피 툴로요.

뜨겁게, 그리고 아이스로 마실수 있도록 각각의 레시피가 따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일이 살펴보긴 귀찮아 전 편한 도구인 미스터 클레버를 씁니다. 혹시나 기분이 좀 바뀌면 V60나 에어로프레스를 쓸지도 모르겠네요. 내일 시간 나면 한번 살펴보죠. 아니면 뭐... 나중에 아님 말고.;



 

평소대로 양껏 커피를 마시려고 원두 30g을 담고 갈아냅니다.
그라인더는 칼리타 KH-5. 갖고 있던 자동 머신 대신 수동으로 갈아냅니다.

 

카페쇼가서 좀 가격되는 녀석으로 골라잡고 싶은데 올해 카페쇼는 할까요? 

 

 

 

준비할 물건은 클레버 드리퍼와 끓인 물, 그리고 분쇄 원두.

 

 



분쇄를 마치고 드라이 아로마를 맡아봅니다.

흠... 최근까지 마셨던 케냐 AB와 큰 차이는 없는 드라이 아로마예요.

 

추출 준비를 해야죠. 

 

 

물을 붓고 기다립니다. 500g의 물, 물 온도는 안 쟀지만 94~95도 사이 정도 될껍니다. 

 

 

 

침출 시간을 2분을 기준으로 추출을 준비 합니다.

보통 2분 30초에 추출을 시작하는데... 커피액이 빠질때 까지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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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 대한 시간을 신경 쓰면서 추출하는 홈 바리스타들도 있겠지만, 전 그냥 기분 내키는대로 합니다.

전 오늘 2분대 추출 시작을 했습니다. (보통은 2분 30초에 합니다.) 

 

 

 

추출 서버 위에 올려놓으면 추출이 자동으로 되는 클레버. 진짜 편하죠. 시원하게 내려옵니다. ㅋㅋㅋ

 



마지막 한방울 때까지 기다리면 추출 끝! 추출 총 시간이 1분이 넘어요. -_-;

 

유속도 시간이 지날수록 다르거든요. 하단부에 필터 끝에 걸려있는 곳과 커피액이 모이는 공간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 유속 변화가 생겨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설명하기로 하고... 이러다 안할듯; ㅋ) 



 

마셔볼까요? 

오랜만에 꺼내는 잔. 세르비아의 추억이 여기있습니다. ㅋㅋㅋ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있는 애플잼과 리치, 메이플 시럽은 모르겠지만 전 장미꽃, 사과, 땅콩, 아몬드 정도로 느껴집니다.

시트러스 산미와 후미가 강한편이고 바디도 보통이상의 느낌(Milky)입니다. 

원래 테이스팅은 적절히 쾌적한 곳에서 해야하는데 더운 지금에 그냥 마시는 거라 틀릴수도 있습니다.

 

장미꽃과 사과는 연한느낌이고 장미꽃은 초반에 있다 금방 사라지고 사과뉘앙스는 장미꽃보다 길게 여운이 남습니다.

너티(nutty)함도 강한데 시간이 지나면서 후미에서 느껴지는 커피의 단맛도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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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몇가지 단어로 마시는 해당 커피가 전부 표현은 안됩니다. 뉘앙스가 있다 하더라도 캐릭터 능력치를 볼때 육각형 모양이 어느 정도 차 있는지 각각 다른것을 위의 단어로는 표현이 한계가 있죠. 

저런 뉘앙스가 존재한다 정도로 보시면 될듯 싶습니다. 구매자들의 커피 지식도 천차만별일테니까요. 
가격대비 괜찮은 커피라 생각합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외국 운송에 제가 생겼죠. (HMM주가가 뜬 이유가 이겁니다!! ㅋㅋㅋㅋ)



외국에서 오는 생두 물량이 많이 딜레이 되었고, 생산지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올해 3분기를 지나면서 생두가 좀 많이 풀릴까요? 
업체들만 힘든게 아니니... 돈이 좀 잘 돌고 생업을 이어가는 분들도 모두 잘 문제가 해결되셨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남기는 커피 후기였네요. 

벌써 코로나 환자 1명은 가볍게(?) 넘어버리는 바람에 계획도 바뀌었으니 그동안 미뤄놓은거 빈 시간에 좀 하면서 뒹굴거려야겠습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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