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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111일차 : 양슈오에서 느낀 행복과 쇼킹~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8.

2010년 7월 19일

 

  

아침에 아침식사를 파는 유스호스텔로 가서 식사를 했다.

오늘은 크리스와 함께 자전거로 위롱챠오(Dragon bridge)라는 곳으로 가 보기로 했다.

크리스는 론리플래닛을 갖고와서 거기에 대한 정보를 생각하고 있던 터였고, 나는 여행센터가서 지도하나 얻어서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강을 보면서 제대로 한번 유람을 하려고 했는데, 마침 이곳 양슈오에서 파트너가 생겼으니, 같이 잘 다녀봐야겠다.

 

 






 

 

자전거를 빌렸다. 양슈오 내에서는 아무데서나 자전거를 빌려줄 수 있는 곳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하루 온종일 빌리는 데 20위안.

190은 족히 되어보이는, 키가 큰 크리스는 맞는 자전거 고르느라 시간이 걸렸다.








 

 

양슈오시내를 나와서 위롱챠오로 이동했다.
청푸와 양슈오로 들어오면서 본 암벽등반하는 곳...

 

근데 웃긴건...









 

 

인형도 걸려있다. 암벽등반해서 올라가다가 손에 걸리면 다 준다는 뜻인가?

인형인 원숭이들도 암벽등반중이다..ㅋㅋㅋㅋㅋㅋ

 







 

 

 

 

 

 

가는길... 보이는 뗏목과 풍경들...







 

 

 

사람들이 수영하는 모습도 보이고 그렇다. 히야..ㅋ
프랑스 사람으로 보이는 여자한명이 윗통을 훌러덩 벗더니 보이는데서 그냥 거리낌 없이 상의를 갈아입는다; 

흐미~충격! 근데... 가까이서 봤으면 좋았을껄.ㅋㅋ

 

나도 정말정말 들어가고 싶지만 ㅠㅠ
아직 발목에 살이 다 아물지 않은관계로... 내일 쯤이면 그래도 괜찮겠지?? 오늘까지만 참자... 흠!







 

 

 

 

나무위에서 뛰어내리는 아이들과 막대기 물총으로 장난질하는 아이도 있다.

풍경 사진을 찍고있는데 갑자기 와서 돈을 내라는 아이도 있다;

무슨 헛소리야, 자기 찍은것도 아닌데 와서 귀찮게 군다. 좋은 풍경땜에 기분좋고 싶으니까.... 얼른 가슈~







 

 

 

 

 

 

  

얼마나 좋은지 크리스는 Amazing~ 이란 말을 반복하고 반복한다.

급하지 않게, 경치도 보고, 내일와서 여기서 물놀이 해도 좋을것 같다고 우리끼리 이야기 해 본다.

 

달리다 잠시 쉬고 있는데, 중국계 외국인으로 보이는 한 녀석이 와서 갑자기 영어를 할 줄 아냐며 마리화나가 있느냐고 묻는다.

예전 책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양슈오와 계림, 그리고 운남성에서 마약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다고 보긴했는데, 지금 내 눈앞에서 직접 이걸 듣다니...

 

근데, 갑자기 와서 묻는 저 녀석은 뭐야??? 
없다고 하니까 몰고온 오토바이를 타고 부앙~~하고 가버린다. ;;;;

 

적지 않은시간동안 달려 어느새 위롱챠오에 도착했다.







 

 

 

 

이름 하난 거창하게 잘 지었구만;;;

무슨 드래곤 브릿지야... 지렁이라고 해... 용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중국인이 非常好看(Feichang haoKan-아주 보기좋다)이라고 하지만... 좀, 많이 실망스럽다.

배를 타야되는거야....??

 

나름 매력이 있겠지만... 고등학교때 물놀이간  안동 하회마을 생각이 떠 오른다.


외국 나왔다고 괜히 좋아야 할 것 같은 억지감을 내게 심어주긴 싫다. 지금 느껴지는건 이 느낌 그대로다...

 

한국에도 있는데 괜히 외국티를 내러 온 사람들이 오바할려고 만든 말인건가, 아니면 가이드북에서 지면 채워넣기 식은 아니겠지?

이런 풍경에 익숙치 않은 서양인들의 눈엔 신비로울수도.....

내가 유럽쪽이나 가면 그들눈에 익숙한 것이 내겐 이색적인 것으로 다가오겠지뭐... 여행에서의 느낌은 상대적인 거니깐...

 

가랑비는 내리다 말다를 반복한다.

크리스는 배가 고파서 볶음밥을 시켜먹고 나는 강을 구경했는데







 

 

 

다리위에서는 다리 밑으로 점프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알고보니 아까전에 마리화나 있냐고 물어본 녀석이랑 스페인 사람 1명이서 번갈아 가며 뛰고 있다.

뛰어내리는거 보니까 몸이 근질근질하다... ㅠㅠ 정말 뛰어내리고 싶구만..ㅠㅠ


경치를 보니 고요한 분위기가 좋다.


30여분 정도 있다가 자전거를 세워둔 반대쪽으로 가는데 나와 크리스보고 다리에서 점프 해 보지 않느냐고 아까 그 마약쟁이가 내게 묻는다.

크리스는 안 좋아한다 하고, 나야 뭐 다리에 다친상태가 보이니 어쩔수 없다고 하자, 무섭냐고 묻는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죽고싶냐, 이 찌질한 녀석같으니... 대한민국 예비군을 뭘로 보고... ㅋㅋ

너무 어이없어서 나도 모르게 크게 웃어버렸다...

겨우 10미터가 조금 넘어보이는 이 따위를 갖고... 지금 시비거는거야?

 

자기는 등에 물에 들어갈때 타박상이 생겼다고 자랑질하고 있는데... 크리스는 얼른 가자고 한다.

아쒸... 약 올려주고 싶은데 마땅한 생각이 안나서 그냥 왔다. 아오~~

 

시간이 지나서 아침에 온 그곳에 오니 많은 서양여행객들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방학을 맞이해서 외국에서 물가가 싼 중국이나 동남아로 여행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장기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중국에서 어학연수 및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신나게 게임을 하면서 맥주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이날 놀란건...

발가벗고 돌아댕기는 한 남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돌아댕기고 있다.....

충격 받은 사람은 나 한 사람뿐;;;

 

서양여행자들, 특히 여자들은 그저 웃어넘기거나 관심도 안 가졌다.

같이 있던 여자애들은 So~ small 이라면서 빈정대고.. ㅋㅋㅋㅋㅋㅋㅋ

 

술취한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게임에 져서 그런거란다. ;;; 이런 저런 충격을 먹고...ㅋㅋ

 

이들과 새벽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자러 갔다.





 



 

아침이 되고... 크리스와 함께 월량산(月亮山)이란 곳에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된다면 장기가 우리보고 수영이나 하러 가지 않겠냐고 한다.

진짜!?!?! 조오치~~!!! 오늘은 물에 들어가서 미친듯이 놀꺼야~!!! 있다가 보자구.







 

 

 

 

 

어제 온 유스호스텔에서 크리스는 먼저와서 빨래를 하고, 난 여행정보를 찾아 보았다. 
전망이 참 좋다. 날씨도 맑고... 옛날식으로 지어진 집도 있어 시간을 흐름을 느끼게 한다.

 







 

 

크리스는 같이 사진 한번 찍자며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오스트리아 가면 나한테 사진줘~!ㅋ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월량산에 도착했다.

 







 

 

얼마 높지 않은산... 몇십분만 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산에 열심히 오르니 외국인들도 간간히 보이고...
무엇보다 경치가 참 보기 좋다. 되게 화려하거나 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산들이 군락을 지은 모습은 사실 세계어디에서 없어서 이렇게 많이 외국인 여행자가 있는 것들 이리라.







 

 

 

 

현재위치에서 보이는 양슈오 시내

흠, 경치는 좋은데, 위로 좀 올라갈 수 없나???







 

 

 

갈수는 있는 곳은 이 바위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옆으로 샛길이 있는데 가지 말라고 글을 써 놓았으나...

중국인들도 다니는 길을 왜 영어로 써 놓았는지... 가볍게 무시하고 샛길로 올랐다.

정상에 오르니.... 캬....

 






 

 

 

 

 

 

경치가 더 좋다. 또한 아까의 위치에서보다 더 잘 보이고... 근데... 태양이 너무 뜨겁고 덥다. ㅠㅠ

그래도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기분도 더 좋아진다. ^^







 

 

 

 

저기는??
저번에 청푸와 들어온 시내로 오는 길인데... 먼길로 돌아서 왔구나...

직진으로 오면 더 빠를껄, 오른쪽으로 꺾어서 멀리 돌아와 버렸네... GPS도 못 믿는다;ㅋ

 

크리스 저 앞에 기둥에 올라서 사진찍자!







 

 

 

  

 

 

 

배경도 좋고 인물도 좋다.ㅎㅎㅎㅎ

내가 사진을 못 찍어서 이런;;;


크리스가 반대쪽으로 가서 찍어보겠다고 제안을 한다.

오~ 굿 아이디어~! 좋지!! ^^







 

 

 

 

 

캬......
작품이구나... 작품! ^^  고마워~ ^^

나와 크리스 한번씩 위치를 바꿔가며... 헥헥... 사진을 찍었다.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시원하면서 예쁜 경치를 잘 즐겼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 좀 아쉽긴 하지만...

 

크리스가 카메라 가방을 정리하는데







 

 

 

아니 요건~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패니어 브랜드 오트리프 아이가~

크리스한테 물어보니... 와트립이라고 발음을 한다. 오스트리아에서 독일어를 쓰니까 당연히 맞겠지.

자기나라에서도 비싼거라 자기도 카메라 가방으로 작은걸 쓰고 있단다.

나야 뭐 패니어 안 쓰니까;; 마음에 없던 패니어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ㅠㅠ







 

 

 

  

내려오는 길 멀리서 보면 구멍뚤린 곳 위를 사진 찍어보면 저런 모양으로 생겼다.
밤이 되면 왠지 박쥐가 많을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문을 나서면 앞에 수 많은 삐끼들이 늘어서 있다. 

전부다 뱀부(Bamboo-대나무 배)와 마사지를 외친다.









 

 

자 얼른 가자규~~

숙소로 돌아와 장기를 만나서 강으로 갔다. 
크리스는 발목걱정을 해준다.

 

크리스 : 다친데 괜찮겠어? 
나 : 문제 없으~
크리스 : 그러다 더 심해지면 어떡해?
나 : 새살이 솔솔~ 잘 돋아서 괜찮아...

 

사실 오늘 보니 어제보다 훨씬 낫다. 사실 장기가 운남백약이라는 가루약을 그저께 줬는데 연고와 가루약을 함께 쓰니

기분 탓인지 몰라도 더 빨리 상처가 아물어가는 것같다.

아무튼 가잣!!

 







 

 

자전거를 타고 어제 우리가 온 곳으로 왔다... 역시 여기가 물놀이 포인트였어... !! ^^

 

물 깊이가 2미터는 충분히 넘고 3미터 이상이 되는곳도 있다.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다이빙도 한다..

아, 너무 많이 뛰었다... ㅠㅠ

 

 


 

다이빙 정말 운동된다... 지치는구만...ㅋ

 

 

 

크리스는 물을 마셨는지 물맛이 정말 역겹다고 한다. 
오스트리아랑 비교해서 수질 차이가 정말 많이 난다고 한다. 

 가면 그 좋은 물에 좀 데려다줘... 수영하면서 물 좀 마셔보게~ㅋㅋㅋㅋ







 

 

남자 3명이서 팬티바람으로...ㅋㅋㅋ
앞에 빨래하던 중국인 아줌마한테 부탁해 사진도 찍고...







 

 

 

장기야 뭘해?

 







 

 

올라가서 점프할려고~?

 







 

 

점프후 마무리.ㅋ

 







 

 

정말 신나고 즐겁게 놀았다.

여행중에 쌓인 여독을 여행으로 푼다는게 말이 될랑가 모르겠다만... 아무 생각없이 걱정없이 놀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

배도 고파오고... 얼른 가자.

 

채식주의자인 크리스와 밥과 면 요리를 먹고 크리스는 기차표 때문에 있다가 유스호스텔에서 보기로 했다.

 







 

 

중국 국내외 관광객들로 엄청나게 붐비는 시지에(西街).

 

 

화장실도 가고 싶고 약속한 시간보다 꽤 남아서... 
KFC로 들어갔다.

 

볼일보고 사진 정리를 한 다음 문을 나오는 순간...

 

어!!!!!!!!!!!!

고향 형님이자 동호회 형님인 현철이 형님을 바로 문 앞에서 만난 것이다.
너무 깜짝 놀라 둘다 소리를 질러서 큰 가게 안이 전부다 우리를 쳐다 보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형님은 출장차 여기 오게 된것이라고 한다.

많고 많은 곳중에 이곳 또 여기서 만나게 되다니...하하..
이런 우연이 있나?  만남엔 우연이 없지? ^^ 형님 우리는 인연인가봐요... ㅎㅎㅎㅎ

 







 

 

이야, 진짜 오랜만이네... 거의 1년만에 전역하고 나서 대구에서 보고 여기서 만나다니..
성원아~ 니 뭐 좀 먹어라... 배 부르지만, 거절할 수 없는 육식섭취의 기회... ㅠㅠ형님 고마워요~

든든한 형의 뒷모습...ㅎㅎㅎ







 

 

 

아주 그냥, 대형으로 사 주셨다. 깔끔하게 먹어치우는 센스...ㅎㅎㅎㅎㅎ
현철이형, 만난것도 정말 반가웠지만, 배터지게 잘 먹었습니다. (__) 다른 지방에서 또 만나면...?? 흐흐흐...ㅋㅋㅋ
형님 정말 고마워요.

 

밖에 같이 여행오신 한국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쉽지만 형님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약속 장소로 이동해서 크리스를 만나고 어제 지렁이 다리를 지나다 만나고, 맥주마시다 만난 

독일 친구 조지(독일 발음으로 george-게오르그라고 하나요??)와 요하네스도 다시 만났다.

 







 

 

이날 스페인에서 왔다는... 1년째 여행중이라는 sara.
크리스 완전히 그녀의 매력에 빠졌다.ㅋ 둘이 너무 진지해...ㅎㅎㅎ







 

 

 

며칠동안 계속 온 멍키유스호스텔의 옥상에서는 핑퐁 비어라고...

탁구공 던져서 컵안에 들어가면 벌주로 마시는 게임을 하곤 했는데, 꽤 재미있었다.ㅋ







 

 

 

 

이날 우승해서 T셔츠까지 받은...
조지와 요하네스.ㅋ


오늘 하루 참 열심히 잘 댕겼네. 산에 갔다왔디만,

궁뎅이 뒷쪽 근육 땡기고 물에 들어가 팔을 휘저었더니 안 쓰던 근육이 놀랬는지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온다...


나의 마무리는 항상 그렇지만... 
초딩 그림일기 같은 마무리를 해 본다.

 

오늘 하루 즐겁고 재미있었다.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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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19일
아침겸 점심 20위안
엽서 10위안
저녁 14위안
나이차 2개 6위안
맥주 10위안

합 60위안

 

20일
월량산 입장료 15위안
아침&음료 5.5위안
물 5위안
또우나이 1위안
저녁 21위안
맥주 10위안
음료 2.5위안

합 60위안


달린거리

19일- 20일

32.5km

 

총지출
6438.1 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 66위안(17일) + 60 + 60 =

 

6624.1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4851.3 km + 32.5 km  = 4883.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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